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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5447] 진짜로 일도 때려치고 결혼도 때려치고 만든거에요
fixreadgo [fixreadgo] 5572 읽음    2016-01-18 12:11
안녕하세요.

우선 여자가 개발자로 산다는 것은 매우 힘드니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접는게 좋을거예요. ㅎㅎ






제가 이번에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서 출시 했습니다.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싶고

사용도 한번 부탁 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에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이 미래인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그리고 한 4년 쯤 지나자 그 사람이 내가 아닌걸 알게 되었고 ㅠㅠ

회사를 때려쳤습니다. (후후... 지금 생각해보니 이 때 제 인생도 때려친 것 같네요... ㅠㅠ)




회사를 때려치고 나니 처음에는 홀가분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온갖 생각에 잠을 못 이루겠더군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지, 내가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사람간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나이도 먹고 직장생활하다 보니까 이런 고민도 들더군요), 이제 뭐 먹고 살아야하지'

등 고민 폭탄에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고민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고, 고민에 대한 답을 알고 싶다'




그래서 뭔가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사람을 하나씩 하나씩 모았습니다.

(좋은 개발자 찾기 진짜 힘들더라구요 ㅠㅠ 디자이너는 뭐랄까 감정기복이 무서워요 ㅠㅠ)




퇴직금 포함 모아놓은 저축액이 조금씩, 아니 뭉태기씩 사라졌습니다...

기획을 하고 개발을 하고 디자인을 입히고

그리고 다시 갈아 엎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거 한 3번 하니까 1년 가더라구요.

그리고 마침내 어플리케이션을 완성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습니다.

(통장은 사라졌습니다. 결혼과 내집 마련의 꿈과 함께 말이죠 ㅠㅠ)




어플리케이션 이름은 바로 '마인드카페'

1. 정신과 의사 및 임상심리사가 만든 전문 심리검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2. 고민을 남기면 저희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피드백도 엄청 장문으로 남겨줍니다.

3. 게다가 심리 치유 관련한 캐스트도 볼 수 있죠.

  (다 제가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드는 겁니다. 글 작성하고 사진 찾고 앱에 업로드하고)




근데 유저가 안생겨요. 저는 진짜 저와 같은 고민 많고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만든 앱인데 홍보를 못하겠어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잘 만든 것 같은데 ㅠㅠ




한번 보시고 잘했다고 칭찬 좀 해주세요.
012 [mbyes]   2016-01-18 13:26 X
글씨체가 우울 해서 보자 마
양병규 [bkyang]   2016-01-18 14:06 X

와~ 잘 만드셨네요.
훌륭합니다.

저도 앱 하나 맹글어서 공개해봤는데..
장난 아니더구만요.
안드로이즈가 윈도우보다 백배는 더 힘든 것 같은 느낌이.. ^^;

써보지도 않고, 그냥 첨부해주신 스크린샷만 본 느낌을 좀 얘기해봐도 되겠죠?
비난이나 지적질보다는 칭찬, 감탄, 격려를 더 원하실텐데..

머.. 사실 그냥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써본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으로만 하는 얘기니까 너무 큰 의미는 두지 마시구요.

또... 대부분 자기가 애써서 뭔가를 만들어 놓으면 웬만해서는 이후로는 노선을 바꾸거나 철학을 바꿀 생각들은 없으시니까.. 별로 하나마나한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튼.. 이런 의견도 있구나..하는 차원에서...

일단 컨셉이...
심리쪽인 것 같은데요.

저도 저와 아내 그리고 큰 딸까지 모두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여러차례 받아봐서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무슨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죠. 그냥 평범한데... 그래도 상담을 받아보면 더 좋은 걸 배우게 되거든요.

그렇긴한데..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정작 필요한 사람은 '내가 왜?'라면서 자진해서 상담 받으려고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상담 받아봐라...라고 해도 자기는 정상이라며 화를 내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일단 정말로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당신 상담이 필요해'라고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냥 장난이나... 재미로 하는 척하면서 실상은 현실을 딱딱 맞춰서 신뢰감을 갖게 하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지금은 그냥 화면만 보면 너무 진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이미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낫겠지만요.

둘째로는 요즘 T Times와 같이 옆으로 넘기면서 보는 짧은 콘텐츠들이 모바일에서는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그런 형식을 흉내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너무 내용이 길고 지루한 것 같아서요.

물론 시종일관 짧고 재미만 추구하면 안 되겠지만.. 처음부터 긴 글을 내 밀면 싫어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처음엔 옆으로 넘기면서 짧게 보고.. 더 자세히 보고싶을 때 긴글을 쏟아 내는게..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안 보면 그만이잖습니까.
디자인이나 운영방식(영화로 치자면 각색에 해당하는)은 사람들이 빠져들도록 감각적으로 해야하고..
내용면에서는 '맞아 맞아'라고 무릎을 칠만큼 공감이 되고 유익하게..

그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할 것 같구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요즘 모바일앱은 홍보가 없으면 사용자는 늘지 않습니다.
홍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안 찾아요. 그냥은요.

암튼... 정말 잘 만드셨네요. 화이팅입니다!!
gomsun2 [vhrvnd723]   2016-01-18 15:36 X
아...글을 읽고, 바로 사진을 클릭 하였으나 .. 아이폰을 사용하는지라 눈물 찔끔 했습니다. ㅡㅜ
큰 결심으로 이루신 성과군요. 모쪼록 번창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 링크를 참고하세요. 플레이 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tommerce.mindcafe
fixreadgo [fixreadgo]   2016-01-19 17:48 X
너무나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댓글에 정말 힘을 얻네요...
앱 내에서도 많이 힘드신 분들이 이런 댓글들을 받고 서로 남겨주는데...
제가 이런식으로 이런 댓글을 받을지는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볼께영!
아이폰 버전두 나왔어용 어제! ㅎㅎ
자연인(김승일) [jayeonin]   2016-01-20 10:37 X
애쓰셨습니다. 하루하루 걸어온 길. 힘내세요.
건다르 [djinni]   2016-01-20 21:53 X
앱 좋은데요.
나를 찾아서 1일차는 읽고서 깜놀했네요.
분석이 제대로인듯...

유저가 많아져도 문제가 있을성 싶은데...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당장은 홍보가 문제인데...
발로 뛰어야지 뭐 어쩌겠습니까. 고생하신거 조금 더...

자가분석 같은건 재미로도 많이들 하니까 커뮤니티나 돌면서 해보라고 하면 많이들 할것 같아요.
김동수 [cosobowar]   2016-02-02 15:43 X
좋은 앱이네요.
...음 ....이건....음...
일단 좋네요.....
사람들 자주가는 커뮤니티에 홍보라도 해드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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