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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4693] 음악분수관리자의 분수대 일기
박영목.월천 [gsbsoft] 5904 읽음    2014-06-15 15:51
오늘도 일요일이지만 분수대 알바로 출근했습니다. 정규직은 시켜줄 것 같지 않습니다.


오후 2시부터  35분 간 체험분수 시간... 아이들은 즐거워 하며 열심히 뛰어 놀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지만 아이들은 20명 정도 왔습니다. 큰 아이들의 엄마들은 양산을 쓰고

관람석에 앉아 있거나 그늘 진 곳에 앉아 있고 아이가 어린 엄마들은 스마트폰으로 물놀이

하는 아이들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들 ...


분수실에서는 만약에 일어날 안전사고에 대비해서 아이들을 관찰하는 30분은 조금 피곤합

니다. 체험분수 종료 안내멘트가 나가고 아이들과 부모들은 옷을 갈아 입히고 떠나고 있는데

3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는 분수대를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맑은 눈동자는 물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하늘을 원망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혼자서 주저 않기도 하고 일어나 바닥에

남아 있는 물을 발바닥으로 차박차박 때리기도 하고 엄마는 가자고 하지만 가지 않으려고 떼를

쓰고...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그래서 아이에서 약간 떨어진 곳의 솔(물나오는 구멍) 하나만 1단 펌프로 물을 올려 주었습니다.

물을 한줄기 올렸을 뿐인데... 여자 아이가 좋아하며 활짝 웃는 모습과 옷을 입고 있던 다른

아이들의 부러운 시선들,  넓은 분수대에서 하나만 쏫아나는 물줄기에 대해서 약간 의야해 하거나

놀라는 모습... 잠시 후...  이해하고 감동하는 모습들...

몇 초 순간 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모든 것들을 저는 다 느꼈습니다. 그 순간 행복감이 몰려

왔습니다. 오늘도 나는 참 행복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남을 배려하는 일은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일기 끝...


                                    부산 삼락천 음악분수대에서 월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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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이것!   광고 컨셉으로 딱입니다.  영상 광고에 관련 있는 분  추진해 보세요...

대박날지...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하던데... 뜨거운 태양, 시원한 물, 인간애... 회사 이미지

광고로 좋겠네요....  ㅋㅋㅋ
자연인(김승일) [jayeonin]   2014-06-16 08:39 X
왠지 이해의 선물이 떠오릅니다. ^^
남병철.레조 [lezo]   2014-06-20 06:00 X
일상의 정겨운 장면이네요.
이런 이야기들을 모으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장면이 만들어 질것 같습니다.
문득..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이 따로 없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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