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흔하디 흔한 전산장애로 생각했었는데...
여태껏 경험했던 전산 분야 사고 중에 가장 최악의, 길이길이 남을 사고인 것 같습니다.
농협 때문에 전세계약이나 부동산 거래에서 피해본 사람이 없지는 않겠죠???
흐~~~ 앞으로 부동산이나 전세 계약을 할 때는 특약사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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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과실(ex. 전산장애)로 인해 잔금을 치르지 못할 경우,
"읕"한테 책임을 묻지 않으며, 은행의 업무 복구일까지 계약일을 자동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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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꼭 써둬야겠습니다.
헐 헐 헐...
P.S. - 주거래 은행이 시티은행인데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광케이블 손상으로
돈을 못 찾아서(은행 영업장도 올스톱) 낭패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때 어떤 아저씨는 직원들 월급을 줘야되는데,
돈을 찾지 못해서 엄청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_-;;;)
암튼 이번 사태로 보안쪽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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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업계에 대한 영향은 상당히 클 듯 하네요.
정말로 IBM 외주 직원의 실수나 고의등의 문제였는지 별로 믿음이 안가지만, 차후 IBM의 책임이 전혀 아니라고 대대적으로 보도되지 않는 한(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IBM은 이번 일로 한국 내에서 아웃소싱과 컨설팅 등의 비즈니스에서 큰 타격을 입을테고..
IBM 뿐만 아니라 국내의 대형 IT 아웃소싱 건들 중 상당수가 재검토를 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도미노 효과로 아웃소싱과 보안 관련 업계들을 거쳐 국내 전체 IT 업계에 줄줄이 영향을 미칠 거고요.
그렇다고 재벌 계열 SI 업체가 특정 전문 능력이 있든 없든 동 계열사들의 IT사업을 독식하는 관행에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건 너무너무 지나친 기대일테고... 재벌 SI 업체들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을"질을 계속할 겁니다.
또... 한국 사회가 이번 사태로 충격을 받은 나머지 IT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가 지금보다 향상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그것도 별로 가능성이 없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