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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4518] 장비제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비애..
김시환 [godson2] 14679 읽음    2014-03-03 10:17
10년 넘게 장비제어쪽 일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네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분야가 참 다양해서 나름 대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장비제어 분야의 경험에 비추어 몇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장비제어 소프트웨어는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소프트웨어 자체로만 본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이 듭니다. 세세하게 들어가면 공부할 분야가 많기는 하겠지만 큰틀에서는 그나마 접근하기는 쉽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보다 하드웨어적인 지식(기계, 전기, 전자, 계측 등등)이 좀 필요하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 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애로사항의 차원을 넘어 비애라고 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첫째.. 장비의 대미를 장식해야 합니다.
거창하고 멋있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른 설계 엔지니어들이 앞에서 시간 다 빼먹고 막판에 시간에 쫒기면서 테스트 및 디버깅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현장셋업 이후에도 업체 담당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서 추가 업그레이드를 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모든 A/S 에 쫒아 다녀야 합니다.
모든 이라고 하면 좀 어패가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후 문제 처리에 쫒아 다닙니다. 기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원인을 찾을 때 디버깅 모드에서 쫓아가면서 해야 할 때가 많은데 이때 디버깅 모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설계 엔지니어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분분 같이 쫒아 다니거나 아니면 혼자 가서 대응해야 합니다. (혼자가는 경우는 이 바닥에서 굴러먹다 보니 웬만한 기계는 이제 분해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억울하죠.. 설계쪽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모르는데 소프트웨어는 기계도 다룰 줄 알아야 하니..)

셋째.. 꼼수
이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소프트웨어의 백미이자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의 구세주 이죠.. 저같은 경우는 생산 장비 보다는 테스트 장비를 많이 다루는 편이다 보니 계측기를 이용한 측정데이타를 많이 다루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계측기 특성이 좋지 않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프로그램적으로 많은 꼼수를 요구합니다. 찌글찌글한 데이타를 스무징을 이용해서 쭉쭉 펴 준다던가 측정의 오차를 온갖 기법을 이용해서 정상적으로 보이도록 요구를 많이 받게 됩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싸구려 계측기 사용하고 그에 대한 오차는 온갖 꼼수로 해결하려고 하죠.. 정말 힘듭니다.

넷째.. 업체 담당자 불만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 부분은 개발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납품업체 담당자와 가장 많이 상대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요구사항 수정이라든지 운영상의 문제라든지 A/S 발생등 대부분의 문제를 소프트엔지니어가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생하는 사항입니다.
불만을 늘어 놓고 죄송하다고 머리 조아리고 문제 해결하고 아~~ 스트레스 만땅 입니다.

크게 4가지 적었네요.. 물론 사소한 것들도 많은데.. 지난주 너무 힘들게 셋업 하면서 그냥 한풀이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김태선 [cppbuilder]   2014-03-03 13:24 X
그런 비애가 있었군요.
어느분 이야기를 들으니, 장비 쪽은 C++Builder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제일 편리하다면서. 그것도 6버전이.
사실인지 모르겠군요.
최진찬 [choijc2000]   2014-03-03 13:25 X
좀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협업 할때 도 참 힘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버단 개발자와 클라이언트단 개발자 간 일 하는 스타일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힘든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시간이 없어, 서버 개발자에게 인터페이스 사양서를 먼저 달라고 했었죠.

서버단 개발자 왈 개발도 안됐는데,사양서를 어떻게 주냐고 하더 군요..

한편으론 맞는 말일수도 있긴 하지만, 시간이 없는 상황이니,인터페이스가 변경 되면, 수정 하겠다고 얘기 하고,

겨우 받아서 일을 마무리 했네요.

지금은 어느정도 아귀가 맞으며, 일하긴 하는데,뒤돌아 보면 타국에서 참 힘든 나날이였네요~

어째든 홧팅 하십시오.

자연인(김승일) [jayeonin]   2014-03-03 22:19 X
남 일 같지가 않네요. ^^

저는 이 분야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그 많은 개발자가 왜 이 분야에 오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더니
말씀하신 이유와 같은 것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개발이라는 것을 몰라서 배려가 없는 점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인(김승일) [jayeonin]   2014-03-03 22:20 X
//김태선 제가 옆자리에 있는 장비 개발자의 환경을 보니 C++Builder 6 이였습니다.

그 분도 이글을 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시환 [godson2]   2014-03-04 09:59 X
저도 작년초까지는 6.0을 사용해서 개발했었습니다. 윈도7이 나오면서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XE4로 바꾸어서 개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6.0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가장 안정되어있던 버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XE4 사용이후로는 무엇보다 'L'의 공포(유니코드)가 ^^;; 있구요.. 무엇보다 라이센스 정책때문에 오퍼레이팅 PC에 빌더를 설치해서 디버깅 하기가 쉽지않고 원격 디버깅도 아직 뭐가 문제인지 잘 안돼고 하여간 여러문제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1시간에 한번씩 빌더를 재 실행해 가면서 디버깅 하는것이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닙니다.

장비에서 빌더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현장에서 사용자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가 쉬워서 그런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장에서 이것저것 요구 사항이 많다보니 UI 변경이나 추가를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저는 빌더가 좋긴 합니다.
송신영 [palindrome]   2014-03-04 10:37 X
장비쪽은 어디나 비슷한것 같군요..
납기 막판에 밤샘을 당연하게 생각해야하는..(ㅡㅡㅋ)
빌더가 참 편하고 좋은데.. 갑이나 을에서 VC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가끔 난감할 때가 있죠..
고수님들 빌더로 좋은 프로그램과 장비 많이 만드셔서
빌더가 대세가 되도록 해주세요~
크레브 [kkol]   2014-03-04 16:24 X
요즘은 장비쪽에서도 C#이나 Visual C++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더군요.
6.0의 최대 단점은 유니코드 미지원이고 지금은 장비제어 개발 주력 버전으로 C++Builder 2010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그기록으로만 디버깅을 하기 때문에 , 리모트 디버깅 문제나 장비 PC에 개발툴을 설치하는 등의 문제는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기존 프로젝트(5~10년)들에 대한 유지보수를 위해 빌더6.0도 같이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크레브 [kkol]   2014-03-04 16:28 X
CS담당자가 있는 업체에서는 문제 발생시 1차적으로 CS담당자가 원인 파악 및 간단한 문제 해결을 하기 때문에 SW인력이 무조건 투입되는 경우는 좀 적습니다.  그런데 CS가 없는 장비업체도 꽤 있기 때문에 SW가 CS, 하드웨어, 기구문제, PC 문제, 네트웍 문제까지 다 해결해야 하는경우가 종종 있죠.  프로그래밍 능력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 업체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등도 중요하다는 점은 동의하고요. 하지만 모든 개발이 개발자 동료이든  기획자든, 디자이너든 타 업무를 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SW 개발은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한다는...  
( 기구나 기계에 대한 이해는 별도로 하고요 )
이재현 [semsemi]   2014-03-05 20:51 X
저도 장비쪽 해오고 있습니다.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이구요, 아직도 VC6.0 사용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는 VS2010을 사용하고 있지만, 차이점이 없습니다 ㅡㅡ;;
오히려 VC6.0이 컴팩트하고 빠릿빠릿합니다. 도대체 이해가 가지않는 Resource.h 파일의 존재... Delphi이나 C++ Builder 반만이라도 따라가줬으면하는 UI 쪽 컴퍼턴트들이 여전합니다. 그래서 C# 으로도 많이 전환을 하는듯 합니다.
이성호 [shlee0613]   2014-03-06 15:50 X
100% 공감가는 말씀이네요. 저도 제어계측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할 때 마다 느끼는 애로사항입니다.
반 기계, 반 전기, 반 영업맨 능력을 업체에서 프로그램머에게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연봉은 기계나 전기 담당자랑 별반 차이가 없죠.
C++Builder 6.0을 오래동안 사용하다가 얼마전 부터 새롭게 나오는 계측기나 주변기기 지원이 미약해서 C#으로 바꾸었는데 여러가지면에서 이 분양에 사용하기는 저에게는 C++Builder보다는 훨 좋았습니다. 개발툴 교체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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