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을 맞아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큰노미. 거실을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넘넘 심심했는지 책을 읽는다. 동물 책인가본데, 크게 소리까지 내가며 열심히 읽는 것까진 좋은데, 그리고 모르는 거 물어보는 것도 좋은데,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질문을 한다.
연체동물이 뭐예요? 강장동물이 뭐예요? 궁금해서 물어보는 게 아니라 심심해서 아빠한테 말을 거는 거다. 사실 지난 겨울 방학도 내내 그랬다. 작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으니 당연히 아주아주 곤란하다. 하지만 아무리 일을 못해서 난처해도 짜증내거나 화내면 안된다.
아직 큰노미에게 아빠는 세상 무슨 일이든 다 알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고 누구랑 싸워도 이기는 신적 존재다. 아들놈 마음 속 그 신이 악신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빠에 대한 경외심은 사라지더라도 아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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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시기에 에러를 만들어주는게 전체 게임 흐름에 좋다고...
만화책 H2 에서 말하더군요 ^^
하지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