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퀘스트 인수는 실패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퀘스트의 몸값은 더 뛰었다네요.
퀘스트 몸값 상승, 델은 '아웃'
http://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615100059
퀘스트와 주요 경쟁사인 엠바카데로에 전혀 영향이 없을 수는 없을텐데요. 엠바카데로는 기술투자 펀드인 토마 크레보가 인수하면서 일부러 상장 폐지시켰고 이후 볼랜드로부터 개발툴 사업부 코드기어를 인수했는데요.
토마 크레보는 기술 장기투자 전문 펀드이지만, 그동안 엠바카데로의 덩치와 가치를 꽤 많이 불린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을 저울질하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토마 크레보는 데이터베이스 툴 전문업체인 엠바카데로와 개발툴 전문업체인 코드기어를 합병시키면서 두가지 툴 그룹들 사이의 시너지를 노렸는데, 현재까지 보자면 데이터베이스툴과 개발툴 사이에는 의미있는 시너지는 없었던 것 같네요. 4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도 엠바카데로의 디비툴 업체로서의 입지는 아주 미미한 상태죠.
따라서 만약 실제로 매각에 나서게 된다면, 매각하는 토마 크레보의 입장에서나 인수하려는 업체의 입장에서나 다시 데이터베이스툴 부문과 개발툴 부문을 개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파이어몽키가 시장에서의 가치 증명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멀티플랫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개발툴 부문의 잠재적인 인수가를 상당히 높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매각을 결정한다면, 제가 보기에 좋은 시점은 올 가을 델파이/C++빌더 XE3가 출시된 이후로부터 내년 XE4가 발표되기 전까지의 시기이겠지요.
물론 인수를 원하는 벤더가 나설 때의 얘기겠는데요. 다른 기술펀드에서 관심을 갖기에는 덩치가 많이 커져서, IT 벤더가 아니면 인수가 어려울 것이고요. MS가 2004년인가에 볼랜드 인수를 고려한 적이 있었지만(그때도 J빌더 때문에 인수 포기), 이젠 윈도우 외 타 플랫폼 지원이 너무 많아서 MS는 전혀 가능성이 없어졌고요. 개인적으로 애플을 희망하는 분도 많겠지만 MS와 같은 이유로 애플도 불가능하겠고요. 구글, IBM 정도면 가능하겠지만, 구글이 상용 개발툴을 원할만한 이유가 거의 없을 것 같고, IBM은 오히려 가능성이 있겠군요. ㅎㅎ
이상 근거 없는 루머 제조 전문 임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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