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에 썼었죠? 제 키보드 로지텍 K750의 비애.
태양광으로 자체 충전하는 태양광 키보드인데, 햇빛이 전혀 안드는 골방에서 쓰다보니 충전이 안되어서 랜턴으로 비춰가면서 쓰고 있다고요.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22150

수시로 방전 경고가 나오고 키 반응도 느려지고 해서, 도저히 견디다 못해 잔머리를 굴렸습니다. 로지텍이 키보드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가 아닌 교환을 해준다는 걸 어디서 봤거든요. 그리고 지난주에 전화했을 때, 동작에 문제가 있는 게 확인되면 (뭐 어쨌든동) 교환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한 8개월 썼으니 키 여러개가 뻑뻑해지기도 했고 레이저 마킹된 키캡도 몇개 벗겨지기도 했겠죠? 그거 핑계삼아 로지텍 서비스센터로 AS를 보냈습니다. 신품으로 교환되면 그대로 팔아치우려는 생각이었죠.

그랬더니 어제 로지텍에서 전화가 와서, 교환을 해주겠다더군요. 그런데 K750 기종이 단종되어서 K800으로 바꿔주면 어떻겠냐고 합니다. 올레! K800 무선 일루미네이티드 키보드! 전부터 써보고 싶기도 했었고, 게다가 가격도 K750보다 몇만원 더 비싸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영화보고 들어왔더니 도착해있습니다.
아래는 인증 사진! ^___________^



그런데 교환된 키보드에 첨부되어 온 '수리내역서'를 보니, 불량증상 항목에 "충전 혹은 방전 불량"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헐???
그럼 K750이 원래 잘 방전되는 게 아니라 내가 쓰던 게 불량이었던 걸 억지로 참고 썼던 건가?
좋아하다가 바보된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