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보니 옆 차 실내등이 켜져 있었다. 지나치려다 방전되어 고생할 게 생각나서 전화를 해주었다. 깍듯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더니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까지 해주었다. 목소리가 나이가 많아보였는데, 주차장 나오다가 마주쳤다. 역시 나이가 많이 드신 노인분이셨다. 추리닝 차림이었지만 참 멋있는 노신사다 싶었다.
그 전날, 집사람이 운전해서 나오는 길. 우리 아파트는 대부분 일방통행인데, 나가는 내리막에서 역방향으로 올라오는 차와 마주쳤다. 차가 스틱에다 기어가 좀 맛이 가서 집사람은 오르막 후진이 안된다. 그차는 꼼짝도 안하고 차 빼라고 소리를 지른다. 내려 가보니 나이많은 영감인데, 일방통행 아니라고 부득부득 우긴다. 사정을 설명해도 한참을 고래고래 소리만 지른다. 썩을 영감이다 싶어 사자후 연타를 날렸다.
우리나라 노인들에겐 좀 품위있게 늙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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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함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친구처럼 지내고있는 65살 할아버지를 보면...
제가 보기엔 ,나이 따지는 우리나라 예의범절 문화가 송두리째 뒤집어지면 가능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