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된 MS의 특허 기술 관련으로 삼성전자에 15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떠들썩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과거 MS와 삼성 사이의 특허 제휴에 대한 뉴스를 떠올리는 사람은 의외로 없는 것 같다.
2007년에 삼성과 MS는 상호간의 특허를 크로스 라이선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소식은 지금도 마이크로소프트 자신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은 이 계약으로 삼성의 기존 및 미래 제품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들을 사용할 수 있다." 도대체, 내용이 정면으로 상반되는 이 두가지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거야?
Microsoft and Samsung Announce Broad Patent Agreement
http://www.microsoft.com/presspass/press/2007/apr07/04-18MSSamsungPR.mspx
"Through the agreement, Samsung will obtain access to Microsoft® patents that may be practiced in a range of Samsung’s existing and future product lines, such as computer products, set-top boxes, digital media players, camcorders, televisions, printers and home appliances. In these product lines, Samsung and its distributors and customers may utilize Microsoft’s patents in Samsung’s products with proprietary software, and Samsung will also obtain coverage from Microsoft for its customers’ use of certain Linux-based products."
설사 당시의 삼성-MS 계약이, 상호간 '무료' 사용이 아니라 유료에 대한 협정이었다고 하더라도(그렇다면 왜 떠들썩하게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당연히 특허료 상호 정산에 대한 구체적인 협약이 있었을 거고, 그렇다면 삼성에게 HTC보다 세배나 비싼 요율을 요구하고 삼성이 그걸 낮춰달라고 협의를 한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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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는(즉 MS가 향후 삼성에 그에 상당하는 액수만큼 보상해준다든지) MS는 삼성에 특허료를 요구하지 않았거나 훨씬 적은 액수를 요구했는데 삼성과 짜고 떠들썩하게 소동을 일으킨 거라고 보는 거다. 즉 2007년 크로스라이선스 계약 당시부터 상호간의 특허 권리에 대해 최대한의 도움을 주기 위한 조항이 들어있었고, 그 방법으로서 상호간에 특허권을 행사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 기업이 특허료 소동을 일으키면 다른 기업은 적당히 모양새를 만들어준다는. 그래서 MS는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 제조사들로부터 훨씬 만만하게 특허료를 거둬들이고, 삼성은 백그라운드로 보상을 받거나 향후 비슷한 형태로 MS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임프 머릿속의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