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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매매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한 공지 - Delphi, C++Builder, JBuilder 등의 벤더사인 코드기어/엠바카데로에서는 이미 판매한 라이선스의 중고 매매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중고 매매'라고 부르면서 제품 패키지를 주고받고 대금을 주고 받았다고 하더라도, '매입'한 분은 법적 라이선스가 없는 상태이며, '매도'한 분은 여전히 법적 라이선스 소유자입니다. '구매자'가 그 상태에서 제품을 사용한다면 불법 사용자가 됩니다.
[217] 볼랜드 소프트웨어 팝니다.
배부른막걸리 [akrrjffl] 6424 읽음    2009-08-04 20:07
아래 소프트웨어 팝니다.

1. borland developer studio 2006 (delphi 2006, C++ builder, C# builder 포함) professional - 1 pack
2. borland J builder 2006 developer - 2 packs

상태 박스는 개봉된 상태입니다....
2번은 박스 상태 멀쩡하나 1번은 박스 아래가 좀 찢어져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 주세요...

nhknews@naver.com
Lyn [tohnokanna]   2009-08-04 20:20 X
전부 불법입니다 ~_~
배부른막걸리 [akrrjffl]   2009-08-04 21:51 X
라이센스가 아닌 패키지 형태는 불법이 아니지 않나요????
법적으로도 라이센스가 아닌 패키지 형태는 양도가 가능한데.....
박지훈.임프 [cbuilder]   2009-08-05 04:23 X
어떤 법의 어떤 조항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양도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패키지와 라이선스를 별도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소프트웨어는 모두 기본적으로 라이선스로 취급됩니다. 라이선스가 패키지에 종속되어 임의로 사고 팔 수 있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소프트웨어 벤더의 재량권이고, MS가 오피스 등 일부 제품에 대해 묵인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세계의 모든 SW는 임의 라이선스 이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볼랜드/엠바카데로의 SW들은 라이선스 조항에 벤더의 사전 동의 없는 라이선스 이전은 불가하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SW가 자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SW의 배포권에 대해 가지는 결정 권한은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으로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부른막걸리님이 보유한 제품을 임의로 '매매'하시는 경우, 저희 벤더에서는 대금의 상호 수수에도 불구하고 그 라이선스의 이전을 인정하지 않으며, 따라서 '구입'한 분은 라이선스 없이 SW를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결국 불법 복제 단속의 대상이 됩니다.

더 나아가서, '구입'하신 분은 적법하다는 님의 주장을 믿고 금액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하게 된 것이므로, 지불한 액수를 돌려받기 위해 님을 사기로 고발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경찰에 문의해서 답을 받은 것입니다)
가을바람 [lhs0806]   2009-08-15 15:13 X
복잡합니~다..//브로닌//
배부른막걸리 [akrrjffl]   2009-08-20 17:02 X
어느분이신지 메일을 남겼네요... 한마디 해 주라고....저런 어이없는 정신 애자와는 말 섞기가 싫으네요...
무념 [moonyeom]   2009-09-24 16:10 X
안녕하셔요 ?
무념입니다.

지나다님의 지적에 대해 좀 알아봤습니다.
제가 아는 박지훈님이 그렇게 말을 싹 바꾸실 분이 아닌데, 어떻게 된걸까 하고요.
과거에 이런 문제에 대해 박지훈님과 토론을 많이 했는데,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예전 게시물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지나다님의 비난 내용과 진실은 좀 다르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지적하신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2006년 6월에 적힌 내용입니다.
그리고, 지나다님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2007년부터 델파이 제품군의 중고 라이센스에 대한 여러가지 논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모 회사에서 중고 소프트웨어를 싸게 판다는 광고를 델마당에 올렸구요, 그 부분에 대한 불법/합법 시비가 크게 일어났지요)
당시 볼랜드포럼 운영자이셨던 박지훈님과 당시 델마당 운영자였던 저는
중고 라이센스가 합법인지 아닌지, 해외에서 구매하여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합법인지 아닌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상 박지훈님이 거의 대부분을 알아보셨고, 저는 그냥 전해듣는 쪽이었지요...)

그리고 많은 논쟁 끝에 결론이 난 것은, 중고제품을 사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에 다다를 즈음 박지훈님이 델마당 게시판에 쓰신 글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www.delmadang.com/community/bbs_view.asp?bbsNo=19&bbsCat=0&st=C&keyword=%uC740%uAD11%uC18C%uD504%uD2B8&indx=398862&keyword1=%C0%BA%B1%A4%BC%D2%C7%C1%C6%AE&keyword2=&page=1

제 경우에는, 이 시점 즉 2007년 12월이 되어서야 라이센스 개념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개념도 없고 별 관심도 없었죠... (돈주고 사면 된거 아녀 ? 정도였습니다)
박지훈님도 마찬가지였을테고요.

논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는 델마당 자유게시판에서 "은광소프트"로 검색하시면 주루룩 나옵니다.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박지훈님이 2006년 6월경에 쓰신 글과, 지금과 같이 라이센스에 대한 개념이 명확해진 입장에서 쓰신 글을 가지고
지나다님과 같은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제 판단이 옳은지, 지나다님의 비난이 옳은지는, 볼랜드포럼의 회원분들 각자가 판단하시리라 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셔요...
무념 [moonyeom]   2009-09-24 16:26 X
P.S.
당시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박스 포장 안 뜯은 패키지 제품" 이었습니다.
"포장이 뜯긴 것도 있더라"는 얘기도 돌았습니다만, 공식적인 이야기는 아니었구요.
논쟁의 연장선에서 "재판매는 합법인가 ?" 라든가 "정식 리셀러냐 아니냐 ?" 라든가 "해외 구입은 괜챦나 ?" 등이 논의되었고요.
양병규 [bkyang]   2009-09-24 16:28 X
불법입니다.

무념님이 정리 잘 해주셨네요.

박지훈님과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는 합법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의견을 제시했었고 지나다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그렇게 행동도 했었습니다.

각 사이트 게시판에서 여러 차례 이와 관련된 논쟁이 있었고 이런 저런 경로로 자세히 알아본 결과 불법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올바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불법입니다.
깔쌈보이 [handsome]   2009-09-24 17:01 X
델마당에서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델마당의 '지나다' 아이디,님네임 모두 동일하네요 ㅎㅎㅎ
당시와 지금의 정품에 대한 인식이 틀린 임프님이 오해를 받아 욕을 먹는게 당연하다면...
지나다님도 이렇쿵 저렇쿵 욕 먹어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임프님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품개념을 명확히 알게된 것이구...
지나다님은 인터넷 사이트가 달라진 것이구...

하기사 동일인물이라면...
임프님,무념님,양병규님...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
민성기.오랑캐꽃 [oranke]   2009-09-24 17:20 X
병규형님이 말씀하신 소위 헷갈리던 시절...
여러 사람들이 지금 이야기되는 불합리함에 대해 목소리를 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하게 행동하셨던 분이 바로 박지훈님이셨습니다.
아마존에 걸린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던 당시 벤더에
가장 거세게 항의하던 이도 박지훈님이었고
개발자의 여론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해야 한다고
강남 모처에 모여 우리를 끌었던 분도 박지훈님이셨죠.
우리들 중 전화 한 통 걸어 따지던 이가 아무도 없던 시절,
황금같은 자기 시간 날려가며 그렇게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지훈님을 좋아합니다.

볼랜드포럼을 만들고 유지하신지 10년 입니다.
이미 박지훈님은 라이센스에 대한 논의가 오갈 때 회사측에 설 수 밖에 없다고
수차례 글을 남기신 바 있습니다. 그 입장이 그렇게 비난받아야 하는 일인지...
잘 나가던 프로그래머가 델파이 좀 널리 퍼트리겠다고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면
오히려 응원해야 하는 게 한솥밥 먹는 인지상정 아닌지...
참으로 우울하고 속상하네요.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고 갈아엎으려 하신다면 당신이 투사가 되십시오.
애먼 사람을 변절자 취급하지 마시고 그냥 싸우세요. 번지수와 방법이 한참 틀렸습니다.
민성기.오랑캐꽃 [oranke]   2009-09-24 17:22 X
그건 그렇고, 전도사라는 표현은 누가 영어로 끄적이기 시작했는지...
왜 박지훈님이 뜬금없이 에반게리온?? 이라고 순간 깜놀 했습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9-09-25 08:48 X
이거 참... 어리둥절하네요. 요즘 왜 이리 절 씹는 분들이 자꾸 나오는지...

천리안 프로그래머포럼, 그리고 볼랜드포럼에서부터 작년 2월까지 정확하게 만으로 10년 동안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10년씩이나 계속하려면 거짓말을 해서는 언젠가는 뽀록이 나던가 스스로 침몰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일 하나조차도 커뮤니티에 썼던 글들에선 반드시 진실만을 썼고, 제가 사소하게 실수나 착각을 했던 일들조차도 이전 글을 삭제하지 않고 그에 대한 정정 댓글을 덧붙이거나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러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커뮤니티에 제가 올렸던 글들이 제 지난 10년(이제 11년이네요)의 딱 그대로의 역사가 되더군요. 제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담긴, 볼랜드포럼 자체가 제 일기장처럼 되어 있습니다. 볼랜드포럼에는 제가 쓴 글이 대략 7000개 정도가 올라가 있고, 제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함께 기뻐해주셨던 회원분들의 글과, 제가 나쁜 일을 당했을 때 격려해주셨던 글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시덥지않은 일로 커뮤니티의 누군가와 시비가 붙어 댓글 싸움을 벌였던 일들도 글자 한자 고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숨기고 싶은 맘도 많지만, 그 전체가 포럼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제 글이라고 해서 제 맘대로 지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지나다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상황 따라 처신을 잘 바꾸는 카멜레온같은 사람이었다면, 제가 벤더에 합류하는 시점에 볼랜드포럼을 모두 뒤져서 제 부끄러웠던 과거에 해당하는 글들부터 다 삭제했을 겁니다.

그럼, 제가 2006년에 중고를 팔겠다고 올라왔던 글에 대해 '버전을 명시해달라'라고 댓글을 썼던 일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글자 그대로인데, 당시에 저희 팀은 필요한 라이선스를 다 구입했었습니다. 자세히 써보면...

저는 2004년 9월에 D모 결혼정보회사에 개발자로 입사했습니다. 당시에 델파이가 주력인 회사가 아니었는데(기간 시스템이 asp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부 시스템을 델파이로 구축하겠다는 당시 전산팀장의 결심으로 인해 들어간 거구요. 제가 입사했으니 당장 없던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해서 그해 10월에 델파이 8 엔터프라이즈를 구입했습니다. 닷넷 버전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그 시기가 델파이 2005가 출시되기 딱 직후/직전 시점이어서 당시 총판에서 오오씨에서 델파이 8에다 SA 옵션을 무료로 끼워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거든요. 델파이 8에는 델파이 7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델파이 7과 델파이 8을 한번에 받았고, 바로 1~2주쯤 후에 SA에 의해 델파이 2005도 무료로 받고, SA 기간이 절묘했던 탓에 그 이후 버전이 아슬아슬하게 1년 안에 출시되어 2006 버전까지 받았습니다. 한번 구매로 델파이 7, 8, 2005, 2006 버전을 모두 받은 건 대단한 행운이어서 당시에도 몇번이나 자유게시판 같은 데에서 자랑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D모 결혼정보회사에서 2005년 1월 2일부로 이전 팀장을 해고하고 저를 전산팀장으로 발령을 냈습니다. 저는 관리자를 안한다는 조건으로 입사한 것이었기 때문에 며칠동안 나가겠다고 버텼는데, 어쩌다보니 설득을 당해서 눌러앉게 되었구요. 당시 경영진이 제가 개발했던 델파이 기반의 서브 시스템에 만족해하면서 전체 시스템도 델파이로 재개발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ASP 웹 개발자 일색이던 전산팀 팀원들을 데리고 델파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팀을 흡수통합하고 기존 시스템에서 긴급 문제들이 계속 터지고 하면서 실제 프로젝트를 착수하지 못하고 여러달이 흘러서, 제 기억으로는 실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것은 2005년 말이나 되어서였던 거 같습니다.

프로젝트 시작의 신호탄이 여기 포럼의 회원이기도 한 김재승님을 입사시킨 일이었고, 그래서 김재승님의 라이선스로 델파이 2006(정확하게는 BDS 2006) 엔터프라이즈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2005년 말부터 2006년 봄 정도까지는 사실상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작업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거의 저 혼자 작업을 했습니다. 2006년 봄에 프리랜서로 델파이 개발자분을 한분 더 뽑았고, 이때 다른 전산팀 직원들의 라이선스까지 해서 프로페셔널 4카피를 구입했습니다. 이 4명은, 당시 D사 전산실에서 하드웨어 설치/수리 지원 전담을 하던 1명과 그 이후로도 오직 웹 개발만 전담할 1명을 제외하고 델파이 라이선스를 구입하지 않은 나머지 모두의 숫자였습니다. 그래서 총 엔터 2카피, 프로 4카피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되었고요.

지나다님이 저를 씹는 근거로 언급했던 중고 판매 글이 올라온 것은 2006년 6월이고, 제가 댓글로도 썼던 것처럼 "저희 팀은 인원수만큼 다 구입"한 상태였습니다. 사실 프로젝트가 긴박하게 진행되어서 저와 김재승님과 프리랜서 1명, 이렇게 3명만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서, 그 3명 이외에 다른 기존 직원들은 제가 최종적으로 퇴사할 즈음까지도 대부분 델파이를 거의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 중에 그 회사로 대형 해킹 사건이 터져서 그 때문에 경찰, 검찰, 법원으로 쫓아다니느라 여러달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어기도 하고, 그래서 기간이 많이 늘어났는데요. 저는 2007년 8월에 개발하던 프로젝트가 거의 런칭하던 시점쯤에 퇴사를 했는데, 그 얼마 정도 전부터 쯤에야 다른 1명의 직원이 델파이를 배우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당시에 제가 관리하던 D모사 전산실은 정식 구매한 라이선스가 남아도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지나다님처럼 의심이 많은 분은 아마도, 왜 제가 당시 댓글에서 "버전을 명시해주세요~ ^^"라고, 웃음 표시까지 더해서 댓글을 썼느냐를 문제 삼으실 것 같네요. 당시에는, 조무영님이나 양병규님을 포함해서 저도, 그리고 커뮤니티의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중고 판매에 대한 법적 인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 그때 쯤은 회원장터 게시판이 별로 활성화되지 않아서 제대로 된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구입할 사람이 있다면 버전을 알아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으로 버전을 명시해달라고 쓴 것입니다.

그때쯤엔 볼랜드코리아나 오오씨등 벤더측에서는 '커뮤니티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간혹 중고에 대한 글이 올라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중고 판매 건이 이슈가 되기 시작했던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대대적으로 불법적인 물량을 매집해서 판매에 나선 업자 은광소프트 이재철씨 때문인데, 그 시점이 2007년 말 쯤입니다. 조무영님이 너무 겸손하게 써주셨는데, 어쨌든 당시에 조무영님과 제가 당시에 바뀐 새 벤더측인 코드기어 한국지사(지금 데브기어의 전신으로, 당시 이름은 BDTG코리아)와 오오씨 등에도 문의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벤더측으로부터 이재철씨가 인증된 리셀러가 아니며 매집한 경로가 불법적이기 때문에 이재철씨가 판매하는 물량을 정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분명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조무영님과 제가 볼랜드포럼과 델마당 등에 올린 관련 글들은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코드기어 한국지사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받는 시점에 기존의 볼랜드포럼에 제가 썼던 글들과는 제 주장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뭐 해명을 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이전에 알았던 내용들이 부정확했다는 것을 알았으니, 바른 사실 대로 제 생각을 정정하게 된 것이고요. 그런데 지나다님이 지적하신 내용을 봤을 때 제 잘못이 전혀 없지는 않군요. 기존에 제가 썼던 글들을 모두 검색해서,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제 주장도 정정합니다'라고 일일이 댓글을 썼다면 이런 공격을 받을 일도 없었겠지요. 하지만 지나다님처럼 극단적인 주장을 일삼는 분들에 대한 걱정으로 그렇게 일일이 해명 댓글을 썼다면, 그것도 다수의 선량한 개발자들에게는 웃기는 일이 되었을 겁니다.

제가 벤더에 합류한 시점 전후로, 제 생각과 입장이 달라졌느냐고요. 분명히 말하건대, 세부적으로는 달라진 부분들도 있습니다. 부끄럽거나 할 일도 아니고,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으니 벤더에 요구했던 여러 건들 중에서 현실성이 없는 것들은 폐기하거나 장기적으로 보류했고, 또 반대로 다른 아이디어들이 떠올라 먼저 추진하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 스탠스는 합류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아, 중요하게 한가지 달라진 게 있군요. 합류하기 전에는 돈을 벌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델파이와 C++빌더 시장이 지금보다 몇배로 커진 후입니다. 우리 모두가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누구나 나아진 현실에 대해 기분 좋은 웃음을 띨 수 있을 때입니다. (아, 여기서 '누구나'에는 좋은 부분을 보기보단 티끌을 찾아내기에만 급급한 지나다님 같은 분들은 포함되지 않겠군요)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누군가가 대신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일들이었습니다. 천리안 프로그래머포럼에서 C++빌더 담당 운영진이 되고 총무가 되고 시삽 대행으로 전체 운영을 맡고, 다시 인터넷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확대해서 볼랜드포럼을 만들고 일면식도 없는 볼랜드코리아를 찾아가서 이것저것 따지고 요구하고 자주 오프모임을 하고, 이제 벤더에까지 들어와서 자잘한 기술 지원을 하고 기자들을 만나서 델파이와 C++빌더를 홍보하고 잘 모르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멀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델파이를 사용해봐라 C++빌더를 업그레이드해봐라 라고 설득하고...

물론 지금은 달라졌지만, 저는 그다지 적극적이지도 자신감 넘치지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도 입씨름을 하며 논쟁하는 것을 종하하지도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개발자들 중 다수의 분들과 비슷한, 조용히 앉아서 하루종일 키보드 모니터와만 씨름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냥 평범한 개발자였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손을 대었을 뿐이고 그러다보니 한번 손을 댄 것이 낚시에 엮인 것처럼 줄줄이 이것저것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그걸 그렇게 불평하면서 살아오지도 않았습니다. 10년 이상을 그렇게 살다보니 제 스타일도 꽤 많이 변했지요. 사람을 만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과감하게 행동하게 되고 내재된 열정이 아닌 토해내는 열정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즐겁게 살았고 보람도 꽤 있습니다만, 저도 제 삶에 회의 정도는 있습니다. 10몇년 전에 제가 스스로 그렸던 제가 살아가고 싶었던 방향은 아니거든요. 제가 벤더에 합류까지 하게 된 것은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제가 가고 싶었던 삶의 방향이 있었지만...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단기적으로는 삐뚤삐뚤하게 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원했던 방향으로 가고 말리라, 하는 인생의 지향점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가지 못했고, 오히려 돌아가기 힘들만큼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서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저 스스로 이렇게 위안을 삼고는 합니다. 원래 가고 싶었던 길은 아니지만, 이 길도 열심히 가다보면 나중엔 또 뭔가 의미있는 길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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