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작은 분수용 판넬(임베디드) PC가 말썽을 일으켰다. 관리자 말로는 계전반의 릴레이(마그네트)
가 붙었다가 떨어질 때 판넬 PC 화면이 깜박인다는 것이다. 그런 적이 없는 데... 전기공사 누가했냐?
접지는 잘 했냐? 내 것은 이상없다. 전기쪽 잘못이다. 그래도 내려갔다.
다른 곳은 이제까지 잘 돌고 있는데 왜 여기만 그런가? 전기쪽도 전기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작은 분수시스템 치고는 내부가 상당히 운용하는 장비가 많다. 판넬 가까이 펌프가 몇
대씩 보이고 계전반도 이것 뭐 음악분수 수준이다. 펌프는 판넬 가까이 둔 적이 없는 데.... 이렇게 전자적
이고 전기적인 노이즈가 많은 곳에 판넬PC를 설치해 본적은 없었다. 인버터들도 바로 가까이 있다. 음...
그리고 결정적인 것, 비용을 아끼려고 했는지... 이번에 넣은 인버터가 국산이라고 했다. 이제까지는 외국
산을 사용했다고 했는 데... 영국산인지 미국산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러다가 한번씩 판넬 PC가 다운
된다고 한다. "와~ 미치겠다." 그래서 다음에 내려갈 때, 순간전압강하보상장치, UPS, 오실로스코프,
새로운 판넬PC 들고 내려갔다. 이것 때문에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도 하나 구입했다.
처음에 전기적인 노이즈가 얼마나 심할까? 오실로스코프로 측정... 파형이 비정상적이다. 물론 장비들이
많으니 인정, 이제 이 파형에서 펌프나 릴레이가 붙고 떨어질 때 즉 판넬 PC의 화면이 깜박일 때 오실로스
코프 현재의 파형과 확 다른 어떤 노이즈가 발생하는가? 측정... 전혀 변함이 없다. 젠장... 완전 병신이 되는
순간이다. 이제 잡아내기는 걸렀다... 전기적인 노이즈 잘못이라고 증명해 보여 주기 위해 가져왔는 데...
이것 한 5분 하다가 때려치웠다. 아무래도 내쪽 이상이다. 물론 전자적인 노이즈 이런 것은 주파수가 높아서
측정이 고란하고... 더 이상한 것은 바로 옆에 노트북을 2대씩 돌리고 있는 데...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다.
지극히 안정적이다.
그래서 판넬PC를 떼어 노트북 있는 자리에 두고 마그네트를 수동으로 ON, OFF, 노트북들 가만히 있는 데...
판넬PC만 껌벅껌벅... 랜선도 빼고 전원은 노트북과 같은 것... 그래도... 이제 UPS의 밧데리만으로 해도
깜박인다.... 노이즈가 공중으로 날아오는 군....
"햐! 아무래도 판넬 PC 잘못이다." 그래서 판넬 PC 바꾸고 놓고, 순간전압강하보상장치 하나 달아
주고 올라왔다. 최소한 다운은 안되게.... 지금 생각하면 저것도 달아줄 필요가 없었다.
집에 와서 판넬 PC를 분해했다. 관찰에 들어갔다. 판넬PC 주문하고 오면 제가 나름대로 커스트마이징
하여 납품하기 때문에... 내부는 훤하다... 그런데 LCD로 가는 LVDS(메인보드에서 바로 LCD에 연결) 배선이
이전 것과 달라졌다. 인버터 커넥터에서 5V 전원을 뽑아가는 형식이었는 데... 이 부분이 생략되고 점프핀
에 떡 하나 붙혀 두었다. 그래서 LCD 뒤편에 붙어 있는 TCON 기판까지 보게 되었다.
TCON 기판의 모델넘버가 다르다는 느낌... 그래서 초창기에 찍어둔 사진을 찾아보았다. 아! 다르다.
TCON 보드가 바뀌었구나! 그러면 이 보드의 문제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릴레이 붙었다 떨어져도
화면이 깜박인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머리에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마이컴이 들어간 간단한 회로를
설계한 적이 있었다. 하드웨어는 좀 약한 편이라 동작만 되게 구성을 했다. 그리고 아트웍 해라고 보냈더니...
입력단자를 안 사용한다고 이렇게 그냥 내버려 두면 어떻게 하나... 이쪽으로 노이즈 들어가면 어떻게 하려고..
불평을 했다... "그런가요? 아! 그럴 수 있겠다. 0도 아니고 1이 아닌 상태... " 가 생각났습니다. 앰프에 전원이
공급되고 신호가 없을 때... 뿡~~ 하는 것처럼....
저 혹시 TCON 보드에 입력되어야 하는 곳에 그대로 방치해 둔 단자가 혹 없습니까? 0도 아니고 1도 아닌
상태... 그래도 전화 받은 분이 똑똑한 분이었던지... 눈치를 챈 느낌... 조금 후 전화 드리겠습니다.
25분 후... TCON 보드의 마지막 3번째 검정색 선을 위에서 5번째로 옮겨보세요... 그래서 옮겼다. 잘 빼면
빼진다고... 나이가 들고 눈도 가물해서 그 작은 것 어떤 구조인지.. 억지로 빼다가 망가져서 임시로 납땜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전원 ON, LCD 화면이 뭔가 좀 부드럽게 켜지는 느낌...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그런데 계전반도 없고 어떻게 테스트 하나... 난감... 그래서 또 여수에 내려갔다. 교체하고 돌려 보았다.
짜잔~~~ 전혀 깜박이지 않는 안정화 된 상태... 이것 알아내고 왔다갔다 한다고 몇 십만원 날렸는 데도...
기분이 좋았다(엔지니어기질, 이러다 사업 말아 먹을 것 같음 ㅋㅋㅋ). 그런데 뭔가... 화면이 좀 어둡다...
그래서 또 전화했다. 잘 됩니다. 그런데 화면이 저번 보다 눈에 띄게 어둡습니다. 그쪽에서도 난감해... 연구를
더 하겠다는 말만... 그런데 문제는 이 현장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런 것이 2대 더 나갔는 데... 그쪽에서도
이상 현상이... 와 미치겠다... 그래서.. 2군데 더 출장을 다녀와야 했습니다... 근 100만원 깨어졌다... 젠장...
이렇게 의지하다가는 다음에 또 무슨 일이 발생할까? LCD 파는 곳은 많다. 그런데 이 산업용메인보드와 TCON
보드는 팔지 않는다. 팔아도 LCD 하나에 TCON 보드 1장, 같이 팔던가 아니면 LCD만... 그리고 다음에 TCON
보드 구입하려고 하면 그것만 팔지 않는다.
판넬 PC도 마음에 안들고 현장에서도 달기 불편하고 뽀데가 안난다고 불평하고... 조만간 내가 다 만들어서
납품하자... 그러면 저런 걱정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 또 판넬PC 케이스만을 구하기가 이것 뭐 별따기다.
이 업체에서도 절대 케이스만 팔지 않는다고 한다. 조각기 한데 사고 해서 만들어 봐야겠다. 생각 좀 하면
쉽게 간단한 구조로 할 수 있을거야... 그래서 조각기도 알아보고 있다.
그런데 TCON보드... 저건 몇 백장 필요한 것도 아니고 1년에 10~15장 정도 필요할 것 같은 데... 어디 구할
수 없나... 그런데 요 근래 중국에서 사업하는 카이스트 출신 사장을 다른 업무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조각기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중국의 옥션이라면서 taobao.com 을 알려준 것이 기억났다. 그래서 들어가서 검색
해보았다. 우리나라 옥션에는 산업용메인보드도 거의 찾기가 어려운데... 여기서는 그냥 널렸다. 눈이 확 뜨이
는 느낌... 원하는 구조의 메인보드도 눈도장 찍어 두고... TCON 보드도 찾아 보았다. 내가 사용하는 LCD에
맞는 보드 2~3개 보였다.
그런데.. 이것 어떻게 구입하나... 일본사이트에서 물건 살 때처럼 배송대행 해주는 사이트(TENSO) 같은 것
없나? 그런대 대금결제는 어떻게 하나... 카드가 안되는 것 같고... 그러다가 몇 주 구경만 하고 입맛만 다시다가
포기... 그런다 어느 날 저녁 또 약간 다르게 검색을 해 보았다. 아! taobao.com에서 올해부터 카드결제가
된다고 하는 것을 발견... 그리고 배송대행업체 malltail.com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입하고... 주문... 잘 될까? 사기꾼도 많다고 하는 데... 그래도 카드결제인데... 물건 받기 전에는 못 받
을 것이고 사기치는 곳은 현금으로 하겠지... 그래서 마음 놓고... 결제 했다. 1장에 1만원 꼴... 그런데 처음에
구입하려고 했던 TCON은 카드결제가 안되어 다른 것을 선택했는 데...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역시 중국이라
이틀 동안 물건을 보낼 생각을 안한다. 일본사이트에서 구입할 때는 바로 1시간 내에 메일 오고 배송 시작하
던데 나라마다 국민성이 달라서 그런가 보다. 여하튼 3일째 배송을 하더군요... 배송 2~3일째 malltail.com의
상해 나의 주소로 물건이 도착했다는 메일... 그래서 바로 malltail.com에 들어가서 대행료 지불... 1만원 정도...
그리고 기다렸다. 4일 정도 되어서... 도착... 햐... 좋은 세상이다. 일본, 중국... 원하는 것은 다 구입하겠다...
그런데.. 30Kg 이하.. 이곳들은 다 항공기를 이용한다... 이번 것은 무게가 너무 가벼워 1만원 이지만... 10kg만
되어 20만원 가까이 될 걸,,, 배로 배송대행 해주면 좋겠는 데... 이것도 찾으면 있을 것 같은 데...
그런데 배달된 TCON, 설명서도 없고... 케이블도 없고... 난감...?? 그래서 중국어도 모르면서 그냥 메뉴들을 복사
해서 구글번역기에서 번역해가며 판매자에게 어떻게던 연락해서 메뉴얼을 받기 위해 2일 정도 헤메고 다녔다.
이건가 싶어 채팅창 같은 것에 글도 남겨 보고 이것은 이건데 이것은 ??? 이런씩으로... 그리고 메일로 전달될 것
같은 곳에도 글을 적어 보내고... 일본어 번역기는 번역 잘되고 한국어로도 잘 되고 번역된 것 보면 이해가 충분
히 되는 데... 이 놈의 중국어는 구글번역기로 번역한 것 봐도 무슨 말인지... 그리고 약간 한자를 띄어쓰기 하면
번역 내용이 확 달라진다. 나원.... 그래도 어떻게 해서 그 채팅 창 같은 곳에 남긴 글에 몇일 후에 변환보드를
말하는 것인가? 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아~ 이게 연결되는 것이구나... 그래서 아주 간단히 "datasheet"
이렇게 보냈다.
그리고 몇일 후에 들어가니.. 다른 글이... 노란글씨로... 그래서 복사해서 번역.... 파일을 받으려면... ActiveX를
설치해라... 그래서 설치... 이게 큰 실수..... V3 먹통, PC 바이러스 침투... 헐.... 뭐 이런 것이 있어... 어째던
그렇게 하니 파일은 DOWNLOAD 되더군요... 설명서 잘 되어 있고... 이제 소켓만 구하면 되겠다.
그런데 이 소켓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lvds 소켓과 다르고 너무 작았다... 부산 전자상가에 돌아다니며.. 이것
숫놈 있습니까? 그렇게 작은 것 개인이 구하기 힘들 것입니다. 만들 때 대량을 구입하기 때문에... 젠장 어떻게
하나 그냥 납땜이라도 해서 하게 가느다란 단선이라도... 그래서 무지게 연선 1m 구입해서 왔다. 이것 어떻게
붙이나??? 그러다가 TCON보드를 보고 있는 데... 소켓이 꽂이는 바로 위에 어떤 헤드핀 소켓 구멍 같은 것이
비워져 있었다... 혹 이 놈들이 이 소켓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TESTER로 접점 체크를 해 보았다.
어떤 것 붙어 있고 떨어져 있고.. 아! 이것을 이용해라고 둔 것이다. 그래서 설명서를 보니.. 그 아래에 그 소켓에
연결하는 방법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가? 와? 이 사람 천재다... 부품을 못 구할 것 같으니.. 이런 것도 만들어
두었군...
그래서 구멍 간격을 버니어캘러퍼스로 측정.. 1.57mm 정도 되어 보이는 데.... 2.54mm 많은 데... 저런
것은 없고 1.27mm은 있는 것 같은 데.... 그러면 저것인가? 그래서 서울에 주문.... 주문한 것 받아보니...
아 너무 작다... 그러면 1.27mm 2.54mm 중간에 있는 것이 2mm.. 그러면 2mm겠다. 다시 서면 전자상가에 가서
헤드핀 2mm가 맞는지 확인하고 구입했다. 구입하면서 케이블로 연결할 이 놈의 암놈은 없습니까? 기판용
밖에 없는 데... 젠장... 그래서 LVDS 케이블을 인터넷에서 4개를 구입했다. 2개를 잘라 1개의 케이블로 만들었다
LVDS ---- LVDS 이렇게... 중국메뉴얼을 보니.. PC의 LVDS의 선을 LCD의 소켓에 꽂는 것을 LVCS로 표현
하더군요... 저런 것을 저렇게 부르는 군 헤드핀 형식을 LVDS로... 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메뉴얼을 보고 연결... 그런데... 화면이 이상하게 나온다... 뭐지,,,, 한국과 중국의 메뉴얼이 달라서...
관찰, 추측... 고민하다가 신호선이 반대인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신호선을 +,-를 바꾸어 보았다. 전원 ON, 팍! 정상적으로 나왔다. ㅋㅋㅋ....
케이스만... 올해 안으로 개발하면 되겠다... 구상은 머리 속에... 되어 있고... 아 그런데 TCON 보드 달고 현장에
가서 노이즈 타는지 체크해야 하는 데... 와... 이것 언제가나...???? 여수 그 장소가 딱인데...
산 넘어 산이군... ㅋㅋㅋ 언젠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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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후기를 읽다보니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용이 들어도 해결했다는 희열 동감합니다.
사업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