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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글] 4대 통신사를 뜨겁게 달군 오뎅장사 이야기
타락천사 [rain622] 3683 읽음    2002-03-12 11:39
odeng.zip 59.4KB MS-Word 파일 압축했심다.
안녕하세여. 타락임다..^^

보구 싶단 여론이 있어서 압축해서 올립니다..^^

즐푸하세여..

타락천사..

-------------------------------------------------------------------------

[글] 4대 통신사를 뜨겁게 달군 오뎅장사 이야기

  나는 오뎅장사다....
  나이는 20대.... -_-;
  성인 나이트 방콕방콕 근처에서 한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10시간 오픈한다..

  오뎅장사라고 해서 오뎅만 파는건 아니다..
  오뎅은 필수품목이고..
  떡볶이, 순대, 하빠, 쏘세지까지 판다..
  필수품목이라고 해서 가장 잘    팔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뎅국물..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떡볶이나 다른 것들을 먹어도 이 오뎅국물은 꼭 떠드려야 한다..
  세명이 와서 떡볶이 1인분 시켜먹구
  오뎅국물만 딥다 떠먹는 손님들이 있다..
  이럴땐 칼부림나기 쉽상이다.. -_-+

  내가 요즘 자제력이 많이 강해져서 칼부림은 안한다.. -_-;;
  그래도.. 이런 손님들이 한번 왔다가면
  액땜이 필요하다.. 소금뿌린다.. -_-;;

  거짓말인줄 아는가??... 진짜다...-_-
  동전통 옆에 놔두는 중국집에서 쎄벼온 고춧가루통에는..
  항상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퇴근시간엔 오피스걸들과 넥타이부대들이 거의고
  자정이 넘어서는 나이트에서 나오는 선수들이 매상을 올려준다....
  선수.....여기서 선수란....'나가요'를 말한다..
  날아요 = 스튜어디스
  나가요 = 호스티스

  그타...갸들은 산전수전 다겪은 '선수'들이다....
  그러나...나도 만만치않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몸이다....
  그래서...그 아이들이랑은 뭐가 통한다....
  같은 스피시스(인종)인것이다....-_-;

  선수들은 매상을 확실히 올려준다.... 의리가 있다.... ^^;
  술취한 손님들을 끌고와서 떡볶이랑 순대를 아작낸다....
  내 밥줄이자 VIP이다....
  가끔 불쌍한듯 쳐다보는 선수들의 눈빛이 좀 쪽팔리지만....
  쪽팔리는거 생각하다간 이장사 못한다....
 
  조폭들도 자주 온다....
  첨엔 인상보구 쫄아서 순대들만 쳐다보고 장사해따....
  눈마주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와서 1인분에 2000원하는 순대 1000원어치만 시키구....
  써비스로 달라며 하빠 하나씩 가져간다.... -_-;;

  첨엔 그렇게라도 돈내고 사먹었지만.... 지금은 돈 한푼도 안내고..
  심심하면 찾아와서 공짜루 그냥 먹고 간다....
  그래도.. 자리세 내란소리는 안하니까..
  그정도는 애교루 봐준다.... -_-;;

  어디서나 달라붙어서 피빨아먹는 빈대들은 있는 법이다....
  빈대정도야 가소롭다...
  빈대때문에 오뎅장사를 때려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옛말에도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라고.....

 
 
  첨엔 몰랐었는데 근처에 있는
  편의점 쎄븐일레븐에서도 오뎅을 팔고 있었다..
  쎄븐일레븐에 담배사러 갔다가..
  거기서 오뎅먹고 있는 손님들을 볼땐..눈물이 난다. ToT

  왜 대기업이 (내가 볼땐 세븐일레븐 오뎅은 재벌계열의 오뎅이다..)
  오뎅산업까지 진출을 해서 우리같은 영세업체들과 경쟁을 하나..
  일 끝나구 퇴근하면서 쎄븐일레븐에서 오뎅을 사먹어 봤다....
  역시 짐작대로 팅팅 불어터지고 맛이 없었다..
 
  그런 대기업 오뎅보다는 내 오뎅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뎅을 막대에 꿰어서 적당히 익은걸
  시간맞춰 파는것두 기술이다..-_-;)
  비교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벤쳐기업(내 오뎅가게는
  내 친구와 탄생시킨 벤쳐 기업이다..-_-;;)
  의 전문화된 제품과 기술로도 대기업(쎄븐일레븐)을 따라잡기는.....
  무지 힘들다.. -_-;;

  그래서 내놓은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서비스다....
  먹는 재미에 보고 듣는 재미까지......
  나는 서비스로 오피스걸들이나 선수들에게 재롱을 떨어준다.... -_-;;
  어쩔땐 먹구 살기위해 재롱떠는 내가 쪽팔릴 때도있다....
  그치만 아까 말했듯이 쪽팔린거 상관하문 이장사 못한다....

 


  처음에는 재롱의 일환으로 통신 유머란에서
  읽은 글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아가씨.. 아침에는 다리가 3개 점심에는 4개 저녁에는 13개인
  생물이 뭘까~~~~~~~~~~요?"
  썰렁한지... 손님들이 들은체도 안한다... -_-;;
 
  그래서 나혼자 대답해 버렸다...
  "변신괴물입니다.. 크핫핫....."
  돈을 집어 던지듯이 선반위에 올려놓고 그냥 가버렸다.. -_-;;
  유머란에서 읽은 것들은 너무 손님들 수준보다 높은거 같았다...

  그래서 어제는 덜떨어지는 조크를 했다..
  아줌마 손님이 오셔서..
  무엇을 시킬라고 고민하시길래....
  재밌게 해드리면..
  오뎅 한개 팔아줄거.. 다섯개 팔아줄거 같았다...
  "손님....탤런트 김현주옆집에
  사는 농구선수가 누굴까~~~~~~~~~요??"

  "네??"

  "현주옆 이래~~~~~~~~~~요....    크핫핫핫..."

  아줌마.. 왈...
  "워~메 잡것이 꼬리치네...." 이러더니.. 그냥 가버렸다.. -_-;;
  모냐.. 제비에 시달린 캬바레 죽순인가부다....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았다...
조폭 가운데는 덩어리라 불리우는 넘이 있는데...
어제.. 그넘이 순대를 만원어치나 팔아주었다...
고마운 넘이다.. 나랑 친구가 되고 부터는..

나라시 뛰는 애들 삥 뜯은 돈으로.. 매상을 팍팍 올려준다..
조폭이라고 전부 꽁짜루 먹는것은 아니다... ^^;
처음엔 정말 살벌하게만 느꼈던 조폭이 친구가 되다니..
덩어리.... 짜쉭..

자기 말루는 방콕방콕 영업이사라는데..
아무래도 웨이터하다가 짤려서 걍 문앞에 서 있는거 같다. ..-_-;;
이젠 친해져서 말두 놓지만
첨 만났을땐 정말 무서웠다.. -_-;;
임산부가 보면 안될 얼굴이었다..

그때가 기억난다....
가게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때였다.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정말 불타는 감자랑 고구마 같이 생긴넘 둘이 와따...-_-

덩치는 둘다 스모선수급이였고
생긴걸 연예인으루 표현하자면
한명은 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클론떠서
술 졸라 맥인담에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대 밟아논거 같이 생겼고..

다른 한넘은.. 강호동과 이영자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조직에
20년 정도 몸담게 한..
전형적인 조폭의 얼굴이었다... 그타.. 바로 덩어리였다..

덩어리 그자식...
내가 어리게 보였던지
첨부터 반말이여따...
"야, 순대좀 썰어바..."
헐~~~

살발하게 생기긴 살발하게 생겼다만 나이도 나보다 어리게 생긴놈이...
끽해야 고등학교 때려치구 조폭생활 시작했겠구만.....
다짜고짜로 반말을 하다니.... T,.T
오뎅장수라 무시하는건가....?

기분 나빴다...아니, 참을수 없었다.....그래서 한마디해따....
"넹~~~~~"   -,.-;;
어쩔수 없었다.....
몇마디 더 하구 싶었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나의 몸은
본능적으로 시선을 순대에 고정시키고 열심히 썰고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비굴해지는것 같았다....
그리고 열받게 순대먹으면서 떡볶이도 막 집어 먹는 것이었다...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왔다...
그래서 시비를 걸었다....

"저~ 이짜나요!" (힘찬 목소리로)
'야!, 떡복기는 돈내구 사먹어!' 그래야 하는데
마침 조폭과 눈이마주쳤다.. 씨이.....파...
"순대만 드시지 말구 떡볶이두 먹어요..."(기어들어가는 목소리루)




근데  그말을 하다가 조폭들이랑 또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사람의 얼굴들이 아이다...눈에서 광채가난다....
저것이...무림고수들이 말하던 살기!....
오뎅통을 뒤집어 엎을것 같은..
아니 가게를 통째로 뒤집어 엎을것 같은 살기였다...

"써비스로 드릴께여...." -_-;;
그렇다...
나는 비굴했다....
그렇다....
나는 오뎅 장사다....
비굴한거 신경쓰다간 이장사 못한다....
그것이 처절한 오뎅계의 현실이다...

오늘도 역시 선수들이 매상을 많이 올려줬다..
(선수가 무슨 말인지는 내 첫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정말 의리있는 녀석들이다...
나중에 오뎅그룹 회장되면... 술상무 시켜줘야겠다...

그렇지만.. 우르르 떼지어와서 정신없이 떠들어댈땐..
왕짜증이다.. (완전히 랩퍼들이다.. 걔들 데뷔하면.. 조PD는 망한다..)
특히.. 내 잠바 옆구리가 터진거갖구 놀리거나..
나보구 데이트나 하자구..
놀려댈땐..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너쿠싶다..





나는 오뎅장사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오뎅이라고 부른다..
특히 조폭들.. 우리 가게에 오면 항상..
"야..오뎅! 순대좀 썰어바..."
"야..오뎅! 오뎅국물좀 퍼조바..."
이렇게..말한다..

우씽...마치 영화제목같지 않은가? 오뎅이라 불리운 싸나이....-_-;
오늘도 덩어리는 순대랑 오뎅을 팔아줬다....
덩어리랑 친구된건 정말 나에겐...행운이다....
가끔가다 행패부리는 애들두 막아주구...

덩어리랑 친구가 된건....장사시작한지 2주쯤이었나...
그날두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덩어리가 나타났다....
그놈의 외모는 저번글에 썼듯이..정말 강호동과 이영자사이에서 난놈을
20여년정도 조직에 몸담게 한것 같이 생겼다...정말이다.. -_-;

전에도 몇번 온적이 있어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른 조폭형이 알려줘서 나보다 한살 어리다는걸 알고 있었다..
오뎅꼬치를 하나 집어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야 오뎅! 오뎅국물좀 조라.."

첨엔 인상보고 쫄아서 나한테 반말로 지껄여도
존대말로 답해주고 그랬는데..
오뎅국물 달라면 내가 손수 떠주고 그랬는데...
나보다 나이도 어릴뿐더러 매상에
도움도 안되는 놈한테 존대말 하긴 싫었다..
미친척 하고 말 놨다..

 
  "자 여기 컵.. 국자 그 앞에 있으니까 맘대루 퍼먹어.."
  그타....맨정신으론 오뎅장사 못해먹는다..
  황당하게 쳐다보더니.. 나이를 물어본다..
  자기보다 한살 많은 걸 알고는 그냥 친구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형이라고는 부를거 같진 않아서 그냥 친구하기로 했다..

  몇분간 얘기했는데 그놈 이름이 박민호라고 했다...
  성은 다르지만 나와 이름이 같은걸 알고는 놀랐다...
  자기 말로는 유도를 했었고... 국가대표두 했었다는데...
  국가대표가 왜 조직에 들어와서 꼬봉 생활을 하나...
  허풍이 매우 심한놈이다... 암튼 그자쉭 별명은 덩어리다....

  그리고 내별명은......오뎅이다...-_-;
  조폭들이 오뎅..오뎅..하는거보고..선수들도 따라한다..
  "오뎅아저씨.. 쏘세지좀 줘바요.."
  "오뎅! 오뎅! 오뎅~좀..주세요.."
  이렇게 말하곤 지내들끼리.. 꺄르르 웃는다.. -_-;;
 
  나이도 어린것들이 이러면.. 기가 막히다..
  장사두 안되는데 저렇게 놀려대면....화딱지가 난다....
  오뎅을 코에 쑤셔넣고 싶어진다...-_-;;

  선수들 가운데 매일 우리가게에 들르는 애가 있다...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는데...
  그아이는 매일 출근하기전에 들려
  아무 말없이 오뎅 한개를 먹고는 천원을
  내고 가는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한다....

 

  오뎅장사라 동정하는건가? 
  아닌게 아니구 그아이는 나만 보믄 시비다....
  맨날 내 잠바 옆구리 터진거 갖다가 시비걸더니...
  어제는 또 내 얼굴이 빈티나게 생겼다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다니랜다....

  미쳤다...오뎅장사가 연예인이냐? 내가 HOT냐?.....
  암튼 아무리 500원짜리 오뎅을 1000원내구 먹구 간다지만....
  자꾸 나 씹어댈땐 화딱지나서
  거스름돈을 콧구멍에 쑤셔넣어주고 싶다.....

  오뎅장사라구 무시하는 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스름돈을 꼭꼭 안주구 챙겨먹는 이유는...
  장사를 하다보면.... 500원짜리가 귀하기때문이다...
  500원이 탐이나서가 아니였다....진짜다.....믿어달라....
  진짠데......-_-;;;;

  아무튼!!! 저아이에겐 별명이있다.....
  본명이 조혜라...라던데....별명은...조프로...이다...
  그타....텔레비젼 프로그램..의 프로가 아니고...
  프로페셔널..의 그 프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 무뚝뚝하고 오뎅장사 무시 잘하는것이.....
  손님들 앞에선 불여우란다.....
  하긴....술취한 손님들 내 가게로 끌구와
  바가지씌우는거 보면... 와...정말 프로다.....


  가끔가다....
  "이따가 손님 끌고 올테니까..바가지 씌워두 돼!!"
  그러고서는.. 새벽녘에
  방콕방콕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손님들을 끌고온다..

  그러고선.. 떡볶이랑 쏘세지같은걸.. 먹고는..
  손님들의 팔짱을 딱..끼면서..
  "오뎅아저씨..얼마에요??"
  하구는 윙크를 싹 한다..^.~

  그러면 나는.. 다른 손님들한테는..
  3천원 받을것을  7~8천원씩 받곤한다..-_-;;
  IMF에 나이트가서 양주 쳐 먹는것들한텐 바가지 좀 씌워두.....
  아무 죄책감안느낀다... 난 그런놈이다..-_-;

  아무튼 가끔씩..  "아니..여기 왜 이러케 비싸.. 바가지 아냐??"
  그러는 손님이 있으면.. 조프로는 장난아닌 애교를 부리면서..
  "아잉~~ 원래 밤에는 다 비싸자나요..
  옵빠! 싸나이가는길...오뎅값가지구...
  오빠~~ 약해보여...-_-*"
  그러면서.. 그냥 넘어가게 한다.. -_-;;
  같은 일당(?)인 내가봐두 꼴딱 넘어갈 정도로.. 프로다...

  정말...프로다..프로... 조프로...
  동정심에 도와주는거 같아서.. 쪽팔리기도 하지만..
  쪽팔리는거 생각하면 이장사 못한다..
  그타 난 오뎅장사다...
  세상에 쪽팔릴거 없는 오뎅장사다..-,.-;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고 있었다..
  밤 12시가 조금 못 돼어서였을 것이다..
  나는 오뎅을 꼬치에 꿰고 있었고.. 상호는 오뎅을 팔고 있었다..
  참고루 이상호는 가게열때 나부다 30만원많이 투자하고
  지가 주인행새하는넘이다...
  우씽....장사는 내가 다하는데...ㅠ.ㅠ

  가아끔 놀러와서 하루번거 몽땅 털어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친구가 아니구 왠수다...아니, 순전히 자기이익을 위해 서로
  이용해먹는사이다..우리는...-_-;
 
  오늘은 토요일이라 나이트 물이 좋기때문에
  일 도와준다는 대의명분을 내새우고
  선수들 구경하러 나와따..

  조폭이 한넘 왔다..
  나는 옆에서 쪼그려 앉아서..고개를 숙이고 오뎅을 꼬치에 끼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로만 들었다..

  조폭 : 야.. 하빠 두개만 조라...
  상호 : 넹~~ 하빠 두개 드릴께여~~
  꼬치를 꿰다가 상호를 쳐다봤다..
  헉! 상호시키는 하빠가 아니구
  쏘세지에 케찹을 뿌리고 있는게 아닌가..!

  오뎅장사 : 병신아... 그게 하빠냐?? -,.-+
  상호 : 야.. 손님이 이거 달래써..
  오뎅장사 : 허걱... -_-;;


  잠깐 상황설명
  내가 슈퍼에 들어간다.. 손꾸락으로 새우깡을 가리키면서..
  "아저씨 양파링 하나 주세요..."
  하니까.. 쥔 아저씨가..하는말..
  "병신아 그게 양파링이냐??"  -_-;; 이런 상황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조폭이 아니던가.. -_-; ]

  시선을 돌려 조폭의 얼굴을 봐따...
  헉... 조폭가운데서도 인상이 젤루 더럽게 생긴 놈이었다..
  접때 본 그 왜.....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클론떠서 술 졸라 맥인담에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번 밟아논거 같이 생긴 그놈이었다..

  눈앞이 아찔해따.....
  조폭 : 야이 X발 새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인상을 팍 쓰고 소리를 지르는데..
  입에서 장풍이 나오는거 가타따...
  쫄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불이 번쩍했다...
  아뉘...뒤통수에서 불이 번쩍했다....
  아 따가!!!!!....
  누군가 뒤통수를 때린것이다.....
  "얌마!!!! 형님이 하빠라면 하빠인거야!!!! 짜쉭!!
  형님 가시져! 은철이형님이 부르시던데..."

  그렇다....덩어리 자쉭이 때린거여따....
  속으루 생각해따...'덩어라! 너야말로 진정한 칭구다!!!'
  '근데 시늉만 내지 진짜루 세게 때리다니..' -_-;;

  좀이따 덩어리가 오더니 그래따...열라 잘난척하며...
  "얌마! 니 나땜에 목숨살린거 아냐?" 
  덩어리가 잘난척하니 아까 고마버떤 마음이 샤샥~~가셔따..
  (어이! 나두 아까 안되믄 맞장뜰려 그래쓰.....
  아무나 오뎅장사하는줄 아냐?..쓰읍..)

  덩어리가 한마디 더해따....
  "헐~~ 나는 의리땜에 못큰다니께....아까 성님이 너 밟으려그래쓸때
  가치 밟아야 쓰는거인데...으메~~~"

  "야, 오뎅아, 니 명심혀라이~~~
  나가튼 사람이 바로 건달이여~~~        으리에 죽고 으리에 사는  건 
  달이란 말이여~~~  양아치가 아닌거시여~~"

  또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저놈은 꼭 잘난체 할때는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전라도는 가본적도 없다는 놈이.... -,.-;;

  잘난척하는걸루 봐선...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고 십었지만...
  왠지 덩어리가 무지 고마워따......
  그렇다고 고맙다구 하긴 쑥스럽고...
  그냥 하빠 하나를 줬다.....디게 조아하던 덩어리를 보니.....
  나두 기분이 조았다....왠지 정이가는 놈이다...

  아까 절봉이가 욕할때부터 상호가 안보였다.....
  그러다 그넘이 가구나니.....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상호가 나타났다....
  화장실 갔다왔다구 한다....

 
  어떻게 그순간에 화장실로 사라진단 말인가.....
  나두 화딱지나서 공금에서 만원 빼다가 쏘주사머거따....
  소주 두병까구 바닥에 누워 ....
  으~~~빨려드러간다...이러면서 꿈나라로 갔다...

  밤새도록 오뎅을 팔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글을 올린다..
  또는....자고나서 출근 전 글을 올린다...
  또는....이미 적어 노은 글을 연짱으로도 올린다...
  오뎅장사하면서 글올리기도 곤욕이다...ㅠ.ㅠ

  오뎅은.....
  저녁6시 부터 새벽4시 까지 판다...
  매일같이 밤낮이 바뀌어져 밤엔 오뎅팔고 낮엔 잠자고..
  그런 생활이 계속된다..

  낮에 잔다는게 말처럼 쉬운것만은 아니다...
  매일 선잠자고.. 자고 일어나도 잔거같지도 않다...
  보약도 소용없다.
  매일 존다..
  지하철에서도.. 오뎅을 팔다가도...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쉬야하러 가는 것이다..
  혼자 오뎅팔기 때문에 손님이 뜸한 시간에 가따와야만 한다.
  갈 틈이 없으면 찔끔하는 때도 많다...-,-;;
  골목으로 X나게 뛰어가서 쉬야하구 지퍼 올릴 시간도 없다.
  물론 손 씨츨 시간두 없다..
  그 손으로 오뎅 만진다..-_-;;



  길 한복판에서 지퍼를 올리면서 X나게 뛰어 가게로 돌아간다.
  (어떤 유머에선가 그래따..
  아저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지퍼 올린다고..
  하지만 난 아저씨가 아니다..
  난 골목 구석탱이로 들어가서 노상방뇨하구...
  [내 전용 화장실이다..내가..W.C.라구 벽에 써놔따..-_-;;]
  골목에서 나온담에.. 지퍼를 올리기 때문이다..)
           ^^^^^^^^
  때문에.. 팬티가 마를 날이 없다.... -,.-;;
  이런글 올리면 쪽팔리지 않느냐구 묻겠지만..
  안 쪽팔리다..
  쪽팔린거 알면 길에서 오뎅두 못판다..
  버스안에서 푸샵두하는 나다....

  열흘전쯤에는 오뎅팔면서 졸다가 난로에 잠바를 지졌었다..
  누나가 만들어준 솜잠바다..
  검은잠바 오른쪽 옆구리에 하얀 솜이 군데 군데 보인다...
  구멍두 크다..
  멀리서 보면 무슨 마크처럼 보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뽀록난다.. -_-;;

  옷이 그거 하나바께 없어서.. 3주일째..계속 입는다.. -.-;;
  오뎅팔러 갈때나 집에 올때..길에서.. 버스안에서.. 입고 댕긴다...
  그래두 안 쪽팔리다.. 
  워낙 빈티나게 생긴대다가..
  머리두 헝클어져 이꾸 옷까지 그러니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



  거기다...어제는..
  청바지를 새로 갈아입고 나갔었는데...
  하두 오랫동안 입어온 청바지라서..
  무릎부분이 닳아질라고 하는 것이었다...

  청바지 일부러 찢어입는 사람도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칼로 쭉 그어버렸다...
  깜박하고 있었던게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내복을 입고다녔던 것이었다... -_-;;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이 보였다...

  갠찮다.. 어차피 난 오뎅장사다...
  쪽팔린거 상관하다간 오뎅 못판다..
  내글 읽는 사람들....
  옆구리터진 잠바입구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보이면서..
  오뎅파는 사람있으면 그게나다..
  아는척하면 하빠하나 공짜루 준다....
  오뎅국물 아무리머거도 칼부림 안내게따...

  그치만, 오뎅국물 많이 먹구...
  물 한통 안떠오면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어 버리겠다.. -,.-+

  오늘은 밥을 못먹고 나왔기때문에....가게를 여니까 배가 고팠다...
  그래서 오뎅을 하나 먹으려고 집어드는데.. 조프로가 나타나더니....
  ' 오뎅장사가 오뎅안팔고 자기거 다먹으면 돈은 언제 벌어요?'
  라고 말하며 지혼자 웃어댄다...
  ..'저녁을 못먹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갑자기 날 불쌍하다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우씨...난 저런 눈빛이 젤루 실타....
  난 기분나쁜듯이 터푸하게 오뎅을 한입 배물었는데....커헉....
  장난아니게 뜨거웠다..

  뱉고 싶었지만...
  오뎅 뱉었다가는 방금전에 터푸하게 오뎅을 배어물던...
  내 모습.... 망가질거가타서...
  입천장 다 데이면서도 오뎅을 꾹꾹 씹어먹었다....

  그렇다...비록 오뎅장사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쪽 없는 쪽 다 팔지만...
  사실 난..... 폼생폼사다....쎈척빼면 시체다....
  폼때문에 죽고!!(점푸하며 오른손으로 뒷다리 찍고)
  폼때문에 살고!!(앞발차기 하며 점푸)
 
  월요일.. 손님이 가장 없는 날이다..
  어떤때는 1시간동안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도 있다..
  이럴때는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장사하러 가기전에
  만화책을 빌리려고 책대여방에 갔다..

  책을 고르고 있는데 아저씨 얼굴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다..
  연체료 3000원..-_-;;
  조용히 빠져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옆방 대학생 아가씨에게 책한권 빌려달라그랬다...
  (누난지 나보다 어린지...나이를 모르겠다...
  요즘 여대생들은 화장발이 너무 심하다 -_-)
  앞으루 내옆방 여대생은 화장발...이라 부르겠다..

  책장을 둘러보다가 쇼팬하워책이 보인다....
  의지와 이상이 어쩌구 저쩌구.....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 빌려달라 그랬다....
  화장발이 날 골때린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오뎅장사가 철학책빌린다니까 우낀가부다...우씽....

  나도 언젠간 대학 들어갈거다...
  통신대라도.....자식낳고서라도 들어갈거다
  ..씨...

  암튼 그거 빌려서 옆구리에 끼고 오뎅팔러 나갔다..
  출근해서 장사좀 하다가보니 11시..손님이 뜸할때다....
  책 보다가 졸리우면 잘려고 책을 펼쳤는데....
  펼치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_-;

  "아저씨.. 만화책보다가 자요??"
  들려오는 소리에 또 잠에서 깼다..
  가물가물....꿈인지 생신지 눈을 떠보니....
  조프로였다...

  근데 왜 맨날 아저씨라구 불르는거야...
  "저 아저씨 아닌데요.."
  "그럼 모라구 불러요?? 오빠??"
  "에...." -_-;  (에씨...그럼 할부지라구 부를래?)

  "어 만화책 아니네...  그런책도 봐요??
  그거 보다가 졸리면 잘라구 가져온거죠?"
  모냐.. 길에서 오뎅판다고 무시하는건가..
  나도 돈벌어서 나이좀 들더라도
  대학교 들어가고시퍼서 책도 좀 본다....

  아무리 옆구리 빵꾸난 잠바하나로 겨울내내버티기로서니 무시냥?
  걍 암말도 안해버려따.....
  선수도 내가 암말안하니 기분나빴는지
  천원짜리를 던지듯놓구 가버려따...
  거스름돈두 안받구.....

  갑자기 화딱지가 났다....
  왜 거스름돈 안받구 그냥가나...내가 거진가?
  쫏차가서 거스름돈 주구올려다가........ 참았다.....-_-;;;;
  아시다시피....장사하다보면.....500원짜리가 귀하다.......
  절대 500원이 탐나서 그런거아니다...진짜다....정말이다...
  우쒸이.... 안믿으려면 믿지맛!!!

  손님이 없어서 또 졸고 있었다..
  방콕방콕이 끝나자마자 나오는..손님들...
  선수 두명과 추남 두명이 왔다.
  추남1 : 아자씨 오뎅 얼마에요?

  오뎅장사 : 하나에 오백원이요...
  (4개 천원씩 파는 납작오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바가지가 절대 아닌 것이다...)
  그 손님들은 오뎅을 하나씩 먹었다.

 
  오뎅국물도 4개 다 떠줬다.
  500 ×4 는 오사 이십하고 뒤에 공 두개 붙어서 2000원이다..-o-;;
  선수1 : 아자씨 얼마에요?
  선수2 :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자나...
  선수1 : 옵빠 얼마에요?

  오뎅장사 : (-_-;; 계산두 못하냐..
  하나 오백원이라구 해짜나..쯧...)
  2천원이요....

  근데 이것들이 돈 낼 생각은 않고 농담따먹기를 시작했다.
  추남1 : (선수1을 가리키며) 야! 그냥 얘 맡기고 가자..
  아자씨 얘 맡기면 써먹을 데 있어요?
  그래두 손님이라구 맞장구 쳐조따...

  오뎅장사 : (저런걸 어따 써먹어...그래 무수리나 시키자...)
  물이나 길어오게 하면 될 꺼 같네요..^^;;
  추남1 : 야..너 빨리 가서 물 길어와..
  선수1: 어우야아~~ 연약한..여자한테..

  오뎅장사 : (연약하긴...팔뚝 보니까..
  강호동하구 팔씨름해두 이길거 같은데..)
  ... -_-;;

  추남1 : 야 결혼이나 해라..이 아저씨하구..
  선수1 : 어우야아~~ 우끼지 마...
  추남1을 주먹으로 때리는 선수1..
 


  지딴에는 애교부리듯 살살때린다고 때리지만
  마이크 타이슨을 능가하는 핵주먹이 추남1을 강타했다..
  맞아도 끄덕없는 추남1.. 홍수환을 능가하는 맷집을 갖고 있었다..

  오뎅장사 : (내가 미쳔냐.. 너같은 거하구 결혼하게.. )
  하하..저야 영광이죠..^^;; (이론 쒸불..이런말이 튀어나오다니..)
  선수2 : 야... 그러면 아자씨가 아깝지.....
  오뎅장사 : (당욘한 말을 하구있어..쯧...)

  미녀1 : 어우 야아~~ 웃기고 있어 정말..
  추남1 : 당연히 이 아자씨가..아깝지이~~~ 그걸 말이라구 하냐...
  미녀2 : 야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래니까..
  오뎅장사 : (가..가만..이제보니 날 완전히 갖구 노는거잖아...  ;( )

  그 X들이 가고 난 후 담배를 한대 피우다 문득 떠오른 생각..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옛날 어린 딸이 말을 안들을때... 어머니들은 이러셨다....
  "너 말 안들으면 키워서 거지한테 시집보낸다.."
  내가 거지취급 당한거잖아....커헉!!

  얼마전 핫도그를 새로  시작했다...
  가게에 와서 핫도그를 찾고서는 그냥 가는 손님들이 꽤
  있길래 시작한 것이다.. 핫도그가 쏘세지나 하빠랑 값은 같지만...
  드는 재료비가 훨씬 싸다... 대신.. 만들기가 엄청 힘들다...
  하빠랑 쏘세지는 그냥 포장만 뜯어서.. 젓가락만 끼우고...
  쏘세지만 칼집을 내서 튀기기만 하면 되지만...
  핫도그는 프랑크햄 젓가락에 끼우고 핫도그가루 반죽해서...
  반죽을 씌우고 거기에 빵가루까지 묻혀서 튀겨야 한다...
  손이 이만저만 가는것이 아니다... -_-;;

  반죽하다 보면 근육이 생긴다... 무림 연마나 ..보디빌딩에는.....
  핫도그 반죽을 추천한다...(물론 내 가게 오셔서 하셔야지 ^^;;;)
  플라스틱 통에다가 큰 주걱으로 반죽하는데..
  반죽한번 하고나면.. 기운이 다 빠져버린다...

  처음엔 반죽을 너무 질게했다가... 기름통에 넣으니까...
  프랑크햄과.. 반죽이 따로놀았다... -_-;;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반죽 제대로 하는데만..
  이틀걸렸다.. TmT <---손으로 입막구 우는거다..

  반죽을 햄에 묻히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햄을 돌려가며 늘어지는 반죽을 햄에 말아야한다..
  햄을 돌릴땐 오른쪽 엄지,검지,중지 세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이때 드는 힘은 강호동 패대기칠 때보다도 더 든다..
 
  그렇게 핫도그 한 20개정도 튀기면...
  오른손등의 안쪽 부분이 부어올라서....
  이제는 군살도 박혔다...
  덕택에 오른손 엄지, 검지, 중지 근육이
  무지 발달해서 가끔 손가락으로
  덩어리에게 빡Q싸인 ( oOoo )을 날릴때도
  손가락에 힘이 실린다... -_-;

  덩어리는 언제나 내가 빡Q 싸인을 날릴때면 나보고...
  "그놈 참 욕한번 힘차게 하네...
  장사도 글케좀 해바라...' 이런다.. -_-;
  (참고로 덩어리와 나는 빡Q 사인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핫도그를 처음 시작하던날..
  나름대론 열씸히 만든 핫도그라..
  어쩌다가 하나씩 팔리면 흐뭇해 하고 있었다..

  손님이 뜸한..1시쯤..
  덩어리가 형님들을 모시고 핫도그를 먹으러 왔다...
  그날은 절봉이와 이대근 DNA합성 클론 조폭과
  ( 절봉조폭이라 부르게씀 )
  생긴건 졸라 복잡하게 생겼는데  이름은 너무나도 심플한 영철형님
  (앞으루 영철 조폭이라 부르겠슴)이 대동하셔서 오뎅국물과 함께...
  담소를 나누셨다. -_-;

  절봉 조폭: 링기미~~쒸부아~~ 손님 절라리 엄네...
  IMF 그 쒜이가 절라 무써운 쒜이는 무써운 쒜인가벼...
  (전형적인 양아리의 말투다..난 나고
  첨 들어 보는 욕이었다...링..기..미...)

  덩어리: 형님 여기 핫도그 정말 마시씀돠...한번 드셔보쉬죠옵!
  (전형적인 조폭들의 말투다...절제된...)
  영철 조폭: 절봉아...너 아임 에푸가 뭐신지나 아냐?
  덩어리: 형님...핫도그가 참 맛있습니다..드셔보시죠....냠냠..
  (덩어리...내가 핫도그 개업한걸 알구 팔아줄려고 난리다..^^)

  절봉조폭: 아따, 성님도...아무리 제가 무식하기로서니..아임 에푸도
  모르갔습니까.. 으미...절 징한넘으루 모시는구마이~~
  덩어리: 형님들 핫도그가 죽인다니까요...헛헛...냠냠냠...
  영철조폭: 그래? 그럼 말해바....아임 에푸가 뭔지...
  절봉 조폭: 에..? 음...음...- -;;;;;;;;;;;;;;
  절봉!! 아임에프가 뭔지 몰랐나보다...

  순간..식은땀 삐질삐질거리며...에..에...이래대며..말더듬으며...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애쓰던 절봉조폭...
  마침그때...!

  덩어리: 아 형님들 그만하시고 핫도그좀 드셔보시라니깐요..헐헐...
  절봉조폭....안 그래도 열받던차에...
  너 잘걸렸다 이 눈초리로...
  아니다...뭐 이딴 씨방새가 다있냐는
  눈초리로 덩어리를 꼬나보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아까부터 말하는데 자꾸 끼어들어 핫도그 먹으라 설쳐대던
  덩어리가 불안 했었다....
  '이런 쒸뽈...잡것이 성님들 말씀허시는데'...
  이러며...절봉조폭이 덩어리 머리를 한대
  손바닥으로 치려하자 덩어리가 피했다...

  (빙신...걍 한대 맞구 말지...-_-;)
  그러자 절봉조폭은 잘됐다는 투로
  덩어리 엉덩이에 헛발길질을 계속해대며
  도망다니는 덩어리를 쫓아
  무식함이 들통날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자리를
  빠져나간다... 그러나 기세는 죽일듯한 기세로 덩어리를 쪼차간다...
  계속 헛발길질을 해대며.....

  덩어리는 입에 핫도그가 가득히...마구 파편을 튀겨대며.....
  형님 죽을죄를 졌습니다!!! 를  연발해대며 도망갔다...
  마치 한편의 수필을 읽는 듯한 평범한 광경이었다..
  (이 동네 살다보문 이게 뭔 소린지 안다..-_-;)


  남아서 둘을 지켜보던 영철조폭....나를 쳐다보고 씨익~~ 웃더니...
  '절봉이 저거 드럽게 무식하지않냐?' 이랬다..
  마치 자기는 절라 똑똑하단 투로...-_-;
  티꺼웠다....그래서 나도 한마디했다...
  '넹....' -_-;

  어쨌거나...
  나이트에서 손님들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크기가 다 제각각이어서
  같은 값으로 팔면 욕먹을 거 같았다..
  우선 큰거부터.. 1000원씩 팔고는..
  작은 것들만 남았을때.. 700원씩 받고 팔았다..

  선수 두명과 추남 하나가 왔다..
  "아저씨 핫도그 하나만 주세요..."
  "네, 칠백원입니다..^^.."
  "어...아깐 천원받았잖아요.." -_-+
  커헉!!... 아까 왔던 손님일 줄이야.. -_-;;

  "이 아저씨 웃기는 아저씨네.. 누군 천원받고 누군 칠백원 받아요?"
  "아니..아깐.. 크기가 이것보다 훨씬 컷어요.."
  "무슨 소리에요 아까꺼랑 별 차이 없는데..."
  분명히 크기가 훨씬 컸는데..똑같다고 우기는 것이다..
  300원 물어줬다..  -_-;;억울했다...
  진짜 아까는 너무 크게 튀겨서 1000원받은건데...-_-;
  그러나!! 버뜨!!손님은 왕이다.... 손님의 말씀은.... 곧 진리다..
  이장사 할라면 손님의 비위를 맞춰야한다..
  안그러면 이 장사 못해먹는다...
  똑바루 안하면...오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그타....어느새 난.....
  오뎅 세일즈 스페셜리스트가 되어가고있다...

  조프로.... 오늘은 출근을 안했다....
  왜 안했을까....  매일 오뎅장사 씹어대던 애가 안보이니...
  어딘지 허전했다.... 으....그렇게 생각하니..마치... 내가...
  조프로에게 관심이라도 있는줄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이다....  로멘스 빠지면 오뎅장사 이거 못한다...
  쎈티해진다는 것은 오뎅의 법칙에 위배된다....

  으..... 설마 .... 내가....으...
  할튼 그런저런 생각하다 또 졸았다...꾸벅 꾸벅
  (-_-){_ _}(-_-){_ _}
  근대 꿈에 조프로가 나타나서 날 막 놀려댔다...
  앙몽이었다... ^^;;;

  오늘도 역쉬 오뎅을 팔았다..
  오늘은 핫도그가 좀 마니 나가서 힘들었다...
  그래서...책좀 보며 쉬고있는데....
  굉장히 황당하게 생긴사람이 나에게로 오더니...

  황당하게 생긴 사람 : 저..이민호씨세요??
  오뎅장사 : 네..누구시죠??
  황당하게 생긴 사람 : 저..백수맨이에요...
  오뎅장사 : (-.-!! 앗..클라따..
  하빠 한개 준다고...뻥쳤는데.진짜루 오다니...)
  눈물을 머금고..ㅠ.ㅠ 하빠 한개랑..음료수 한개를 조따...



  하빠를..먹던 백수맨님...
  갑자기 뭔가를 물어보시려 내귀에 다가왔다...
  내 귀에다 뭔가 황당한 짓을 할것같았다..
  아이디부터가 황당한 아닌가..

  겁이 났다....그래서....
  난 갑자기...오뎅 잘 먹던 선수에게 트집을 잡았다...
  매일 와서 나 오뎅이라구 놀리구
  오뎅꼬치 꼭 땅에 버리구 가는애다...

  그래서 오늘은 오뎅꼬치 제대루 노쿠가라 그랜는데...
  내가...선수! 라고 불렀더니...날 티껍다는 듯이 야렸다...
  백수맨님이 듣는데 선수라 그래서 열바단나부다...
  짜쉭...선수들끼리 야리긴...-_-;

  암튼.. 백수맨님은....하빠를 다 먹더니...
  여기요!! 오뎅..맛있어요!!
  갑자기..큰 소리로..주위에다..대구 외치는 것이었다...
  황당했다.....

  앗!! 오뎅 먹으러..올라구 폼잡던..선수들..
  백수맨님 목소리 듣고..발길을 돌린다... 한명..두명..세명...-.-;;
  오뎅장사 : 그냥 잡아 끌고 오세요...^^;;
  -.-!! 진짜루.. 잡아 끌고 올려는 기세.. -.-;; 말려야만..해따..

  좀 있다.....조프로가 왔다....
  지나가면서 가게안으로 막대사탕을 하나 휙 던지고 간다...
  황당했다.....백수맨님도 황당해했다...


  기분이 좀....야릇했다...아무튼 까서 먹으려는데...
  백수맨이 자기도 좀 달라 그랬다... 황당했다...
  막대사탕을 어떻게 나눠준단 말인가....
  난 냅다 까서 입에 물어버렸다....
 
  그런데 마침 손님이 와서
  오뎅을 포장해달라 그랬다....오뎅국물을 사발에 푸는데...
  막대사탕 들고 푸기가 힘들어서 입에 물고 펐다....

  그런데, 커헉!!!
  백수맨님이 내 입에 물려있던 사탕을 빼려하는것이었다...
  정말 황당했다....저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걸까...
  백수맨님...정말 그때 왜그러셨습니까? -_-;;;

  칼부림용..칼을 보여조따..
  오뎅장사 : 여기요...칼부림용 칼 있어요..^^;;
  (하빠값..내놔..-.-+)
  소금..뿌리는 거뚜..보여조따...

  백수맨님..옆에다 대구 뿌려찌만.. 실제론.. 백수맨님을 겨냥해따..
  오뎅장사 : (꽁짜손님.. 빨리가라...)
  글구 내 잠바 옆구리 터진것두 확인 하더니.....
  "오오옷, 진짜루 옆구리가 터젼내요~~!" 이랬다...
  흠...날 놀리는건가? 아님 순수한 감탄인가?

  할튼 오뎅을 코에 쑤셔 넣구 싶었지만....참았다...-_-;
  마지막으로..쏘세지를.. 무려..천원씩이나..주고 사 드신후..
  몇십분..비비적 대다가.. 가셔따..
  황당한님.. 참.. 호탕한 성격이시더군요...^^
 

  드뎌 만났습니다. 오뎅장사님을 ^^
  친구넘이 애들이랑 겜방가자구,
  2시까지 강남역으로 나오라구 했다.
  ....근데.....

  2시에 일어났다.-_-;;
  2시40분에 강남역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_-;;
  40분 늦게 왔는데 내가 가장 먼저 온것이다.
  훌륭한 친구들이다.-_-;;

  3시에 애들이 모두 왔다.
  여하튼, 겜방서 9시까지 하구 나오다 오뎅장사님
  생각이 났다.(사실 하빠가 생각이 났다. 츠읍~~T_T)
  난 배고픈 백수니깐.-_-;;;

  그래서 오뎅장사님 계신곳으로 전철타고 갔다.
  오헐~ 분명히
  "어떤 사람은 날 30대로 보는데"
  라고 글을 읽었는데,

  아니!!! 만나고 보니...
  이건 꽃미남아닌가!?
  젠장! 속았다.-_-;;

  "혹시 이민호님이세여?"
  "네! 그런데여?누구...."
  "헐~ 저 백수맨이에여"

           
  "네? 진짜여~ 이거 진짜루 하빠 드려야겠네여"
  하면서 하빠를 주시려했다.(근데 표정이-_-;;_-_;;)
  "아..아뇨 됐어여.농담이었어여 할할~"
  (지금 제 얼굴이 농담으로 보이십니까?-_-;;;)

  "아니에여. 약속했으니깐 드세여"
  "괜찮은데^o^"
  (푸헐~ 본전 뽑았다.)
  그렇게 얘기하구 있었다.

  근대.....이뿐 여자 손님들이 무쟈게 마나따...
  특히....10시쯤엔...
  화장발 장난아니구.. 옷차림이 전투복같은(또는 쇼복)여자들이
  무지 마니와따...

  흥! 그까짓꺼 하나두
  안..........
  ToT 부럽다.
  진짜 부럽다. 이런 알흠다운 걸들에 둘러싸여 일하시다니.TmT
  흐흑.이런데 취직하는게 백수의 꿈이에여.. ToT

  그나저나...저 알흠다운 걸들이....오뎅장사님이 말씀하시던...
  서언수?!
  궁금해서 오뎅장사님께 귓속말루 물어보려는데
  오뎅장사님은 내가 질문을 채 시작하기두 전에..

  바로앞에 오뎅을 먹던 알흠다운 누나에게
  '야, 선수!! 오뎅꼬치 버리지마 '
  하셨다? 허거덕.

  황당했다.(아는 사이이란 말인가?)
  그 누나가 갑자기 오뎅장사님을 야렸다...-_-+
  그러자 오뎅장사님은
  '야, 선수들끼리 왜이래? '
  이러시는거였다. @o@
  그러자 그누나는 '꺄르르..' 웃어재끼더니 막 다정한척했다.
  역쉬 오뎅장사님의 힘은 대단하신거 같으다.
 
  난 하빠를 먹다가
  "자! 오뎅 정말 맛있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여!"
  하구 외쳤다.
 
  내가 왜 그랬을까? -_-;;
  아무도 들을척두 안한다.
  젠장! 내가 왜 그랬지T_T

  그러다 한분이 오셨다.
  "오뎅하나만 주세여"
  ^o^  "오뎅하나에 국물 두번 드셔두 칼부림 안납니다"
  "네??"
  -_-;;"아..아뇨 맛있게 드시라구여"

  오뎅장사님과 얘기하던중에
  오뎅장사님께서 데미소다를 주셨다.
  "할할~ 정말 안주셔주 되여
  저 밤에는 안먹어여^o^"
  (-_-;; 제 등치를 보십쇼!밤에 안먹을것 같이
  생겼습니까? 예의상 2번은 튕겨야쥐-_-;;)

  "괜찮아여 드세여^^"
  "정 그러시다면야.^o^
  (본전에 이런 이득까지^^)

  여기 와서 느낀건데 밤 열신데두 사람이 매우 많고
  외국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일본사람도 봤다. 진짜루~~

  오뎅장사님과 얘기하구 있는데 내 뒤에서
  수근수근 소리가 들려서 보니
  여자 2명이 머라구 하는데
  -_-;; 일본여자였다.

  왜 핫도그를 보면서 애시꾸리하게 웃는지
  그 이유를 몰겠다.(진짜루 몰겠다.)
  데미소다를 먹으며 얘기하던중
  일본여자가 핫도그를 보면서 또 야시꾸리하게 웃었다.
  도데체 왜 웃는지 진짜 몰겠다.
  오뎅장사님 좀 갈켜줘여.-_-;;

  그러더니 쏘세지를 보군
  나에게
  "How much?"
  를 했다.
 
  -_-;;;;;;;
  '주인은 저기 있구 난 밖에 있는거 안보이냐?
  왜 나한테 묻는고야.-_-;;'

 
  순간 당황했다.
  'Thousand won'이라구 해야하나?
  이렇게 당황하고 있을때

  오뎅장사님께서
  "!@@!$%#$"
  그러자 일본 여자들이
  "#@$%^#$@#$#$"

  이렇게 말했구 오뎅장사님은
  "아리가또"(이건 알아들었다)-_-;;
  하는 것이다.
  허헉! 일본어까지! 대단하십니다. 오뎅장사님-_-;;

  그런데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어떤 알흠다운 누나가 지나가다 우리에게 사탕을 집어던지고 갔다.
  황당했다.가만히 생각해 봤다.
  그렇다.나에게 던지고 간것같았다.

  난 원래 좀 황당하게 생겨서.
  밤에 보면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분을 잘 못한다. -.-;
  그렇다.동물원 가면 그러듯이 나보구 신기해서 던져준것 같았다.

  근대~~~오뎅장사님은 그런 깊은뜻도 모르고 자기에게 던진줄알고
  사탕을 혼자 드시려하셨다.
  나두 달라고 부탁드렸다.그런데.
  줄듯이 까시더니.
  낼름 자기입속에 쳐넣으셨다.

  
  난 순간적으로 발끈했다.
  마침 누가 오뎅을 사러왔다.
  오뎅장사님은 오뎅푸시느라 두손이 묶여있었다.
  이때다!! 나는 오뎅장사님입에 물려있던 막대사탕을
  잡아 당겼다.물론~~~순순히 뺏겨주실 오뎅장사님이 아니었다.
  결국은...실패했다.
  저도 알흠다운 누나에게 사탕 좀 받아봅시당
  우워어어엉 ToT

  그곳에서
  난 거짓말일거라구 생각했던
  칼부림을 위한 칼과 소금을 보았다.
  빨간 중국집 고추가루통에 들어있는 -_-;;
  진짜루 소금을 뿌려따.-_-;;

  집으로 가기전에 오뎅장사님께 미안해서
  돈내구 쏘세지는 사먹었다.
  오늘은 재밌는 하루여따.-_-;;

  오뎅장사님 제가 하빠하구 음료수 먹었다구
  저 갈때 소금뿌리신건 아니겠죠.^o^;;;;;;
  설마 아니실거야 -_-;;;;

  상호를 불러서 같이 오뎅을 팔고 있었다.
  상호 이놈의 시키....
  일주일에 한두번 나오는 놈이...
  의리없게 12시도 안되서..졸리다고 먼저 들어가뿌렸다...
  물론 그때까지 오른 매상 전부 가꾸 가버렸다.. -_-;;

  그래서 나 혼자만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손님들 재미있게 웃겨주기..
  손님들은 재미있게 해조서.. 단골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접때...통신에 올라온 유머들이야기 해주다가...
  어떤 아줌마가 나보구...'워매, 잡것이 꼬리치네..'
  이런 이후론 유머야기 말해주기는 포기했다....
  TmT <----입막구 우는거다..

  대신, 돌발적인 황당한 말로 웃겨줄 생각이었다..
  선수 두명이 와따..
  선수1 : 난 하빠 먹을래.. 아저씨 난 하빠요..
  오뎅장사 : 넵 여기 있습니다..
  하빠를 하나 조따..

  선수2 : 난 쏘세지 먹을래..
  아저씨 전 쏘세지 주세요..
  그래..이때다..
  오뎅장사 : 길고 가는걸루 드릴까요...
  짧고 굵은걸루 드릴까요??

   -_-;; 웃진 않고.. 황당하게 쐬려보는 선수들..
   난 곳바로 눈을 내리깔고  쏘세지에 하나 케찹뿌려 주었다...


   쏘세지를 먹던 선수2..
   선수2 : 아자씨... 여기서 비닐루 같은게 씹혀요...
   참나.. 소세지 껍데기를 비닐루라고 하다니...
   오뎅장사 : 그거 공업용 폐비닐이에요...핫..핫..

   분위기가 더 썰렁해졌다....TmT;;
   하빠랑 쏘세지를 다 먹은 선수들...
   선수1 : 야..오뎅먹자...
   선수2 : 안돼..그만먹을래.. 살쪄.. 아저씨 이거 살찌는 거죠??

   오뎅장사 : 살은 안찌구요..
   지방만 쌓여요... 엉덩이 허벅지 뱃살...가슴..
   친절하게 제스츄어도 곁들였다...

   선수2 : 아저씨 장사하는 사람 마자요??
   우씽...나 지금 오뎅장사하는거 안보이냐?..-_-;
   선수들...오뎅도 안먹고 그냥 가버렸다..
   단골만들어 보려다가.. 오뎅만 못팔았다.. TmT

   어제밤..... 이틀동안 안보이던... 조프로가 왔다..
   아까 백수맨님이 오셨을땐 말도 없이 사탕만 던지고 가더니...
   퇴근하고선... 정식으로...오뎅먹으러 왔다...-_-;
   또 오뎅 하나만 먹고 천원을 내고 가겠지..그렇게 생각하며....

   눈두 안마주치고 오뎅꼬치하나를 뽑아주려는데...
   그 잠바좀 갈아입을 수 없어요?
   옆구리 터진거 왜 맨날 입고 댕겨요?"
   이러는 게 아닌가.... 헐~~ 오자마자 또 시비거는건가??

   "옷이 이거밖에 없는데요.."
   (그럼 오뎅장사가 정장 입고 다니리?) -_-;;
   "돈 벌어서 모해요?? 옷하나 사입어요.."
   "이것도 아직 입을만 한데.."
   (돈 벌어서 뭐하긴...난 ...돈벌어서...
   대학 갈고다... 죽기전엔 꼭....... -_-;)

   못 마땅한듯 쳐다보며.. 돈 천원을 던져놓고 가버렸다...
   조프로가 간후...혼자 생각했다....
   쳇.....내가 그렇게 보기 흉한가...잠바하나사까? ....
   이렇게 생각하다가..

   앗...!!! 내가 지금 뭔생각을... 소스라치게 놀라따...
   마따....오뎅장사의 첫째 수칙을 걸 땜시 잠깐 까머글뻔 해따...
   그타....난 오뎅장사다....
  
   찢어진 잠바?
   갠찬타....
   스타일?
   웃긴다...

   난 오뎅장사다...
   쪽팔릴거 엄는 오뎅장사다..  다 덤벼!! -_-;

   어제 삼수생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있었다..
   [오뎅장사를 만나려 했었다..]
   글을 읽는 중간에 쪽지가 날라왔다...
   삼수생: 저도 찾아가면 하빠 하나 꽁짜루 줄거죠??



   허걱.. 처음 보내는 쪽지가 꽁짜루 달란거였다...
   심상치 않았다...아니..두려웠다.. 하빠 안주면..
   전삼오협이라도 결성할거 같았다...
   (전삼오협 : 전국 삼수생들 오뎅통뒤집기 협회)

   난 삼수생들에 대한 왠지 모를 두려움을 갖고 있다...
   우리 하숙집에도 삼수해서 대학 들어간 다음에 군대 갔다온
   형이 있는데.. 같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군대에서 어떻게 
   훈련받는지 보여준다고 하면서..
   차가 빵빵거리는 것도 아랑곳 않고..
   길 한복판에서 막 이리저리 구르고 총쏘는 흉내내고 그러는 형이다..

   이거 정말이다...나 그때 쪽팔려 죽는줄 알았다..-_-;
   뿐만아니다.. 내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거다...
   나 버스에서 푸샵두 한넘이라는걸.. 그게 바루 이형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버스안에서..(다행히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나보구 담 정거장까지 푸샵 누가 마니하는지 내기하잔다.

   못할것두 없었다...내가 누군가...
   오뎅장사다.. -_-;
   할튼 이 사람도 그형과 같은 스피시스(인종) 같았다...
  
   다시 쪽지가 날라왔다..
   삼수생 : 아 마따..
   저는 두번째 차자가는 거니까.. 두개는 주셔야함돠..
   삼수생 : 그럼 이따가.. 10시 쯤에 가게씀돠...
   허걱.. 그렇게 말하더니..
   내가 쪽지보낼 시간두 안주고 나가버렸다..


   장사하러 나가서.. 10시가 다 되어갈 때였다...
   삼수생님이 곧 오시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문득 핸드폰을 액정화면을 보았다..
   '마음껏 쓰세요'

   이 로고를 보고서 내 핸드폰으로 자기 여자친구랑 한시간동안
   통화한 삼수생 출신 하숙집 형이 떠올랐다.. 불길한..예감...
   로고를 바꾸었다.
  
   'DANGER[단거]'
   DANGER라는 글자만 써놨다간...
   던져로 읽고 던져버릴거 같아서..-_-;;
   옆에다가 친절히 음까지 붙여논 것이었다...

   여기서..오뎅장사가 뭔 핸펀이냐...
   이러시는 분들...나도 무나인이다..
   글구....오뎅주문이나...
   700-옷사~이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핸펀 필수다.....

   암튼...
   아니나 다를까 10시를 막 넘어서서
   얼굴에 삼수생이라구 써있는 남자가
   다가왔다.. 올것이 와꾸나..

   할튼 삼수생님과 나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어따..
   삼수생님이 오뎅을 먹을라고 하셔따...
   허걱 하빠 두개에 오뎅까지 꽁짜루 먹게 할 순 없었다...

 
   "아니요... 하빠 드세요.."
   그런데.. 하빠 하나가따가..덩치에 안맞게 쪼끔씩 쪼끔씩
   베어 드시는 것이어따.. 난 세입이면 끝나는 것을...

   아직..드려야할 하빠 하나가 더 남아 있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
   '쏘세지가 하빠보다 단가가 30원정도 싸다....' -_-;;

   "하빠 두개드시면 질리니까..쏘세지로 드시죠.."
   말도 안되는 말로 30원을 벌었다..
   난 하빠 매일 네개씩 먹어도 안질린다.. -_-;;

   갑자기 삼수생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역시 강적임을 확인시켜줬다..
   "쏘스 뿌려주세요.."
   허걱..공짜루 먹는 주제에 다 찾아먹으려다니... 귀챤케 스리...
   순간 칼부림에 충동이 물밀듯 밀려왔지만....
   입에서 불이나 나라.. 하고.. 쏘스랑..겨자를 왕창 뿌려조따..

   쏘세지를 먹은 후..
   삼수생님이 요즘 몸이 허해서 도라지를 사와따구 말씀하셔따..
   (도라지가 한약인줄 알구인나 부다..-_-;)
   쿠쿠..도라지..정도야.. 고급이지.. 가만있어봐라...

   왼쪽..구멍속에..솔담배가..있을텐데...뒤적..뒤적..오라..여기따..
   내 잠바 터진솜속에 꿍쳐뒀던 담배를 뒤적이다가...
   딱..꺼내따...-_-!! 커헉..
   하루에 한 가치씩만 아껴서 피는 말보로가 나와따...
   그거뚜..돗대여따..


   삼수생님을 쳐다보았다..
   말보로 케이스를 보면서..입맛을 다시고 있었다..-_-;;
   눈물을 머금고 돗대를 내줄수 밖에 없어따...ㅠㅠ

   가만있자...어제 쓰레기통에서 주운 라이터가 어디있을텐데...
   그게 켜질라나...망설이며.....또 뒤적대는데....
   삼수생님이 자기도 있다면서
   주머니에서  지포라이터를 꺼내 담배를 부쳤다.

   담배를 부치시며...
   좀 야릇한 눈빛으로 날 봤다....뭐, 눈을 지긋이 감구
   좀 잘났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설마...

   지포라이타 자랑하려 그러는건 아닐테고.... 변태가 아닐까...
   두려움이 밀려왔다...-_-;
   삼수생님이 가게 앞에 서 계시는 동안
   계속 칼을 보여주며..위협을 해따..
   -.-+ 꽁짜손님..빨리 가랏... 이쯤하면..가야하는데..강적이다!!

   마침 덩어리가 왔다....
   덩어리가 오길래 힘차게 빡Q 사인을 보내줬다..
   하지만 사실은 삼수생님을 겨냥한거였다.. -_-;
   덩어리두 빡Q 사인을 보내는데...왠지 예전만 못하다...

   삼수생님 등빨보구 약간 쫀거 같다...사실...덩어리...
   덩치랑 인상은 저래두....여린 넘이다...-_-;
   삼수생님이 그냥 가실려고 하셔따..
   그냥 이렇게 보내면 나의 완전한 손해였다..
   어떠케든 만회를 해야 했다..

   "하나 안팔아주면..칼부림 남다...."
   "그럼 오뎅국물 한컵 팔아주고 갈께요..."
   커허헉...오뎅국물을...이건 내 예감이 맞았다...
   우리 하숙집 삼수출신 형이랑 완존 똑가따...

   힘이 빠져찌만...그래두 구게 어디냐....100원 내라 그래따..
   500원을 주시길래...400원을 드리려했더니....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아니에요.. 됐어요..."

   원래 거절은 두번은 하게 되어있는 법이다..
   이럴때 내가 한번 더 청하면
   삼수생님이 한번 더 거절하는게 정석이었다..
   "아니.. 이걸로 버스비라도 하세요.."
   "저 버스카드 이써요.... 안녕히 계세요.."

   그렇다...삼수생님은 정석을 지키는 모범인이어따...-_-;
   그렇게 삼수생님은 롱코트를 휘날리며 버스에 오르셨다...
   삼수생님은 참으로.. 듬직하게 생기셔따..
 
   삼수생님이 가고난후..
   염라대왕도 안준다는 말보로 돗대를 빼앗긴 울분을 삼키며..
   솔담배로 심정을 달래따...-_-;
 
   오뎅장사님을 만나기 위해 이발을 했다....
   (실은 뻥이다...아부지가 머리 안 짜르면 용돈 안 준대서 짤른거다.
   그 관계로 오늘 귀와 목덜미가 상당히 시려웠다...원래.. 난..
   단발청년이어따 /-_-/)

   강남역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오늘은 오뎅장사님을 만나는 날이었다....
   간단하게 소주 세 병만 마셨다...

   9시 10분쯤 28번을 탔다...
   오뎅장사님이 계시는 곳에서 내려서 지하도를 건너고 있었다...
   오뎅장사님이 쓰신 글을 생각하면서 걷다가 혼자 실실 웃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이 쉐꺄! 이 C발노미 사람을 보고 웃고 X랄이네..."
   알고 보니 나에게 한 말 이었다....
   참....기가 막혔다....

   이 18색히가 코가 삐뚜라지게 술을 처먹고 날 건드리네....
   함 해보자는 거냐? 좋다.....
   우선 한마디 툭 던졌다.....
   "헤~죄송합니다..."

   그러자 그 쉐이가 그냥 갔다...
   쉐이가 한마디에 쫄거면서 개기고 있다....
   성큼성큼 걸어서 오뎅가게 앞을 지나갔다...
   꽤 젊은 오뎅장사가 있었다...

   다만 얼굴은 못봤다....
   그래서 다시 뒤로돌아가! 해서 그 오뎅가게에 왔다....
   이번엔 얼굴을 보았다.
   이럴수가......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단 말이더냐?
   범죄형 얼굴....저 얼굴은 보통 범죄형 얼굴이 아니다.....
   어디서 놀다온 씨방새의 얼굴도 아니다.....
   다만 큰 일을 해낼 그런 범죄형이다....

   이번엔 나도 '황당한' 님 처럼 이름을 물어봤다..."이민호 씨세여?" 
   "아...삼수생이져?"
   난 잠시 우물쭈물하다가 오뎅꼬치 하나를 집어들었다..


   "저 이거 하나 먹을께여...."
   난 정말 오뎅이 먹고 싶었다...(싸니깐...)
   그런데..
   "엇! 하빠 드세여..."
   하시는 거여따... 그리고 오뎅국물도 주셨다....

   하빠와 오뎅국물을 먹고 있을때 오뎅장사님도 국물 시식을 하셨다...
   그러더니"아~~우 짜!!" 하시는 거여따...
   그리고 물을 좀 부으시더니 잠시후 또 드시더니
   "아~~우 이거 왜 이렇게 짜!!" 하셨다....
   난 물 붓기 전에 그 짠 오뎅국물을 뻘쭘하게 들고 있었다...

   먹자니 짤 거 같고 바꿔 달래자니 칼부림 날거 같았다....
   하빠를 야곰야곰 먹고 있을때... 선수 두명이 왔다...세 명이던가?
   오뎅장사님 말대로..그 여자들 이마엔...선수...이렇게 써져있었다..
   장난아니게 아슬아슬한 옷차림에...10센티 화장발...와....
   이뻐따... 헤~~ ^o^;

   "저 아저씨! 이거 천원 짜리로 좀 바까주세여..."
   손에는 만 원 짜리 한장이 들려있었다....
   친절하신 오뎅 장사님 5000+1000*5로 바꿔주신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말한다...
   "이거 100원 짜리로 바까주세여...."
   손에는 천 원 짜리가....
   이 장면에서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아! 아니구나....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생각이 났다..안보신 분은 빌려보시라..



   비슷한 장면이 있다..오뎅장사님은...
   "비루 이럴 때 칼부림 나져..."하면서 칼을 보여주셨다....
   헉...진짜 칼이었다...
   반뼘정도 길이의....순대써는 식칼 셋트루 샀다가..
   서비스로 받으셨단다...
   그리고...정말로..동전통 옆엔...
   빠알간 중국집 고추가루통이 있었고...
   그 안엔 소금이 있었다..-_-;

   그것들을 보여주시더니 말씀하셨다...
   "삼수생님 몸을 보니깐여...제가 불안해져여..."
   "(알았으면 빨리 딴 것두 줘요....하빠 아껴먹는거 안 보여요?)
   "그런데 그거 하빠 아껴 먹는 거에여?"
   "(눈치 한 번 빠르시군...) 아 ! 아니여..."

   "전 세입이면 끝나는데...."
   "(놀라는 척 하며) 우와~~진짜여....
   (전 안씹고 꿀꺽 할 수도 있겠슴다...)"
   "쏘세지 하나 더 드세여..."
   "하! 아니에여...."
   "드세여어어!!"

   "아~~ 아니에여 됐어여...
   (한 번만 더 물어봐여...제발!!!)
   "아...드시라니깐여..." 
   오~~케이.....
   싫은 척 하며 받아들었다...고맙다는 뜻으로 말했다....



   "(겨자)쏘~스 뿌려주세여...."
   오뎅장사님 눈이 똥그래져따....
   "이거이거...칼부림 남다..."
   그러시더니 하빠에 칠(?)하는
   통닭쏘스랑 겨자쏘스까지 뿌려주셨다...
   고마운 분이다..

   손님은 정말 많았다...
   실제로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벽에 걸려있는 오뎅장사님의 핸드폰을 봤다...
 
   이름쓰는 칸에
   'DANGER (단거)'
   라고 써 있었다...
   헐~~오뎅장사님! 일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하시는군여....

   난 담배가 피고 싶었다....그래서 담배를 피겠다고 했다....
   그러자 오뎅장사님 께서 물었다....
   "담배 뭐 피세여?"
   "디스 플러스요..."

   그러자 오뎅장사님은 자신의 옷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셨다....
   끄내시는 도중에 눈여겨 봤는데...오뎅장사님의 잠바에는..
   진짜로 구멍이 나있었다...푸학..
   아무튼 흰솜 보이는 구멍에서 뭔가를 꺼낸는데..
  
   이럴수가....오뎅장사님의 옷에서 나온것은 '말보로'였다..
   그게 1600원이던가?
   음....잠시 절망했다....-_-;

   그러나 복수의 기회는 찾아왔다...
   친절하신 오뎅장사님 나에게 불까지
   붙혀주시려하셨다....난....
   "바람이 불어서요...." 하며 폼나게 ZIPPO를 꺼내들었다....

   오뎅장사님의 절망하시는 얼굴...
   흐뭇해서 있는데 이상한 손님이 온다...
   하빠랑 쏘세지랑 빠나나 우유를 여러개 사간다.

   오뎅장사님께서 저사람은 방콕방콕 영업이사인데
   조폭이라고 하셨다....
   잠시나마 '아~~참 저 쉐이 더럽게 후까시 잡네...'라고 생각했던
   난 깊이 반성한다...

   곧이어 어나더 조폭이 온다...오뎅장사님과 꽤 친한 것 같다...
   서로 말도 놓았고... 황당한 건...조폭이 오자마자..오뎅장사님이
   가운데 손가락을 힘차게 쳐드시며 빠큐!! 그러셨다...
   그 조폭은...빠키유...그러면서..손가락을 쳐들었는데...
   덩치와 너무 안어울려따..

   그 조폭이 가고 나서 오뎅장사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쟤가여...덩어리에여...."
   허걱~'저 쉑은 해 바뀔때마다 떡국을 두그릇씩 처먹었나 얼굴이
   뭐 저 따우야?'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앞에서 난 눈을 내리깔고
   소세지의 칼집사이에 속살을 관찰하고 있었다...
   (오뎅장사님!
   덩어리님 만나면 제가 남자답게 생겼다고 하더라고 해주세여)
   -_-;;;;;;


   하여간 이상한 손님들도 많았다...
   핫도그 따뜻한거 두개 달라구 해서 튀겨놨더니
   하빠두개로 가져가는 아줌마...
   글구 '뭐 먹을까'
   하고 30초간 서성이다 그냥 휘~익 가버리는 선수....

   난 집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오는 버스 마다 사람을 그득그득 적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뎅하나 더 먹고 개기고 있었다...
   여기서 오뎅장사님이 본심을 드러냈다...

   "아무리 그래두...
   하나는 팔아주셔야 함다...안 그러면 칼부림 남다...
   진짜루여...."

   난 도망갈 궁리를 했다...
   다만 나보다 오뎅장사님의 뜀박질이 훨
   빠를것 같았다...그래서 마음을 추스렸다....
   '조심해라...삼수생아...
   저 얼굴을 봐라..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자...'

   결국 난 오뎅 국물 한컵에 100원 받으라구 하고 한 컵 먹었다...
   돈 받으려면 받고 말라면 말라는 배째라 식이었다....
   예상한대로 오뎅장사님은 돈을 받았다....
   죄송스런 마음에 그냥 500원을 냈다....

   그리고 나서 400원을 거슬러 받으려고 했다...
   오뎅장사님두 "버스비나 하세여~~"하시며 거슬러 주려하셨다..
   하지만 나에게도 양심이란게 있었나부다..받을 수가 없었다....

   실은 그때 주머니에 500원 동전 1개와 100원 동전 29개가 있었다...
   안 그래도 무거웠다...
   그치만 오뎅장사님은 버스비하라구 주시려고 했다...
   그치만 받지 않았다.....그리고 오뎅장사님께 말했다...

   "저 이제 갈께여..."
   "아!!! 이제야! 가시는군여!!"
   허걱~~역시 도망갔어야 했어....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게 있었다... 난 항상 늦게 깨닫는다....

   '국물값이 100원이었지...그럼 거스름돈은 400원이겠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그리고 탁! 깨닫는다...
   '아니 그럼 400원으로 버스비 하란 말씀이었네....!!!!'
   화가났다...분했다....나를 어떻게 보고.....

   버스 네 번 탈 돈을 주시다니...내가 그렇게 없어보이나?..
   어쨌든 오뎅장사님과의 35분간의 만남은 즐거웠다....
   살발한 오뎅가게에서 35분을 버틸 수 있는 끈기.....
   이런 정신이 삼수생에게 필요하다....

   오늘은..
   내.. 2X번째..생일날이었다..
   날 30대루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직 챵챵한 20대다....-_-;;;


  

   오늘두 오뎅을 팔다와따...
   이따가 저녁에 또 오뎅팔러 나가야한다..
   오늘은...
   하숙집 아줌마가 미역국을 끄려주셔따....
   고마우신.. 아주머이.. ToT

   생일날 첨 먹어보는 미역국이었다...-_-;;
   미역국을 앞에두구.. 노래를 불렀다..
  
   생일추카 합니다..
   생일추카 합니다...
   사랑하는 민호의...
   생일추카..합니다..
  
   나 혼자..불러따...-_-;;
   박수까지..쳐가며 X나게 불러따...

   저녁..
   생일이었지만.. 오늘도 역시 오뎅을 팔러 나갔다..
   이상하게 장사가 잘됐다...히히히...

   생일이라 그런가부다....
   9시도 안됐는데 오뎅을 새로 껴야했다....^^
   이런날두 있어야지....^^

   밤 늦게 조프로가 무슨 비닐봉지를 들고 왔다..
   "오뎅오빠 오늘 생일이라면서요?? 덩어리 옵빠가 그러던데..."
   덩어리 짜쉭......
   오뎅장사 생일이 모 웃기는일라구 이리저리 퍼뜨리고 다닌건가...

   "맨날 그렇게 옆구리 터진 잠바 입고다니는 거 웃겨서....
   길에서 파는거 쓸만해 보이길래 하나 샀어요.."
   내가 불쌍해 보였다니.. 쩝..
   왠지 기분이 이상 야릇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멋지게 ...쌩큐..하문서 받아도 된는데..
   머절휘같이..변명을 해댔다...
   "나..옆구리 찢어진거  안쪽팔려요....
   나 버스에서 푸샵두 하는 넘이애요....-_-; "

   "아, 그래두 사온거니까 얼랑 받아여~~!!'
   괜히 쑥스러웠다.....사실....
   여자한테 선물받은거.....5만년은 된거같따...
   좀..쪽팔리기도했다....옆구리 터진 잠바루.....
   한겨울내내...

   그나저나...
   매일 퉁퉁대며 오뎅장사 갖구놀기가 취미이던애가 얘가 이런걸....  
   좀 기분이 야릇했다....

   "아니...전.. 이 잠바가 좋은데.. 우리 누나가....만들..."
   "아.. 팔 아퍼요..안받을거에요?"
   어휴...이걸 받아야하능건가...
   혼란스러웠다....

   지금까지 쪽팔린것두 없이.....
   피두 눈물두 없이 장사하던 오뎅계의  아웃사이더...
   터푸의 극을 달하던 나에게도 봄날이.....이거 동정이냐.....
   암튼 나답지않게... 부끄.......

   "저....나, 지금 걸루두 괜찮은데....헤..그치만..'
   이러면서 받으려던 찰라!!!
   "칫.. 입기 싫으면 관둬라, 관둬!!!.."
   조프로는 잠바를 도로 갖고.. 방콕방콕으로 들어갔다.....
  
   황당했다........
   받으려 그랬는데..... 모냐...
   우씽..... 사람 놀리는거냐..... ㅠ.ㅠ
   어휴.... 조프로 저거 아무리 생각해두 성격파탄이다.....

   에씨.... 그래...내 팔자에 뭔 선물이냐....비러먹을......
   오뎅꼬치하나 꺼내서 조프로라 생각하구 잘근잘근 씹었다....
   그래....난 오뎅장사다....
   센티해지거나....로멘스...
   뭐 이딴거 바라다간.... 이장사 못한다....

   그나저나...조 프로...냉정하더군...
   아무리...가튼 스피시스지만...
   아무리...가튼..선수들이라지만....
   이해하기 힘든...어딘가 심오한...

   역쉬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더군...
   -_-;;
  
   오늘도 역쉬.....
   장사를 나갔다.
   아시다시피...꽃샘추위. 
   오늘은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다..
  
   여긴 오피스가라...빌딩이 막고 있는 골목은 괜찮은데...
   나처럼 길목에서 장사하면....바람이 따불루 분다.
   이 어두운 바람부는 오피스가에서...파란내복만이 유일하게..
   나를 수호한다...ㅠ.ㅠ

   밤 9시경.... 추남3명이 왔다..
   하빠 하나씩 먹고.. 오뎅 한컵씩 퍼마시고..
   추남1 : 아저씨 쌀쌀한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오뎅장사 : 수고는요..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추남2 : 이 아저씨 되게 착하게 생기셨다..근대 안돼셨다...
   오뎅장사 : (-_-;; 차라리 범죄형이라구 구냥..말해..임마
   나 인상 험악한거..다 알어..)

   안됐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추남2..접때도 말했지만...
   난 저런 눈빛이 잴루 실타....동정어린 눈..
   내 자신이 하나두 안불쌍한데..지들이 왜 저러냠말이다..
   으..으..으.. 참을수..없었다.. 한마디 했다..

   " 오뎅이나 좀 더 드시시지..^^;; "
   납뿐시키.. 불쌍하다면서 오뎅하나 더 안팔아준다.. -_-;;
   그러면서 자꾸 나보구 고생한단다...참,나...기가막혀서..
   모 저런놈이 다 있냐.. 생긴건 꼭 개미핥기같이 생겨가지구...

   추남1이 지갑에서 돈 3천원을 꺼내는데..
   하빠소스가 지갑에 묻었다...
   추남1 : 어 이걸 어떻게 해..이 지갑이 얼마 짜린데..
   오뎅장사 : 얼마짜린데요?
   추남1 : 이거 56만원짜리에요.. 알마니꺼에요...

   
   56만원이면.. 오뎅이 몇개냐..
   1120개..헉...대체 알마니가 모냐...
   -_-;; 정신나간넘..
   지금이 어떤 시댄데....저놈은 분명 지갑에 만원짜리만
   너쿠 댕길놈이다...난 지갑에 5000원이상 안넣구 댕긴다.... -_-;

   이쉑히(삼수생님 말투 표절)... 가면서.. 또.. 한마디 했다..
   "아저씨 ... 안됐네요..."
   허걱.. 도대체 뭐가 안됐다는건가....빙신...니가 안됐다...-_-;
   하지만..어쩔 수 없었다...
   불쌍하게 쳐다보는 놈들 다 까다가는.. 이 장사 못한다...

   나.... 지금은 이렇게 이동식 가게에서 오뎅이나 팔고 있지만...
   돈 많이 벌어서.. 오뎅그룹을..세울꺼다...
   오뎅구룹....오뎅계에 카르텔을 형성해....시장을 장악해서...
   꼬마재벌이 될고다...-_-;;;;

   방콕방콕옆 공터에는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뭔 건물 짓나본데....널판지를 비스듬히 쌓아놓고 그위에..
   비닐을 씌워 놓았다...
   그 위에서 미끌어지면 진짜 잼있을거 같았다...

   벌써 1주일 전부터 그런생각을 하고 있었다...에라 모르겠다..
   손님두 없었다..
   가게를 비워두고 가게 앞으로 나왔다..
   가건물 임시계단으로 올라가...널판지위로 미끄러져 내렸다..
   안전장치도 없이 주우욱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이 장난 아니었다..



   할튼..재밌어서.. 한번만 더하자..
   하구서... 5번째 하구 있었다... -_-;;
   롯데월드 자이러드롭??
   노노! (차인표의 개폼 손가락질 까닥까닥) -_- I/m
   공사판 월드의 널판지 드롭이야말로 울트라 캡숑 짱이다...-_-;

   5번째..미끄러져 내리는데..어쩔때는....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버벅댄다...할튼...버벅대다가 미끄러지며 굴렀는데..
   갑자기 부우욱 소리가 났다...
   커헉.. 뭐에 긁혔는진 모르지만.....
   난로에 지져 구멍나 있던 잠바의 오른쪽 부분이 더 찢어져서...
   약간...너덜너덜해졌다.....-_-;;

   "꺄르르르~~~ 냐하하.."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선수들이었다...
   보고 있었다니... TmT;;
   "오뎅!!!....꺄르르~~ 혼자서 모해~~
   지들끼리 내가 바보라는둥...싸이코아니냐는둥....
   놀려대더니 방콕방콕으로 들어갔다..

   그런데...글쎄.....퇴근무렵 조프로가..
   생일날 줄라고 했다가 도루 뺏어갔던 잠바를 가져왔다...
   아까 나 또라이짓 하는거 본 선수들이
   내 옷 걸래됐다고 말해줬댄다..

   "얼렁 이걸로 갈아입어요.. 이젠 그거 더이상 못입겠죠?"
   헐~~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니...
   이럴수가....감동의 물결...출렁 출렁~~
   "지금 빨리 입어봐요...어울리나 보게..."

   헐~~ 꼭...옷가게에 같이 옷사러간 연인들처럼 말했다....
   맨날 시비만 걸던 애가.. 이렇게 상냥하게 굴다니..
   기분이 요상야릇해졌다..
   시킨대루 해조야지..

   찢어진 잠바를 벗고
   조프로가 사준 잠바로 갈아입었다...따듯했다... ;)
   "어때요?? 찢어진 잠바보다는 훨씬 낫죠??
   저 이만 가볼께요..마니 팔아요~"

   헐~~ 그렇게 싸가지없게 굴던 조프로가...저럴수가...
   황당했다...
   아..참..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해서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다음에 보면 고맙다고 해줘야지...
   그치만 그 잠바 입구 매일 출근할순 없다....아껴 입어야징...헤~~~~

   오뎅을 먹으면 오뎅꼬챙이가 남는다....
   처음 오뎅장사를 시작할때는
   오뎅꼬챙이를 팔팔 끓는물에 깨끗이 씨쳐서....
   마른 행주로 물기를 없앤 후 새로운 오뎅을 끼웠었다...
   순진했던 그시절.. -_-;;
   안보이는 곳에서의 고객에 대한 써비스였다..

   그러나 오뎅장사한지 한달이 지나고.... 깨달은 것이 있다.
   1. '어차피 오뎅꼬챙이를 물로 씻는지 안씻는지 고객들은 모른다..'
   2. '하또그 맛있는지 맛없는지는 안다...'
   3. '오뎅꼬챙이를 뜨건 물로 씻을 시간에 하또그 맛있게 만드는걸
   연구하는게 고객을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다' -_-;;
   .....라는 삼단논법의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행주로 쓱쓱 몇번 문대고 다시 끼운다...-_-;
   어차피 오뎅꼬챙이 쭉쭉 빨아먹는 사람 없다....
   또 쭉쭉 빨아먹으면 어떤가....
   갠찮다...^^;;;;;;;;;;;;

   나는 여전히 남은 오뎅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해치운다...
   손님들이 남긴 오뎅...
   막판 파장때 들이켰던 오뎅국물들...
   한 트럭은 될고다..
   그렇게 먹어댔는데도 난 아무 이상없다...

   내 글을 보라....
   얼마나 정상적인가....정상인의 표본아닌가...
   그나저나....
   ............
   ............
   ............
   약먹을 시간 지났네...-_-;

   할튼...
   팔다 남은 오뎅....불어터지면...사람들은 실타그러지만...
   난 부러터진 오뎅이...젤루 조타... -_-;;

   아까..오뎅꼬챙이를 행주로 닦고 있는데... 덩어리가 다가왔다..
   덩어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종이컵으로 오뎅 국물을 퍼먹었다....
   그러면서 날 보더니
   "야! 너 뭐하냐?" 라고 물었다....
   "안보이냐? 오뎅 꼬챙이 딱자나!"
   그러면서 나의 힘찬 빡Q 싸인(oOoo)을 날렸다..

   그타...나의 빡Q 싸인은 덩어리와 나의 일상적 인사다...-_-;
   덩어리는 후우후우 쩌업쩌업 거리면서 국물을 퍼 먹다가 뭔가
   생각난듯 고개를 버떡 들더니 물었다.... 
   "야..근데 너 그거 물로 씨츤거냐?"

   이 짜식이 당연한 걸 물어본다....
   " 너같으면 씻겠냐? " -_-;;
   황당하게 쳐다보더니..
   "어.. X불시키... 나 다시는 니네 오뎅 안먹는다...."
   웃기구 있다....-_-;

   "어이! 그렁거 가꾸 놀라냐?
   내가 오뎅장사의 비리를 하나만 밝힐까?"
   덩어리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계속 국물을 퍼먹고 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거기다 500원짜리도 떨어뜨렸어."
   덩어리가 잠시 움찔..했다....

   그러나 그녀석이 누군가?
   조폭아닌가? 절대 약한모습은 보여선 안된다...
   쎈척하는 덩어리..... 전혀 상관 없다는 듯... 태연히...
   계속 국물을... 마신다....
   그러더니 또 당연한 걸 물어본다....

   "너 오뎅국물도 매일 안 갈지?"
   "그럼....시간 날 때 그냥 갈지...."
   "시간이 언제 나는데?"
   "뭐....시간이야 매일 나지만....한 5일에 한 번? 그 정도?
   원래 국물은 오래우려야 제맛이 나걸랑"

 
   순간 풋!!!!!!!! 덩어리가 먹던 국물을 제체기하듯 내 뱉었다....
   내 얼굴에 5만방울 튀기고.. 오뎅통에 500만방울 들어갔다....
   얼굴에 살기가 돈다....
   예전에 그 첫 인상으로 돌아왔다.....
   전형적인 조폭의...피도 눈물도 없는....

   난 덩어리의 표정에서 살의를 느꼈다.....
   친구구 뭐구 다 쓸어버릴것같은 표정이었다...
   움찔!!! (이 순간을 어떻게 모면해야하나....
   기업 운영 노하우를 쉽게 공개하는게 아니었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 국자를 들어서 오뎅 국물 한 컵을 펏다..
   (겉으론 태연했지만 식은땀 한줄기가
   등을 타고 내려갔다.. -_-;;;;;)

   한모금 홀짝 마시면서 구~~욹직하게 한 마디 던졌다....
   " 조오~~차나 ?! "
   덩어리는 나를 벙찌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10번의 연이은 빡Q 사인으로 분을 삭혔다...

   그타...난 오뎅장사다...
   아무리 위급한 순간에서도 쫄면 안된다....철판깔구 개기다보면....
   하루하루 늘어가는 나의 오뎅구룹 경영기법에.....
   나 조차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덩어리....
   아니나 다를까 장사가 끝날때쯤엔 남은 오뎅 먹으러 찾아왔다...
   글믄서 나에게 오뎅국물땜에 속이 안조으니 술한잔사라그랬다....
   내가 술살돈이 어디인나... 그래서 위로해줬다.....

   "어제가 5일째 되는 날이었어...."
   물론 구라는 아니다....
   그치만 5일째 되는 날이긴 했는데 물을 갈지는 않았다.....
   불쌍한 덩어리....그 말을 믿고 또 퍼먹는다.....

   차마 그 앞에다 대고
   꼬챙이를 양말로 닦았다느니 땅에 떨어진 오뎅을
   다시 오뎅통 속으로 집어넣은 적도 있다느니
   그런 말을 할 순 없었다....

   조프로...
   오늘 날 보더니...
   자기가 선물해준 잠바 왜 안입구 왔냐구 소리지르더니...
   오뎅두 안먹구 그냥 갑뻐렸다...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다...쓰으...프..

   소리 질러대는데다 대구
   아껴 입느라 안 입구 왔다고 도저히 말 못했다...
   씨..... ㅠ.ㅠ

   오뎅을 팔다보니....
   쉬는 날도 있다....
   바로 오늘이다...쿠핫핫핫핫핫 -_-;
   (글을 쓰고보니...어제군...-_-; )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누워서 낼 하루종일 뭘할까를 생각했다....
   아침에 용산가서 볼일만 보면...하루죙일 시간이 빈다...
   밤에..가게는 상호가 봐준다 그랬다...
   로 말로만 듣던....휴일....이란거다.. ^o^;

   롯데월드도 가고...^^
   겜방도 가보고...^^
   벙개도 해야지...^^
   잠이 안왔다...가슴이....벌렁댔다...

   근대...낼 할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왠지...좀...블루했다...
   오뎅장사가 이러니...우낀가? (삼수생님 스타일 물음법 -_-;)
   모냐...나두 사람이다...-_-;

   하긴...어제까지만 해도...난 이세상에...
   세 종류의 사람이 있는줄 알았다..
   남자...여자...글구 오뎅장사....
   나, 오뎅장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헤헤...

   잠이 안오길래...컴을 켰다....
   글을 올렸다....
   사람이 혼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는게...
   정신 건강상...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_-;
  
   혼자살다보면...아무리 오뎅장사지만.. 여자가 그립다...
   젤루 그리울때가... 바로 오늘같이...글을 올리다가..
   등이 가려울때다.. -_-;
   특히.. 가려운 곳에 손이 겨우닿아.. 긁어도 시원치가 않으면..
   여자에 대한 그리움은..  따블이 된다..-_-;

  


  
   액자를 띄어내고..
   의자위에 올라가 벽에 박힌 못에 등을 대구 비비적대며
   려운곳을 긁다보면....정말 여자가 그리울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게 얼마나 정신건강에 안좋은 일인지를..
   새삼스래 느낀다..-_-;


   글을 올리는 시간은....그나마...안외롭다...
   사이버 공간이지만....글을 올림으로 인해...난...
   내가....살아있는 것을 느낀다...

   우주의...아니..지구의....아니 한국의...
   아니다..서울의 한 구석탱이에 나 같은 녀석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 할수있는 시간이다..

   어차피..나 하나 없어져 버려도 누구하나 모르겠지만...
   아니...일상속에 살아가다 보면... 나조차....
   내가 존재하는지...못 느낄것같이 느껴질때도 있지만...
   여기 글을 올릴때면....
   그래도 아직 살아있구나...하고 난 느낀다..

   새벽이 다가구 아침이다...
   볼일보러 용산갔다가..볼일 다보구....나와서 하늘을 보니....
   와~~~ 날씨가 억울하리만치 예헤헤헤헤술이어따...ㅠ.ㅠ
   억울하다 못해.. 눈물나게 날씨가 좋다고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 (삼생님 말투 어게인)

  


   음...하루종일 노는날인데..
   불를 친구가 없다...
   일터에 있는 친구들은..( 덩어리-_-;외 조폭일당 )잘 시간이고...

   상호는 여자칭구 만나러갔다...-_-;;
   난 친구가 마니 없다...
   여러분들은...마느신가...?

   P.C 방에 들어갔다...
   그렇다...어제 밤부터...생각한거다..
   나도 번개한번 해보자...
   롯데월드 가기 번개... 상상만해도 두근거리지 않는가..
   이렇게 좋은 날씨에 피씨방에 들어가기는 좀 그랬지만..
   롯데월드에서의 멋진 번개를 위해.. 과감히 들어갔다..

   번개방을 만들었다..제목은 롯데월드 번개...
   계획은 30분만에 사람들 모아서...1시에 만나는건데..
   40분가량을 기다렸건만... 아무두 안온다.. -_-;
   그나마 40분만에 한명왔는데...번개..할것처럼 말해서...
   30분이나 이야기 했는데...결국은 오늘은 안돼겠네요..담번에..
   이러더니 나가버렸다...
  
   황당했다...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왔다..
   컴을 콱 뽀개버리고 싶었지만.....  아니..
   컴퓨터를 콧구멍에 쑤셔 넣구 싶었지만...
   걍 나왔다.. -_-;



    2시.. 전철을 타고....롯데월드에 갔다...
    접때부터...쟈이로 드롭이 넘 타구 싶었었다...
    내려서 롯데월드로 들어갔다....

    삐갑뻔쩍해따.... 근대...다덜....
    짝짝이 아닌가...  쌍쌍파티에... 전부 떼거지루 몰려댕기더군...
    쓰읍....그런대서 기주글 내가 아니어따...

    근대...입장권을 사려니....커허헉...자유이용권이...
    이만이처넌이다....씨이...돌아 나와따..
    그타...혼자라...쪽팔려서 돌아 나온거 아니다...
    정말이다... -_-;
    단지... 자유이용권이 너무 비쌌을 뿐이다...

    결국은....롯데 월드까지가서....남은건...
    혼자 찍은 스티커 사진 달랑...-_-;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이 젤루 조타....다들....나와 같은 표정이다...
    무표정....가끔 웃는 사람들도 이찌만...대부분....무표정....

    나만 혼자 다른 혹성에서 온거같은 소외감을
    그나마 젤루 적게 느낄수 있는
    곳이 바로 대중교통수단이다...

    이 지하철을 타구...계속 가다보면....그리고 한번만 갈아타면...
    백수맨이 백수가 가야할곳에 써놓았던 탑골공원이 나온다...
    젠장...거기나 갈까...-_-;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낮익은 역이 보였다...
    걍 내렸다...
    역에서 나오는데....퇴근하는 사람들루...길거리가 가득했다...

    열심히 앞만 보고 걷는사람들도 있고...팔장을 끼고 킥킥대며
    퇴근하는 여자들....
    서둘러 퇴근하는 아저씨들...
    술먹고 집에 가는 학생들..
    가판대에서...오뎅을 사먹는 오피스레이디들..

    음...갑자기...직업의식을 느꼈다...
    오뎅꼬치를 잡았다...그리고...오뎅장사 아주씨를 노려봤다...
    (음....제가 누군지 아쉼까...저두 한 오뎅함돠..)
    그렇다...이거이 바로 라이벌 의식! 이라는 거다...

    아주씨도...이놈이 왜야리냐...이런 눈초리로 날 야리셔따..
    그러타..
    오뎅계 고수들과의 한판 대결은 그렇게 야리기로부터 시작 되어따..

    평범한 대화들속에 비수가 숨겨져 서로의 무공을 가늠했다...
    나: 흠...오뎅이 좀 들 익언네요...장사가 잘되시나보죠?
    (아주씨..혹시 오뎅계에 갓 입문한 오뎅 하수가 아니실런지요...흠)

    아주씨: 뭘 좀 모르시는구만...부산오뎅은 좀 딴딴해야 제맛이나..
    (헐~~ 어디서 굴러먹던 떠돌이 오뎅무사가
    강호 오뎅문의 장문인에게 개기냐..)




     나: 흠...이거 오리지날 부산 오뎅같지는 않은데...
     부산오뎅치곤 좀...
     (헐~~떠돌이 무사라고 무시하심니까...
     내공은 10갑자..아니..국자 랍니다
     저의 장..아니..오뎅풍을 함 바다보시렴니까? 아또오오오켄!!)

     아주씨: 흠...오뎅에 대해 좀 아슈?
     (니가 내앞에서 내공을 논하느냐?)
     나: 하하...오뎅이라면 도사지여..
     이러케 오뎅을 휘었을때 탱글탱글 해야
     제맛이죠....헐헐
     (글씀다..저 한 오뎅함다..
     저의 오뎅풍을 다시한번 제대루 받으십셔..워~류~켄!!)

     아주씨: ....
     (주화입마에 들어가션는지..
     암말안하시구...얼굴이 좀 불그스래해지신다..)
     이미 승부가 가름난 겨루기는 의미 없는 법...

     나는 돈을 내고 뒤돌아 서려다가..
     나: 아저씨...오뎅국물 오늘 안갈았죠? 헤헤... 마니 파세요..
     (아자씨..오뎅계에는 무수한 고수들이 만탐니다...
     조심하시고 연마를 게을리하지 마십셔...아따따뿌우우우켄!!)

     아주씨: .......
     (뭐 저딴게 다있냐... -_-)




    오뎅을 먹고나와 담배를 한대 피며.....계속 걸었다....
    날이 점 점 더 어두워지더니...이젠 깜깜해졌다....
    백화점앞에 벤취가 있길래...앉아서 사람들 구경했다....
    얼마 안했는것 같은데...정신차리고 보니 1시간가량 지나있었다..

    백화점을 지나....쭈우욱....
    오피스가를 지나...쭈우욱....
    거리를 빙빙돌며...
    걸었다.....
    진짜... X나리 걸었다..

    내 주위를 걸어가는사람들...
    바빠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혼자 걸어가다보면....난 습관적으로 ...
    시선을 바닥에 고정시키고 걷는다...

    모자를 꾹 눌러쓰고...
    귀에는 워크맨 이어폰.. 잠바에 양손 꾹 집어넣고...
    땅만보고 열심히 걷는다....가끔...내가 왜 이렇게 쫓기듯...
    빨리 걷는지....나도 의아해한다...

    왜일까....난...거리를 걷거나...출근을 할때...
    난 그 많은 인파속에서도
    거리를 혼자서만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웃고 떠드는 사람들...
    전부 다른 별나라 사람들 같다..
    내가 여기서 없어져 버려도...누구도 모르겠지...
    그 누구도....
    그 수많은 인파중에는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런생각을 하니...
    마치 내가 깊고 어두운 심연의 바다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듯했다...
    밝은 불빛들과 분주한 거리가 회색으로 보였다...

    또 걸었다....정말...
    아무생각없이 계속 걸었다...
    걷고 걷다 보니.....
    가게가 있는 오피스가가 나왔다...
    장사하러 나갈때랑은 기분이 너무 달랐다..

    그리고 좀 더 걷다보니..
    상호에게 맏겨논 내 오뎅가게가 보였다....
    오올...덩어리가 상호 오뎅파는거 도와주고 있는게 아닌가...
    덩어리 짜쉭....먼발치에서 덩어리랑 상호가 장사하는걸 보니...
    이상하게 뭉클했다...

    어두운 오피스가...환하게 불을 밝힌 오뎅판매대..
    그렇다... 오뎅장사의 고향아닌가...
    글구...
    상호가 앉아잇는 모습을 보며....마치..나를 보는듯 했다..




    하루종일...모르는 사람들만 보다가....
    나를 아는 얼굴들이 모여있는 모습...
    달랑 둘이지만..-_-;
    그래...만약 내가 이세상에서 없어진다면...
    저 녀석들은 내 이름을 불를것 같았다....
    오뎅아....이렇게 말이다.. -_-;

    그 소리가...
    깊고 어두운 바다속으로 빠지는 꿈을 꾸는 나를 깨워줄것 같았다..
    내 뒤를 엄습해오는 어둠이 나를 집어삼켜 버리기전에..
    저 불빛과 저녀석들이 있는 오뎅가게에 달려가고 싶었다....
    난 녀석들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덩어라~~~!!!!!!
    사앙호야~~~!!!!!!
    헐래벌떡 뛰어.....녀석들에게로 달려갔다..

    오늘만큼은....좀 멋진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우리들은 ....만나서....
    걍.. 쫑알댔다...
   
    쫑알 쫑알 쫑알...
    밥먹었냐...쫑알 쫑알..
    너는..쫑알 쫑알...
    매상 얼마 올랐냐...쫑알 쫑알...
    넌 뭐했냐 쫑알 쫑알...
    있자나..쫑알쫑알..
    나 군대간다..쫑알 쫑알..
    -_-;;;;;;;

    그타... 사실 오늘따라 나답지 않게 쎈티했던 이유는....
    나 얼마 안있으면...
    군대 가기때문이다....오늘 아침에 용산간거....
    군대가기전 어른들께..인사드리러 간거다....

    뭐 오뎅장사가 군대가는거 가꾸 특별히 우울할 이유는 없지만...
    걍.. 왠지....
    춥다....
    씨....파......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고 있었다..
    한.. 9시쯤이었다...
    왠일인지 덩어리두 안나타나구
    조프로두 안오구해서 심심했었는데...

    아주 엽기적인 외모의 싸나이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6.25 피난가방같은 배낭을 매구서....
    아무튼... 이마에 나는 거지입니다..하고 써져있는 싸나이가...
    나에게로 살포시 다가왔다...

    "저기....."
    "어서오세요.."
    "저......"
    "네.. 뭐드릴까요?"
    "배가 고파서 그러는디 이거 하나만 주시면 안될까유?" -,.-;;

   



    하빠를 가리키며.. 하나 꽁짜루 달랜다..
    우띵....초장부터 공짜손님이면 난 배째란 소리아닌가...
    "아저씨 돈 없으세요?"
    "네.. 돈이 한푼도 없어서유.. 삼일동안 암거뚜 못먹었슈.."
    "아저씨 집이 어딘데요?"
    "충청도에서 왔시유..
    직장에서 쫓겨나고.. 서울로 일자리 구하러 왔는디..
    일자리가..없시유.."

    오옷....이 사람도...나랑 같은 스피시스구나.... -_-;
    마침.. 오래되어서 딱딱하게 굳어진 핫도그가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팔기도 힘든 핫도그였다...

    그렇다...난 그사람을 동정한게 아니다..
    절대로...
    난..
    그냥... 버릴 핫도그기땜에 드린거다..

    "핫도그가 배부를 거에요.. 핫도그 하나 드릴께요.."
    핫도그에 케찹을 발라서 드렸다.. 오뎅국물도 떠드렸다..
    배낭을 땅에 내려놓고...핫도그를 맛있게 드시는 충청도..아저씨..
    아주..분위기있게... 핫도그를.. 완샷해버리셨다..-_-;

    음...근대.....
    오뎅 사먹으러 올려던 손님들이
    거지행색의 그 아저씨를 보고서 그냥 간다..
    씨...파.....옷이 좀 구리다구 오뎅맛두 안나냐.....



    에씨...저런것들한텐 어차피 오뎅두 아깝다.......
    암튼....난 아무상관없는데 아주씨가 미안하셨는지.....
    "이리로 오셔유.. 먹구 가셔유.."
    하시면서 손님들을 끌어오려고 하시다가..
    손님들이 그냥 가버리자...

    "저 사람들 올라구 했다가 왜 그냥 가버린대유?"
    라고 물으셔따...
    왜인지..정말 잘 모르시는것 같았다..
    그래서 이유를 정확히 말해드렸다....
    "왜긴요....
    저것들이 좀마니니까 그냥가져....흐.."
  
    에씨...장사도 안되는데 나두 오뎅이나 먹자....
    오뎅꼬치를 꺼내서 아주씨하나~~ 나 하나~~...열라리 씹었다...
    "아주씨...실컨드세요....저 오뎅구룹 회장임돠...쓸땐 씀돠...'

    아주씨는 순식간에 오뎅 5꼬치를 해치우시고 배낭을 짊어지셨다..
    격려의 말 한마디 해드렸다..
    "아저씨 힘내세요.." -_-;

    갑자기 배낭을 내려놓으시는 아저씨..
    허걱..왜 내려노으시지...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런데...아저씨.. 보디빌딩에서..
    이두박근 나오게 하는 포즈를 취하시면서...

   



    "힘은 있는디.. 일자리가..없어유.."
    순박함.. 그 자체였다..
    난 저런 아저씨들을 보면 화가난다....저렇게....
    순수함의 선을 넘어선 순진함..
    또는 순박함...을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이 세상은 너무나 안어울리게끔 디쟈인 돼 있는것 같기 때문이다...
    올~~ 내가 이런말을 하다니....
    나 안가타...-_-;
    할튼... 그 아주씨는...
    자기 덩치보다도 큰 배낭을 짊어지고 인파속으로 묻혀버렸다..

    장사를 계속 하다가.. 2시쯤이었다..
    조프로가 방콕방콕에서 나오고 있었다..
    잠바를 받은이후론 뭔가 좀 어색해졌었다......
    난..이상하게 조프로만 보문 가슴이 좀 벌렁댔었다.....

    근대...조프로는...나보구 왜 잠바 안입구왔냐고 소리지른후론...
    말도 안한다...아니.. 쳐다두 안본다.. 아까 출근하길래...
    " 아가씨!! 야 타!!" 이러면서..오뎅구루마를 가르켠는데...

    평소 같으면 웃었을텐데....쳐다도 안보고 가버려따...
    것다대구...그 잠바....
    아껴입을라구 안 입구 왔다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었다..
    암튼 일마치고 나오길래.....
    잠바 사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갈려고 했다..




    앗! 그런데....
    갑자기 빠알간 색 티뷰론이 조프로 앞에 가서 서는것이아닌가..
    거기탄 오렌지가튼 쫘식이랑 몇마디하더니...
    조프로가 오렌지차에 타고 있었다..

    피가 꺼꾸로 솟는것 같았다....
    왠진 모르지만......저걸 말려야할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저것들이 저러케 가게하면
    나중에 졸라 후회할가가타따..

    나두 모르게 오뎅을 내팽게치고 튀어나가
    출발하려는 차를 가로막고 섰다..
    Stop!!!! -_-++
    난 씨익씨익 대며 차를 가로막았고 ...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였지만... 급정거때문에...
    두놈년의 상체가 한판 꺽였다 돌아왔다..

    그 오렌지같은 녀석이 내리더니...나보고...
    " 야, 너 뭐야...죽고잡냐?" 라고 비명을 질러댔다....
    조프로는 무표정하게....조금 신기하다는듯....나를 쳐다봤다....

    오렌지가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댄다..자꾸 내가 뭐냐고 뭇는다...
    빙신...내가 나를 모르는데 니가 나를 알아서 뭐할래..-_-;
    암튼...무의식중에 반사적으로...

    "저...오뎅장사임다..'
    하고 말해버렸다...
    그쒜이가 황당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입을 다물지 못하고..
    헐.... *o* 이런 표정이었다..

    할말이 없었다...뭔 말은 해야겠는데...
    " 저.....오뎅좀 드시고가시라구요...."
    라고 말해버렸다.....
    -_-;

    오렌지의 이어지는 또한번의 괴성....
    그 괴성속에....
    내가 얼마나 미친녀석이구 또 한번지랄하문 죽는다...
    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던것 같다....

    난..
    괴성을 들으며...
    신기한듯이 날 쳐다보는 조프로를 쳐다봤지만...
    그녀의 알수없는 표정과 의미없는 미소는...(그타..노래 가사다..)
    날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할튼....
    그리고 그녀석은 그 벌건 얼굴을 해가지구
    그 버얼건 스포츠카에 타더니
    조프로를 댈구 끼이익~~하구 가버렸다...

    다시 오뎅판매대로 돌아왔다...
    내가 왜 그랬을까....가만히 생각해봤다....
    조프로..... 으....
    스포츠카..를...어쩌란 말인가...
    조프로가 선물준거....어차피 동정이었을탠데....
    내가 오바한것 같았다.....
    에씨....쪽팔려따..


    사실...조프로야 장난이었겠지만...
    난...달랐다... 하지만...어찹피....
    나.....군대간다...
    사실....어제 하루종일 걸으며....
    조프로의 미래를 생각해봤다...
    나의 미래도....

    과연 내가 군대에서 나왔을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될까...
    아니...과연 내가 제대후에도 조프로를 볼수 있을까...
    아마 그건 불가능할것이다...

    그러타... 조프로와 나는 끝도 시작도 안보인다...
    아시는가...?
    평범하게...
    일상속에서.. 무의식중에 기대를 갖지않고 접했을때는..

    신선하고 우리들의 가슴에 흥분과 두근거림을 줄수있는것들도...
    실제로...
    그안에 들어가 냉정한 현실에 맞춰 바라보다보면...
    그 속의 처절함과 진지함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 줄수도 있다...

    처음의 진실된 순수한 두근거림도...
    현실이란 관념에 부딛혀...
    뻔한 상상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구로서 대하다보면..
    그 속의 꿈과 두근거림을 빼앗길수도 있다...


   
    나의 글에서 처럼...
    조프로와 나와의 사이처럼...
    모든것이 불완전하게 시작된 만남...

    그러타...
    세상에는 이루워 질수없는 만남이란것도 있는거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만남도..
    아니...그런 만남이 아주 만타....
   
    그리고 그걸 알고있을때...
    이미 끝이 정해진 시작....을 시작했을때...
    마치 이미 비극의 끝을 알고 보기시작하는
    소설한편을 읽을때의 그 느낌...

    그러나....난....
    이미 비극의 결말을 알지언정...
    그 소설을 읽어버렸다...
    조프로라는 제목의 소설을...
    읽어버렸다...

    누구든...
    그러지 않았을까...?

    어제도 역쉬....오뎅을 팔았다..
    장사를 끝내고 집에 와... 장사나가서 쓸 무와 파를 챙겨놓고..
    자기전 컴퓨터를 켰다...아무생각없이...유머란에 왔다가.. 
    엄청난 제목의 글을 보았다..



    >> {cool4u}  나는 오뎅장사랑 사귄닷!!! <<
    순간적으루..
    와~~~ 오뎅장사 출세핸네...
    이러면서 글을 읽으러 들어가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커허헉!!!! 내가 바루 오뎅장산데....-_-;
    난 앤없는데... -_-;
    첨엔.... 여자인줄 알았다.. 아니 여자이기를 기대했다..
    순간적으로.. 군대가기 전의 로멘스..오오옷...!
    뭐 이딴 생각두 해바따.. 가슴이 벌렁 대기 시작해따...

    기대하면서.. 글을 클릭한 순간...
    한판 더 커허허헉!!!!
    20대 중반의 남자..... -_-;;
    엽기적이어따...
    아니..싸이코틱했다..
    아니...변태적이어따....

    순간 키보드위에 올려져있던 손이 떨리기 시작해따.. 무서웠다...
    글 내용보니까..  더 황당했다...
    자기 조회수 올릴려고... 삼수생님까지 팔아가며...
    나의 인간으로서의 신분...(남자다) 까지 팔아가며..-_-;

    과연 저 사람은 대체 머리에 뭐가 들어가있는 사람일까..
    키보드를 콧구멍에 쑤셔넣고 싶어따...
    이름은 신지오...아이디는 지니me..
    프로필을 열어봤더니... 허헉...접속중이 아닌가.. *.*



    다시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이거 글 좀 올리다가... 엄한일 당하게 생겨따... -_-;
    그러나 내가 누군가..
    그타 오뎅장사다...

    조폭들이 눈앞에서 설쳐대도 눈하나 깜짝안하는 나다..
    일단은...
    싸이코라고 단정짓고.. 그냥 두다간 큰일내겠다는 생각에..
    통신인들을 저 싸이코로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쪽지를 보냈다...

    충격파를 보내....
    다시는 나를 비롯 그 누구에게도 찝쩍대지 못하게
    하기위해서여따...
   
    '우리 사깁시다!!-_-;'
    곳바로 답장이 날라왔다..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요?? -_-;'
   
    커허허헉..... 이 인간도 나랑 비슷한 스피시스다...
    산전수전에... 공중전의 경험까지 있는듯한...
    이미 선수...를 넘어서...프로에 경지의 냄새가 풍기는..
    싸이코도 보통 싸이코가 아니었다..

    거기다 그는..미래 지향적인 싸이코 였다..
    사기자고 했을 뿐인데 엄청 앞서가고 있었다..
    맞받아 쳐주다가는.. 완존히 날 가지고 놀 거 같았다..
    여기서... 메모 한마디로 우리 사이를 끝내고 싶었다..-_-;;


    마지막 메모를 보냈다...
    ' -_- oo0o 너랑 안놀아...'
    곳바루 답장이 왔다..
    'o0oo -_- oo0o 안대..까불지 말구 대화방 XX번으루 와.. '

    커허허허헉...
    나두 아직 안써머거본 떠블 빡Q 를 나에게 보내다니...
    그타... 저런거 가만두다간...
    안될거가타따... 칼부림내기 위해 대화방 초청에 응했다..

    대화방에 들어가보니 황당한님과 삼수생님이 와계셨다...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싸이코가 말을 꺼냈다...

    42CO : 우리에겐 3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은 3개의 단어로 표출될수 잇습니다..
    첫째.. 쏘주....

    헐~~!!!  저인간이 뭔가 아는군...
    그타..나 쏘주 조아한다..
    돈 아낄려구 1.8L짜리 금복주 사다먹는 신세쥐만서두... ㅠ.ㅠ
    한마디했다.. 괜히...쎈척하고 싶엇다..
    오뎅장사: 전 참나무통 아니면 안먹습니다.... -_-;

    42CO : 둘째.. 삼겹살..
    오오옷.. 삼겹살..
    삼겹살이란 말만 들어두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 내가 아니던가..
    쿵쾅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한마디 해조따..


    오뎅장사 : 미아리에다가 돗자리 까슈....
    42CO : 셋째.. 오뎅...
    전부 마음 한 구석에 오뎅가게가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흠.. 오뎅가게?? 삼수생과 백수맨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그랬다..
    오뎅가게는..... 내 맘의 고향이다...

    정말 기분이 묘해졌다.. 갑자기 이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대화내용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42CO가 나와 삼수생 백수맨을 직접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고 했다.. 
    같이 삼겹살에 쏘주를 먹으면서 해야하는 얘기라고 했다...

    나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긴 했지만...
    먼저 시험이 필요했다..
    진짜 나랑 가튼 스피시스인지.. -_-;

    삼수생님과 황당한님에게 한 것처럼 3가지 관문을 거치라고 했다..
    첫째.. 오뎅을 콧구멍속에 집어넣으라 그랬다..-_-;
    이 인간...
    진짜로...냉장고에서 뎀뿌라를 꺼내와서 집어 넣은듯 했다..
    진짜 고통스러워 하는데....비명이...비명이...
    너무 리얼했다...
    이거야 말로...진정한 싸이코가 아닌가...
    하지만 그정도는 옆집사는 삼돌이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_-;

    두번째.. 콧구멍속에 집어넣은 오뎅을 먹으라고 시켰다..
    코피가 묻은 오뎅을 어떻게 먹냐고 투정부리는 것이었다..
    씨..파...
    북한사람들은 먹을게 없어
    사람까지 잡아먹는다는 소문까지 있는데...

    그깟.. 피묻은 오뎅하나 먹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안먹으려면...냉장고를 콧구멍에 집어넣으라고 했더니...
    도저히 안돼겠다는듯.... 먹었다...
    눈으로 확인은 못햇지만... 진짜 먹는것 같았다...
    막 울면서 먹었다...
    앙앙앙 ㅠ.ㅠ 냠냠~~
    우어어어엉 ()ToT() 쩝쩝~~
    일케 말이다..
    우껴따...

    이 인간...
    왠지... 나랑 가튼 스피시스 가타따...
    삼수생님과 백수맨님 본지도 오래됐고..
    이상하게...이 인간도 한번 만나봐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3차 관문은 만나서 하기로 하자...
    나와 오뎅 많이 먹기 시합을 해서..
    만에 하나 그렇리가 없겠지만..
    이기면 삼겹살에 쏘주를 먹으면서 얘기를 들어주겠노라고 했다...
    만일 진다면 내 앞에서 실제로 오뎅을 콧구멍에 집어넣었다가
    먹어야 한다고 했다...
    42CO가 자신있는듯.. 설쳐댔지만.. 가하하하하하하하하소로웠다...
    난 앉은 자리에서 뿔은 오뎅 13개까지 먹어봤다..

    대화중...
    갑자기 백수맨님이 말같잖은 소리를 해댔다...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기 싫다...
    뭐 생일이 어쩌구...선물이 저쩌구...그랬는데..


    갑자기 말같잖은 소리를 들으니...
    어지러웠다......
    졸음이 밀려왔다..
    그래서 잠시...
    키보드를 베고 누웠다..
    엇.. 자면 안돼.. 자면 안돼..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그리고 나서...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봤을때..
    이상한 부호들로 화면이 도배되어있었고..좀 있다..
    백수맨이 강퇴당했다는 메세지가 떠있었고..
    42CO가 그날 보자는 말과 함께 나가고
    삼수생님도 곧 자리를 떳다...

    쿠쿠.. 42CO.. 내가 못본다는 걸 이용해서... 멋대로 깝죽댔지만..
    그날 진짜루.. 오뎅을 콧구멍에 쳐넣어 버리겠다...
    그런데 왜 그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려는걸까..
    여러분...궁금하지 않으신가?! -_-;

    나 오뎅장사다..
    오뎅을 팔다보면..
    선수들도 만나고.. 조폭도 만나고..
    통신에 글도 올린다.. -_-;

    글을 올리다보면..
    삼수생도 만나고..백수맨도 만나고..
    cool4u도 만난다.. -_-;



    cool4u..
    아이디는 지니me.. 이름은 신지원..
    엽기적 행각: 오뎅장사와 사긴다..
    라는 글로 오랫동안 조용히 살아온
    오뎅장사로 하여금
    다시 한번 칼부림용 칼을 잡게할 뻔한 장본인..-_-+

    학력: 옥대졸업..(영국에 있다더라.. 켐대랑 라이벌이라던데..)
    뭐 대단한 대인진 몰라도 잘나가는 선배있으면 대보랬더니..
    클링턴...또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이 자기 과선배라더라.. -_-;;;
    정치 경제 철학을 한꺼번에 복수도 아니고 삼수 전공을 했다던데..
    삼수전공이라.. 삼수생님과 가튼 스피시스 같았다..

    생긴것두 좀 생긴데다... 옷두 장난 아니고..
    것다 한술 더떠서 차도 장난이 아니고..
    할튼.. 같은 남자로서.. 왜 좀 짱나는 그런 스타일이다..

    오늘 이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대는 다~~ 이유가 있다..-_-;
    첨 봤을땐..
    절대 나랑 가튼 스피시스가 아닌 줄 알아따..
    그러나 알고보니.. 이 인간은 나랑 비슷한 스피시스다..=_=;

    어떻게 저런 칼라가 오뎅장사와 같은 스피시스냐구?
    소외감내지는 열등감 안 느끼냐구?
    노노 -_-I/m 까딱까딱..
    좀 있어 보이고 잘나가 보인다고 해서 안친할 이유없다..




     맘만 맞는다면..
     나보다 잘나가보이구 있어보인다고 적대감두는거..
     그것도 일종의 인종차별이다..
     아니.. 스피시스 차별이다..-_-;

     맞다.. 나에게 날라온 욕메일 읽다보니.. 누군가가..
     나보고 진정한 절대빈곤층을 표현 못 한다며..
     프롤리테리아가 어쩌구 사회계급이 저쩌구.. -_-;

     웃긴다...
     계급사회?
     절대빈곤층?
     프롤레타리아?
    
     구게 모냐?
     나 그런거 잘 모른다..
     나 걍 오뎅장사다.. -_-;
     많은걸 바라지 마시라..

     나 의식있는 오뎅장사 아니다..
     나 걍 오뎅장사다..
     내가 서태지인가?
     오뎅장사 과대평가 하지마시라..

     나 우습게 보지 마시라..
     아니... 내말은.. 우습게 보시라..
     나 걍 오뎅장사다..



     의식?
     없다.. -_-;

     철학?
     웃긴다..

     난 사람 좋으면 걍 좋다..
     그 사람이 나보다 잘나가건 몬나가건..
     오뎅에겐 중요치 않다..

     할튼 cool4u가 나랑 가튼 스피시스란걸 느끼게 된이유가 있다.
     사실 접때 글에는 안올렸는데..
     이 인간을 만나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졸라 유치하지만..
     만나기전..대화방에서..
     내가 오뎅을 팔면서.. 젤루 원하는게 뭔지 물어봤다..

     헐~~~~ 요즘 누가 대화방에서 그런대화하나.. -_-;
     걍..
     몰른다 그랬더니 (그타.. 나 생각없이 산다.. 누차 말했지만..
     나 의식있는 오뎅장사 아니다.. 걍 오뎅장사다..-_-; )

     내가 뭘 원하는지 자기가 알고 있고 그걸 갈켜주겠다고 그래따..
     뭐 이딴게 다 인냐.. 이 싸람 아주 웃기는 싸람이군..
     그동안의 썰렁함과 엽기성을 생각하니..
     오랫동안 안써온 칼부림용 칼이 또 다시 생각났지만..
     대체 뭔소릴 하는건지 궁금하긴 궁금했다..




     cool4u .. 삼수생님과 백수맨님이랑..
     만나서.. 삼겹살에 쏘주먹다가..
     나보고 젤루 원하는게 모냐 물었다..

     젤루 바라는게 모냐니.. 음.. 생각이 안났다..
     음.. 그래서.. 뭘 원한다 그럴까 생각하다가..
     생각나는게 있었다... 거침없이 대답했다..

     오뎅장사: "돈이요.." -_-;
     그타.. 가만 생각해 보니.. 돈이 젤루 가꾸시펐다..
     아까 말했다시피..나 의식있는 오뎅장사 아니다..
     나 졸라 현실적이다..
     오뎅을 팔다보면.. 돈이 젤루 갔구십따..-_-;

     cool4u : " 얼마만큼요?"
     오뎅장사: " 1억이요.."
     1억이면.. 대학교 등록금뿐 아니라..
     나도 삐까뻔쩍한 오뎅 가판대에서 장사할수 있다.. -_-;

     접때도 말했듯이.. 오뎅 가판대.. 나같은 서민은 못한다..
     권리금이 삼천만원 넘는데도 있다.. 씨 파..-_-++
     이거야 말로 진정 오뎅재벌 아닌가? 특히 동대문이나 명동..
     남대문의 가판대들은 우리나라 5대 오뎅재벌 구룹에 든다..-_-;

     cool4u.. 혼자 씨익 웃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더니 나에게 건넨다..
     설마...진짜루 일억을 주는건 아니겠지.. 이러며
     건내주는 것을 받아.. 딱! 펼쳐보니.. 커허헉!


     100원짜리 하나 달랑.. -_-;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와따..
     오뎅장사: "이거 멉니까.. 콧구멍 벌리십쇼..-_-+"
     cool4u : "이 100원은 오뎅장사님이 앞으로 버실 1억의 첫번째    
     100원입니다."

     커허헉.. 뭐 이딴게 다 인냐..
     먹으려고 들고 있던.. 자알익은 삼겹살을..
     그 사람 코에 쑤셔넣구 싶었다..
     그치만.. 그걸루 끝내기 싫었다.. 내가 밑지는 것같았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오뎅장사 : "어제는 제가 뭘원하는지 알구 있다더니..
     그럼 그건 뭡니까.. 나 1억 필요 읍써여..
     내가 원하는게 몬지나 갈켜조요.."

     cool4u : " 아~~!! 그걸 가르켜 드릴까요? 그건 말이죠....
     -여기서 장면 바뀜! -
     -------쉬리릭  파챵~~!!!---------------------------------

     다음날 밤..
     역시 또 오뎅을 팔고 있었다..
     조프로가 궁금했다.. 저번에 나의 오바가 좀 쪽팔렸지만..
     내가 누군가..
     오뎅장사다.. 의식없는.. -_-;

     조프로 오면 걍 웃구 넘길라구 출근하는 선수들을 보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달려도 안왔다.. 선수들 출근할 시간도 훨 지났다..


     에씨..
     설마 조프로가 나의 오바땜에 부담갖구 안나오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낮의 골때리는 해프닝을 회상했다..

     어제밤 내가 뭘 원하는지 갈켜준 cool4u..
     오늘낮... 삼수생, 백수맨과 날 덕수궁으로 오라그랬다..
     커허헉...cool4u 이사람 이거 골때리는 사람이다.
     우리가 원하는것을 실행시키기 위해..
     도원결의를 하자고 했다.. .

     진짜로 덕수궁에서 만나.. 중화전앞으루 우릴 끌구가..
     화이팅으로 도원결의를 하잰다.. 허헉..
     얼떨결에 따라했는데.. cool4u 의 화이팅 소리가 너무 커서..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 -_-;
     완조니 42co 그 자체여따..
     할튼.. 그 생각을 하며 혼자 키득대는데...

     누군가가..
     "아저씨 오뎅좀 주세여.. "
     그래서 정신을 차려 고개를 들고 쳐다봤다..
     커허허헉.. 조프로였다..

     조프로는 조프론데..
     이럴수가..
     오늘은 선수복 (용어 풀이 : 전투복 내지는
     쇼복이라고도 부름.. 선수들이 일 나가실때의 옷차림..)
     을 안입고 분장 (민간용어 : 화장 내지는 꽃단장)도
     안하고 왔다..


     모자에 후드티..힙합바지에 맨얼굴..
     허헉.. 평소엔 나보다도 나이들어 보이던 조프로가..
     나보다 10살은 어려보인다..
     놀라서 이게 왠일이냐 물어볼려는 찰라..

     조프로 : " 나.. 오늘 쉬는 날이야.."
     오뎅장사: " 음.. 쉬는 날인데.. 여기서 모해요.."
     (흠... 여전히 반말이군... 조프로 니가 그림일기 그릴때 난...
     자서전쓰구 이써따.. -_-; 흠.. 그러나... 기엽게 바주지..)

     조프로 : " 그냥... 오뎅이 먹고싶어서 왔지.. 그나저나..
     저번에.. 저번에.. 그거 있자나.."
     오뎅장사:
     (헉! ..혹시 내가 차막고 오바한거 말하는거 아냐..-_-;)
     " 뭐..뭐요..-_-; "

     조프로 : " 그때 왜그랬어..?"
     오뎅장사:  (으으으... 그거 맞구나..으으.. -_-;)
     " 그..그냥.. 오뎅 좀 드시구가시라구 그랬죠.. -_-;"
     조프로.. 혼자 꺄르르 대더니..

     자기 혼자 랩을 해댄다..
     오늘은 뭐 먹었구 쫑알쫑알..
     선수들이 어쩌구 쫑알쫑알..
     영화는 저쩌구 쫑알쫑알..
     조프로의 랩을 감상하며..
     cool4u 가 갈켜준 내가 원하는 일을 대해 잠시 떠올렸다..
     가슴이 두근겨렸다..


     흥분때문에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조프로.. 씨익 웃는 나를 보더니..
     "오뎅~~! 무슨 생각해? 모가 그리조아? "

     대답하려는데.. 저 멀리 조프로 뒤에서 덩어리가 나에게
     빡Q 싸인을 날리더니 영구 표정을 흉내 낸다.. -_-;
     후후.. 오랜만에 이빨을 보이고 웃었다..
     웃는 나를 보더니 조프로가 묻는다..

     "어머... 오뎅오빠.. 오빠도 웃을줄 아네? 뭐가 글케 조아?"
     뭐라고 대꾸를 하려는데
     덩어리가 뒤에서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노래를 흉내내며
     막 혼자서 점프를 했다...

     참을수가 없었다..
     오뎅장사: 쿠카카카카카카..^o^;;;;
     조프로... 어이없다는 듯이 날 처다보더니 한마디 했다..
     " 대체 오뎅장사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있을까..?"

     내 머리속??
     나의 머리속은 cool4u 가 가르쳐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으로 가득했다..
     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앞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안 지금..
     눈앞의 조프로와 멀리서 영구짓하는 덩어리를 보며 생각했다..
     그래.. 이 순간이다...



     저 멀리엔 덩어리가 있고...
     내 앞엔 조프로가 웃고 있다..
     바보같이 앞날을 생각하다..
     혼자 좋아하고..
     혼자 엉뚱한 상상하다..
     혼자 포기하고..
     혼자 단념하고..
     혼자 내일을 의심하고..
     혼자만의 오바로.. 오늘의 소중함을 잊어버릴뻔한 내가..
     좀 쪽팔려따..

     다른 것은 지금 내게 필요없다..
     지금이 중요하다.. 눈앞의 조프로.. 저 멀리의 덩어리..
     무엇이 더 필요한가..

     지금 이순간을 느끼고..
     이 순간을 현재로서 받아들이고 내일에 대해
     아무 목적의식과 의심을 가지고 대하지 않다보면..
     내일도 역시..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렇다..
     난 오뎅장사다..
     의식은 없지만..
     이 순간의 소중함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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