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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썼었는데... 닷넷의 서버 사이드라면 주로 ASP.NET이잖습니까? 그런데 이 ASP.NET은 닷넷보다 먼저 나온 기술입니다. 닷넷과 무관하게 99년부터였던가 ASP+으로 사전 공개되고 있었던 기술이었는데 닷넷 발표를 하면서 ASP+에 닷넷을 갖다붙여서 ASP.NET으로 이름을 바꿨죠. 다시 말해, 닷넷이 없었더라도 ASP.NET과 거의 비슷한 ASP+는 있었을 거구요. 그리고 ASP.NET이든 ASP+이든 애초에 가장 잘나가고 있던 웹 기술 ASP의 후속 기술이기 때문에 닷넷 덕분에 ASP.NET이 떴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사실 지금 남아있는 닷넷 레퍼런스의 절대 다수가 ASP.NET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빌게이츠가 2001년에 자신만만하게 발표했던 닷넷은 서버사이드보다 클라이언트 사이드에 주력하는 기술이었죠. 뒤에 WFP, 실버라이트로 이어지는 WinForm이 닷넷의 간판이었죠. 그런데 그 클라이언트 기술들이 다 무너졌지 않습니까. 결국 닷넷이 없었더라도 존재했을 ASP.NET만 제대로 살아남았고 닷넷의 원래 간판인 클라이언트 기술들은 거의 죽은 것인데요. 물론 말을 하자면야 이런 결과를 가지고 '여전히 닷넷은 유효하다'라고 말할 수도 있긴 하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좋게 해석하더라도 처음에 MS가 개발자들에게 장담했던 말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인 것은 분명하고요. 더욱이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원래 닷넷 이전에도 있었던 것만 남고 닷넷을 발표하며 내세웠던 건 모두 죽었는데, 이런 결과를 닷넷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요. ^^ 델파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어떤 플랫폼이 뜰 것이냐 죽을 것이냐... 그것을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고 델파이 만드는 양반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능력이 전혀 없음. 설문조사하고 통계를 뽑아보고 그런 식이 아니라 직접 써 보고 직감적으로 '파바박~'하고 불똥이 튀면서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양반들은 써보고, 조사해보고, 세월 다 지나서 할 거 다 해봐도 모름. 매번 다 뜨고 난 다음에 "떴구나" 다 죽고 난 다음에 "죽었구나" 함. 델파이(터보파스칼 윈도우버전)는 영문 윈도우 3.1 발표 이 후 늦어도 한글 윈도우 3.1 발표 이 전에는 발표됐어야 했음. 유니코드, 64비트 등도 적어도 운영체제가 베타테스트를 끝내고 정식 출시 전에는 발표 됐어야했고... iOS, 안드로이드 지원도 벌써 다 되고도 남았어야함. 물론, LLVM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앞으로 그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해서라도 가능하다면 더 빨리 LLVM을 받아들였어야 했고... 생산성 좋다면서 왜 자기들은 생산성이 이리도 느려터진지.. OSX도 지원되는데 왜 델파이는 OSX용으로 만들지는 않는지... Win64도 되는데 왜 델파이는 Win64용으로 만들지는 않는지... 컴파일만 하면 된다며........!!! 암튼.... 좀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빠~~~~~~~알리 쫌....쪼~~옴!!! (도대체 델파이는 뭘로 만드는 거야... 핸드폰으로 코딩하나.... 아니면 아직도 펀칭으로 코딩하나... 에잇! 일이나 하잣... ) 닷넷을 너무 비하하시는 경향이 있군요.
제 소원중 하나가 델파이가 닷넷의 1/10 만큼 흉내라도 내줬으면 인뎅... ㅠ 국내에서 자바가 너무 과도하게 단방향으로 쓰이듯이 닷넷역시 이상한 인식을 남기는듯 합니다. 제 판단에는 델파이 개발진들의 기술력이 닷넷의 수준을 못 따라가거나 그 만큼 투자할 능력이 없어서로 보이는데요? 델파이는 오로지 Win32 엔드유저용 클라이언트를 만들때만 이라는 전제조건을 빼면 시체조각일 뿐이죠. 만약 애플사가 옛날처럼 바닥으로 달린다면 오브젝트-c역시 현재의 델파이 꼴이 나겠죠. 반면 자바나 닷넷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건 쉽사리 바닥을 달리진 않을겁니다. 좋은 언어, 좋은 개발툴이 되려면 이들처럼 서버, 클라이언트, 게이트웨이 등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강력한 개발환경이 뒷바침해줘야 하는데... 델파이 역시 삽질에다 곡괭이짓을 보태고 있으니 쯧쯧... 델파이가 닷넷을 지원하고 안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다변화된 사용자환경에 전혀 대응을 못하고 있는게 문제인겁니다. 그러면서 또 병신같은 수준의 XE4를 내놓겠지요. '저'들에게는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을 찾는 것이 FM의 기본 아닐까 합니다.
뭐, 저도 델파이와 닷넷을 오가는 입장에서 피아 식별이 모호하긴 하지만... ... 델파이(가 회사는 아니지만)는 양병규님 말마따나, 시장의 요구에 반응하는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그것이 플랫폼이 됐든, 콤포넌트가 됐든, 지원한다는 말만 무성하고 항상 이제나 저제나 1년여를 넘게 지연되고, 짜~안 하고 나온 결과물도 무언가 20%는 부족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자바처럼 오픈 진영도 아니고(사업단가를 정하는 영업주체들이 가장 중시하는 가격!!!), 닷넷처럼 다양한 제품 지원(및 밴더의 네이밍 밸류...)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아무튼 플랫폼을 넘나드는 자바의 열린 강점이나 '닷넷' 이라는 플랫폼하에 대동단결(?)하는 편의성을 넘어서기에는 이제는 힘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저 마음 한쪽에는 닷넷 망해라, 자바 엎어져라 하는 헛된 망상만이 스멀스멀 자리하고 있을뿐, 이제는 델파이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함께 책장에 꽂혀있는 자바와 닷넷 서적 십여권을 바라 보며 씁쓸함을 금할 수 없네요 -_-; 세계사를 보면 과거에 흥했던 제국들이 망했다가 다시 흥한 예가 없던데, 과연 델파이에게는 과거의 영화가 재연될 수 있을까요? 이번 xe4 발표를 보면서 다시 xe5를 기다리는 마음, 이 패턴이 적어도 델7이후 쭈~욱 이어진 델파이에 대한 델파이 개발자들의 공통된 심리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암튼, 델파이 파이팅입니다. 제 생각엔 기술력이나 돈이 부족해서 접는거 같은데요.. 흠...
.net이 MS의 의도만큼 많이 활성화 되진 않았지만 써보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오히려 클라이언에만 종속적이 되어 버린 델파이나 C++Builder보다 다목적 용으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비록 윈도우 전용이긴 하지만 이건 델파이나 C++Builder마찬가지 이고 근래 보면 C#에 .net베이스로 서버 개발 많이 들어갑니다. 웹개발도 많이 하고요.. 클라이언트쪽 개발이 생각처럼 안갔다라는게 있을 뿐이죠. 델파이나 C++Builder외에 이것저것 잡다구리하게 하기보단 델파이 하나로 맥, 윈도 개발되고 64비트 되고, 등등 되면 좋겠는데요. 흠흠..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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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볼랜드의 2000년대 전반기는 삽질의 연속이었죠.
2000년, 2001년에는 카일릭스에 올인했고 2002년, 2003년에는 닷넷에 올인하면서 돈 안되는 개발툴 사업에 목을 매고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