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많은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당장 급한 구글 애드센스 도입 여부에 대한 찬반 여부를 뚜렷하게 말씀하지 않으신 분이 더 많군요. --;;
뭐 반대는 아니라고 보이니 여러 회원분들의 의견은 도입해도 괜찮다, 라는 뜻인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

애드센스 도입여부와 무관하게 수익사업이나 배너 정책에 대한 다른 의견들이 많아서 별도로 답변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양용성님,
포럼의 배너 위치가 별로 좋지 않다는 건 님의 글을 읽고 나서 처음 깨달았습니다. 위치나 크기가 별 문제가 안될 거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배너 수가 적고 더 눈에 띄는 위치에 다른 배너가 있는 것이 아니니까 광고에 아주 적합한 위치는 아니더라도 가시성은 충분할 거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한두달 내에 포럼의 디자인과 컨셉을 상당부분 개편할 계획인데, 다시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개발자들이 짜증날 정도로 눈을 괴롭히지는 않으면서 돈줄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위치와 크기를 생각해봐야겠네요. 물론... 개편해봤자 임프표 디자인밖에 안나오겠지만.. --;;

하지만 너무 광고가 많은 것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개발자 커뮤니티를 표방하고는 있어도, 말씀하신 배너가 많은 사이트들.. 그러니까 php 스쿨이나 데브피아, 그리고 외국의 개발 사이트는 대부분 영리 사이트, 다시 말해 기업이거든요. 기업이기 때문에 광고에 그렇게 목을 매는 거고... 기업화와는 무관한 볼랜드포럼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행복한곰님,
애드센스로 얼마나 수익이 될지는... 완전히 미지수입니다. 일 방문자수나 페이지뷰는 대략 추정하고 있지만, 애드센스는 그런 숫자와는 완전히 무관하게, 앞서 글에서 썼다시피 클릭당 금액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방문자가 적어도 클릭이 많으면 액수가 올라갈 것이고 반대로 방문자가 많더라도 단 한 사람도 클릭하지 않으면 한푼도 못받겠죠.

물론 이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부정 클릭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구글이 일방적으로 부정 클릭으로 판정하면 분쟁까지 갈 수도 있는거죠. 따라서 포럼에 도움이 되어보자고 마구 클릭을 해대다보면 오히려 포럼의 광고 계정이 막혀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리님,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메일로 받았으니 메일로 답장을 드리겠습니다만, 일단 게시판에 써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발전기금과 같은 형식은 당장은 저희도 운영진 내에서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럼의 정체성과도 관계가 없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과제가 될 거 같고요. 볼랜드포럼이 재단으로 설립될 수 있기만 하다면 모든 것이 시원하게 해결될텐데, 지금까지의 커뮤니티라는 형식에 얽매여왔던 운영진으로서는 좀 난처한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의 입장은 반드시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과거 십몇년 사이에 우리나라 커뮤니티 사이에 묵시적으로 규정되어온 '커뮤니티란 이런 것이다'라는 개념을 좀 벗어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말씀하신 부분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꽤 오래전부터, 문제가 많은 현실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나가려면 전통적인 '커뮤니티'의 정체성으로는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물론 저나 몇몇 운영진의 사리를 위한 변화 모색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이건 미리 흘리면 제가 욕을 먹을 일이지만, 어제 델파이 커뮤니티 시삽님들과 가졌던 모임에서는, 장기적으로 비영리 커뮤니티 '연합' 수준이 아닌, '협회'의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더 이상 누설하면 아마 다른 시삽님들로부터 왕따 당할테니 구체적인 비전에 대해서는 갑갑하더라도 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앞서 글에서 언급했던, '모 서적'의 배너 광고가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모 서적은 국내에서 처음 발간된 파이어버드 책이구요. 2개월 동안 포럼의 모든 페이지 왼쪽 배너 공간에 올리되, 현재 배너의 두배 정도의 크기(상하로)로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광고료는 현금으로 30만원과 함께 현물로 정가 2만원의 파이어버드 책 30권을 받기로 했습니다.

애드센스까지 동원해서 돈을 벌 궁리를 하는 주제에 머하러 현금이 아닌 책을 받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광고주 측에 제안해본 것이구요. 좀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배너 하나 실어서 가능한 현금을 많이 뜯어내기보다는 비영리 커뮤니티인 만큼 이런 형식도 재미있겠다 싶어서요.

한편으로는, 포럼에서는 오프모임에 참석하는 분들께 일부 혹은 전원에게 가능하면 몇가지 기념품을 증정해왔는데요. 지금까지는 볼랜드에서 얻은 티셔츠나 탁상용 액자, 작은 다이어리 등의 볼랜드 로고가 찍힌 기념품이 많았고, 그 외에 델파이 등의 한글 매뉴얼, 저번 세미나때 만든 등받이 쿠션 등을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포럼 오프모임을 통해서 배부한 티셔츠만 해도 대략 300~400장 정도 될 겁니다. 이젠 다 떨어져서 없습니다. ^^;; 쿠션은 스무개? 정도가 남아 있구요.

심지어는.. 제가 개인적으로 오프모임에 가지고 갔던 새책들을 기념품으로 오해하신 회원분들에게 몽땅 뜯긴 적도 있습니다. --;; (찔리는 분 있죠?) 또 오프모임은 아니지만 한 1년? 정도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사의 협조를 얻어 매달 우수회원 다섯분씩에게 마소 한권씩을 발송해드리기도 했고요.

이런 소소한 증정 이벤트에, 뭐 반드시 공짜?로 얻은 것만 드리기 보다는, 이번에는 오프모임 참석자 분들께 매번 오프모임마다 선착순 몇분씩에게 이 책을 한권씩 드리면 어떨까 싶어서요. 포럼에는 이미 파이어버드를 사용중이거나 관심을 가진 분들도 많고, 또 관심이 없더라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무료 디비인 파이어버드의 특성상 알아두면 한번쯤은 유용하게 쓸 일도 있을 거거든요.

어쨌든... 포럼의 재정 상태가 여러분이 머리를 싸매고 걱정하실 만큼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행사나 기타 경비가 소요될 일을 벌이기에는 현 잔고가 너무 적어서, 미리미리 좀 적립을 해두고자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랍니다. ^^

의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구요. 전 또 계속 작업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