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는 SI란 뭐하는 업종인가를 설명하는 기사인데요.
IT서비스기업, 도대체 뭐하는 회사일까?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200&g_serial=637528
'360번 버스가 2분 후 도착 예정입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이같은 안내 음성이 들린다. 전광판을 통해서는 현재 위치한 정류장에 도착 예정인 버스의 운행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시스템 통합(SI) 기술이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로 쉽게 결재할 수 있는 것도 SI 기술 덕분이다.
인터넷을 통해 등기부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공공 민원 서류를 조회하거나 출력하는 것도 SI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자동차를 운행할 때 자주 만나게 되는 과속감지 카메라나 CCTV도 SI 기술이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재미있게도, 위의 두가지 사례는 모두 자바가 아닌 C++빌더와 델파이 프로젝트 사례들입니다. 버스 정보 시스템(BIS)와 그것을 포함하는 ITS 업계는 C++빌더를 주력으로 사용하고요. 민원 서류와 관련된 업무와 관계된 행안부의 시스템도 델파이가 더 주력입니다.
아시다시피 SI 업계에서는 자바가 아주 지배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자바가 아니라 소수에 불과한 델파이와 C++빌더가 주로 사용되는 프로젝트들을 SI 업종을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하고 있네요. 재밌지 않습니까? ㅎㅎ
왜 그랬을까요? 위 기사 내용대로, 전광판과 음성으로 교통 상황을 설명하거나, 민원 서류를 출력하는 등의 작업은 현실적으로 자바에서는 곤란한 작업들이죠.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비효율적이고 적합하지 않아서 네이티브 개발이 일반적입니다.
한마디로.. 자바로 개발한 프로젝트들은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에도 흥미를 끌 거리가 없어서 대표적인 SI 프로젝트 사례로 소개하기가 뭣한 거죠. 뭐 개발하는 측에서도 자바 프로젝트는 코드와 기능에 집중하기보다는 일정과 프로젝트 관리 등에만 집중하다보니 프로젝트가 많이 심심합니다. 집사람이 대형 자바 프로젝트들에 자주 들어가는 아키텍트라서 그런 모양새들을 많이 봐왔죠.
IT 언론에서 많이 거론되는 SI 프로젝트들에서 델파이와 C++빌더의 전체 SI 업계내 비중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밋밋하고 삭막한 자바에 비하면 역시 네이티브 프로젝트가 개발하는 맛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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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로 개발한 내부에서만 쓰는 시스템보다는
일반인들이 자주 접하는 BIS/BMS 같은 사례가 효과가 더 클 테고
그러다 보니 델파이/C++빌더로 구현된 프로젝트가 홍보용으로 선정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