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얘기... 돈 얘기입니다. --;;
왜 포럼에 돈이 필요하냐
아시다시피 우리 볼랜드포럼은 기업 사이트가 아니라 비영리 커뮤니티입니다. 여기서 '비영리'라는 말은 목적상 특정 개인의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불특정 다수 개발자 전체의 영리를 적극 추구합니다 ^^)
하지만 돈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돈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살펴보면, 우리 볼랜드포럼에서는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돈이 필요했었습니다.
1. 서버 호스팅 비용
일단 현재는 볼랜드코리아에서 델파이 관련 커뮤니티 몇개와 함께 서버 호스팅 비용을 대주고 있습니다. (한두달 후에는 오오씨로 지원 업체가 바뀔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그 전에는 볼랜드포럼 자체적으로 서버 호스팅 비용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초창기에는 호스팅을 하지 못해서 몇주씩 서버가 정지되기도 했고, 그래서 회원 대상으로 모금까지 해야 했습니다. 업체의 지원을 받는 것이 부담이 없지만, 아무래도 업체란 상황에 따라 갑자기 지원이 끊어질 수도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약간의 여유 자금이 필요합니다.
2. 도메인 획득 및 유지 비용
큰 돈은 아니지만, 이건 업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들어가는 돈입니다. 볼랜드포럼에서는 주도메인으로 borlandforum.com, 그리고 부도메인 bforum.co.kr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bforum.co.kr 도메인을 연장하면서 몇만원이 들었구요. 향후 볼랜드의 분사가 완료되고 나면 도메인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고, 역시 돈이 듭니다.
3. 행사 비용
최근에는 여유자금이 많지 않아서 행사를 기획하다가 무산되고는 합니다만, 2001년과 2002년에는 두차례에 걸쳐서 전국 워크샵을 개최했었습니다. 모두 참가비로 충당하면 좋겠지만, 개발자 개인에게 1인당 3만원이 넘어가면 부담스러운데 3만원 정도로는 워크샵을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번의 워크샵때마다 포럼의 계좌에서 수십만원씩 지출해서 충당했었습니다.
4. 기념품 비용
뭐 이런데 돈을 다 쓰냐,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볼랜드포럼 뱃지와 버튼을 만들어서 배부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조금은 남아있고요. 그때 백만원? 내외가 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앞으로도 한번쯤 더 만들 생각이 있습니다.
5. 기타 비용
흔하지는 않지만 초창기에 소소한 공적 비용을 포럼 계좌에서 지출한 적이 있습니다. 초창기 몇달동안 오프모임마다 모 기술 잡지를 복사해서 참석자에게 배부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복사비가 든 적이 있었고 비슷비슷한 몇천원, 몇만원의 비용이 지출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수익이 어디서 생기냐
그럼 돈이 들어올 구멍은 어디냐.. 하면, 뭐 오로지 배너입니다. 좌측에 중앙일보ITEA라는 교육센터의 델파이 교육 배너가 보이시지요? 이런 배너에서 들어오는 수익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배너를 싣기로 한 후 초창기에는 꽤 배너가 자주 들어와서 아껴쓰면 통장에 항상 200~300만원 정도의 잔고가 있었고, 그래서 호스팅 비용이나 행사 지원 비용 등에 큰 걱정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 약간의 잡수익도 있기는 했습니다. 2002년이었던가 네이버가 했던 프로모션 행사, 그러니까 볼랜드포럼에 네이버 검색창을 올려놓고 거기서 검색이 많이 일어나면 순위를 매겨서 얼마씩 지급했던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20만원이던가? 받았던 걸로 기억하고요. 또 포럼 오프모임에서 1차 회비로 만원씩 걷었다가 가끔씩 술값 계산하고 돈이 남을 경우에는 포럼 계좌로 넣었습니다.
배너로 얼마나 벌어들이냐.. 하면, 왼쪽 배너들 중 가장 아래의 배너 소개 배너를 눌러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볼랜드포럼의 인지도나 방문자수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게 책정되어 있지요. 실제로는 약간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더 적습니다. 그래도 많이만 들어오면 비영리 사이트로서 필요한 경비에는 충당이 가능한 정도죠. 누가 포럼의 배너 영업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배너 문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식입니다.
근데 지금은 포럼 계좌에 잔고가 75만원 정도입니다. 아시다시피 2000년대 중반으로 오면서 초대형 포털을 제외하면 온라인 광고가 많이 줄었습니다. 좌측에 있는 중앙일보ITEA의 배너가 들어오기 전에는 40만원대였습니다. 예비비로도 부족할 액수라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었죠.
요 며칠 사이에는 모 서적의 광고와 관련해서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잘되면 몇십만원 정도가 또 입금되겠죠. 총무인 레조님의 흐뭇한 미소가 눈에 선합니다. ㅎㅎ
돈 관리는 전적으로 볼랜드포럼의 운영진중에 남병철님이 총무를 맡아서 관리해주시고 계십니다. 통장도 남병철.레조님이 가지고 계시고요. 2~3만원 선을 넘어가는 지출은 운영진 내에서 협의를 먼저 한 후에 지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돈을 아껴쓰느라 돈을 쓸 일이 별로 없었네요.
뭐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 볼랜드포럼의 지갑이 뚱뚱할 수록 뭔가 일을 벌이기가 쉬워집니다. 비영리 커뮤니티라고 해도 당연히 돈은 다다익선입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고민해왔던, 구글 애드센스를 도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미 운영진 사이에서는 일주일 가까이 운영진 게시판을 통해 협의를 거쳤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구글 애드센스는 아마도 웹서핑하다가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구글에서 수주받은 광고 물량을 각 개별 사이트에 올리고 광고료를 지급하는 배너 서비스인데, 텍스트 배너 광고 및 검색 광고 두가지가 가능합니다.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서 게재하거나 두가지를 모두 할 수도 있습니다)
텍스트 배너 광고는 말 그대로 포럼에 구글의 텍스트 배너를 올리는 것이고, 포럼에서 원하는 일정한 박스 영역안에 텍스트 광고 문구들이 나열됩니다. 보일 때마다는 아니고 클릭할 때마다 일정 액수가 적립됩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한번 보여질 때마다 돈을 받는 방식(CPM)은 아니고, 클릭마다 일정 액수가 적립(CPC)됩니다)
검색 광고는 포럼에 구글 검색창을 올리고, 누가 거기서 검색을 하면 포럼이 아닌 구글 사이트로 가겠죠?
그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텍스트 배너가 들어가는데, 역시 이 배너를 클릭하면 포럼 계정에 일정액이 적립됩니다.
그리고 적립금이 일정 액수가 넘어가면 수표였던가...로 우송해줍니다.
구글 애드센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https://www.google.com/adsense/
애드센스는 광고를 올릴 위치는 각 사이트측에서 정하지만 올라오는 배너의 내용은 구글에서 결정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타겟 광고이기 때문에, 개발자 사이트인 볼랜드포럼에서 등록하면 개발 관련 혹은 최소한 IT 관련 광고들이 올라올 거구요. 광고로 올라올 텍스트 내용은 구글에서 자동으로 들어오고, 아마 자주 바뀔 겁니다. 다음 글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channy.creation.net/blog/?p=158
만약 성인광고나 불법적인 광고가 올라오면? 구글이 그렇게 한다는 얘기도 못들어봤습니다만(이미 거대기업이 된 구글이 그렇게 한다면 벌써 크게 기사화됐겠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당장 구글 배너 자체를 내려버릴 겁니다. 배너 내려버리고 돈 안받으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이 구글 애드센스는 뒷말도 꽤 많은 서비스입니다.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허위 클릭이라고 판단하면 해당 트래픽에 대해서는 금액 지급을 거절합니다. 이게 구글 맘대로라서 몇차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소송까지 간 적이 있구요.
http://www.zdnet.co.kr/news/internet/0,39031211,39131790,00.htm
국내에서는 유명한 유머 사이트 웃긴대학이 구글과 심하게 대립한 적도 있습니다. 언론에도 꽤 크게 보도되었죠.
http://www.hani.co.kr/arti/science/internet/96451.html
그런데 웃긴대학이 오히려 잘못한 것이고 구글이 '힘없는' 국내 유명 사이트에게 당한 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더군요. 따라서 구글 광고를 안좋게만 볼 것은 아닌 거 같구요. 다만, 일부러 집중적으로 열심히 클릭해대면 오히려 구글로부터 의심의 여지가 생겨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불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구글 광고는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거대규모 사이트가 아닌 볼랜드포럼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유치할 수 있고요.
따로 배너를 유치하려고 뛰어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 사이트들이 흔히 요구하는, 눈을 어지럽게 하는 번쩍거리는 그래픽 배너가 아니라 텍스트 배너이므로 광고에 거부감이 있는 개발자들에게도 그리 나쁘게 인식되지는 않을 겁니다. 또 타겟 광고이므로 포럼에 IT나 개발과 아주 연관이 없는 엉뚱한 광고가 올라와서 거부감을 살 일도 적겠죠.
제 생각에는 포럼의 왼쪽 혹은 오른쪽 빈 공간에 이 구글 광고를 올려봤으면 하는데요.
볼랜드포럼이 지나치게 배너로 도배되지는 않도록 저희 운영진분들도 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어떤 개인블로그에 가보면 돈독이 올랐는지 블로그 페이지의 상하좌우를 애드센스 텍스트 배너로 도배한 경우도 봤는데, 당연히 볼랜드포럼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단순히 찬성, 반대도 좋고, 반대하시는 경우라면 그 이유도 써주시면 향후 포럼의 배너 정책에 참고가 됩니다.
나야 모 내돈 안들고 커뮤니티가 풍성해진다면 Why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