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님이 언급하신 것 처럼 과거에 비해 델파이/빌더의 사용자층이 넓어졌다는 것에 저 역시
공감합니다. 예전에 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개발툴을 델파이로 한다니까 IT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그게 뭔데?"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제 인지도가 상당히 오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겁니다.
95년에 델파이 1.0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로 변변한 책자나 교육기관도 없고, 볼랜드사의
소극적 마케팅이나 부실한 사용자 지원 등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보면 델파이/빌더 사용자가
늘어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델파이/빌더를 주력 개발툴로 사용하는 많은 개발자들이 있습니다만, 그들중 대부분은
SI 프로젝트에서 업무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 분야는 썬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격전지로 J2EE니 닷넷이니 하면서 마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처럼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으며 홍보를 해댑니다. 그러다보니
JAVA나 C#등을 모르면 도태되고 말듯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게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런지도 모르지요.
잘은 모르겠지만 썬의 J2EE든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이든 분명 다음 세대를 끌고가는
커다른 흐름인 것은 분명합니다. 볼랜드가 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JBuilder나 델파이, 빌더를 보면 개발툴 하나는 정말
잘 만듭니다. 머지않아 델파이 포 닷넷이나 빌더 포 닷넷이 나오겠죠. 그러나 닷넷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이것들은 아무런 소용도 없을겁니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요...
볼랜드의 분발을 바라며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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