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예비군 훈련은 시작됐고....
예비군들은 평상시에 마찬가지로 훈련에 열중하는것이 아니라
각자 할일에 열중하고 있었고 ....
예비군 1: <핸드폰으로> 경숙이니...응... 오빠야....
뭐하고 있냐고? 오빠 지금 예비군 훈련 들어왔어....
무슨 훈련받고있냐고? 지금 비행기에서 낙하산 타고
두번 정도 떨어졌고 -_-; 이제 탱크타고 한바퀴 돌면
훈련 끝날거야
예비군 2: <나에게 다가오며> 심심하시죠?
나: 예 좀 따분하네요....
예비군 2: 할일없으시면 저하고 짤짤이 한번 하실래요 ;
나: 저도 하고는 싶은데 만원짜리 한장바껜 없어서....
예비군 2: <500원 100원짜리 동전을 수십개를 나에게 보여주며>
그럴줄 알고 오늘 은행에서 동전으로 바꿔왔죠 -_-
이와같이 훈련에는 관심없이 잡담과 핸드폰 통화로 시간을
때우고 있던 예비군들의 귓가에 조교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조교짱: 예비군 선배님들.....이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겠는데요....그동안 많은 예비군 선배님들께서
저희 조교들의 교육방법이 지루하다, 따분하다 라고
말씀하셔서...오늘부터는 재밋고 머리에 쏙쏙들어갈수
있는 교육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조교 1 조교 2 앞으로!!!!!!
조교짱의 명령과 함께 조교 1과 조교 2가 예비군들 앞에
등장했고......
조교짱: 지금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생화학무기는
5000톤으로 세계 제 3위의 보유국이며
만약 북한이 생화학 폭탄중 10kg만 남한에 떨어뜨린다고 해도
서울 사람의 절반정도가 사망할수 있다고 한다.
오늘의 "예비군 백서" -_- "생화학 폭탄 떨어졌을때 살아남기"
조교1: 제 1 장 "방독면 쓰기" ;
북한이 생화학 폭탄을 떨어뜨렸다는 방송이나 경보가
나갈때는 신속한 속도로 방독면을 착용하도록 한다.
조교 2: <조교 1의 어깨를 잡으며> 생화학 폭탄이 떨어졌을때
살아남으려면 방독면을 써야 하는건가요?
조교 1: <조교 2를 바라보며> 그럼 방독면을 써야지
타이거 마스크를 쓰겠어요 -_- 하나 둘 앗싸! ;
이런식으로 조교들은 무려 20분에 걸쳐 "예비군 백서"를
우리에게 선보였고...예비군들은 "앵콜"; 까지 외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줬는데
조교짱: 예비군 선배님들이 이렇게 열심히 교육을 받으시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_-
그럼 아까 조교들이 보여준 시범을 선배님들이
따라해 보는 실습시간을 갖겠습니다.
방독면 써보고 싶으신 예비군 안계십니까?
한사람이라도 앞에 나가서 실습을 해야함에도
예비군들은 아무도 나가지 않았고.........
조교짱: 아무도 안나오시니 제가 한분을 찍겠습니다.
<맨뒷줄에 앉은 예비군 한명을 손으로 가르키며> 맨뒷줄에 앉아계신
예비군 선배님 나와서 시범을 보여주십시오!
바로 그때 맨 뒷줄에 앉아있던 그 예비군이 내뱉은
한마디가 있었으니......
맨뒷줄 예비군: 예비군 훈련은 예비군 훈련일뿐 따라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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