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C++Builder XE5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두분정도 저를 알아보고 인사하셨는데... 제가 못알아본 --;; 좀더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지 못해 죄송하네요.
(뭔가 생각에 빠지면 대인 리액션이 급격히 사라지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세미나 소감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포함된 C++Builder XE6는 다음달 출시가 분명하다는 확답을 들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그리고 XE6 베타버전으로 보여주었지만 데모는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ㅎㅎ
고든리의 넉살과 적절한 데모선정 수준이 PT 피로도를 잘 조절한것 같습니다.
물어보고 싶었던 잦은 버전업에 대한 대답은 역시나 다양한 디바이스 지원이 최근 몇년간 중요 이슈여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럼 LLVM 기반으로 여러 디바이스 지원이 일단락 되면 릴리즈 기간이 현실화(?) 될 예정인가?
(이렇게 멋지게 영어로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_ -;)
대답은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음?) 분명한 것은 예전처럼 다시 릴리즈 주기가 늘어난다는 확답은 아니었습니다.
고든리가 답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XE6에서 안드로이드 지원되면 이제 C++Builder 업그레이드는 끝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XE7 이야기와 Clang 32bit 지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구글 글래스나 갤럭시 시계 혹은 자동차 등...
무엇보다 clang(클랭) 32bit 지원이 계획에 있어서 XE7 정도가 되어야 기나긴 볼랜드 C++ 잔재가 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XE6 나오는 다음달이 오기도 전에 XE7 이야기를 듣는건 뭔가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또하나 이야기하자면 이번 세미나에서 얻게된 중요한 생각의 변화입니다.
C++Builder는 델파이로 구현된 VCL을 사용해서 윈도우 개발을 했었고 델파이로 구현된 FireMonkey를 사용해서 윈도우 및 모바일
개발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C++ 개발자로서 뭔가 라이브러리 단이 파스칼이라는 것에 은근한 질투(?)가 있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샥~ 사라지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볼랜드에서 탄생한 델파이 덕분에 지금의 C++빌더는 물론 Clang(클랭)과 합쳐진 네이티브 기반 멀티플랫폼 개발툴
Rad Studio가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이 변하게 된 계기를 빨리 말하라구요? ^^;;
80년대 컴파일러 경쟁에서 안티바이러스 시만텍이 볼랜드로 부터 핵심 인력을 빼가서 C++ 컴파일러 사업을 했었습니다.
9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델파이 개발 핵심 인력을 빼가서 C#을 만들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델파이 개발력은 볼랜드가 최고 였습니다. 만든 곳이니 당연하겠지요.
헤즐스 버그의 96년 스카웃을 제외하면 델파이 개발자를 다른 회사에서 스카웃 할 가능성은 거의 없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네이티브 멀티플랫폼 개발툴 Rad Studio가 존재할 수 있는 힘이 된 것입니다.
델파이 개발자를 스카웃해서 델파이를 대신 만들어줄 경쟁회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자루스는 오픈소스이니.. 흠;;)
델파이라는 굳건한 그리고 독특한 네이티브 뿌리가 있어서 세계 무대에서 아직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것입니다.
C++로 되어 있었다면(가능했다면) 지금의 멀티플랫폼 Rad Studio가 나타나기 전에 스카웃 경쟁에서 밀려 사라졌을 것입니다.
델파이라는 독특한 네이티브가 이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clang(클랭) 기반이 확고해지는 XE7 (올해말? ㅠㅠ)이 완성되고 안정화(?)되면 그 정체성이 일단락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VCL 기반(windows)과 FireMonkey 기반(멀티플랫폼)의 제품군이 분리되어 가격 변화도 있어보입니다.
http://www.appmethod.com/pricing
짧아지는 시대 변화를 반영하여 과금 체계도 유연해 지는것 같습니다. 개인 개발자 1년 30$ 정도라... 이런 방식이 매력적으로
보일만큼 릴리즈가 빨라진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299$/year 입니다. 30$는 오타 --;;)
아무튼 델파이라는 독특한 네이티브 뿌리 덕분에 세계 시장의 경쟁을 뚫고 개발자를 위한다는 모토를 유지하는 개발툴 업체가 변화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32bit clang까지 적용된 C++Builder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발 더 나아가서 LLVM용 clang 중간 바이너리를 생성하여 마치 윈도우의 LIB 파일 처럼 멀티플랫폼 LIB 파일을 도입 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기존의 오픈소스 영역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걸 물어보았지만... 아직은 기존 오픈소스를 LIB 형태로 흡수하여 멀티플랫폼에 적용할 방법은 없습니다.
당장의 모바일 전략 완성을 위해 고려하고 있지 않는것 같습니다.
C++ 개발자 입장에서 멀티플랫폼 라이브러리 생성은 새로운 이슈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망상해 봅니다. (@_ @)
즉 4개 플랫폼 적용하면 30 * 4 = 120... 프로페셔널을 매년 구매하는 가격과 비슷하네요. -_ -;
개인 / 소규모 개발자인데 뭔가 속은듯한 느낌이... ㅎㅎ (가격 변화가 없..ㅋ)
가격 정책은 학교나 학생 무료 라이센스 정책을 참고해서 미래를 보고 일반에게는 유니티와 같은 생태계를 만드는 방식으로 개인 개발자에게 툴을 개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생태계가 되려면 역시 라이브러리 방식이 기존 오픈소스도 포섭하기 용이하기에 생태계 구성에는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