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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Re:강원도의 꿈 (펀글)
만해 [greenuri] 1757 읽음    2002-01-24 14:53
최보현.U&I 님이 쓰신 글 :
: 처음은 별로 재미 없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읽어야 잼있습니다.
: -----------------------------------------
:  8/12
: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
:  10/14
: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
:  11/11
: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을
: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
:  12/2
:  간밤에 눈이 왔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  아내와 같이 치웠다.
: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
:  12/12
: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
:  12/19
: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
:  12/22
:  하얀 똥덩어리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
:  12/25
: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간밤에 눈이 더 왔다. 빌어먹을 놈의
: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쉬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  뭐하는지 모르겠다 .
:
:  12/27
: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
:  12/28
:  병신같은 일기예보가 틀렸다.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  삽자루를 그 놈을 패면서 부려뜨렸다!
:
:  1/4
: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  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  한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
:  3/3
: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
:  5/10
:  부산으로 이사왔다. 도대체 신도 포기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안녕하세요 만해입니다.

후후 제 생각 나네요

크리스마스날에도 제설 작업하고~

휴일도 없이 제설작업 하던 그 악몽같은 군생활

강원도 양구군의 모 부대 <- 흑 넘 치 떨리네요 ~

다시는 생각 하고 싶지도 않은곳~

이젠 강원도 갈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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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Re:강원도의 꿈 (펀글) 지나다가 1655 2002/01/25
52     Re:강원도의 꿈 (펀글) 만해 1757 2002/01/24
51     크크크 작년에 받았던 글인데 다시 읽어보아두 재미있군 ^^ (냉무) 경호 1707 2002/01/24
50     푸하하~~~ ^O^ kongbw 1811 200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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