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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3727] 부산XX과 함께 했던 막장 프로젝트
개발자임 [abcde12345] 7840 읽음    2013-01-30 13:56
밑에 어느 분이 써주신 글이 있어서 저도 경험 하나 올려봅니다.. 읽어 보시고 개발자들이 더이상 이런 업체에 피해 안당했으면 합니다.

때는 2008년...

제가 핀치에 몰려 있을 때였습니다.

몇개월 일을 쉬고나서 개인 적인일로 맨붕을 격다가 급히 회사를 구하다 보니 총기(?)를 잃고 냄새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면접본 회사의 파견직으로 파견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일을 당하시지 마시라고 써봅니다.

강남구 역삼동의 "유니XX"라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홈페이지 보니 인원이 45명인데 사무실에 회의실도 없고(여러 업체 공동 회의실) 4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은 3개(사장, 경리, 이사)

옆에 방이 하나 더 있는데 연구소라고 보여주는데 책상 3개에 3명.. 나머지 39명은 어디 갔나요?? 했는데 삼성 등등에 잠깐 나가 있답니다. 면접을 보는데 부산XX에 일이 있는데 잠깐 가서 도와주고 오면 된다 한 2주면 될꺼 같다. 쏼라쏼라~~

맨붕와 있고 혼이 빠져있던 제 얼굴을 읽었는지 연봉도 짜고... 일단 급했던지라 내려가 보겠다고 했습니다.

입사 서류를 작성하는데 사인하고 지장 찍으라면서 내놓은 문서가 있는데 요약하자면..
"프로젝트 안끝내고 퇴사했을때 발생하는 손해는 개인책임 동의함"
"퇴사시는 3개월전에 고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손해시 개인 책임 동의함"
"기술 유출 의혹을 받을 행동을 하면 개인 배상 동의함"

-_-;;;;;;;;;;;;;;;

화가 나서 작성 안한다고 나 나간다고 하니까. 이사가 와서 아 안해도 된다고 그냥 무시하라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이건 사장 지시사항.

이후에 퇴사할때쯤 알게된 사항이지만..

여러가지 솔루션이 있는데 이거 운영하려면 운영팀하고 연구원들이 많아야 할꺼 같은데요??? 했더니..
"음.... 네 뭐그렇고 그건 나중에...."... 이상하다...??  3달뒤에 알고보니 직원들 사장과 싸우도 다 튀었습니다. -_-; 그때만해도 상당한 솔루션 이였는데요.



일단 참고..

부산에 이사와 내려와보니

목표
1. WIPI와 이통사 3개의 6개 플랫폼에 부산은행 프로그램이 올라가야 한다.
2. 기존 소스가 4개가 있고 추가 플랫폼은 어짜피 자바니까 기존 자바 소스 재활용
3. 2번의 기존 소스를 신규 기능 추가를 해서 살짝 바꾸면 됨.

투입된 리소스가 PM의 탈을 쓴 을업체 감시꾼 1명, 부산XX의 직원 1명
병특 1명, 3개월된 신입 1명, PL의 사기꾼냄새 나는 팀장 1명, 퇴사 시켜달라고 울고 있는 3년 경력자 1명

헐..

기간은 2달. -_-; 근데 완료 일이 앞으로 2주 남았었습니다.

일단 OK...

복귀하고 3일 지나니 정신이 살짝 돌아와서 하나하나 물어봤습니다.
1. 기획서는 나왔나?  => 봤는데 개판
2. 기존 소스의 인수인계는 되었나? => 전혀 안되고 다른 업체꺼임
3. 설계 문서나 등등은 있냐? =>전혀 없음
4. 개발 진행은 어디까지 되었냐? =>진행된거 없음
5. 피쳐트리로 확인좀 해보자 => 그런게 뭐임? 먹는거임?
6. 라이브러리 기능은 확인 되었냐?? => 왜해야 하는데?
7. 서버 연동 규격은 완료 되었나? => 30%정도?

그리고 만들 프로그램은 6개인데 투입 인원은 4명 -_-;;

안하겠다. 못한다 이거 장난하냐? 이거랑 똑같은거 몇개 해봤지만 이거 최소 3개월이고 거기에 경력자로 3명 더 추가 해라.
라고 했습니다.

이사는 팀장 못믿겠다. 니가 팀장하고 대우는 확실히 하겠다. 일단 금액적 보상은 나중에 얘기하고
끝낼시 휴가 2주 보상하겠다. 하더군요. 저도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일단 OK했습니다.

결국 프리 두명 뽑고, 을 ㅄ 기획자는 재끼고 기획서 부산XX에 직접 다 물어보고,
소스부터 확인 햇는데 그냥 신규 개발이더군요.

당연 야근 수당 없고. 지방 파견 수당 없고, 여관 2인 1실.... 쩝...

첨부터 다시 만들고 서버 업체 규격 다시 전달하고 부산XX에서 드랍시키고 보상금 물리겠다는거
두달만 연기 해달라고 했습니다.  검증에 프리들이 개판친 프로젝트 끝나는데까지 3개월...

밤11시 퇴근 9시 출근, 필요하면 주말 출근, 또는 토요일 오전에 서울로 퇴근 즉 3개월 주말부부...

그리고 다 완료를 했죠..

나중에 3달뒤에 올라와서 보상에 대해서 얘길 했습니다.
여러분도 예상하셨겠지만.... 없더군요.
휴가 2주 준다는거 가겠다니까 너무 길다 2박 3일로 하자더군요. 언제 휴가얘길 했냐더군요.
성질이 뻗혀서 날데리고 장난하는거냐고 난장질을 했습니다.
(이제 제정신이 돌아 왔습니다.)

휴가 2주 준다더군요. 보상금은 사정이 안좋아서 못주겠다고 하더군요.. 개짱나서 그럼 어떻게 할거냐니까 그럼 프리로 뛰겠냐고 하더군요. 그러겠다고 하는데 제시 하는 금액이 월 350... ㅅㅂㄹ ㅅㄲ

월 350은 신입 프리 대우 입니다.  제가 팀장으로 끝마쳤고, 경력이 10년이되는데 저금액이고 웃긴건 위에 프리 썼던 두명은 한명은 저와 경력이 같은데 700, 1명은 3년정도 되었는데 400이였습니다.(경리하고 친해놔서 알았습니다.)

프로젝트 하나 더끝내주면 페이 30%이상 조정해주겠다고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팀장으로 업체 회의가자고 합니다.
이미 저는 휴가 가는 동안에 면접 보러 다닐 다리를 다 마련해뒀고 다닐 맘은 접었지만 그래 니들이 어떤 막장 프로젝트를 쥐나 함 보자 가봤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죠.. 위에 진행햇던 저 프로젝트가 무려 6천만원짜리 ㅋㅋㅋㅋ 서버 포함해서요...
그리고 똑같은걸 하나 더 물더니 해보자고 저를 데려 간거였고 그건 더 쉽다고 4천만원 하하하하하하...
남아 있을 동료들에게 얘기 했습니다. 저거 진행하거든 바로 퇴사해라. 라고요.

어찌됐건 저는 휴가를 갔고 휴가 복귀 첫날 퇴사한다고 얘기하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회사에 있던 몇 직원들은 그래도 친해져서 배웅도 해주고 했었죠..

어찌됐건 사장한테 이사나 하려고 퇴사서 사인 해달라고 갔는데 사장이 본척도 안하고 얼굴도 안보고 사인하더니 쌩~... 정말 매너 차려서 인사 했는데..... 저도 그래서 사표 사인해준거 던지고 나왔습니다.


위에 프로젝트에 문제 요인
1. 경험도 뭐도 없는 공사판 인력사무소 급의 회사에서 6천이란 돈만 보고 물건 땀.
2. PM은 경력도 없고 기획서가 뭔지 알파버전, 베타버전 테스트 기간이 뭔지도 모름
3. 개발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도 안하고 그냥 진행
4. 한번이라도 이런 프로젝트 성공하면 계속 일이 들어올꺼라고 생각(들어 오긴 하나 그릇이 다 그그릇으로 손해에 손해손해)
5. 전형적인 인력사무소로 개발자들 피를 빠는 곳임
6. 아니다 싶으면 그냥 바로 나오거나 그쪽이 꿀려하면 더 요구해서 요구한것들을 문서나 메일로 받아 놨어야 하는데 내 실수


80~90%가 을회사와 소속되었던 병 회사가 문제였고 부산XX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에초 사업을 딸때 을과 병은 검토를 해봐야 하는데 아무런 능력도 없는 PM과 영업담당이 수정만 하면되고 소스는 제공해준다는
말에 하면 되지뭐 란 식으로 덤빈 결과..


인생 최악의 회사 였습니다.

위의 병 회사는 언급한 자체 모바일 솔루션이 좋은게 있었으나. 뛰어난 연구직원들이 사장의 어이 없는 정신에 문서화도 전혀 없이 다 놓고 튀어 버렸었고, 지금 남아 있는 인력이 SI하는 인력외엔 없었는데 자체 기술력이 있다고 1년전인가 컨소시업한다고 그 위 사장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더군요...  허허.....

회사에 목맬 필요없고 프로젝트에 목맬 필요없습니다.
여러분의 능력을 펼곳은 널렸으니 그런곳은 절대 조금도 생각해주지 말고 버리세요...
김태선 [cppbuilder]   2013-01-30 18:06 X
개발자가 유의해야할
좋은 경험담이네요.
망치 [mangchy]   2013-01-30 19:03 X
ㅡ,.ㅡ 이런데도 있군요.....
저런데 안걸린게 천만다행이네요...
땅주인 [heaven2]   2013-01-31 00:05 X
동변상련~~!!.. 고생 많으셨네요.

한 번 이런 경험을 하면... 내상에 꽤 갈 것 같네요. 저도 회복 단계를 가고 있지만 회복하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그래도, 맨붕 상태를 빨리 해복해야지요.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회사가 SI를 하는 회사는 아니였지만, 과거에 납품된 시스템과 연계된 것이라 어쩔 수 없이 발들여 놓았다가 박살이 났네요.
가능하다면 솔류션 개발 쪽이 그나마 개발자들에겐 무병장수에 도움에 되지 않을까 하네요..
안짐 [dexter]   2013-01-31 10:15 X
먼가 상당히 스팩타클한 이야기네요
읽는 내내 심장이 벌렁벌렁 했어요.
개발자임 [abcde12345]   2013-01-31 10:17 X
검색해보니 이 회사 저말고도 이런글 올라온게 꽤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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