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었다.
집에 오고 있었다.
머리빡빡 깍은 녀석이랑 부딪쳤다.
빡빡: 뭐야?
'허;; 새끼;; 인상 종니 드럽네-_-;'
머리가 빡빡인걸로 보아 고등학생 같았다;
난 대학생.
'인상 드러워봤자 고삐리다...쫄지말자-_-;'
초등학교때
4학년 형들이 때리면..
"우리형 6학년이야 똥꼬새끼야!"
하면 움찔 거리며 물러나던 4학년이 생각났다.
빡빡: 뭐냐고!!!
나: 대학생이다!
빡빡: 어쩌라고-_-?
나: 음...-_-a 그냥 그렇다고;
빡빡: 미친새끼
'쿨럭;; 이 좀만한 색기가-_-a'
나: 이놈..... 미친새끼라니....
니 고등학생이지!!!
빡빡: 그래! 그래서 어쩌라구...
나: 미친형이라고 해야지!
분명히 말했잖아..
나 대학생이라고!
벌써 잊은거니!
그 기억력으로 대학이나 가겠어! 이놈!
빡빡: 뭐야 이새끼.....
라며....
내게 다가와
들고 있던 칼로 나를 찔렀..........은
오바고..
우산으로 날 때렸다-_-;
어이가 없더라;;
고등학생한테 맞을줄은 꿈에도 몰랐다-_-
게다가 우산으로;;
시발 코믹하게;;
나는
키가 184 에..
전에 몹시도 말랐었기에...
헬스클럽에도... 1년 하고도 반년을 다녀서
몸도 좀 키워놨다-_-
이런 내가;; 고교생님에게 우산으로 맞다니-_-;
자존심이 많이 상했더랬지-_-;
우산을 빼앗아 들었다;
그리고
때렸다;
우산을 뺏어들어 머리를 마구 때려주었다-_-
웃기지-_-?
고삐리한테 맞아서 열받은놈이
우산을 살짝 뺏어 들어 머리를 때린다는게
이해 안되고;; 우습지?
유머란에 올릴려고 일부러 그랬다면
날 이상하게 볼게야-_-?
하튼 그렇게 몇대 때렸더니..
이새끼가..
빡빡: 아..씨발.... 다나와;;;
래는거다.
와....
예닐곱명이 우르르 나오더라-_-;
좆됐지 뭐-_-;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거든...
종니 처 맞았는데
먼지 안나더라-_-;
이렇게 맞았는데;;
먼지 하나 안나는거 보니...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은 새끼는..
아마 죽었거나.... 반신은 불구 됐을꺼야-_-a
영화에서 본거처럼..
처음에 나 때린 빡빡이만 졸라 때렸다-_-
곧
경찰이 왔는데-_-;
우리나라 경찰은-_- 왜 호각을 불면서 뛰어오는지 모르겠다-_-
잡을 생각이 있는건지...
소리듣고 다 도망가자나-_-a
애들 튀는데...
내가 빡빡이는 끝까지 잡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끌려왔지-_-
근데;; 종니 웃긴게;;
다굴 당한건 나자나?
시비 건것도 그쪽이고-_-;;
맞은것도 나자나-_-a
근데 빡빡이는 고등학생이라
금방 보내주더라-_-a
병원가라고 보내준걸지도 모르고
빡빡이가 피를 많이 흘렸거든-_-;
나도 좀 많이 다쳤으면
병원가라고 보내줄지도 몰랐는데-_-
눈 언저리 찢어져서
피난거 빼곤 멀쩡한거야-_-
처음으로..
난 나의 개같은 회복력이 아주 저주스러웠어;;
그래서 난
유치장에서 놀게됐지-_-;
어무니가 달려오셨어
빡빡이랑 합의를 봐야한데...
백만원에
합의를 보신다고 했었는데..
이새끼가-_-
돈을 보더니...
삼백만원을 요구했데....
이런 시발롬들;;
억울하자나!!!
시비를 건것도 걔네도...
많이 맞은것도 난데....
삼백만원을 줘야 합의를 봐준데자나-_-a
나: 엄마... 합의는 됐어요!!
그런새끼들한테 돈 줄거 없어요!
그냥 몸으로 때울래요....
엄마 죄송해요...
엄마에게 너무나 죄송스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너무나 안스럽게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눈빛을
차마 못 마주치겠더라....
엄마: 몸으로 때우긴 고생이 심할텐데...
나: 괜찮아요 엄마....이런거 끄떡없어요....
엄마: 역시...그렇지?
그럼 고생해라 우리 아들...;;
'윽;;...이게 아닌데-_-;;'
엄마: 초범에다가 죄질이 나쁜것도 아니고 해서
금방 나올거래...
엄마는 그렇게 내게 손을 흔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를 떠나셨다-_-;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엄마는 친엄만데;;
아들에게 어떻게 이러실 수가-_-;;
헌데....
엄마의 무관심해 보이는 이 작전은 딱 맞아 떨어졌다-_-
빡빡이가 애가 탔는지
300만원 불렀던 놈이....
80만원에 합의해 줘서..
5일만에 풀려났다-_-;
엄마는 참으로 지혜로우셨다;;;
난 어떻게 보면 5일만에 220만원을 번게다;;
풀려나오는날.... 어머님이 내 손을 꼭 잡고 말씀하셨다.
엄마: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나: 짜장면 엄마 ^____^ (히죽)
엄마: 그래.. 그럼 짜장먹고... 집에가서 좀 맞자..
-_-;
그리곤
집에 가서 진짜로 맞았다;;;;
24살짜리 아들 종아리에 회초리를 대시면서...
우시더라....
맞아서 혹시나 잘못되면 어떡할려고 그러냐고...
너 잘못되면 엄마는 누구 보고 하루 하루 살아가냐고....
그러면서 우시더라...
어렸을때
그렇게도 무섭고 아팠던 회초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더라...
회초리에 아파하기엔 나는 너무도 훌쩍 커버렸는데....
마음은 더 아프더라...
초등학교때도 회초리 맞으면서 안울었는데..
24살 먹고 회초리 맞으면서 울어버렸다...
내..
지금은
어머니 속상함에 울게 해드렸지만....
나중엔 꼭...
감격에 울게 해드려야지.....
꼭 효도해야지.... 암.. 그래야지....
읽으신분들도 꼭 효도하시길.. ㅠ.ㅠ
엽기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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