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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0126] 잘 댕기왔습니다~~~ (_ _) (^o^)
candalgo, 광양 [kongbw] 3996 읽음    2011-10-03 23:28
지난 9월 24일에 결혼식을 잘 치루고
신혼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본가에 가서 인사드리고 친척댁도 두루두루 돌고

단군 할아버지의 은덕에 힘입어 겨우 겨우 휴식하며 몸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0^)

온,오프라인으로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_ _)m


(/^0^)/   (/^0^)/   (/^0^)/    볼포 만쉐이~~~~ 
(/^0^)/   (/^0^)/   (/^0^)/    볼포 만쉐이~~~~ 
(/^0^)/   (/^0^)/   (/^0^)/    볼포 만쉐이~~~~ 


크흑~~~ 볼랜드포럼이 아니었으면 아마 결혼식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T^T)
열심히 활동한 동호회 하나가 열 듀오 부럽지 않다는 것을 깨닳았지욥~~ 
넓게 보면 볼포가 맺여준 인연이거든요 헤헤헤




* 결혼식을 하고 느꼈던 점

- 그 날 정신이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악수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단상 앞이더군요.  (^^;)
   예전에 친구나 아는 형님들 결혼식에 갔을 때
   먼길 달려왔것만 제대로 신경 써 주지 않는다고 조금 섭섭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요번에 깨닳았습니다.   도저히 신경 써 줄 수 없는 상황이고 환경이라는 것을요...  헐 헐 헐
   요 몇 년동안 보냈던 시간 중에 가장 폭풍 같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공장에서 마구 생산하는 인스턴트식 결혼식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유투브에서 봤던 외국의 결혼식이 떠오르내요.
   뭔가 여유가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기뻐할 수 있는
   결혼식이 제 자식 때에서는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혼여행을 갔다오고 느꼈던 점

- 태어나서 외국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_-;;;)
   여권에 처음 찍힌 도장을 한동안 감회어린 듯 쳐다봤지요. 

   철 없을 때

   "우리나라 구석구석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외국에 나가는 건 옳지 못하다!!"

   "외국 나가는게 뭐가 좋고, 뭐가 대단하다고 저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나가보니 참 좋더군요.   헐~~~
   뭐랄까~~~ 가카의 호연지기를 어렴풋이나마 배울 수 있었씀다.  (-_-)v

   몰디브 바닷물에 몸을 담구며 가슴 속에 되세겼습니다.

   "돈 많이 벌자!!! 돈 많이 벌어서 담에 또 오자!!!"


- 기내식에 대한 환상 같은게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별로 더군요.
   먼저 신혼여행을 갔다온 친구가 콰타르 항공 기내식을
   "사육 기내식"이라고 표현하던데...
   직접 먹어보니 알겠더군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때마다 주는 기내식을 먹으니
   양계장이나, 돼지우리에서 사육되는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쿨럭... (-_-;)


- 참고로 전세계에서 스튜어디스, 기내식의 퀄러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탑클래스라고 하던데... 직접 보니 그럴 것 같더라는...  (^^;)


- 말레(Male) 국제 공항을 보고 느꼈던 그 쑈킹함.
  우리 나라 서울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보다 더 "없어" 보이는 그 비주얼에 한동안
  얼이 빠져있었지요.

  인천 국제 공항이 엄청 좋구나 하는 걸 거기서 깨닳을 수 있었습니다.
  그 좋은 인천 국제 공항을 왜 우리 가카께서는 팔아먹을려고 하시는지
  저의 이 어리석은 머리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아시는 분 좀 가르쳐주세욤~~~

  말레 공항 안에 있는 면세점을 보니 이건 우리 동네 마트(이마트, 홈플러스 같은거 말고요) 같고...

  기념품 가게에 들러 뭐 살거 없나 살펴봤는데...................
  바로 느낌이 오더군요.
  여기에 있는 걸 사서 선물하면, 선물하고 욕 들어먹겠구나 하는 그 퀄러티!!!

  린아!!!   이 형은 절대로 기념품을 안살려고 했던게 아니란다!
  크흑~~~ 인증샷을 찍어오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이다


- 귀국할 때 인천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보니...
   10 여년 전 느꼈던 그 아련한 감정과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군대서 첫 휴가 복귀 때 위병소에서 겪었던 그 느낌!!!   (TOT)

   어흑~~~

   언제 몰디브 바다에 몸을 담구기나 했었나 가물가물 합니다.

   어느 분이 제 페북에 남겼던 말씀이 생각났더랬지요.

   "푹 쉬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며 즐기길... 귀국길 인천공항이 헬게이트로 보일꺼니까 ㅎㅎ"

   진짜 헬게이트였씀다~~~  엉엉엉


   먼저 장가간 친구녀석들이 하나 같이 알려주더군요.

   "닌 이제 끝났다"
   "니 인생의 봄날은 끝이나고, 이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 것이야"
   "총각 때가 좋을데 왜 결혼했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______^)  

   내일부터는 또 다시 열심히, 정신 없이 달려야겠습니다.

   연휴가 끝나는 내일!!  볼포 회원 여러분들도 화이팅입니다!!!  
   (/^_^)/    (/^_^)/    (/^_^)/    (/^_^)/    (/^_^)/    (/^_^)/    (/^_^)/
Lyn [tohnokanna]   2011-10-04 09:04 X
좋아요 ㅡ,.ㅡ?
Lyn [tohnokanna]   2011-10-04 09:05 X
근데 기념품은 저도 나갈때마다 느끼는거라 동감해요 =_=;;;; 살게없어요 ;;;
와이군 [yypbd]   2011-10-04 09:16 X
잘 다녀오셨군요~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
아~! 그리고 인천공항은 파는게 목적이 아니라 사는거라던데요 ㅋㅋㅋ
박지훈.임프 [cbuilder]   2011-10-04 16:59 X
결혼 생활, 하기 나름이죠~
전 한 3년간 무쟈게 싸우고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만, 지금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입니다.
너무나 많이 싸우면서 많이 다르던 두 사람이 닳고 닳아 서로 많이 닮아졌죠.
좋은 차이점들만 남아서 이제 서로를 많이 보완해주고 사회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이 사귀었던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더 긴 세월 동안 따로 살아왔고 또 그보다 더 긴 세월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만큼, 결혼 전엔 상대가 이럴 줄 몰랐다, 이런 여자일 줄 몰랐다,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모르는 게 당연한 거고 나와 다른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 차이들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혼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거고, 그걸 넘어서면서 신혼 초의 짧은 기간이 아니라 여생을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이 다가오는 겁니다.

서로 지치지 말고, 끊임없이 싸우세요. 수십년을 함께 부대껴야 하는 사람이 감정 상한 일을 말하지 않고 참으려고 하면 반드시 더 크게 터지고 그때는 봉합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화가 나서 싸울 일이 있으면 꼭 싸우세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제일 먼저 깨우쳐야 하는 건, 부부싸움을 하는 스킬입니다. 서로에게 지쳐서 더 이상 싸움을 하지 않게 되면 불행해집니다. 부부싸움을 매일같이 해도 지치지 않을 만큼 효율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런 겁니다. 반드시, 한가지 일로 싸우기 시작했으면 그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자주 싸우지 않으면 한번 부부싸움을 시작하면 미뤄놨던 불만들이 와장창 터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A라는 일로 시작한 싸움이 B 사건으로 번지고, 거기서 C, D, 계속 나옵니다. 이러면 싸우는 자체에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무서워서 미루게 되고, 그럼 그만큼 또 쌓이고, 다시 부부싸움을 할 때면 또 A B C D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 상대가 듣기 싫은 말은 짧게 하고, 미안하다는 말은 진심을 실어 해야 합니다. 들어서 아픈 말을 자꾸 길게 하면 옳은 말이라도 불필요하게 마음에 큰 상처가 남습니다. 듣기 싫을 말을 주절주절 하지 앟고 짧게 하는 것 만큼 고마운 배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싸우고 나서 미안하다는 말은, 설령 내가 잘못한 건 10% 뿐이라고 생각해도 100%를 잘못한 것처럼 해주세요. 반드시 눈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요. 그렇게 해서 배려를 전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든, 서로 다른 두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로간의 못마땅한 부분들 중 일정 부분은 평생 어쩌지 못하고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나의 여러 습관과 천성들 중에 상대가 못마땅한 부분들을 상대가 싫지 않게 감수할 수 있으려면,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수십년 동안 조금씩 포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서로에 대해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 수록 함께하는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조금씩 더 무의미해집니다.

한광양님도, 은영씨도 제가 아는 한 좋은 선남선녀들이라 굳이 이런 주절주절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잘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서로 바짝 약이 오른 순간에는 명확한 말이 아니면 잊게 되는 게 사람의 당연한 심리거든요.
candalgo, 광양 [kongbw]   2011-10-07 06:09 X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_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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