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 뽀로로, 290억도 못빌린다니…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110727122007881&p=ned
"국민적 캐릭터를 넘어 디즈니에서 넘볼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뽀로로. 이 뽀로로를 제작한 오콘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사옥을 짓기 위해 지난달 초 은행을 찾아 대출을 신청했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용지를 분양 받아 건물을 지으려고 건물을 담보로 290억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은행으로 부터 돌아 온 대답은 '현재의 재무상태로는 대출이 어렵습니다'였다. 김일호 대표는 "본격적으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하고 있는데 회사의 미래보다는 서류 상 가치만 따지는 게 아쉽다. 다행이 나중에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캐릭터 기업으로서 금융권 벽이 높다는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뽀로로 브랜드 가치가 3800억이라고 쳐도, 그 브랜드를 담보로 내놓은 것이 아니라 사옥을 짓겠다고 그 아직 짓지 않은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해달라고 하니, 당연히 회사 재무 상태에 따라 가부 결정을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매출 52억, 이익 2억인 회사에 미쳤다고 290억을 대출해주나? 대출 거절한 개념 은행이 어딘지, 대타로 대출 해줬다는 엉터리 은행이 어딘지 공개하라!

오콘은 뽀로로 저작권을 공동 소유한 네개 회사중의 하나에 불과한데, 그중 가장 규모가 작다. 게다가 디즈니 인수 추진설은 형편없는 대박 뻥카. 디즈니가 컨택한 사실조차 없고 브로커가 디즈니에 팔아주겠다고 컨택한 것 뿐인데. 뽀로로 정말 좋은 컨텐츠고 성장성도 높지만, 이제 겨우 매출 50억밖에 안되는 회사가 대기업들 하듯이 언플 장난에 너무 맛들이는 것 같다.

중소기업이 정부 정책에서 대기업보다 차별 대우를 받아 힘든 건 사실이고 그에 대한 대안 마련을 추진하는 건 대환영이지만, 그럴 수록 논리와 근거는 치밀해야 한다. 말장난, 언플 장난, 주가 장난이나 치려는 업체들을 중소기업의 대표 격으로 내세워 다수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우스운 꼴이 되게 해서는 절대 안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