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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 [tohnokanna]
2011-10-04 09:04 X
좋아요 ㅡ,.ㅡ?
결혼 생활, 하기 나름이죠~
전 한 3년간 무쟈게 싸우고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만, 지금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입니다. 너무나 많이 싸우면서 많이 다르던 두 사람이 닳고 닳아 서로 많이 닮아졌죠. 좋은 차이점들만 남아서 이제 서로를 많이 보완해주고 사회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이 사귀었던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더 긴 세월 동안 따로 살아왔고 또 그보다 더 긴 세월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만큼, 결혼 전엔 상대가 이럴 줄 몰랐다, 이런 여자일 줄 몰랐다,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모르는 게 당연한 거고 나와 다른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 차이들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혼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거고, 그걸 넘어서면서 신혼 초의 짧은 기간이 아니라 여생을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이 다가오는 겁니다. 서로 지치지 말고, 끊임없이 싸우세요. 수십년을 함께 부대껴야 하는 사람이 감정 상한 일을 말하지 않고 참으려고 하면 반드시 더 크게 터지고 그때는 봉합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화가 나서 싸울 일이 있으면 꼭 싸우세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제일 먼저 깨우쳐야 하는 건, 부부싸움을 하는 스킬입니다. 서로에게 지쳐서 더 이상 싸움을 하지 않게 되면 불행해집니다. 부부싸움을 매일같이 해도 지치지 않을 만큼 효율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런 겁니다. 반드시, 한가지 일로 싸우기 시작했으면 그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자주 싸우지 않으면 한번 부부싸움을 시작하면 미뤄놨던 불만들이 와장창 터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A라는 일로 시작한 싸움이 B 사건으로 번지고, 거기서 C, D, 계속 나옵니다. 이러면 싸우는 자체에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무서워서 미루게 되고, 그럼 그만큼 또 쌓이고, 다시 부부싸움을 할 때면 또 A B C D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 상대가 듣기 싫은 말은 짧게 하고, 미안하다는 말은 진심을 실어 해야 합니다. 들어서 아픈 말을 자꾸 길게 하면 옳은 말이라도 불필요하게 마음에 큰 상처가 남습니다. 듣기 싫을 말을 주절주절 하지 앟고 짧게 하는 것 만큼 고마운 배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싸우고 나서 미안하다는 말은, 설령 내가 잘못한 건 10% 뿐이라고 생각해도 100%를 잘못한 것처럼 해주세요. 반드시 눈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요. 그렇게 해서 배려를 전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든, 서로 다른 두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로간의 못마땅한 부분들 중 일정 부분은 평생 어쩌지 못하고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나의 여러 습관과 천성들 중에 상대가 못마땅한 부분들을 상대가 싫지 않게 감수할 수 있으려면,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수십년 동안 조금씩 포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서로에 대해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 수록 함께하는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조금씩 더 무의미해집니다. 한광양님도, 은영씨도 제가 아는 한 좋은 선남선녀들이라 굳이 이런 주절주절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잘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서로 바짝 약이 오른 순간에는 명확한 말이 아니면 잊게 되는 게 사람의 당연한 심리거든요.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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