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댓글을 단 것은, 어떤 주장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이 아니라, 그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 좀 지나친 부분들이 있는 것같아 그렇게 한 것이고, 나름대로의 반론을 편 것은 또 다른 주장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 뿐입니다.
첫번째 댓글에서 내가 얘기한 점은, <기억력과는 관계가 없는 '피나는 노력'을 기억력과 결부시킴으로서, 이해력이나 응용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절대비급'을 찾기 위한 '게으른 노력'이라는 결론을 유도해 내고 있다> 는 것입니다.
나의 댓글에 대해서, 주정섭님이 어떤 식으로 반박할까 아주 궁금했는데, 다른 분과 함께 나올지는 몰랐습니다.
그 분은 <정신 분석학적 기억력 정의>라는 '절대 신공'의 소유자입니다.
이 인사는 분명히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분명한데도, 능력이 아주 탁월하여 '특정 문구에 집착'이라는 조수와 함께, 글 전반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내가 쓴 글의 어느 부분에도 무엇인가를 단정짓거나, 주장의 불합리를 비판하지 않았음에도, <정신 분석학적 기억력 정의>란 용어는 활약이 돋보이고, '특정 문구에 집착'이라는 용어는 충분히 역공을 하고 있습니다.
흐름의 오류 또는 폄하에 대한 지적을 '특정 문구에 대한 집착'으로 단정하고, 거기에 더하여 <정신 분석학적 기억력 정의>란 절대 신공(?)까지 동원한 점은,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 또는 분석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논리를 방어하기에 너무 집착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신 분석학적 기억력 정의>란 용어를 스스로가 만들어 냄으로써, 문제의 논지를 교묘하게 희석시키고,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대단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이번 기회에 주정섭님의 글이 좋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격적(?)으로 보이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예고없이 태클(~)이 들어가 줄테니, 필력을 맘껏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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