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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펀글] 돈암동 지하철 역에서 바라보던 그녀...
타락천사 [rain622] 2256 읽음    2002-05-21 09:34
[펀글] 돈암동 지하철 역에서 바라보던 그녀...

2년쯤 전이네요...

아니...그녀랑 헤어진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네요...

--------------------------------------------------------------------------------

1999년 12월...

그 당시...파일 케이스가 대유행이었어요

기억들 하세요?...

투명한 파일 케이스...

A4용지가 들어가는 파일 케이스가 거리에선 1000원이면 살수 있었죠...

그래서 저도 그 파일 케이스 사서...종이랑...펜이랑 넣고 다녔어요...

"끼이이익~~~"

'이번역은 수유 수유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종로에 있는 영어학원을 가는 길이었던거 같은데...

너무 졸립더라구여-_-;;;;

그래서 한손에 파일 케이스 들고...

한손에 손잡이 잡구 꾸벅꾸벅...졸구 있었답니다...

"이번역은 S여대 입구...S여대 입구입니다"

무의식중에 눈이 떠지더라구여 0.0...

제가 돈암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거든요...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돌리며...

음...돈암동이군...하면서 내리는 이쁜 여학생들을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순간...

"퍽....!!!!!!!!!!!!!!!!!!!!!!!!!!!!!!!!!!!!!!!!!!!!!!!!!!!!!"

뭔가 얼굴에 강하게 강타를 하고...

저는 뒤로 발라당-_-a....

"죄송합니다!!!!!!!!!!!!!!"하는 소리와 함께 키가 무지하게 큰 여학생이

저를 휙 넘어가며... 내리더라구여...

-_-;;;;;;;;;;;;;;;;;;;;;;;;;;;;;;;;;;;;;;;;;;;;;;;;;;;;;;;;;;;;

^*^ <---주변사람들의 시선...

-.* <----눈하나 안 떠지는 저...

아효...

머리와 눈을 얼마나 세게 부딧혔는지...

아롱아롱...머리가 울리더라구여...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다음다음 역인 대학로에서

밀려드는 인파속에서 걍...파묻힌채...

아무 생각 없이 학원에 갔죠...

"또각 또각..."

"자~~~~~~~여러분~~~~~(영어기 섞인...목소리)^^*"

"오늘은 part4연습할 차례인가요?????"

맨 앞자리에 앉아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엎드려있다가...

선생님 말씀에 일어나서...

파일 케이스를 열었죠...

그런데...순간...당혹 스러웠습니다...

한자가 써져있는 책과 종이...*.*...

허억...

뭐 뭐지? 하면서 책을 확 펴보는 순간...

...

하늘하늘 하게...뭔가 허공을 향해 솟구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약간 앞으로 날아가면서 떨어졌습니다...

뭔가 가벼운 공기를 머금은 그것...

( '') ( '') ( '') *.* ('' ) ('' ) ('' )

순간 모든 이의 시선이 중앙의 저에게 집중되었구...

선생님은 그것을 집어 들으셨습니다...

...

헉!!!!!!!!!!!!!!!!!!! *.*....

그...그것은...전 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휴지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한달에 한번...

여자가 마법에 걸릴때 쓴다는 그것 이었습니다...

전...그것이 길다란 봉같이 생겼다고 밑었는데...

그건 네모낳게 포장되어있었습니다...

헉-_-;;;;;;;;;;;;;;;;;;;

아...아니...그리고...

그때서야 케이스가 바뀐건 눈치를 챘지만...

여자들은 저런걸...

파일 케이스에 넣고 다닌답니까? =.=;;;;;;;

TOEIC반에...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여자는 또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뜨억-_-;;;;;;;;;;;;;;;;;;;;;;;;;;;;;;;;;;;;;;;;;;;;;;;;;;;;;;;;;;;;;;;;;;;;;;;;;;;;;;;;;;;;;;;;;;;;;;;;;;;;;;;;;;;;;;

선생님은...멀뚱이 저를 처다보셨구...

저는 너무 당황해서 변명 몇마디 못 하고...

"아...아니..."

나 "저기...제것이 아닙니다...ㅜ.ㅜ...."(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선생님 "...네...당연히 아니겠지요...-_-;;;;;;;;;;;;"

순간 강의실에 폭소가 터졌구-_-;;;;;;;;;;;;;

저는 긁적긁적...

선생님이 휙 던져주면서..."잘 챙기세요-_-;;;;;;;" 하더군요...

그날 그거 처음 집어 보았습니다-_-;;;;;;;;;;;;;;

그리고 손을 벌벌 떨면서...

파일 케이스에 넣었지요...

그리고 나서야 돈암동 지하철 역에서...

저랑 부딪힌 그 사람이 생각나더라구여...

그게...우리의 첫 만남이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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