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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1251] 부모님과의 의견 갈등 때문에 너무 고민됩니다.
작성자 [] 4484 읽음    2012-04-01 22:23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인 24세(남자)의 대학생인데요.

이제 2주일 뒤 있으면 시험을 보내요...

제가 요즘 따라 무슨생각을 하냐면 이번 시험을 못보면 전체학년 학점

포기를 하고 1학년 부터 다시 다닐 생각입니다. 집에서는 그냥 다니라고

하는데 전 지금 다니고있는 컴퓨터 공학과에 제 미래가 걸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험 못봐서 전체학점 포기하고 1학년을 다시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에 매달릴 생각입니다. 약간 무리라는 생각이신분이 있으실것 같은데

저희 집... 가난합니다. 그래서 제동생도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사립대학교라서

학비가 너무 비싸서 다니다 말고 일하고있고 전 대학교가 국립대학교라서

학비도 저소득층 가정이라 등록금, 학비 감면 대상자라서 계속 다니고

있어서 집에서 저 혼자 대학생입니다. 부모님 바램이 뭐냐면 집안살림이 너무

안좋고 학교도 겨우겨우 다니는 편이라 대학교 얼른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하라고

하십니다. 근데 저는 남들처럼 대학교를 성적 맞춰서 진학한게 아니라

지금 다니고 있는 공과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과에서 IT를 공부하고 싶어서

이쪽으로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집안살림이 전 보다 나빠져서

오늘 저에게 대학교 얼른 졸업하고 공장으로 가서 일을 하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생각이 택배센터, 공장에서 나이 먹을때까지 일하란 운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택배, 공장일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걸

말씀 드립니다. 저도 집안 사정이 나빠서 택배, 공장, 전단지 등등 이런거 저런거

해봤습니다. 그러니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만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시험 성적 나쁘면 1학년때부터 다시 다니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데

부모님은 그런거랑 상관없이 얼른 대학교 졸업하고 일용직 을 하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일용직을 안해도 될텐데...

전 정말 대충 빨리 대학교 졸업하고 나이들어서도 일용직만 해야하는 운명인가요???

내 생각엔 그건 아닐거 같은데... 오늘 그런 문제로 서로간의 의견에 갈등이 생겨서 그런가...

정말 많이 고민이 됩니다...
Lyn [tohnokanna]   2012-04-01 22:38 X
그만둘 이유도 없지만 학점포기하고 다시 다닐 이유도 없다고 생각
아제나 [azena]   2012-04-02 00:31 X
부모님이 너무 근시안적인 안목을 가지신거 같습니다.
당장 몇 푼의 돈이 궁핍한 생활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아서는 엄청난 손해입니다. 어디 SI 업체에 짱박혀서 개똥 밭에 구르듯이 살아도 나중에 그걸 경력으로 쳐주기 때문에 이직하면 연봉이 오르고 장기적으로 따지면 큰 이득이 됩니다.
그런데 1학년부터 다시 다니시려는 의도는 모르겠군요.
IT 업계는 학력은 어느 정도는 반영되지만, 실력과 경력이 95%는 먹고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빨리 졸업하시고 실무하시는게 백배 낫습니다.
학교랑 실무는 넘사벽이예요. 실력에도 훨씬 도움이 됩니다.

기숙사가 갖춰진 회사에 취직하셔서 일단 독립을 하시는게 급선무일거 같습니다.
candalgo, 광양 [kongbw]   2012-04-02 08:47 X
도대체 학점이 어느 정도이신가요???  일단 학점부터 공개해 보시지요.
위에 Lyn 님 의견처럼 학점 포기하고 다시 다닐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그만둘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하구요.


일단!!! 학점 부터 봅시다!
양병규 [bkyang]   2012-04-02 09:02 X
부모님께서 저의 부모님과 비슷하신 환경이신가 봅니다.
잠깐 저의 부모님 얘기를 하겠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도 '직장'이라고하면 '공장'과 '일용직'밖에 모르십니다.
올해 77이신 어머니는 지금도 일용직으로 일하고계십니다.
아들이 용돈 생활비 다 드리는데도 그 돈은 몽땅 저금만하시고 아파트 청소하는 일을 해서 생활하십니다.
이제 일 그만하시라고 애원을 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을 하셔야 마음이 편안해지십니다.

어머니는 현재 아들의 직업이 뭔지 모르십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드려도 '컴퓨터'관련 직종은 공장에서 컴퓨터 만드는거하고 컴퓨터 장사하는 거 외에는 모르십니다.

4년 전에 돌아가신 제 아버지도 평생 막일만 하셨는데 어머니하고는 조금 다르셨습니다.
아버지는 막일 외에도 사무직이나 전문직이 있다는 것을 아셨고 그런 일을 하려면 대학교를 꼭 나와야 한다고 믿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이 어떻게든 대학교를 나와서 막일을 하지 않으시길 바라셨는데 제가 공부를 못해서 너무 속상해 하셨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 침대에서 "너 손 좀 내놔봐라"고하셔서 손을 내 밀었습니다.
아버지는 제 손을 만져보시더니 "됐다!"하시며 흐믓해하셨습니다.
당시 제 나이 41살이었는데.. 막일을 많이 했으면 그 나이에도 벌써 손이 거칠어졌을 텐데..
까맣고 거친 아버지의 손에 비하면 저의 손은 하얗고 보드라운 편이었습니다. (코딩만 했으니까요..)

아버지는 제 손만 보고도 만족해 하셨는데...
어머니는 지금도 아들이 공장생활하시는 줄 아십니다.
다만,
아들 가족이 사는 것을 보니 먹고살기 힘들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자기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부모님께 '이런 길도 있다'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우리가 하는 일이 부모님 세대가 경험한 일들하고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서 정확하게 이해시켜드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대로 따른다는 것도 반드시 현명한 판단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형편이 별로 좋지 않았을 때에는 어머니가 걱정을 무척 많이 하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설득을 했습니다.

희한하게도 부모님들은 자식의 말보다는 남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그 점을 활용했습니다.
후배녀석에게 시켜서 어머니께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했습니다.
정확하게 설명드리면 못 알아들으니까, '컴퓨터쪽에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잘 될거다'라는 정도로만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공장에서 인정받는 줄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잘 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니 저는 그 걸로 만족했습니다. ^^

부모님이 그렇게 우리하고는 생각이 다르실 수 밖에 없는 것은,
부모님이 살아 오셨던 사회가 그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 사는 우리 사회도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그저, 잘 사는 모습으로 이해시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않나 싶습니다.

그러니,
빨리 학교 졸업하시고,
좋은 직업 구해서,
좋은 짝 만나고,
예쁜 자식도 낳아서,
잘 사는 모습을 빨리 보여 드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긴다면 직접 일일이 설명드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부모님 스스로 "누가 그러는데 그게 괘안테드라 함 잘해봐라"라고 말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삼족오 [samjoko]   2012-04-02 10:01 X
학점은 때우실수 있습니다. 단 조금 벅차게 다니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랑캐꽃 [oranke]   2012-04-02 11:05 X
성적이 안좋아서 일학년부터 다시 다닐까 고민하신다니...
그렇다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아닌듯 한데...
참 한가로우십니다.

대학공부가 리셋 누르고 다시 시작하는 게임도 아니고...
그거 만랩 찍는다고 인생이 보장될 것 같으세요? 그것도 IT바닥에서??

젊다는 거 엄청난 재산입니다.
병규형님 말씀대로 해야 할 일은 할 수 있을 때 해치워버리세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방패막 만드느라 정열을 낭비하지 마시고요.
남병철.레조 [lezo]   2012-04-02 14:20 X
게임을 하다보면 좀더 잘 하려고 리셋하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저장 로딩 저장 로딩.. -_ -;)

현실도 충분히 그런 유혹이 있습니다.
현재 이외의 모든 과거를 보면 정보화가 형편없던 시절이고 대표되는 이미지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우리는 이미지 속에서 살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미지 성향이 바뀌고 있는데, 요즘은 정보가 넘치고 있습니다. 저마다 이런 저런 PR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기존의 대표 이미지 정도는 너무 식상한 시대입니다. 심지어 거부감도 있습니다.ㅋ

리셋 누르려는 마음을 돌아보세요. 아직 젊긴 하지만 어린 나이는 아닙니다.
지금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세요. 힘든 순간순간이 있겠지만 현명하게 하나씩 선택해 나가면서 만들어가세요.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지금 시대에 먹히는 이미지 입니다.

리셋 눌러 만들려는 이미지보다 더 멋지지 않나요?

하지만 리셋 누르는것 역시 자신의 선택입니다. 자신을 돌아보세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깔쌈보이 [handsome]   2012-04-02 15:31 X
학점이 안 좋은 이유를 먼저 알고 싶군요.
좋지못한 가정환경때문에 경제활동을 한다고 좋지 못했다면... 아마 1학년으로 다시 시작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일거구요...
잠시 방황을 했다던가,여러가지 사유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저와 가까운 지인들 전부 통 털어서 신입사원 면접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적","자격증" 이런건 단 한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음... 솔직히 제가 편하려고 면허증 있는지는 살피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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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51 부모님과의 의견 갈등 때문에 너무 고민됩니다. 작성자 4484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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