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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 델파이와 자바, 그리고 델파이 닷넷에 대한 잡생각
박지훈.임프 [cbuilder] 4557 읽음    2001-12-05 05:26
잠이 안와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볼랜드 직원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자기가 참여한 프로젝트 목록중에서 이런 내용을 발견했답니다.

"Delphi J-code"  Fall 1997

This was a research project to explore the feasibility of compiling Delphi source code into a
different machine code format - Java byte code. This was not about translating Delphi source to
Java source, but about viewing the Java realm as two distinct entities: the Java source code
language, and the Java Virtual Machine. Delphi J-code was going for the machine, not the language.
Much later, Microsoft's J++ would do exactly the opposite: J++ went after Java the language,
ignoring or undermining the Java Virtual Machine.

I worked on implementing the core RTL (System.pas and SysUtils.pas), compiler "magic" functions,
and compiler-RTL glue code. Oh ya, and a Java implementation of the Win32 variant semantics. Yowza.

This research project was demonstrated at a technology briefing at BorCon98. From the feedback at
that conference, it became clear that expectations for the product concept ran much higher than we
could afford to invest in the project. The market wanted more than just a command line Delphi
compiler that emitted Java byte code. The project was shelved in favor of devoting R&D resources
into more promising and lucrative endeavors.

볼랜드에서 행했던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인데...
델파이로 Java Virtual Machine 코드, 그러니까 자바 바이트코드를 생성하는 프로젝트였단 말이네요.
시기적으로 봐서는, 델파이3를 기반으로 했던 거 같고.

VM과 JVM에 대한 약간의 이론적인 베이스...
MS에선 닷넷의 IL이 버추얼머신 구조와는 다르다고 차별성을 자꾸 강조하려고 애쓰는데...
사실 암만 그래봤자 IL도 버추얼머신이죠. 구조적으로나 역할면에서나 자바 버추얼 머신(JVM)과 같은겁죠.
또 자바에서 버추얼머신이 처음 도입된 것도 아닙니다.
버추얼머신이란 개념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80년대에 이미 여러 언어에서 시도되었던 이론이지요.
(그러니까, 이기종 플랫폼간의 호환성을 최고의 무기로 삼는 자바의 혁신성은... 상당히 헷소립니다. ^^;;)
게다가 가상머신 구조는 필연적으로 p코드 구조지요.
헤즐스버그를 MS에서 데려가기 전까지 비베가 델파이쪽에서 맨날 욕먹었던 그 p코드... ^^

또, MS에서 말하는... 여러 언어가 하나의 IL을 공유한다는 구조는...
사실 JVM에서도 컨셉만은 먼저 도입했던 겁니다. 울 마나님의 책장에는 (책장은 따로 씁니다)
"자바 가상머신 프로그래밍" 이라는 번역서가 꽂혀있는데.. (가끔가다 화장실에서 봅니다)
원래 자바 가상머신도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단지 따라와준 컴파일러 벤더가 없어서 JVM을 지원하는 자바 외의 언어가 없을 뿐이지...
(사실은 이것도 반쯤은 헷소립니다.. 이에 대해선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2월호 특집 기사 참고.)

그러니까... 당근 델파이도 자바 가상머신을 위한 바이트코드를 만들어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JVM이 그렇게 다른 언어들도 지원하도록 설계되어있으니까요.

위 기사는 바로 이렇게, 델파이에서 자바 바이트코드를 생성하도록, 쉽게 말하자면 델파이로
컴파일된 자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볼랜드에서 프로젝트를 해봤었다는 얘깁니다. 97년에요.
98년 볼랜드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먹히려면 그정도로는 택도 없었다..
그래서 접었다.. 그런 얘기네요.

아마도 당시에는 델파이로 자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너무 황당하게 들렸거나, 혹은
별 쓸모없는 짓을 다하는군, 하고 받아들여져서 별로 이슈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개발자라는 사람이 썼으니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
자바 호환 델파이가 나와서 시장에서 많이 팔릴 전망이 있었다면 볼랜드가 포기했겠습니까.
당근 투자대 수익이 충분히 안나올 거 같으니까 포기한거겠죠...

그런데 최근에 볼랜드가 델파이 닷넷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지않습니까?
사실 볼랜드에서 델파이 닷넷을 만든다는 것은, 가상머신이 자바에서 닷넷으로 바뀌었을 뿐,
위에서 말한 Delphi J-code 프로젝트와 다를 게 전혀 없지요.

사실.. 무슨 쓸만한 결론을 내자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냥 재밌어서 쓴 가십이지요.
근데 뭐가 재밌을까요? 흠...

볼랜드가 MS보다 마케팅에서 형편없이 밀리는 입장이긴 하지만...
MS가 마구 돈을 쏟아붓고 있는 닷넷이라는 거대한 빌딩이, 사실 기술적으로는 별 대단할 게 없는
과거 이론들의 재탕에다 짜집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군요.
뭐 그래도 역시 시장에서는 MS가 부는 입김에 밀려가는 입장인 것은 분명하긴 합니다만,
적어도 아무런 대책없이 밀려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과거에는 확실히 그랬지만 지금도 역시, 볼랜드가 적어도 기술면에서는 MS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드는군요.

볼랜드가 델파이 닷넷을 만든다... 저의가 뭘까요?
단지, 닷넷이 뜰 거 같으니까 기존의 윈도우 플랫폼용보단 좀 카피수가 더 팔릴 거 같은
닷넷 플랫폼에 편승해보자???

뭐 돈벌어 먹고사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상당히 깔려있는 건 뻔하겠지만..
그보다는... 아예 닷넷의 중심으로 뛰어들어서 적극적으로 MS쪽 개발자들을 끌어오려는,
대단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보이네요.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라는..

이래저래 말만 길어졌는데...
어쨌든, 최근의 볼랜드의 행보를 보면 부쩍 힘이 납니다.
제품을 출시하는 시기면에서나 그외 제품 전략면에서나, 적극적으로 시장을 탈환해보겠다는
의지가 자주 엿보입니다.
몇년전 볼랜드가 거의 망할 뻔했던 시기를 거쳐오면서 무기력해보이던 그 볼랜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예전의 초창기 IT 시장을 통째로 휘젓던 손들 중의 하나로 군림하던 그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아~주 보기 좋습니다.

실컷 썼는데.. 쓰고 보니 또 잡설이었습니다. 오랜만이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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