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marcocantu.com/blog/delphieverywhere.html
존 캐스터가 며칠전에 일본의 데브컨퍼런스에서 '델파이 에브리웨어!'를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에브리웨어'는 플랫폼을 말하는 거군요. 맥OS, 솔라리스 등등 말입니다.
사실... 카일릭스의 버전업이 중단된 것은 볼랜드가 개발툴 사업을 얼마나 등한시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카일릭스는 볼랜드가 만으로 2년 이상 개발툴 팀 거의 전원을 투입해서 만든 야심작이고(그 2년동안 카일릭스에 전념하느라
델파이와 C++빌더의 버전업까지 일시 중단되었었죠), 다른 어떤 회사에서도 감히 시도해보지 못했던 개발툴 역사의
획기적인 제품이었죠.
카일릭스의 개발 과정에서 종종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카일릭스의 목표는 리눅스 하나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맥OS와
유닉스 계열 등등 다른 플랫폼까지 계속 확장해나가는 데에 있다고요.
사실 리눅스 하나만 고려한다면 카일릭스가 Qt 위에 구현된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지요.
아무래도 CLX(VCL의 크로스플랫폼 버전)와 네이티브 리눅스 레이어 사이에 Qt라는 또하나의 레이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성능상으로도 조금은 영향이 있고 덩치도 커집니다.
볼랜드가 Win32 호출을 하는 것처럼 리눅스 네이티브 호출을 못해서 Qt 위에 구현한 것이 아니라, 역시 맥OS나 유닉스
같은 다른 플랫폼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원대한 계획이, 단기적으로 매출이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해서 3 버전에서 더 이상의 버전업이 중단된 것입니다.
카일릭스의 부활과 확장, 이런 것이야말로 최근 수년동안의 볼랜드가 할 수 없었고 새 회사, 가칭 DevCo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DevCo, 힘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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