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도자료 - 소방재난본부 도지사 격려방문
http://gnews.gg.go.kr/briefing/brief_gongbo_view.asp?BS_CODE=S017&number=13334
도지사 설명 :
얼마 전까지 도시공사 감사를 하시던 분이 계시다. 이 분이 췌장암 걸려서 서울대에서 치료 받고 있다. 근처 남양주에 병문안을 갔는데 이 사람이 가끔 숨이 넘어갈 때가 있어 부인이 운전을 해서 병원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번에 우리 119가 도입한 10여대 중형구급차가 있는데, 이 차에는 산소호흡기도 있고 특별히 인명구조를 위해 심실재생 전문 119요원이 3명 탑승을 한다고 알려줬다. 이동 중에도 병원과 무전을 하는 좋은 차다. 이 차가 17대인데 전 시군에 배치는 못해도 남양주에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전화했다. 출동이 가능하냐고 물으려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 보도자료에 김문수가 119로 전화해서 '나는 도지사'만 반복하면서도 결국 말하지 않았던 원래 용건의 실체가 나오네요.
1. '환자'는 사실상 김문수의 측근에 가까운 최한배씨. 경기도시공사의 사장과 감사 자리는 김문수의 측근들을 모셔놓는 자리로 유명하다. 최한배씨 이후 현직 감사도 김문수 최측근임. 대형 비리로도 잘 알려진 공사.
2. 이 '환자'는 입원 상태가 아닌 통원 치료중이라는 얘기. 가끔 '숨이 넘어가서' 부인이 직접 운전해서 서울대병원까지 가는게 위험하다고 해서 소방서 소속 중형구급차를 동원해주려고 했다는 친절한 설명. 가끔이라는 건 몇번 그랬다는 건데, 집에서 병원까지 가는 동안 몇번이나 죽을 뻔했던 위중한 환자가 여전히 입원을 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한다? '숨이 넘어간다' 혹은 '위험하다'는 얘기가 지나친 과장이라는 얘기.
3. 더욱이 본인의 해명에 따라, 전화할 당시 긴급하거나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이 아니고 '가끔 그럴 때가 있으니' 소방서에 지시해 구급차를 매번 동원해주려고 했다는 것. 다시 말하지만 전화 당시 위급한 상황도 아니고 말이지.
4. 풀어보자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측근이 암에 걸려 통원치료 중인데 가끔 자가용으로 병원까지 가는 게 번거로우니 긴급 출동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고급 시설을 구비하고 안락한 소방서 소속 중형구급차를 통원할 때마다 지정 배차해주려고 했다는 얘기가 된다.
5. 이게 말이 되는게, 김문수는 도지사로 일하면서 소방헬기를 자가용 헬기로 이용한 걸로 유명한 사람이니까. 무려 월간 5.6회나 이용해서 간 목적지는 공무도 아닌 출판기념회, 신년회 이따위. 본인이 긴급 출동용 소방헬기를 전용기로 이용하는 인간이니 측근의 병원 통원을 위해 고급 구급차를 매번 배차해주는 거야 대수로운 일도 아님.
이런 배경 때문에 김문수가 용건을 말하지 못한 거죠. '내 측근을 위해 특권적으로 고급 구급차를 지정 배차해줘라' 라는 구린내 나는 지시를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받은 소방관이 자신의 도지사라는 지위에 껌뻑 죽어주지 않으니 구린내나는 비리성 지시를 차마 입밖에 내놓지 겁니다. 그래서 계속 '도지사라니까 도지사라니까'만 반복한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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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도지사 다시 뽑아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