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8 태블릿, 에이서 아이코니아탭 w510 팝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태라 더 빨리 팔았어야 했는데 요즘 정신이 없어 한달이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갖고만 있었네요. 팔려는 가격은 72만원이고요. 구입한지는 2달 정도 됐지만, 원래 간단한 테스트 목적이었던 데다가 다른 윈도우 태블릿을 구입하면서 실제로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윈도우RT가 아닌 윈도우8 태블릿이기 때문에 기존 윈도우 프로그램 다 돌아갑니다. 아이패드보다도 훨 가볍구요. 성능은 포토샵을 돌린다든지 하는 전문적인 피씨 용도로는 딸리지만, 일반적인 태블릿 용도로는 성능이 차고도 넘칩니다. 태블릿에 기대할 수 있는 성능보다 훨씬 빠르고 스무스하게 동작합니다.

태블릿 자체 무게 580g,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키보드 도킹을 포함해도 1.3kg이 되지 않습니다. 태블릿 자체만으로도 배터리가 무려 8~9시간 동작하고, 키보드 도킹을 포함하면 동일 용량의 배터리가 있어서 총 16~18시간까지 사용가능합니다. 손에 들었을 때도 편안하게 파지가 되는 디자인이고요. 스크린의 터치감도 아주 좋습니다.

메모리는 2GB, 자체 저장용량은 64GB이며 시스템 예약을 제외한 실제 드라이브로 잡히는 용량은 47.5GB입니다. 마이크로SD 포트가 있어서 메모리를 꽂으면 추가 드라이브로 잡힙니다. 마이크로USB, 마이크로HDMI 포트가 있고 각각 일반용으로 연결되는 젠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도킹에는 일반 USB 단자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현존 최고의 윈도우8 태블릿입니다. 스펙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해본 경험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휴대성, 배터리는 베스트이고, 클로버트레일의 성능도 충분히 좋습니다. 발열 부분은 거의 무시할 정도입니다. 팬이 아예 없으니 소음도 전혀 없고, 손에 들고 사용하다보면 오른쪽 아래가 약간 따뜻해지는 정도 뿐입니다.

이 녀석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만한 넘은 씽크패드 태블릿2인데요. (아티브 쪽은 휴대성에서 워낙 떨어집니다) 한달쯤 전에 태블릿2도 미국에서 직수입해서 사용중인데요. 더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직수까지 했던 거지요. 그런데 딱 두가지를 제외하면 모든 점에서 w510이 더 뛰어납니다. 무게는 좀 더 무겁고, 터치 촉감 떨어지고, 손에 들었을 때 파지 안정감 안좋고, 후면에 지문이 너무 잘 묻고, 배터리도 조금 빨리 소진되고, 키보드는 별도 구매인데다 비싸고 그 키보드에 추가 배터리도 없습니다. 씽크패드 태블릿2의 장점이라면 딱 2가지인데요. 디지타이저 펜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고용량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씽크패드 태블릿2는 바로 며칠전에 겨우 국내 출시가 되었는데, 가격이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무려! 109만8천원입니다. 태블릿으로 쓰기에는 미친 가격이죠. 제가 미국에서 직수하는 데 들어간 총 비용보다도 20만원 이상 더 받아먹는군요. (레노버 제정신이 아닌 듯)

w510의 현재 다나와 최저가는 80만원입니다. (다만 옥션 등 오픈마켓 최저가는 87만8천원입니다) 거의 쓰지도 않았고 기스도 전혀 없습니다만, 중고니까 72만원에 팝니다. 물론 포함되어있던 구성품 그대로 다 있고 당연히 박스 째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