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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은 책으로 써도 될만큼 많은데, ㅋㅋ
남 얘기 안 하고 조용히 살기가 쉽지만은 않군요. 임프님처럼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살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병원들이 원래 경쟁이 엄청 심합니다. "쟤네 병원은 이번에 모니터 몇 인치로 바꿨다는데 우리보다 1인치 더 크잖아 우리도 다 바꿔!!" 라는 의견이 실제 공식적으로 실행되고는.. 당연히 전산 시스템도 마찬가지구요. 소문이 많이 나서 다들 잘 아시겠지만 어떤 그룹(이젠 그룹이라고 하면 안되는건가요?)의 병원이 차세대프로젝트한다면서 같은 계열 업체에게 일을 시켰는데, 그게 아~주 오래 걸렸고 당연히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갔고 내용도 그닥 머 그렇고..그랬죠. 당연히 그 업체가 다른 업체였으면 저 기사와 같은 일이 생기고도 남았을 텐데, 그게 그룹차원에서 입김이 작용해서 벌어지는 일이라 자기들끼리도 그런 결정은 못 내리고 그저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려니~ 되겠지~ 끝나겠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하면서 그러다가 여튼 오픈이 됐나봅니다. 그 시기에 여러 대형병원들이 차세대붐이 일었는데 (경쟁을 미덕으로 여기니까 항상 그렇게 밀물 썰물이 작용하는 분야 ㅋㅋ) 프로젝트를 하는 중에도 남의 꺼 훔쳐보고 자기들꺼 수정하고.. 여튼 그 그룹의 형편을 다른 병원들이 따라하기에는 조직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물론 '그것 때문이다'라고 콕 찝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사실 저 기사에 나온 사건에서 발생한 손해는 그 그룹 병원의 손해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너무 심한 표현일까요?) 할 수 있을 텐데요. 확실히 의료계가 먼저 각성을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병원시스템을 돈벌이로만 아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일을 맡겨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의료계에 책임 있는 분들이 잘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든지 말든지.. 나도 이젠 50이라 다 귀찮고 ㅋㅋ 임프님 거기 공기는 여전히 좋죠? 또 한 번 가고싶은데.. 흥미로운 기사여서 좀더 찾아보이 이후 내용도 있네요..
제목: LG CNS-아산병원 SI 구축 둘러싼 갈등…핵심쟁점은?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709280100047590002860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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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메인이 닷넷 기반인 듯. 알아보니 "업무는 닷넷, 서버는 자바"라고 개발자 구인을 했는데, 닷넷에 무게가 실려있더군요.
자바와 닷넷 사이의 하이브리드한 시스템이거나, 아니면 기존 As-Is 시스템이 자바 기반이었다가 자바 서버 코드 상당부분을 그대로 쓰면서 클라이언트만 닷넷으로 재구축 혹은 추가 구축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후자쪽에 좀 더 가깝다는 뉘앙스네요.
구체적으로는 양측의 말을 다 세세히 들어봐야 판단이 되겠지만, 통상적으론 대형 프로젝트가 이런 정도까지 막장으로 가면 갑과 을 양쪽 모두 심각한 문제들을 잔뜩 안고 있다고 보는 게 정답에 가까울 겁니다. 아산병원도 LGCNS도 굵직굵직한 귀책사유가 있을 거라고요.
사실 의료정보 시스템의 경우 자바나 닷넷에 비해 델파이의 강점이 확실합니다만, 자바와 닷넷 사이에서 오가던 병원이 닷넷 기반으로 실패했다고 해서 다시 델파이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겠지요.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생산성에서나 개별적인 기술적 난점에서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겪은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희한하게도 그것이 프로젝트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분석하는 경우가 별로 없더라고요.
국내에선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기술을 대단히 등한시하는 경향을 많이 봤습니다. "기술 따위야" 사오거나 복사하거나 어떻게 해서든 갖다붙이면 그만이라고 간주해버리죠. 그리고 그런 식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리더들(갑과 을 모두)은 역시나 대부분 기술 전문가가 아닙니다. 아무리 거대한 시스템도 한자 한자 한줄 한줄의 코드가 쌓여서 만들어지고, 그래서 그 시스템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도 가장 밑바닥의 코드들이라는 걸 간과하더군요. 저는 의사결정권자 그룹에 제대로 된 고급 엔지니어 한명도 없이 웬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프로젝트를 직접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
참... 아산병원에는 지인들이 몇분 있는데... 이 볼랜드포럼의 OB이자 제 오래전 회사 동료였던 임승균님도 거기 전산팀에 계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