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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8] 정신 분석학적 기억력 정의에 대한 변명!
주정섭 [jjsverylong] 2761 읽음    2007-05-21 17:58
사자성어에 십인십색이란 말이 있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고 하듯이, 생각의 차이도 대단히 큰 모양이다. 내가 온라인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똑같은 글을 보고서도, 그 글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천지차이가 있음을 알고 너무 놀라웠다.

똑같은 글을 보고도, 그 글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는 방식이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1. 원래 글쓴이와 얼마나 친분이 있는가? 즉 그 글쓴이의 예전 글을 보고 그 글쓴이의 평소 소신이 어떤지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2. 글쓴이와 예전에 사소한 일이든 큰일이든 간에 싸운 적이 있는가? 만일 그랬다면, 그 사람이 쓴 글은 모두 가소롭고 가증스러 보이게 될 것이다.

3. 남이 잘난체 하는 것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현상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는 이현상이 심각하다. 그리고 준 것없이 밉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별 뚜렷한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

4. 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특정 문구에 너무 집착해서 글을 이해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4번의 원인으로 인해서 비난성 혹은 반론 글을 받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과거에 "자기 주장이 강한 글"에 대한 논란만 해도 그러하다. 내가 말하는 자기 주장이 강한 글의 의미는 전혀 그렇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글은 분란의 소지가 많은 글들을 지칭하는 식으로 와전되어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논란이었다. 논쟁을 벌여봤자 별로 영양가도 없는 내용이었는데, 그 이후 빈정댐이 극에 달하는 글들을 내가 몇번 올리면서, 더욱 이상하게 흘러가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 모양이다.

먼저, 해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내가 기억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이말을 이해력과 응용력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이해력과 응용력 역시 매우 중요한 지적 능력임은 분명하다. 결코 나는 오로지 기억력만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기억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이해력과 응용력만이 중요한 개발자적 자질이라고 믿는 사람을 "게으른 개발자"라고 한 것은, 개발 관련 학습을 하려들지 않고 얄팍한 지식과 개발팁 짜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속칭 얌체 개발자를 일컫는 것이다.

나는 정신 분석학자도 아니며 두뇌 개발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기억력이니 이해력이니 응용력이니 이런 단어들의 용어 정의와 이런 지적 능력의 우선 순위에는 사실 별로 관심이 없다.

원래 그글을 쓸때 기억력, 이해력 등의 단어는 일종의 비유를 위한 상징적 단어였다. 굳이 그 비유의 정체를 밝히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기억력 == 개발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학습 노력 의지. 매뉴얼 및 관련 개발 문서 보기 등등의 노력
이해력 == 후일 실제 개발을 위해 학습한 개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행위 능력
응용력 == 개발자로서 실제 개발 즉 코딩하는 능력

개발자 자질 중에서 가장 우선은 기본적 학습의지임을 강변하기 위해 기억력이라는 단어를 쓴 것 뿐이다. 이글을 읽고 너무 어렵게 기억력 이해력 등의 용어 정의에 관심을 두고 내글을 읽었다면, 내 직업은 개발자이지 결코 정신분석학자가 아님을 간과한 탓이다.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과거 내글에서 숱하게 밝혔다시피, 제대로 돌아가는 실행 파일 생성 능력이다. 이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튼튼한 기본기를 다지는데 있다고 나는 믿는다. 굳건한 기본기 없이 제대로된 이해와 응용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제대로 이해하고 응용하기 위해서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 즉 기본기를 잘 다져야 한다라는 것이 원래 그 글의 주제였었다. 이제사 실토하지만, 그 글의 주제는 "기본기를 잘 다져라. 기본기가 빈약하면 힘들다" 였다.

너무도 뻔한 이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기억력이니 이해력이니 등등의 정신 분석학적 용어를 들이댄 것 뿐이다.

어쨋든 간에, 인간의 지적 능력 중에서 기억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닥치는 대로 매뉴얼들과 이런 저런 문서들을 읽고 또 읽는다. 아는 것(기억하는 것)이 별로 없다면 응용할 것도 별로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경험 많은 개발자란 아는 것이 많아서 응용할 꺼리가 숱한 개발자라고 나는 믿으며, 경험 역시 일종의 중요한 기억적 행위라고 나는 믿는다.

한번더 변명하지만, 나에게 정신 분석학적 차원에서 기억력이란 단어에 대해 정의 내려주기를 강요하지 말라. 그것은 결코 내분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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