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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감사합니다. 그런데 뭐 살을 빼서 저 얼굴 모양은 비슷하게 되찾는다고 해도, 기자가 시킨다고 10여회나 이런 저런 폼을 다 잡던 저 무모한 패기(...?)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겠지요. 아우... 11년이나 전이니까요. 같이 일하던 팀원들이 셔터 눌러대던 사진기자 뒤에서 큭큭대고 웃어대던 모습조차도 지금은 무쟈게 그립네요.
2001년 가을... 벤처 거품의 진짜 마지막 끝자락이었죠. 저 인터뷰를 하던 2001년 9월쯤엔 저 사진을 찍었던 다니던 회사도 기울어져서, 무려 10개월이나 월급이 안나와서 저와 팀원들 다 경제 파탄이 나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회사는 사실상 공중분해됐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이 포럼에서 꼬드겨서 데리고 갔던 뛰어난 개발자들 10여명을 책임지지 못했던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규직은 엄두도 못내고 여러해 동안 프리랜서 일만 전전했었고요. 팀원들도 오랫동안 카드를 돌려막던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정도 망가질 뻔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저 사진을 찍을 때쯤 전, 믿고 신뢰하는 뛰어난 사람들을 데리고 일하면서 어린애처럼 즐거워할 줄이나 알았지 그 책임의 무거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신출내기 시절이었습니다. 팀원들의 처자식까지도 내 책임이란 것도요. 그래서 단지 11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서 나이가 들었다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큰 책임을 깨달아버린 지금은 다시는 그때의 패기로 돌아가지 못하는 거죠... 오히려 그래서 더욱 그립습니다. 무작정 뛰어들어 '씨바 함께 달려보자~' 그런 구호나 외쳐대며 깃발을 흔들어대던 앞뒤 분간 못하는 그 젊은이는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니까요...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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