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마눌님 꼬셔서 회사 땡땡이 치게 만들고는 둘이서 다크나이트 라이즈 보고 왔습니다.
1년 넘게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였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기대에는 훨 못미쳤습니다.
먼저 전작인 다크나이트보다 나은 점들.
액션 씬의 숫자나 질에서 전작보다 200% 나아짐.
주연 상대 여배우 앤 해서웨이의 비주얼은 전작보다 150% 나음.
감독이 열심히 만든 티는 팍팍 남.
끝.
다크나이트보다 실망스러운 점들.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놀라운 발상과 영감들은 '없음'.
최강의 적이라는 베인이 조커보다 너무나 실망. 그냥 격투기 선수 정도의 롤.
주연 상대 여배우 앤 해서웨이의 배역적 카리스마는 30점.
조셉 고든 래빗을 왜 갖다 썼는지 모르겠음. 쓸만한 배우 데려다 바보 만들었음.
배트맨을 너무 지나치게 망가뜨려서 환상을 파삭파삭 깨버림.
마지막의 반전은 유치함. 3류 드라마 수준.
이외 다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크나이트 때는 감독 마음 속의 열정이 막 넘쳐나와 영화를 반짝반짝 빛나게 했다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그런 열정 없이 그냥 열심히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네요. 개발자들도 열정이 넘쳐날 때의 코드와 꾸역꾸역 작업한 코드가 느낌히 확 다른데 그 느낌과 아주 비슷합니다.
물론 액션 오락 영화로서 표값이 아까운 수준은 절대 아니고, 역시 잘 만들긴 했습니다.
다만 마눌님까지 꼬셔서 회사 땡땡이 치게 하고 볼 정도는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짭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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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보여줬던 발상과 영감..그리고 스토리에 담긴..철학적인?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스토리가 너무 맘에 들었는데..
아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