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여행 간략 후기.
1. 가격대 만족이 대단히 높았음. 물론 그 주원인은, 남들은 패키지 여행으로 비싸게 다니는 코스를 마눌님이 현지 여행사를 찾아보고 직접 딜을 해서 다 준비를 한 덕분. 충분히 여유있게, 맛있게, 재미있게 다녔으면서도 저렴하게 여행을 즐김.
2. 그래봐야 가장의 짐은 똑같음. 재미와는 별개로 여전히 엄청 힘들었음. 애들이 더 커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바람에 좀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3. 먹는 것... 엄청 잘 먹었음. 나와 아들넘들은 기가 막힌 맛의 바베큐들을 배터지게 먹었고, 마눌님과 여동생은 해산물을 배터지게 먹었음. 또 산미구엘 엄청 퍼마셨는데... 식당에서 밥먹을 때마다 두세병씩 마시고(저녁뿐만 아니라 대낮의 점심에도) 저녁에 호텔에도 많이 사와서 퍼마시고. 울 부부랑 여동생이 만으로 4일 동안 마신 게 아마 80~90병은 될 듯. 그런데 희한하게도 거의 취하질 않았음.
4. 나이를 먹을 수록 마눌님의 신공에 감탄하는 일이 많아지는 듯. 이번 여행에선 마눌님의 협상 신공에 경탄을 금치 못함. 해변의 비치 베드와 의자들을 빌릴 때도 500페소라는 걸 깎고 깎고 또 깎은 후 시간까지 더 늘려서 200페소에 딜. 해변에서 날리는 야광 장난감을 아들넘 사줄 때는 300페소라는 걸 장사꾼을 완전 농락하다시피한 결과 무려 80% 할인해서 60페소에 뺏아버렸음. 장사꾼은 물론 구경하던 나까지 떡실신.
5.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대단히 높아서, 몇년 안으로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족 모두가 갖게 됐음. 물론 바로 다음 여행은 다른 곳으로 가고, 그 다음번에 저렴하게 다녀올 곳으로.
사진은 넘 많아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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