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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0] 전자신문, 트집 기사로 SW진흥원에 행패부리다
박지훈.임프 [cbuilder] 3393 읽음    2006-04-14 04:30
주의.
이 글은 개발 자체와는 관계가 없는 글이며, 상당히 긴 글로서 스크롤의 압박이 올 수 있습니다. 또 특정 언론사를 씹는 글이므로 좋은 기분으로 읽기 시작해서 기분 잡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읽고 싶은 분만 읽어주시기 바라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웹브라우저 상단의 '뒤로' 버튼을 눌러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전자신문... 국내 IT 관련 언론사로는 최고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신문사입니다.
정확히 얼마인지는 몰라도 역사도 오래되었고... 제 기억으로는 91년인가 SEK 참관하러 부산에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 SEK에서 무료로 전자신문 배부하던 게 기억나니까, 최소 15년은 넘은 거죠. 또 종이 신문으로서 디지털타임스 정도를 제외하면 경쟁사가 거의 없는 셈이고.. 구독률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디지털타임스보다 높은 것은 확실합니다. 한마디로 IT 업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자신문이 연 3일째 소프트웨어진흥원을 씹어대고 있네요. 게다가 기사 내용을 보면 제대로 된 근거조차도 없는 트집성으로 글을 써대고 있는데... 기사라고 보기에는 어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저께 첫번째 기사를 볼 때만 해도 '이게 머야.. 장난치나..'했는데, 어제도 다른 건으로 진흥원을 씹는 기사가 나고, 또 오늘도 또 올렸네요.

그저께 나온 기사. 트집 기사 1탄입니다.
"SW진흥원 '리눅스 월드'에 혈세 낭비"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4110170

"정부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해외 민간기업의 전시사업 지원을 위해 수천만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서두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천만원도 '혈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정도를 가지고 정부기관을 씹기에는 수백억 수천억, 심지어는 수조원씩 혈세를 낭비한 사례가 넘치고 넘친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특히 하위기관인 진흥원이 아니라 정통부가 세금 뻘짓하는 사례는 횟수도 많고 한번 벌렸다 하면 수백억은 예삽니다. 그런데 수천만원으로 트집을 잡는다?

같은 기자가 쓴 다른 기사를 보면, 이번 기사는 명백히 일부러 트집을 잡고 있는 거란 걸 알 수 있죠.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08110148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08100017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08100130

'세계 최대 리눅스관련 전시회인 ‘리눅스월드’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행사 주최 측인 IDG가 성장하는 한국의 리눅스산업을 인정해 내년에 한국에서 리눅스월드를 개최키로 결정한 것이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죠. 작년 8월에 쏟아낸 세건의 기사에서는 세계 최대의 리눅스 행사라면서 윤대원기자를 미국까지 보내서 취재를 하고, 불과 반년만에 '일개 업체가 벌이는 수익 사업일 뿐이다'라면서 정부 자금 지원은 택도 없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그 돌변한 태도가 너무 지나쳐서 아연실색할 정도입니다. 이 모든 기사가, 윤대원이라는 한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어제 나온 기사, 진흥원 트집 기사 2탄입니다.

"'리눅스월드' 정부기관 명의 무단 사용"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4120185

세계적으로 리눅스 관련 행사로서는 최대의 규모와 최대의 흥행성을 가진 '리눅스 월드'를 국내 유치한 것부터가 대단한 쾌거입니다. 위의 링크한 기사중에서 리눅스월드 국내 유치 기사를 보면, 전자신문은 일부러 무시하고 보도를 안한 거 같은데, 디지털타임스 기사를 보면 리눅스월드를 유치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진흥원입니다. 리눅스월드를 개최하는 IDG와 공식적으로 조인식을 거쳐서 유치한 겁니다. 그런데 공식 조인식까지 한 진흥원을 쏙 빼놓고 보도를 했군요.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5092302010251600003

한마디로 소프트웨어진흥원과 IDG가 공식 조인식을 하고 리눅스월드 행사를 '유치'한 것입니다. 진흥원이 이 행사를 정중하게 모셔온 거죠. 그런데 진흥원을 주관으로 써있다는 것이, 절차상 하자가 있을지는 몰라도 사실관계가 잘못되었다거나 '도용'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오늘자로 올라온, 진흥원 트집 기사 3탄입니다.
"'부요' 프로젝트는 돈먹는 하마?"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604130217

이건 제가 해당 기사에 댓글로도 썼는데요.  '알파 버전 수준으로 판명됐다'라고 극단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그 근거가 오직 개발 참여사 사장 한사람의 말이랩니다. 10분의 1 어쩌구 한 언급도 마찬가지고... 언론사에서 '기사'라고 내놓은 글 치고는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건비 관련도, 진흥원이 관련 법이나 규정 때문에 그런 것일테고 인건비를 안주려고 억지를 쓰는 것은 아닐 것이 뻔한데, 이게 트집잡을 건덕지가 되는지 참...

그리고 기사 내용의 다른 부분도 사실 관계를 왜곡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디지털타임스의 기사를 보면 부요가 알파버전으로 테스트버전도 못내놓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닌 거 같습니다. 디지털타임스의 최근 기사만 봐도, 삼성전자에서 부요 탑재 서버를 상반기중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다른 몇개 업체도 부요 기반의 리눅스 배포판을 출시 준비중이라고 하는군요. 또 전자신문 자신도 ETRI에서 부요 CD를 무상 배포하려고 준비중이라고 기사를 낸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요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출시하기 위한 목적의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부요 프로젝트 자체는 연구 프로젝트로서 한국형 리눅스의 표준안을 만들기 위한 거였고, 실제 출시는 참여한 업체들이 다시 그대로 혹은 기능을 더 추가하든지 해서 배포판을 만드는 게 목적이죠. 그러므로 '페도라를 한글화한 정도다'라는 주장이, 어감으로 볼 때 고의적으로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도 보이지만, 설사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프로젝트의 원래 목적상 트집잡을 문제가 아닙니다. 없는 기능을 새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표준안을 만드는게 목적이었으니까요.

한국 MS 사장 출신의 고현진씨가 진흥원 원장을 맡은 이후로, 진흥원의 전반적인 방향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특히 리눅스를 활용하여 국가 IT 기반의 자립도를 높이는 쪽으로 정해진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국 MS에서 사장까지 했던 사람이 리눅스를 적극 장려하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 때문에 여러번 화제도 되었었죠. 그래서 저도 고현진 원장 체제 초기에는 그 의도를 의심도 많이 했습니다만.

전 IT 관련 기사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하루에 적어도 20~30개 정도씩은 꼬박꼬박 보죠. 개발자 치고는 상당히 많죠? IT 정책상의 문제라든지, 업계의 기술 흐름이라든지, 반대로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흐름을 조작하려고 하는지 등등을 알아보려 하는 겁니다. 또 이런 저런 이유로 이쪽 기자들과 안면도 많습니다. IT 업계의 언론사라는 곳에는 모두 안면있는 기자가 한두명씩은 있고, 개인 인터뷰를 한 적도 10번 가까이 되는 거 같습니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대부분의 개발자들보다는 이 업계의 언론사 사정에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고 알 기회도 많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사실을 기사화하면서도 다른 IT 언론사와는 달리 전자신문이 보도하는 자세는 영 불량합니다. 다른 언론사보다 기자들이 전문성이 많이 떨어져서 기자의 무식함 외에는 볼 것이 없는 기사가 무더기라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사실보다는 모종의 의도가 엿보이는 기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IT 업계의 조선일보라고 할 만 합니다.

사실 일반 중앙일간지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크다 보니 내부의 문제도 잘 드러나고 기사의 문제점도 외부에서 많이 지적하고 알려집니다. 그런데 지방 일간지나 이런 특정 전문 일간지들의 경우에는 주목을 덜 받기 때문에 그만큼 문제가 더 많습니다. 아무 꺼리낌 없이 업체로부터 수백만원 정도를 받고 기사를 실어주기도 하고 권력기관도 아닌 주제에 '괘씸죄'로 특정 업체를 '처단'해버리기도 합니다.

지방지의 경우 이런 사례가 종종 기사화되기도 하는데, IT 전문지의 경우 업계 종사자들이 대부분 입은 있어도 말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거의 공식적으로 알려진 적이 없고요. 또 IT 전문 언론사라는 물 자체가 좁아서,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도 직접적으로 전자신문에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혹은 직속 상급자가 전자신문 출신이거나 둘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다른 언론사에서 전자신문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사실 다들 조금씩은 이런 문제가 없지 않아서 50보 100보라고 서로 비판 기사를 쓰기도 어려울 거고요.

말했다시피 전 IT 관련 기사들을 꼬박꼬박 챙겨보기 때문에 이쪽 업계의 언론사별로 어떤 논조를 가지고 있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대략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라는 개인의 시각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자신문이 최악이고, inews24가 가장 추천할만 합니다. 기자의 기술적 전문성, 파급효과를 따지는 세세한 분석, 특정 업체를 위한
광고성 기사의 수, 이런 모든 면에서 inews24는 확실히 괜찮은 언론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전해듣기로는 inews24가 창간된 것이, 전자신문에 반발한 가진 기자들이 박차고 나와 차린 회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간 사정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저로서도, 말도 안되고 앞뒤도 안맞는 억지를 부려가면서, 그것도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공무 집행을 가지고 트집을 잡으려고 하다니, 이제 전자신문이 간이 붓다 못해 아주 간이 배밖에 나왔군요. 이 참에 전자신문 보이콧 운동이라도 벌여서 정신 바짝 차리게 해볼까요?

아마 우리 포럼이건 다른 개발자건, 대부분의 개발자분들은 저만큼 열심히 기사를 찾아보고 평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기사를 보고 그 왜곡된 창을 통해 우리의 IT 업계를 보게 됩니다.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개발업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개발업체를 차릴 수도 있는데, 혹은 사장은 아니더라도 의욕과 애착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투입한 회사일 수도 있는데, 이런 엉터리 언론사의 악의적인 기사 하나에 날아가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악의적 기사로 직접적으로 회사를 날리지 않더라도,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로 경쟁회사를 의도적으로 키워줘버리면, 역시 결과는 비슷하겠지요.

그러니... 물론 우리는 개발에 '여념'이 없는 개발자들이지만, 적어도 이 업계가 돌아가는 꼬라지는 좀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어가는 것인지 말입니다.
노땅엔지니어 [ittrend]   2006-04-14 13:21 X
저도 적잖이 실망하는 것이 신문입니다.
사실전달이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늘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듯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신문을 액면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내용을 보면서 숨은 의도를 또한번 생각하게하는 것은 독자를 참 피곤하게 합니다.
김호광 [testcode]   2006-04-15 04:03 X
참으로 언론이란...
박지훈.임프 [cbuilder]   2006-04-17 03:48 X
오늘자, 그러니까 월요일자에도 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오늘로 연4일째, SW진흥원을 씹는 기사를 무려 3개나 한꺼번에 쏟아냈군요. 한번 죽여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네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06-04-18 04:35 X
오늘, 화요일에도 또입니다. 연5일째, 기사 수로 7개째입니다. IT 업계에서 단기간에 한 단체를 연속으로 이렇게 심하게 때리는 것은 아마 유례가 없는 일일 겁니다.

무슨 대재앙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전자신문이 진흥원에 얼마나 깊은 원한을 품었는지, 정말 어마어마한 공세군요. 이런 걸 언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박지훈.임프 [cbuilder]   2006-04-18 04:56 X
내가 무슨 할일이 없어서 이러나... 싶기도 하지만.. 할일도 많은데...
기사마다 일일이 댓글달고 있습니다..

일반 중앙언론의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반박하지만, 전자신문같이 특정 업계를 지배하는 권력 언론사의 횡포에 대해서는 견제가 너무 없어서... 나서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김호광 [testcode]   2006-04-19 03:36 X
아, 미움 받으면 일나지요... 회사라도 운영하면... 그들 옆에 법이 있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딱이네요 ㅎㅎ
박지훈.임프 [cbuilder]   2006-04-19 05:15 X
그렇죠.. 그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10년후, 50년 후에도 여전히 그대로겠지요. 가장 양심적이어야 할 언론이란 것들이 가장 위선적이고 음험한 공작을 펼치는 모습을 몇십년후에도 계속 볼 거라는 생각만 해도 섬칫합니다.

오늘도 쓰레기같은 트집 기사 또 냈더군요. 오늘로 연속 6일째, 영업일로 일주일을 채우고, 누적 기사수는 8개.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웬만한 중견기업도 이런 어마어마한 집중 포화를 맞으면 작살납니다.

어쩌면... 다음 정권에는 통신과 핸드폰 밖에 모르는 정통부에서 그나마 SW 구색이라도 보여줬던 SW진흥원이 아예 없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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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0 전자신문, 트집 기사로 SW진흥원에 행패부리다 박지훈.임프 3393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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