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해피 브레이크
[324] 아빠의 시간
새더군 [mmouse] 1766 읽음    2002-11-12 09:28
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의 다섯 살 난 아들이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궁금한게 뭔데?" 남자가 대답했다.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시나요?"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 걸 물어 보는 거냐?"
남자가 짜증난 말투로 화가 나서 말했다.

"그냥, 알고 싶어서요..말 해 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를 버시나요?"
아이가 다시 한 번 물었다.
"네가 정 알아야 겠다면..한 시간에 만원이다."
"아......" 아이는 고개를 숙였다..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아이가 말했다.
"아빠, 저에게 오천원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아버지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네가 돈을 빌려 달라는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이나
쓸모 없는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거라.
나는 매일 매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런 것에 낭비할 돈은 없다."

아이는 말 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남자는 아들의 질문에 대해 생각 할수록 화가 나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돈을 빌리기 위해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앉자, 남자는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오천원으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 것이겠지..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닌데..남자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자니?" 그가 물었다. "아니요 아빠, 깨어 있어요."
"내가 생각해 봤는데.. 좀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오늘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오천원이다."
아이는 벌떡 일어나서 미소 짓고는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남자는 아이가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아이는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아버지를 쳐다 보았다.

"돈이 있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 거냐?"
아버지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면..모자랐거든요. 그치만 이젠 됐어요."
"아빠, 제게 이제 만원이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께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 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정성훈.해미 [sage5nor]   2002-11-12 17:02 X
^^
서정국.새더 [mmouse]   2002-11-12 23:06 X
에구.. 아들 입에서 저런 말이 안나오도록 좋은 아빠가 되야죠 ^^>~>.

+ -

관련 글 리스트
324 아빠의 시간 새더군 1766 2002/11/12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