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해피 브레이크
[37] 제가 예전에 통신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 재미가 있을지.... -_-;
kongbw [kongbw] 3395 읽음    2002-01-13 15:57
제가 예전에 동생 아이디를 빌려서 나우누리 유머란인가???
에 올렸던 글인데...


요 며칠 전에 누가 제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퍼다올린

글이 또 추천 100을 받고 유머란에 올라갔더군요


처음 보고 놀랬는데... 허접한 글이 추천 백을 받고 올라가니 기분은 좋더군요






그럼 시작합니다







『매니아 게시판-고전게임 매니아 (go GMF)』 203번
제  목:[분노] 너희가 최악의 고전겜을 아느냐!!                     
올린이:대향중섭(한주희  )    00/04/24 13:38    읽음:605 관련자료 없음
-----------------------------------------------------------------------------

제가 여태껏 끝낸 게임 중에서
정말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사람 열 받게 만드는
안 좋은 표현으로 뭐 같은 게임이 있습니다
진짜 그 게임을 끝냈다는 것 자체가 쪽 팔리는 게임....

지금 부터 소개합니다


1991년 11월달 마이컴에 소개된 게임 중에 하나가
'지카의 전설'입니다...
전 그 당시 지카의 전설을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대만 게임은 전부다 그렇게 재미 있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재미있게 즐기셨던 분들 아마 계실겁니다

그 뒤!!!

저는 '초인전사'라는 게임을 사게 되었습니다
지관과기유한공사에서 만든 게임이죠
RPG이고 2HD 5장에 VGA전용 게임이였습니다
더군다나 '한글판'이였습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달랑 2HD 3장인 지카의 전설... 더군다나 허큘리스 지원까지 했던
그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었던가
이 초인전사는 5장에 칼라 전용... 더군다나 한글판이니
정말 상당히 재미있을꺼야!!!!!
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 배경은....
후레쉬맨 같은 인간이였다가 짠 하고 변신해서 못 생긴
몬스터랑 싸우는 왜 일본에서 단골로 해먹는 프로 있잖습니까?
그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구 정복을 노리는 악의 무리들을 물리치는 우리의 주인공!!!

그래픽!
뭐 괜찮았습니다

(제가 괜찮았다고 착각했던 이유는 아마도
제가 흑백에서 칼라로 바꾼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일겁니다... --;)

특히 인간에서 초인전사로 짠 하고 변신할 때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5번 정도 보면 짱납니다

사운드!
도대체 이 게임에서 사운드 데이터는 몇 비트일까????
생각할 정도로 취약했습니다
차라리 카세트를 따로 옆에 둬서 켜두고 플레이하는게
좋았을 겁니다

줄거리!
유치찬란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는 그런데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 이상한테 추천했다간 욕 먹을겁니다
그리고 유치찬란한건 둘째치고
전체 내용이 우째 돌아가는지 도통 감 잡을 수 없습니다
엔딩을 봐도 말입니다
등장 인물이... 왜 등장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내에서 하는 일도 없는데 왜 등장 시켰는지....


이제부터 본격으로 욕을 하겠습니다
우선 전투 시스템부터 보겠습니다
전투는 지카의 전설처럼 어디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적과 만나서 싸우는 것이 아니고....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적을 '찾아야'합니다
나쁜놈들이 지구인으로 변장을 해서 어디 한곳에
쳐박혀 있습니다 움직이지도 않죠....
일일이 찾아서 대화를 하면

"아니 어떻게 알았지?
살려 둘수 없다!!!"

라는 유치한 대사를 몇 마디 하고 전투를 하게됩니다

전투도 뭐 박진감 넘치는게 아니고 그냥
단순히 조작 몇 번하면 끝납니다
적을 물리치면 생명치 10, 초늠력 10 이 올라갑니다
이 수치 올릴려고 구석 구석 숨어 있는 나쁜놈들 찾으러
손가락이 부러저라 돌아다녀야 합니다


특!히!
이 게임에는 정말 '치명'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버그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게임이 가진 문제 중 자주 이야기 되는 버그는
버그도 아닙니다....

뭐냐...

전투할 때 공격 기술은 크게
평상기(?)와 필살기로 나눕니다
평상기는 수퍼 펀치, 레이져 검, 레이져 권총인데
적한테 얼마 피해를 주지 못합니다
필살기는 적한테 피해를 많이 주는데 보통 일본 RPG의
마법 포인트 처럼 초능력 수치를 소모 시킵니다
한마디로 현대판 마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게임 하다가 중반쯤에 갑자기 이 초능력 수치가 0/0으로 됩니다
뭐 나쁜놈 농간에 당했다던가
나쁜놈이 주인공한테 몰래 초능력 없애는 약을 먹였다던가
하는 이벤트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진짭니다
버급니다 버그!!!


여러분 RPG에서 마법 없이 게임 진행이 계속 된다고 보십니까?


그래도 저는 계속 했습니다
돈 주고 산 정품인데 그냥 쳐박아 버리기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재미 없지만 그래도 끝내야 한다는
'의무감'하나로 끝까지 매달렸습니다


이 게임에는 만병 통치약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1원 넣고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콜라'입니다
생명치가 1만 남아 있어도 만땅까지 채워주고
휴대 갯수에 제한이 없는...
제작사가 콜라회사에 돈을 받아 먹었는지
아니면 그렇게 하면 게이머들이 제작사의 배려로 알고
감동하는걸로 착각했는지.... --;

게임 막바지
나쁜놈 대빵이 있는 또다른 세계로 떠나기 전에
여느 만화에서 다 등장하듯이 박사한테서
비밀 무기라고 하나 받고
필살기 못쓰는 마당에 믿을건 콜라 밖에 없기에
가진돈으로 콜라를 100개 정도 샀습니다
그러나... 콜라 사는 것도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샀습니다

다른 세계에 도착 했습니다

지도 군데군데 마다 대빵의 각 신체 부분이 있습니다
대빵 이름은 기억 나지 않는데
XX의 눈, XX의 손, XX의 심장
이런 식으로 8부분이 있었는데....
제일 에너지 작은 놈이 2000 많은 놈은 5000까지 합니다
그런데....
평상기.... 레이져 검, 레이져 총, 슈퍼 펀치....
슈퍼 펀치는 에너지가 2까지고
레이져 총은 에너지가 3까지고
레이져 검은 에너지가 5까집니다....
--;

2000 나누기 5 =????

이걸 8번 반복한다 생각해 보세요

거기에다가
단순히 공격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쁜놈은 공격안합니까?
맞으면 주인공 에너지도 까지잖아요...
까지면 콜라 마셔야죠....

그래도.... 그래도 저는 했습니다
막판 까지 왔는데 포기하면 아깝지 않습니까?

이 세계로 오기전에 박사가 줬던
비밀 무기는 장식용이였습니다....
수단 방법 다 써봐도 안써집니다
--;

계속 그렇게 쌩 막노동을 하다가~~~~

아뿔싸!!!

착오가 생겼습니다


콜라가 모자란 겁니다.... 커억~~~~
그것도 각 신체 부분 8개를 거의다 조져갈 무렵.....
그 또 다른 세계에는 콜라 자판기가 없었습니다  T_T

다시 로드를 했습니다
이 세계 오기 전으로 가서 돈 있는데로 콜라를 다 사버렸습니다
시간 엄청 잡아 먹더군요
그래도 저는 했습니다

다시 나쁜놈 대빵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나쁜놈 대빵 각 신체 부분을 전부다 조졌습니다
2000 나누기 5  거기에 에너지 까졌을 때마다 콜라 마시기
3000 나누기 5  거기에 에너지 까졌을 때마다 콜라 마시기
4000 나누기 5  거기에 에너지 까졌을 때마다 콜라 마시기
5000 나누기 5  거기에 에너지 까졌을 때마다 콜라 마시기
*
*
*
*

그걸 다 처치하니깐 최종 보스가 등장합니다
역시 최종 보스는 최종 보스다웠습니다
에너지가 10000 이더군요   --;

정말 난감했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서
마음 모지게 먹고 한적한 토요일 날 잡아서
게임을 했습니다

10000 나누기 5....
그런데 그 보스한테 2방 맞고 나면 꼭 콜라를 먹어야 합니다
다행히 콜라 부족 현상은 없었습니다
불행중 대행이죠
그 때까지도 박사가 줬던 그 '비밀 무기'는
잠잠했죠.... --;
열심히 했습니다
1000까면 한번 쉬고...
또 다시 1000까면 한번 쉬고...

(지카의 전설이나 다른 겜 같은데 보면
평소에는 어느 수치 정도 까지만 피해를 주다가
갑자기 배 이상 피해를 주는... '회심의 일격'같은게
있는데 이 게임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알짤 없이, 에누리 없이 해야합니다)

그렇게 4000정도 깠습니다
그런데.... 콜라를 마셔야 할 때에 잘못 키를 눌러서
공격을 했습니다.....
결론.... 한방 더 맞고 게임 오바 되었습니다

  T_T
  | |
  | |
  | |
  | |

그 충격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다시...
다시 마음 모지게 먹고 도전했습니다
9000, 8000, 7000, 6000, 5000, 4000, 3000.....
전에 했던 실수를 다시 안하기 위해서
진짜 긴장하면서 키를 하나 하나 누르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갔습니다
2500, 2000, 1700, 1400, 1350, 1240, 1100, 1000
계속 나가는데....
제가 콜라를 마셔야 할 때에 나쁜놈이 한 번 더 공격하는 겁니다
그 때 그 느낌.....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
무아지경..... 전 그 때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고....
억수로 유치한 대사가 나오더니....

헐 헐 헐

박사가 줬던 그 '비밀 무기'를 그 때 쓰는 겁니다
-_-;

여러분이라면 그 때 무슨 생각을 했겠습니까?

아 쓸려면 좀 더 빨리 쓰던가...
나쁜놈 에너지가 3000까지 남았을 때 썼어도
제가 제작사한테 진짜 고마워 했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게임을 제 스스로 끝냈다는 생각에
기쁘....은 척을 했습니다
이제 대망의 엔딩이다....

기대했습니다

디스켓 장수가 2HD가 5장인데... 게임 내용이나 길이나
뭐 하나 3장짜리인 지카의 전설보다 못했고 짧았습니다
저는 그 많은 용량이 아마 엔딩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
착각이였습니다

먼저 5줄 정도 되는 글자가 화면에 떴습니다
물론 유치 찬란한 대사죠
지구의 평화를 위해 주인공은 오늘도 달린다....
뭐 그런 내용...
그 다음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탄 모습이 나오는데
어떤 멋진 배경을 두고 달리는 모습도 아니고....
배경 하나도 없는 검은 바탕에 오토바이 탄 모습이
하나 나오더니 점점 작아지다 사라집니다
--;
(절대 동영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역시 배경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인공이 레이져 검을 휘두르면....
검에서 글자 하나가 나옵니다

T  H  E      E  N  D


그 다음...이~~~~

C:\>_




황금 같은 주말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전 아무 표정을 짓지 않고
당장 그 게임을 지운 다음에
pctools에 있는 Compress를 실했시켰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끌낸 정품 게임을 고이 모셔다가
방구석에 쳐박아 버렸습니다
당장 디스켓을 찢어 버릴려고 했지만
다행히 그 때 이성이 남아 있어서
한숨 한 번 크게 쉬고... 며칠 있다가 친구한테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2만원 넘는걸 2천원 받고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대만 게임을 하지 않을거라고
반성에 다짐에 결심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휴~~~~ 머리 금갑니다

천사 제국 2탄을 해보기 전까진
저는 진짜 대만 게임에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더 최악의 게임.... 저는 절대 없다고 봅니다


사상 최악의 게임!!!
사람 잡는 게임!!!
홧병 일으키는 게임!!!
정신 건강에 해로운 게임!!!
돈 아깝다는 게 먼지 보여주는 선구자 게임!!!


여러분들은 이런 사례 없습니까?

==============================================================================




















여기까지 입니다


예전에는 컴퓨터 게임을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군대가기 전까지만 해도 게임 제작자가 되는게 꿈이였는데
군대 갔다오고 나서 공백기 때문인지 게임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예전에 게임을 즐기던 제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상하게 요즘 게임에는 별 감흥이 없습니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던 것에 무감각해지는 것도 참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썰렁한 글에 영양가 없는 잡담이였습니다


재미가 없으셨다면 용서해 주세요



+ -

관련 글 리스트
37 제가 예전에 통신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 재미가 있을지.... -_-; kongbw 3395 2002/01/13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