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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1] 볼랜드 유감... 코드기어 좀더 두고 볼까요?
주정섭 [jjsverylong] 2154 읽음    2006-12-22 11:35
참으로 희안하게도, 잘못된 것도 오랫동안 습관으로 굳어져버리면 더이상 잘못된 것이 아니게 된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인종적 차별이나 신분 차별이 아주 오랫동안 당연한 것으로 사람들이 믿었었다. 현대에도 이런 잘못된 관행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자본주의의 단점인 돈 많은 자가 바로 정의며 힘이다란 논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파는자의 권리만 강할 뿐, 구매자의 권리는 제한된다. 이는 파는자는 기업이며, .기업은 대부분의 경우 구매자보다 자본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사실 소프트 라이센스를 보면 상식적으로 웃기는 항목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잘못된 판매 관행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런 판매 방식이 옳은 것이라고 세뇌된 것은 아닐까?

어떤 제품을 어떤 지역에 팔고 말고는 파는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치자. 냉정히 따지면 판매 지역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 옳지 않다. 그래도 파는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인정해 주자. 그러나, 어떤 지역에는 100원에 어떤 지역에는 200원에 판다는 것은 분명히 뭔가 잘못된 것이다. 박지훈씨도 자신의 글에서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번의 박지훈씨의 글중에서, 다음 내용에는 도저히 나는 동의할 수가 없다.

"가격이 너무 턱도 없이 비싸니까 좀 낮추라고 떠들어대는 사람이 20명만 더 있었더라도 지금쯤 달러 가격에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는 예전에 20명이 아니라 100명이 떠든다 한들, 과거 볼랜드의 델파이 판매 정책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 많은 델파이 개발자들이 볼랜드의 불합리한 판매정책에 불만을 토로했었다. 예전에 나 역시 다우에 전화 걸어서 델파이를 초바가지 가격으로 파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따진 적이 있었다. 아주 무성의한(?) 다우측 답변에 매우 열받아서, 미국 볼랜드의 판매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직접 따지려 했으나, 영어 회화 실력이 무지 딸린 나로서는, 메일로 질의를 했다. 그 내용은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다음 내용이 핵심이었다.

"왜 내가 한국에 사는 이유만으로 델파이를 이리 비싸게 사야 하는가?"

상당히 열받아서 짧디 짧은 영어 작문 실력을 총동원하여 장문의 메일을 보냈는데, 볼랜드 판매 담당자의 회신 메일은 달랑 두줄인가 그랬다. 그 내용인즉...

"각 국가의 지사 판매 정책에 대해서 볼랜드 본사는 왈가왈부할 수 없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대 볼랜드의 판매 정책이 이리도 단순 치졸 엉망이란 말인가? 지금도 의아한 점이, 왜 과거 볼랜드는 다운로드 방식의 판매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델파이 매뉴얼도 PDF 파일로 배포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형식으로 델파이를 판매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델파이를 보급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랜드는 아직도 이 판매 방식을 취하지 않고, 미국과 캐나다만 본사 직접 판매, 그 이외의 나라는 지역 지사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심지어 현재의 코드기어도 아직도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왜 볼랜드는 구매자와 직배 방식으로 판매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지사 판매 방식을 고수하는 것일까? 미국보다 후진국인 한국에 살기에, 델파이를 미국민들보다 싸게 사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제발 미국민과 같은 값에라도 델파이를 사게 좀 해달란 것이다.

과거에도 볼랜드의 판매 정책을 다양하게 해달라는 델파이 개발자들의 요구는 무지 많았었다. 그러나 볼랜드는 오랫동안 단일 판매 방식만을 지독하게도 고수했었다. 예를 들어 델파이는 사이트 라이센스가 없으며, 여전히 사용자 수만큼 따로 구입해야 한다.

과거 볼랜드의 무성의한 마케팅 정책과 개발자 지원 부족은 많은 개발자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볼랜드는 한동안 오랫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최근 그 모르쇠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코드기어 분사일 뿐이란 것이다. 나는 이것이 불만이다. 코드기어는 실수(Real Number)가 아니라 아직은 미지수일 뿐이다.

그렇다! 코드기어는 볼랜드와 다를 것이다라고 좋게 생각하자. 이쁘게 봐주자. 그렇다손 쳐도...

나는 델파이를 사용하지만, 볼랜드나 코드기어에 맹목적으로 충성할 마음은 전혀 없다. 예전에 볼랜드에 무지 실망했듯이, 다시 코드기어에 대해서 실망하고 싶지도 않다. 델파이가 현존하는 윈도우 개발툴 중에서 가장 최선의 툴 위치를 유지하는 한 계속 나는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후일 델파이보다 더 생산성이 뛰어난 다른 개발 툴이 나온다면, 그 개발툴의 선택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내가 시샵을 주종언어로 바꾸지 않는 이유는, 시샵의 언어 구조는 매우 마음에 들지만, 내가 주로 만드는 프로그램 분야에서 아직은 델파이보다 못한 점이 너무 많다고 보기 때문일 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VCL은 매우 오래전에 만든 라이브러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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