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가 델에 인수된 후, Toad for Oracle의 새 버전 12가 나왔다는 소식이 있길래 갑자기 궁금해져서 free 버전을 설치해봤습니다. 확인해보니 토드 오라클은 여전히 델파이로 개발되어 있네요.

http://www.toadworld.com/products/toad-for-oracle/default.aspx

퀘스트(지금은 델 소프트웨어)는 엠바카데로의 주요 경쟁사. 여기서 아이러니 하나. 토드는 델로 인수된 후에도 그대로 델파이로 개발되고 있고, 반대로 엠바카데로는 델파이를 인수한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개발툴들 외에는 자사 DB툴들중 단 하나도 델파이로 개발한 것이 없습니다.

델이 이상한 걸까요, 아님 엠바카데로가 이상한 걸까요. 델이야 어차피 개발툴을 보유하지 않은 벤더이니 델파이를 사용하든 VC를 사용하든 자바를 사용하든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개발툴 벤더가, 그것도 델파이와 C++빌더라는 유명 개발툴을 판매하고 있는 벤더가, 스스로 자사의 주요 제품들에도 전혀 적용하지 않는 개발툴을 개발자들에게 구입해서 사용하라고 권하는 건 좀 우스꽝스럽습니다.

사족으로 하나 더 짚어보자면, 토드는 트라이얼 외에도 1년씩이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 있는데, 엠바카데로의 툴들은 30일 트라이얼 버전뿐이죠. 개발툴들은 물론 DB툴들도 그렇습니다. 참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