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다음주 이사갈 가평 집의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넘겨받음. 아울러 깨끗하게 새로 도배도 실시. 지난해 봄에 가평 설악으로 이사하기로 맘먹고 그 인근을 헤매기 시작했으니 장장 1년간의 이사 계획이 다음주 화요일에 마무리되는 것.
2. 사무실로 쓸 컨테이너의 신고는 지난주에 끝냈는데, 세금 납부후 필증을 발급받는 일로 가평군청까지 가야 했다. 근데 군청까지의 거리가 참 멀다. 네비에 35km로 나오는데, 절반이 구불구불한 청평 호반길, 나머지는 신호등 많은 국도길. 차로 달려 편도 1시간반 정도? 서울 잠실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소속 지자체 군청이 1시간 반이라니. 그래도 봄날 청평 호반길 드라이브는 좋았음.
3. 룰루랄라 운전해서 돌아오다가.. 좀 더워서 창문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뒷자리에서 파라라라락. 급하게 창문을 다 닫기는 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뒷자리를 보니 힘들게 발급받은 '가설건축물축조신고필증'이 없어졌다. 군청에 다시 가야 함? 으악,,,
군청 건축과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사정사정. 머나먼 군청에 다시 가고 싶진 않아. 담당공무원 조금 망설이더니, 다시 발급해서 우편으로 보내주겠단다. 오오. 신고 과정에서는 이것저것 까탈스럽게 해서 좀 짜증났었는데, 친절한 공무원 아자씨, 고마워요.
4. 은행이 없다. 면사무소 사거리 인근이 번화가인데, 농협, 축협, 우체국뿐. 수도권에선 그 흔한 ATM 하나도 안보인다. 그래도 군청 소재지엔 당연히 내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의 지점 하나쯤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없다. 신한은행 사이트에서 영업점 검색을 해도 가평군 전체에 신한은행 지점이 0개다. 가장 가까운 곳이 춘천. 허덕. 춘천엔 5개나 있는데 군 전체에 하나도 없다니.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이전 지점 조직까지 모두 흡수해서 지점 수가 더블이 됐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다시 신한은행 지점 말고 ATM을 검색. 가평군에 3군데가 검색되어 나온다. 오옷! 검색결과를 보니... '수기사맹호회관', '3야수단', '3야수단하색대'. 가평에서 돈뽑으려고 군 철책까지 넘어야 하는 거냐. 신한은행 미워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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