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c통신은 후배가 장난치려고 가방에 넣어둔 칼라 콘돔때문에 처가집으로 사흘이나 출근해서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싹싹 빌지 않는다.

2.. pc 통신은 나몰래 암 보험에 들지 않는다. (생각같아서는 보험아줌마랑 같이 창밖으로 내던졌으면 시원하겠두만..)

3.. pc 통신은 아무리 싫은 소리를 해도 " 자기가 나한테 해준게 뭐 있냐?" 면서 박박 대들지 않는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이때까지 말로만 때운건 사실이지만..)

4.. pc 통신은 대부분 미안하다는 공개사과문 올리면 용서가 된다. 하지만 와이프에게 사과문을 써주면?노비문서의 증거가 된다.

5.. pc 통신은 "자기는 잠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 했더니 그자리에서 퍼질러 잠자지 않는다.(역시 여자는 17살 이후로 나이를 먹지 않는다.)
(번쩍 들어서 보일러실에다가 팽개쳤으면 좋았을텐데 후환이 두려워서..흑 ~)

6.. pc 통신은 게시판기능에 이상이 있어 회사측에?지적을 하면 겸허히 고칠줄 안다. 하지만 와이프는 냉장고에 이상이 있다고 하면 이 기회에 500리터 짜리 사자고 한다.

7.. pc 통신은 10년전 사랑이야기를 게시판에 문학으로 승화시킬수 있다. 하지만 와이프한테 10년전 사랑이야기를 하면 "놀구 자빠졌네" 눈을 하얗게 뜨고 잡아먹으려고 한다. 게다가 요즘도 그년 만나냐고 생떼를 쓰곤 한다.

8.. pc 통신은 호스트시스템이 후졌다고 해도 발끈하지 않는다. 그러나 와이프는 새로 한 파마가 구식이라고 하면 동네미장원대신에 명동에 가서 새로 6만원짜리로 한다면서 난리를 친다.

9.. PC 통신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있지만... 난 이글을 쓰면서 깨어났을까 불안해서 네번이나 뒤돌아 봤다.

10.. 그래서 난 PC 통신이 와이프보다 더 좋다.

좋은시절 다갔다. 결혼 안했으면 지금 이 나이에도 금값일텐데.. 아이구 내팔자야..흑흑..그때 눈에 뭐가 씌워도 한참 씌웠지.. 그때는 이여자와 세상을 바꾸자고 해도 안바꿀거였는데 지금은 서울변 두리 교문리에 염소키우는 배추밭 다섯평만 줘도 바꾸겠다.


-오랜만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