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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591] 닷넷에 대한 잡생각... 세번째 잡생각
박지훈.임프 [cbuilder] 2445 읽음    2002-08-29 04:29
그제 썼던, 서점에서 닷넷 서적들이 찬밥이라는 글을 쓰고 이래저래 생각을 해봤습니다.
음냐... 역시... 잡생각이군요. 잡생각 세번째입니다.

써놓고 보니 재미없는 글입니다. 재미없다고 욕하지 마시고요. --;;


MS가 닷넷의 전방기지로서 막대한 투자를 퍼붓고 있는 MS쪽 개발자들이 MS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다른 분들도 있었겠지만, 전 비주얼스투디오닷넷의 정식 발표 전부터
개발자들의 반응이나 시장의 반응이 MS의 기대보다 못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분위기를 보면,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찬바람이 쌩쌩 부는군요.

주제넘게 원인분석을 해볼작시면...
뭐, 닷넷이 당장 적용이 안된다는(윈도우 닷넷이 안나와서, 혹은 실무에 필요가 없어서) 이유보단,
오히려 개발자들의 배신감이 더 큰 이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S쪽 개발자들의 주력이라면 역시 VB와 VC인데,
비주얼베이직 개발자들은 다른 언어라고 할 정도로 넘 많이 변해서 황당하고,
비주얼C++ 개발자들은 MS의 '총애'가 C#으로 넘어가서 삐져버리고... 그런게 아닐까요.
(저라도 그런 기분일테니)


닷넷 CLR과 C#이 필요했나?

엄청난 물량공세로 쏟아붇는 MS의 홍보에 눈이 가려지면, 개발자들이 정말 봐야 할 너무나
단순한 기본적인 사실도 가려지게 됩니다.

닷넷의 기술적 핵심인 웹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플랫폼과 프로그래밍 언어에 중립적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 중 하나지요.
그럼, MS가 과연 닷넷의 비전을 비즈니스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꼭 새로운 CLR과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C#이란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야 했을까요.
뭔가 앞뒤가 안맞다는 생각이 안드십니까.

MS는 당연한 길을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입장에서 닷넷 기술을 설계했다면
CLR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나 C#과 같은 새로운 언어는 그리 큰 필요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웹서비스 자체가 플랫폼과 언어에 중립적이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이나 언어라도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델파이 6.0과 C++빌더 6.0은 CLR이나 새로운 언어를 전혀 도입하지 않고도 웹서비스를
충분히 개발하기 편하도록 구현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여러 플랫폼에서 구동되어야 한다면, 볼랜드가 카일릭스의 길을 선택했듯이 다른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비슷한 개발환경을 만들고 기존의 플랫폼과 언어는 손대지 않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아마,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는 생각을 신봉하는 분들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새로운 컨셉은 그에 딱 맞추어진 새로운 기술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닷넷을 신봉하는 분들이 그렇게 말을 잘 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그 반대입니다.
새로운 컨셉에 딱 맞도록 새로 만든 기술은 당장은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겠지만,
그 컨셉이 가고 다시 새로운 컨셉이 대두되어야 하는(시장의 필요 혹은 MS의 필요로) 시기가 온다면?
그렇다면 또 새로운 기술과 개발툴을 익혀야 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의 댓가로 돈을 내겠지만, 개발자들은 그정도가 아니라 죽어나게 되죠.

그야말로, 개발자편보다는 플랫폼 장사에 치중하고 있는 MS의 개발툴을 선택한 개발자들의
비극적 운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 넘 과격한 표현인가요? 아니..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 술을 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더 좋은 부대를 쓰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일회용 부대 쓰지 말고요.

MS의 입장에서는 이런 정책이 여러모로 면에서도 이득입니다.
짧은 기간에 플랫폼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 그만큼 수익도 커집니다.

물론 개발자들이 매번 새 기술을 배우느라 죽어나거나 말거나 MS로서는 별 상관할 필요가 없지요.
엄청난 덩치의 MS가 버티고 있는 한, MS 진영을 떠나는 개발자가 속출해도 아직 멋모르는 개발자들이
MS진영을 줄을 이어 찾아오니까요.

아, 기술적으로 MS를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분명히 돈을 많이 투자한 만큼, 자잘한 버그도 적을 것이고 그래서 전반적인 개발툴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볼랜드보다는 높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개발툴을 만드는 의도가 개발자들이 이것을 한카피를 더 사게 만들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딴 꿍꿍이(예를 들어 플랫폼 장사라든지 ^^)가 있는가에 따라 개발툴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지게 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로 개발자들도 죽어납니다.

몇달전에, 올해초에 내놓은 비주얼스투디오 닷넷 정식버전은 사실상 베타일 뿐이라고,
정말 제대로 구동되는 버전은 수차례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벌써 업데이트가 한번 나왔고... 최근 며칠간의 뉴스를 보면 비주얼스투디오 닷넷의
차기버전 '에버릿'이 연내에 나올 거라고 하는군요.

물론, 제품라인에서의 닷넷의 실체라고 할 수 있는 윈도우 닷넷 서버가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그때가 되어봐야 정말 닷넷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 알 수 았을 겁니다.
하지만 윈도우 닷넷 베타를 간단하게나마 테스트해보면서 느끼기로는, MS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시 한참 모자랄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뭐, 따지자면 반박할 거리는 많겠지요. 제가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ASP 닷넷이나,
코드명 유콘이라고 벌써부터 떠드는 SQL서버의 차기 버전 등등, 닷넷의 기술적인 내용을 따져보면
나름대로 상당히 대단한 뭔가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MS가 지금까지 닷넷에 대해 떠들어왔던 엄청나게
부풀려진 닷넷의 허상을 현실화시킬만큼은 못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도, MS쪽의 조삼모사식의 개발자 정책에 회의를 느끼고 다른 길을 찾아떠난 개발자들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새로운 개발자들이 줄지어 찾아왔기에 MS의 개발툴 시장이 계속
성시를 이룬 것입니다.

하지만, 닷넷이라는 새로운 버전이 지금 유례없이 형편없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처럼,
개발자들이 회의를 갖는 정도는 점점 더 확산될 것입니다. 물론 둑이 언제 무너질지는 정확히
'예언'하기는 힘들겠습니다만.

비슷한 예로, 오피스 제품군과 윈도우 제품군의 업그레이드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봐도 그렇죠. 오피스는 수년 전부터 그런 경향이 짙어져왔고, 윈도우도 XP에 들어와서는
업그레이드율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닷넷의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러분은 닷넷이 성공할 이유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MS가 밝히고 있는 "모든 것이 네트웍으로 연결되고...", "웹서비스가 이렇게 좋아...",
이런 문구에 정말 여러분의 마음이 설득이 됩니까?
아, 물론 '뭔가 좋은 것이군~' 하는 생각 정도는 들겠습니다만..

MS가 닷넷의 비전에 대해 홍보하고 있는 문구들은, 사실 90년대 초반 윈도우를 출시하면서부터
써먹던 문구들이며 그 이후에도 뭔가 모호한 개념을 내놓을 때마다 써먹던 문구들입니다.
정말 '아, 이런 이유로 닷넷이 성공할 수 밖에 없구나!' 라고 납득이 되나요?

개발 관련을 들어보면, CLR과 C# 등이 정말 새로운 컴퓨팅 환경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이미 자바쪽에서 오랫동안 써먹은 유혹거리의 재탕이지 않습니까.
또한 웹서비스 자체도, 닷넷이 유일하거나 더 유력한 솔루션일 수 없습니다.
웹서비스의 기본 전제부터가 모든 플랫폼/언어에서 대등하게 작성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여러분들에게 닷넷의 성공 가능성을 암시해주는 진짜 이유는 뭘까요.
모르긴 몰라도, 최소한 여러분들 중 90% 이상은, 닷넷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MS의
무지막지한 파워 때문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면, 그런 MS의 파워만 받쳐주면, 무엇이든 성공하는 것일까요.


MS의 지난 이야기

MS는 IBM이 1980년에 처음 'PC' 사업을 시작할 때, 모종의 비리로 도스를 납품하게 된 회사입니다.
MS-DOS도 IBM에서 PC용 OS를 필요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급하게 소스코드를 사들인 것이구요.
그래서 10년간 그걸로 엄청 알짜 장사를 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전략도 필요없었죠.

이따금씩 업그레이드라는 것을 했지만, 91년 윈도우 3.0을 발표할 때 MS-DOS의 버전이 5.0,
10년간 정말 짜게 업그레이드를 했지요. 그 업그레이드라는 내용도 별로 대단치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윈도우 3.0을 출시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회사의 사활을 건 전쟁을 하게 됐습니다.
그것도 MS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는 IBM의 OS/2와 말이죠.
이 전쟁은 윈도우에 대한 파워유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MS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는데,
윈도우 3.0을 뒤이어 출시했던 비주얼베이직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비주얼베이직이 아니었으면 결코 1~2년 안에 끝날 싸움이 아니었고, 그렇게 되었다면 상대적으로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있었던 IBM에게 MS가 졌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만약, MS가 그때 졌다고 하더라도, 똑같지는 않더라도 IBM이 지금의 MS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까지 빌 게이츠와 MS의 대단해보이는 전략과 혜안의 사례 중에, 정말 대단한 것은
오직 90년대 초에 비주얼베이직을 개발했던 것 뿐입니다.
그때 IBM은 개발툴이 플랫폼의 확장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 무시했음이 분명합니다.
이미 전세가 기울어지고 OS/2가 시장에서 한참 밀려나고 있을 때에야 뒤늦게 비주얼에이지 포 C++과
비주얼에이지 포 자바를 내놨죠.

비주얼베이직 외에 또하나 뛰어난 제품을 들자면, 역시 오피스를 들 수 있겠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오피스의 중요 기능들은 이미 윈3.1 시절의 오피스 4.x 버전에서 대부분 구현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피스가 당시에 얼마나 대단한 프로그램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피스의 성공도, 윈도우의 성공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MS의 과거의 킬러앱, 그리고 앞으로의 킬러앱

MS가 그동안 보여온 마케팅 정책들은 정말 보는 사람의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고단수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MS가 그런 대단한 전략 덕분에 지금처럼 성장했느냐 하면... 택도 엄슴미다.
고단수 전략이 고성장에 도움은 되었을지 몰라도, 진짜 핵심은 그것이 아닙니다.

MS의 고성장 뒤에는, 뛰어난 전략도 받쳐주었지만, 그런 뛰어난 전략이 핵심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핵심은 도스나 윈도우, 비주얼베이직같은 킬러애플리케이션의 엄청난 히트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죠.
(킬러애플리케이션 용어 : http://ned.co.kr/SITE/data/html_dir/2001/04/09/200104090134.asp )

80년대초에 IBM을 붙잡아 도스를 독점 공급했던 '행운'과, 90년대초에 비주얼베이직으로 GUI OS
시장에서 기선을 잡은 '혜안'이 MS를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진정한 원동력입니다.
도스가 뛰어난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었지만, 독점의 위치로 인해 킬러애플리케이션의 효과를 봤죠.

MS는 그렇게 80년대와 90년대를 멋지게 풍미해왔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그 약발이 이제 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아졌지요.
그래서 MS는 이제 2000년대의 비전으로 닷넷을 내놓았습니다.
(X박스나 MSN같은 다른 것들은 접어놓읍시다)

그런데, 이번의 MS의 승부수는 과거의 것들과는 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도스와 윈도우, 비주얼베이직은 한마디로 말해 둘 다 킬러애플리케이션이었는데...
닷넷이나 X박스가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좀 많이 애매하지요?
PS2의 시장을 뺏으려고 혈안이 된 X박스는 말할 것도 없고, 사실상 자바 진영의 시장을 뺏는 것이
1차 목표인 닷넷 또한 소비자에게는 이미 킬러애플리케이션이라기 보다는 구닥다리라는 말입니다.

닷넷을 아무리 거창하게 포장해도 과거 도스나 윈도우와 같은, 모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는
중대한 컨셉의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그 개념이 너무나 빈약합니다.
그런데 MS에게 닷넷은 킬러애플리케이션이어야만 합니다.
오히려 과거보다 그 필요성은 더 급박해진 상태지요.

따지고 보자면... 95년 윈도우95를 출시한 이후로, MS는 제대로 된 킬러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넷스케이프, 냅스터, ICQ 등등... 시대를 풍미했던 킬러애플리케이션은 모두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던 MS가 아닌 조그만 회사들에서 내놓은 것이었고, MS는 결국 그 시장들을
뺏기는 했습니다만 자체적으로 새로운 탈출구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직접 연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킬러애플리케이션은 본질적으로 중소기업에 맞는 것인지도..)
좀 심하게 말하자면, 95년 이후로 MS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을 내놓지는 못하면서 남의 것을 뺏기만
열심히 한 셈이지요.

다시 말해, 윈도우 95의 출시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가져다줬지만, 거기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기회는 거의 다 놓친 셈입니다.
넷스케이프가 저 브라우저 시장을 선점한 것을 뺏고, ICQ가 메신저 시장을 선점한 것을 뺏고,
다시 이제 자바의 시장을 뺏으려고 하고 있고 또 PS/2의 시장을 뺏으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킬러애플리케이션' 효과는 모두 소진되어버린 후에 뒷북만 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MS가 먼저 웹브라우저 시장을 선점했더라면, 그 효과는 엄청났을 겁니다.
또, 메신저를 먼저 만들었더라도 마찬가지일 거구요.
하지만, 선점하지 못하면 킬러애플리케이션 효과는 가질 수 없습니다.
단지 시장의 유효기간을 조금 연장해가면서 어느정도의 수익만을 올릴 뿐이죠.


윈도우 닷넷의 출시 이후

윈도우 닷넷 서버가 올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지요.
또, 현재 공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설치해놨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닷넷 서버 자체에는, 닷넷 프레임워크가 탑재된 윈도우2000 서버보다 딱히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적어도 큰 관심이 없는 제 눈에는.)

그러니, 닷넷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잘 쓰던 윈도우2000 서버를
버리고 닷넷 서버로 옮겨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래서, 얼마전의 기업용 라이선스 정책 변경처럼, MS는 강제로라도 윈도우의 업그레이드를 일으키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지금쯤은 98에서 XP로 업그레이드가 대세가 되어야 하는데,
가장 큰 장점인 안정성 면에서 상당수의 고객들을 윈도우2000 프로페셔널에 뺏기고 있지요.

제가 보기엔, 윈도우2000은 기술적으로는 MS의 제품중에서는 가장 나은 '걸작'입니다만,
MS의 마케팅 정책에서 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수많은 보안 버그에도 불구하고, 윈도우2000은 지금까지의 어떤 윈도우 버전보다도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니, 윈도우 닷넷이 나와도 윈2000서버에서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이 일어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제가 감히 예언을 하나 해보지용.
MS는 암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는 윈2000의 단종을 언급하기 시작할 겁니다.
아니, 가능하다면 더욱 앞당기고 싶겠지요. 설혹 법적인 문제나 강한 반발로 그러지 못한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윈2000의 단종을 사용자들에게 주입시키고자 노력할 겁니다.
지금은 아직 별로 그럴거 같지 않아 보이겠지만, 그때쯤이면 윈도우 닷넷의 성패에 있어 윈2000이
엄청난 장벽으로 대두될 것이니까요.

하지만 MS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윈2000을 2년 정도의 짧은 기간 이내에는 단종시킬 수가 없겠죠.
게다가, 윈도우 닷넷 서버를 아무리 최적화하려고 노력해도, 윈도우2000보다 성능이 좋을 수는 없을
거고요. (윈도우 XP가 윈도우 2000 프로보다 성능이 떨어지듯이.)

이같은 장벽 때문에, 올 연말에 윈도우 닷넷이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1~2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윈도우 XP가 윈98과 윈2000프로의 시장을 뚫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윈도우 닷넷 서버는 현재 몇개 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처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자바의 시장을 일부 뺏는 정도 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 전체 윈도우 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극히 낮을 것이 뻔합니다.

물론, MS에서는 이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ASP를 ASP닷넷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웹 개발자들을
꼬드길 콩고물들을 많이 묻혀놨습니다. 웹 개발자들이 ASP닷넷을 많이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기존의
윈도우2000 서버에서 윈도우 닷넷 서버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만큼, 웹 개발자들의 호응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최근의 동향을 보면 웹 개발자들이 ASP보다는 JSP나 PHP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JSP는 이미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자리를 잡았고, PHP는 공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소규모 사이트에서 강세입니다.
ASP는 PHP처럼 공짜도 아니고, JSP처럼 엔터프라이즈에서 자바의 후광을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보자면, 윈도우 닷넷은 윈도우 XP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우 XP는 출시 1년이 되어가는 현재, 좀 의심이 가는 MS의 발표로도 점유율 25% 수준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닷넷이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윈도우 3.0/3.1이나 윈도우 95(그리고 윈도우2000도 상당히)는 단기간에 도입을 해야 할 상당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윈도우 닷넷은 그런 크리티컬한 장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윈도우 닷넷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MS가 실패를 인정하는 거 보셨습니까. 윈도우 닷넷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실패는, 1년 정도 후에 점유율이 대략 25%에도 못미치는 경우입니다.)
얼마전에도 빌게이츠가 언급했듯이, 또 닷넷 전략 제3기... 어쩌구 하면서 말을 돌리겠지요.

1년 후에 25%에 못미치는 경우를 왜 실패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말이죠.
지금 닷넷에 솔깃해있는 비 MS 개발자들(주로 자바 개발자들일 거고, 그외에 볼랜드쪽도 포함해서)이
돌아서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MS쪽 개발자들 중에서도 상당수 누수가 생길 겁니다.
당장 돌아서지는 않더라도, MS만 따라가면 밥벌이는 한다는 신뢰에 치명적인 금이 가지요.

물론 계속 돈을 쏟아부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점유율은 반드시 올라갑니다.
2년쯤 후에 점유율이 40% 정도만 되면 MS는 닷넷이 성공했다고 자랑하겠지요.
하지만 그때는 이미 MS가 최초에 설계했던 청사진을 벗어난 겁니다.

MS는 최대한 빨리 윈도우 시장을 사장시키고 닷넷 시장을 일으켜야 할 촉박한 입장에 있습니다.
'닷넷이 모든 것을 바꾼다'라는 명제는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 일종의 최면이고,
또 그 증명에는 필수적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따라와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증명되기 전의 시점에서 닷넷을 무작정 따라오는 분위기가
유지되어야 하지요.

그런데 2년이면 너무 긴 시간이고, 최면이나 암시는 풀려버립니다.
'닷넷이 대세야'였던 것이, '그저 그렇군'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뭐 어쨌든, 그런 사태가 벌어져도 MS에서는 최소한 2~3년은 닷넷을 계속 고수할 겁니다.
닷넷이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닷넷과 같은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는 금방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저리 전략을 수정하면서 그나마 최선의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겠지요.

하지만 그 상태에서는 기존의 윈도우 시장마저 깨져버립니다.
아직까지는 윈도우 시장이 거의 흔들리지 않지만, MS의 전략에 대한 개발자 및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나면, 지금보다 리눅스와 자바 등 윈도우 체제의 대안으로 더 많이 관심이 분산될 것입니다.

물론, 들인 공이 있는 만큼, 자바의 시장을 상당히 점유하는 데는 성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자바 시장의 50% 이상을 뺏는데는 실패할 것 같습니다.

또한 데스크탑 시장에서는 리눅스와 윈도우의 양분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미 PC 시장의 성장은 거의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데스크탑 시장에서 리눅스에 점유율을
20% 정도만 뺏겨도 MS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X박스는?

전 온라인 게임/패키지 게임/게임기 게임을 막론하고 게임에 별 흥미가 없습니다만.
한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MS가 가전 시장을 건드렸다가 실패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게임기 시장은 일견 IT 시장의 일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매 패턴이 가전 시장에 속합니다.
90년대 중반, 게임 업계에서는 신출내기인 소니가 세가나 닌텐도를 꺾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도 근본적으로 게임기 시장이 가전시장의 성격을 갖고 있고, 소니는 가전 마케팅에 있어
수십년간 세계 최고의 노우하우를 축적해왔기 때문입니다.

MS는 IT 업계의 강자이고, 가전업계의 방식은 IT업계의 방식과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를 PC처럼 조립할 수 있도록 부품별로 판매한다면 팔리겠습니까.

더욱이 MS는 X박스 한대당 150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이것은 더욱 치명적입니다.
왜 같은 게임기이면서도 PS2는 수지를 맞추고 있는데 X박스는 150달러나 손실을 봅니까.
MS가 게임기만의 특화된 아키텍처보다는 기존의 PC 아키텍처를 그대로 게임기에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게임 소프트 우군을 확보하기도 좋을 거고, MS가 잘 아는 기술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전부터 딴지를 거는 어떤 분의 말처럼, X박스를 홈네트워킹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하려는 의도로
X박스 내에 게임 외의 다른 기능을 많이 추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199달러에 판매하는 제품에서 15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전략은, 언젠가 승리할 때까지
끊임없이 '총알'이 받쳐줘야 가능한 전략이지요. MS는 2006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2004년쯤에 다른 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특히 오피스나 윈도우의 판매 저하) 총알이 아쉬워지는 상황이 오면,
그동안 엄청난 돈으로 일궈놓은 게임기 시장을 소니 등 다른 업체들에게 고이 넘겨주고 돌아서야 하는
입장이 되는 겁니다.

또한, 며칠전에 우스갯소리로 올렸던 글처럼, 만에 하나라도 X박스가 리눅스 머신으로 각광을 받게 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면, MS는 그야말로 '바보' 되는 거죠.


마무리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물론 완죤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반대의견을 가진 분도 많을 것이고,
황당한 소리라고 읽다가 만 분도 많겠습니다.
또, MS의 영원불멸의 영향력을 하나님처럼 믿고 있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하지만, 영원한 제국은 없습니다. MS도 언젠가는 IT업계의 최강자 자리를 내놓게 될 것이고,
제 의견으로는 지금부터 2~3년 사이가 그런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과거에 MS를 최강자로 올려주었던 그런 대체불가능한 킬러애플리케이션들이
MS에서는 수년전부터 나오지 않고 있으므로, 그 영광의 하락기가 '곧' 닥쳐올 거라는 말이지용.

뭔 결론을 내자고 첨부터 쓴 글도 아니고....
역시 저번처럼, 제 머릿속을 떠도는 생각들을 글로 쓴 것 뿐이랍니다.
굳이 억지로라도 결론을 내자면.... 여유있을 때 미리부터 리눅스 공부 많이 해놓자? 쯤 되겠네요. ^^;;;

기럼...


김재구 [knis001]   2002-08-29 09:26 X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리눅스에서 시작해서인지, MS 망가지는 얘기를 들으면 왠지 즐거워지는군요. ^^;;
경호 [ansoni19]   2002-08-29 09:27 X
ㅋㅋ 임프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요즘들어 Ms가 더 많은 시행착오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
최영근 [dimonz]   2002-08-29 09:30 X
결론 : 리눅스 공부 많이 하자.          이것이 인상적이네요.
김백일.cedar [cedar]   2002-08-29 10:03 X
킬러앱이라... 80년대에서 90년대초반에는 터보 파스칼과 터보씨가 볼랜드의 킬러앱이었죠.
김백일.cedar [cedar]   2002-08-29 10:05 X
볼랜드에서도 킬러앱이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 카일릭스가 킬러앱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Lee, PhilHo@Xius.NET [xius]   2002-08-29 10:50 X
와우 @.@ 저랑 많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지만 훨씬 많은 것을 생각하셨군요..
Lee, PhilHo@Xius.NET [xius]   2002-08-29 10:50 X
역쒸~~ 임프님....!!   아주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도움이 될거 같군요.. ^.^
태즈 [taz1000]   2002-08-29 11:09 X
궁금 : 이 글 쓰는데.. 얼마나 걸렸을까요 ? ㅋㅋ... 수고가 많으십니다.
빈센트 [kaisar]   2002-08-29 11:38 X
긴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kongbw, 광양 [kongbw]   2002-08-29 12:26 X
잘 읽었습니다 이런글을 볼 때 마다 정말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
장연호 [siabard]   2002-08-29 13:17 X
현재 MS 궁극의 킬러앱은 DirectX가 아닐까요? ^.^
상구 [iamboy93]   2002-08-29 13:51 X
원래 게임기 분야에서는 하드웨어 본체부분에서 이득이 안 남거나 적자를 내고 팔고 있는 것으로
상구 [iamboy93]   2002-08-29 13:53 X
그리고 게임기에서 적자를 안보는 기업은 닌텐도 정도 입니다.
왕대박 [emrwo]   2002-08-29 13:53 X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번 읽어도 재미 있네요. ^^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4:28 X
상구님.. 제가 아는 것과는 좀 다르네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4:28 X
제가 알기로는 소니만이 게임기 하드웨어에서 손실을 보지 않고 있구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4:29 X
MS와 닌텐도는 적자를 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출혈이죠.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4:30 X
PS2의 시장점유율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니까요. ^^
조해진 [mastercho]   2002-08-29 15:11 X
MS 공부하는 사람 힘빠지네요.... 사실 -_-; 볼랜드 C++빌더도  윈도우용이잔아요   근데 왜 MS죽는게 그리 좋아하시는지
조해진 [mastercho]   2002-08-29 15:12 X
리눅스 한번 깔아봤다가   드라이버 설치하는데 실패하고 ...... 윈도우가 얼마나 고마운넘인지 세삼 인식하기 시작했는뎅
조해진 [mastercho]   2002-08-29 15:13 X
리눅스 좀 한다는 저의과 형도 제컴에서 드라이버 설치 실패 하더군여 -_-;   그러면서 그냥 내컴에서나 깔고 돌려야 겠다며
조해진 [mastercho]   2002-08-29 15:14 X
한컴쪽에서 쥐포스3 ti200 드라이버 까는법 안알려주면    니컴에서는  한컴 리눅스는 못돌릴거 같다는...... 말을....
조해진 [mastercho]   2002-08-29 15:15 X
어떻게  쥐포스4 MX 에 관한 드라이버 야그는 있어도  쥐포스 3 Ti200에 관한 FAQ는 없는건지
장연호 [siabard]   2002-08-29 15:34 X
마이너 OS사용하는 비애랄까요? 제 경우는 그래서 TNT2 를 얻어다 사용했습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7:30 X
MS가 죽기를 바래서 쓴 글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전망입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7:31 X
MS에 대한 제 시각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습니다만,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7:32 X
10년전의 MS가 초생달이었다면 지금의 MS는 보름달일 뿐입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7:32 X
또.. 리눅스에 남아있는 설치 등의 문제는 리눅스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직 데스크탑용으로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29 17:33 X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적기 때문일 거구요, 지금까지처럼 점진적으로 계속 나아질 겁니다.
vovo [vovo]   2002-08-29 22:54 X
100% 확실한건데요 소니도 ps2를 초기에 팔때 한대당 약 만엑씩의 손해를 보면서 팔았습니다.
vovo [vovo]   2002-08-29 22:55 X
그리고 그적자를 소프트웨어 판매로 메꾸려했고요. 근데 초반에 dvd플레이어로서의ps2를 사가는 사람들때문에 많은 손실을 봣다고 하는데 이후는 잘모르겠습니다.
utime->김성하 [utime]   2002-08-30 02:13 X
역쉬 임프님입니다.~ 글 잘 읽었구요~ 흔들리는 제 맘을 잘 잡아 주신것 같아요~ 감샤함돠~ ㅎㅎㅎ
향기 [control1]   2002-08-30 18:45 X
잘 읽었습니다. 저는 프레임 웍을 얼마나 다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인것 같네요
향기 [control1]   2002-08-30 18:46 X
단순히 웹서비스뿐만아니라 각 분야의 Framework 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유저들이 빨리 안정적
향기 [control1]   2002-08-30 18:46 X
으로 app 을 만들수 있는 바닥을 깔아 주는 겁니다. 괜히 남이 만들어 놓은 app 쫒아 가지 말고..
최흥배 [jacking]   2002-08-31 17:31 X
MS의 지배율이 떨어진다면 MS의 자리를 누가 대체해줄건지 고민돼네요...
최흥배 [jacking]   2002-08-31 17:31 X
시장이 통일 되지 않고 분열이 된다면 개발자는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지 않을지 사실 겁납니다.
최흥배 [jacking]   2002-08-31 17:33 X
개인적으로 리눅스는 7년전이나 지금이나..개발자에게도 피곤한데 일반인들은 어떨지 의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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