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빌더 Step by click 쓰신분은 글이 읽는 재미가 있네요.
그런데 중급서는 안 나오나 봅니다. 좀 기대했는데요.
중급서의 머리말로 쓰실려고 하던 내용을 올려두셨네요. (여기서도 통닭집 (-.-) 얘기가 나옵니다)
--------------------------------------------------------------------------------------
[중급서 소개글]
C++빌더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을 위한 "C++ 빌더 Step By Click" 이 나오고 이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두번째 책인 "C++ 빌더 중급책" 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책 작업을 시작할 때에 5권의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초급자, 중급자, 고급자가 볼 수 있는
책과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그리고 멀티플랫폼을 다루는 것을 생각했었습니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저로서는 나름 큰 꿈을 가진 것이지만 모두 완성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이번의 책은 "중급자" 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한 책이며, 첫 번째 책 내용은 완전히 이해했으나
프로그래밍에서 아직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중급자" 란 아래와 같습니다.
- 프로그래밍의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떤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
- 예제 프로그램 소스를 보고 그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며, 이것을 응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
-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를 이용하여 적절하게 사용 가능한 사람
한 마디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가면서 나름대로 작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저는 "중급자" 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 자신도 중급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책의 시작부분에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이 책 다음에 나올 책은 "멀티플랫폼 개발" 을
다룬 책이 될 것입니다. 이 주제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부분이지만 약간 수준이 높습니다.
이것에 관심 있는 분도 이번의 책을 공부하여 중급자 수준이 되셔야만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중급서의 목적중 하나는 독자들이 이 주제를 저와 함께 얘기하실 수 있는
분들로 만들어 드리는 데에도 있답니다.
저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RPG게임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이 책의 내용을 고전게임 스타일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
이 마을에는 "모험가" 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이 있습니다. 이 어린이는 그동안 검술의 기초,
야영하는 방법, 마법약 만드는 법 등을 배웠고 마을 숲에서 [슬라임], [스켈레톤], [늑대] 등을
무찌른 용사입니다.
어느날 책방을 들르니 새로운 지도가 보입니다. 이 지도에는 마을을 나서서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바다] 라는 곳으로 가는 길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여기로 가면 다시 새로운 여러개의 [대륙] 으로 건너갈 수 있게 하는 [배] 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지도를 만든 사람도 이 대륙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고 하며, 단지 소문으로는
[사과 대륙] 이라는 곳은 법이 엄격한 대신 모험가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며,
[로봇 대륙] 이라는 곳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하도록 장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유 대륙] 은 움직이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신기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지나칠 수는 없죠? 모험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곳까지 가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괴물들과 비교도 안되는
무서운 것들과 신기한 것들이 이 지도에 나와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내어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는 괴물 (Win32API), 뭔가 실수하면 꽁꽁 얼려 버리는 마법을
쓰는 마법사 (포스트 모텀 디버깅), 머리가 여러개인 동물 (멀티쓰레딩),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가진 듯한
유령 (DB 프로그래밍), 멀리서도 텔레파시를 보낼 수 있는 엘프 (TCP/IP와 시리얼 통신),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거울을 가진 여우 (디버깅), 원하는 곳으로 순식간에 가게 해주는 유니콘 (새로운
Control들) 등 처음 보는 것들이 가득합니다.
이 지도를 손에 꼭 쥐고 집 앞의 아저씨에게 가서 보여줍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고개를 젓습니다.
"나도 치킨집을 차리기 전에는 모험가였다는 거 너도 알지?"
"....."
"그 대륙으로 자유롭게 건너가게 해 준다는 배 얘기를 듣고 나도 찾아 헤맨적이 있단다"
"....."
"그렇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어. 너도 그 얘긴 잊어버리는 게 좋아"
"그렇지만 난 꼭 찾아 낼 거얘요!"
그리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지도와 장비들을 모두 챙겨넣고 아침이 되자 [바다] 를 찾아 갑니다.
이 길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무서운 괴물도 있고, 때로는 친절한 친구도 생기겠지요.
유니콘은 과연 친하게 될지 아니면 애만 먹이게 될지 모르겠군요. 엘프와는 친해지고 싶은데
이것도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나아갑니다. 커다란 숲을 지나고, 이 숲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보면 숲 속을 해매던
스스로가 우습기도 하고, 다음에 건너야 하는 강과 호수가 두렵기도 합니다. 가끔은 여우에게 홀려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마을 숲에서 보던 괴물들도 여기서는 훨씬 강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것이지요. 지도에 지나간 곳을 표시해가며
모닥불 옆에서 여기가 어딘지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이제 점점 바다가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이번의 모험은 멋진 것이었지만 여기까지 가면 또다른 모험이 여러분을 기다릴 겁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지요.
드디어 마지막 산을 넘어 항구로 달려갑니다. 아이템 상점에서 그동안 사용한 장비를 보충하고,
휴식을 취한 후 가게로 들어가서 [바다]의 위치를 알아낸 후, 다음의 모험을 위해 달려갑니다.
오! 드디어 보이는 군요. 우리들을 다른 대륙으로 가게 해 줄 멋진 배 한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깃발에는 "C++ 빌더 XE4" 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것이 다른 대륙으로 가는 모험을
하게 해줄 새로운 배의 이름입니다.
이제 이번의 모험의 끝이자 더욱 더 큰 모험의 시작까지 왔습니다. 푸른 바다와 바다 너머에 있을
새로운 모험을 생각해 봅시다.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습니까?
그럼 출발해 봅시다. 모험이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