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소프트웨어가 전통 개발업체로서의 명성을 되살리며 화려한 비상을 하고 있다.

IT 경기 위축과 열악한 인력구성으로 한국에서 힘겹게 사업을 진행해온 볼랜드코리아(한국 지사장 최기봉)가 업계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명가'로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MS, 썬, IBM이 IT 표준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기업들이라면 볼랜드는 이 표준에 따른 제품 개발에 앞서나가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말 경쟁사인 사이베이스는 볼랜드 소프트웨어와 제휴를 맺고, 자바 개발환경 제품인 볼랜드의 'J빌더 엔터프라이즈'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사이베이스가 판매할 볼랜드의 'J빌더 엔터프라이즈' 제품은 웹애플리케이션(WAS)제품인 'EA서버'와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포함하고 있어 e비즈니스 플랫폼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사이베이스 관계자는 "볼랜드의 J빌더는 자바개발툴 중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만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자사 WAS제품 개발자들에게 생산성을 향상시켜 매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기업용 테스팅 및 성능관리 솔루션 업체 머큐리 인터액티브(한국 지사장 신임하 kr.mercuryinteractive.com)의 로드러너(LoadRunnerR)제품과 볼랜드의 개발툴인 'J빌더'제품을 연동하는 제휴도 체결했다.

또 머큐리인터액티브는 볼랜드 기술 파트너 프로그램의 새로운 테스팅·성능관리 분야에 참여하기로 했고, 볼랜드는 머큐리 인터액티브의 오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Open Alliance Program)에 참여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머큐리인터액티브 코리아의 신임하 지사장은 “머큐리 인터액티브는 볼랜드 개발 고객들에게 개발환경에서부터 직접 단위 테스트 스크립트를 생성해 부하 테스팅을 수월하게 한다”며 “새로 제작된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확장성을 테스트하고 출시 전에 문제점을 분리해 시장 출시 가속화와 시간,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안에 유일한 리눅스용 개발툴인 '카일릭스'의 새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볼랜드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카일릭스 버전이 파스칼언어인데 반해 새버전은 C++언어로 돼 있어 개발자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져 사용자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개발툴의 출시로 리눅스시장도 크게 활기를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데라 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 홍석제)도 카일릭스와 자사의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환경인 오픈리눅스 워크스테이션 3.1.1이 호환된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 1일 발표하기도 했다.

볼랜드코리아 김영천 부장은 "최근의 이같은 결과는 제품 우수성에 대한 업계의 인정이며 제휴업체들과 향후 제품개발에 보조를 맞춰 통합 및 호환이 기능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종화기자 jhlee@inews24.com
2002년 04 월 03일 


원문 기사 :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