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버드는 기본적으로 클래식 서버와 수퍼 서버 두가지 아키텍처로 되어 있습니다. 클래식 서버는 하나의 디비 요청이 하나의 프로세스로 처리되는 멀티 프로세스 방식이고, 슈퍼 서버는 각각의 디비 요청이 쓰레드로 처리되는 멀티 쓰레드 방식입니다. 모든 파이어버드 배포판 빌드는 두가지 아키텍처 중 하나로 빌드되어 배포됩니다.

OS의 프로세스/쓰레드 특성에 따라서 주로 쓰이는 서버 아키텍처가 다릅니다. 프로세스 포크가 성능상 유리한 유닉스/리눅스 계열에서는 클래식 서버가 더 많이 쓰이고(슈퍼 서버도 배포는 하고 있습니다), 쓰레드 방식이 더 유리한 윈도우에서는 슈퍼 서버만 릴리즈되고 있습니다.

현재 공개되고 있는 버전의 파이어버드에서는, SMP는 클래식 서버에서는 지원이 되지만 슈퍼 서버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슈퍼서버만 배포하는 윈도우 버전에서는 SMP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주욱 그럴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개발 진행중인 파이어버드 메인 소스 트리 외에, 2005년부터 차세대 파이어버드 프로젝트로 벌컨(Vulcan)이라는 별도의 트리가 개발중입니다. 이 벌컨은 베타 상태이고 오픈소스로는 정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만, 기존의 파이어버드보다 성능이 대폭 나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이어버드의 메인 PM이었던 짐 스타키가 MySQL로 스카웃되면서 함께 MySQL로 인수된 넷프라스트럭처 디비가 벌컨 기반이었습니다)

이 벌컨 프로젝트에서는 성능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파이어버드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퍼서버에서의 SMP가 구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포럼 뉴스 게시판에도 번역해서 올린 파이어버드 로드맵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벌컨과 현재 테스트중인 버전인 2.0이 모두 발표되고 나면 곧이어 3.0 작업이 시작되는데, 3.0 버전은 2.0과 벌컨을 통합한 버전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news&no=297

현재 지난 3월 말에 파이어버드 2.0 RC1이 릴리즈되어 베타테스트 중인데, 파이어버드 프로젝트의 최신 스케줄표를 보면, RC2가 공개되기 전에 벌컨이 먼저 공개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파이어버드 기존 버전과의 호환성을 희생할 수 있다면 바로 벌컨을 쓸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건 좀 곤란하겠고.. 역시 3.0까지는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3.0이 그렇게 아득하게 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링크한 로드맵은 프로젝트 PM이자 인터베이스와 파이어버드 시리즈의 아버지인 짐 스타키가 MySQL로 스카웃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현재 진행중인 스케줄과는 약간의 차질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로드맵상으로는 2.0 및 벌컨 파이널이 발표되고 나면 1분기 후에 바로 3.0의 첫번째 베타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1분기가 지나면 3.0 파이널이 발표되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3.0의 개발 기간이 짧은 것은 3.0이 이미 완성된 두 버전, 즉 2.0과 벌컨을 통합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간을 짧게 잡은 듯 합니다. 위 로드맵에 나오는 3.0 버전의 정의에도 2.0과 벌컨, 거기다가 독립적인 브랜치들에 추가로 구현된 기능들을 통합하는 프로젝트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늦어도 연말까지는 의 비교적 안정화된 3.0 베타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럼...


김호광 님이 쓰신 글 :
: 음... 불새가 SMP 지원이 안되는군요...
:
: 문득 작업 관리자를 보다가 프로세서 하나만 좀 크길래 매뉴얼을 살펴보니 SMP 지원이 안되어 하나의 프로세스만 지원한다는 내용을 봤네요
:
: 요즘 하두 프로세서가 좋아져서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면 별 차이 없을 듯...
:
: test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