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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76] Re:뉴스에 IT 업종 근로자의 야근에 대해 나왔네요~
박지훈.임프 [cbuilder] 5491 읽음    2010-03-05 15:55
간단하게 말하자면.. 물론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야근과 무관하지 않고, 저 자신만 해도 하루 10시간이 아니라 하루 20시간도 일해봤습니다만.. 사실 이런 심각한 사례들은 델파이나 C++빌더 개발자들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심각한 사례들은 대부분 업무개발, 즉 SI 프로젝트들입니다. SI 중에서도 특히 웹 개발과 자바 쪽이구요. (규모가 너무 작아서 굳이 명시하지 않지만, 닷넷도 포함됩니다) 일단 델파이나 C++빌더의 경우는 자바나 웹 개발에 비해 패키지/솔루션 쪽 개발 비중이 높구요. 업무 개발이라고 해도 자바 업무 개발과는 근무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왜 그런지 써보죠.

저번에도 국내 SI 업계의 문제점에 대해 대충 썼었습니다만...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7834

일반적으로 SI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하도급 구조와 일정 최우선의 방향입니다. 갑을병정으로 내려가다보면 순이익의 대부분을 대형 SI 회사가 가져가고 병, 정 업체에서 근무하는 실제 개발 인력들은 원래 을 업체가 산정했던 1인당 보수보다 형편없이 낮은 액수를 받게 됩니다. (을 업체 기준에서의 인당 비용의 절반이라도 되면 양반이고 대부분 1/3 이하를 받습니다)

또, IT 프로젝트라면 당연히 실질적인 기술과 최종 사용자의 만족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실질적 기술 대신에 실질적으로는 별 도움도 안되는 비즈니스 용어만이 범람합니다. 또 최종 실무자보다는 고객 만족보다는 갑 측의 프로젝트 책임자와의 쇼부가 난무하죠.

또 자바와 웹 기반으로 진행되는 SI 프로젝트들의 특성이 실제 사용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주 단기간에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3년에서 10년까지 사용될 시스템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개발합니다. 그러다보니 SI 업체는 몇개 갑 업체만 바라보고 먹고 살 수는 없게 되니 계속 프로젝트를 따러 영업을 다닙니다.

6개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바로 다음 프로젝트가 개발 착수를 기다리고 있으니, 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일정 준수는 갑보다 오히려 을, 병 업체의 입장에서 더 중요해지고, 그러니 일정 준수를 위해 개발자들을 다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조이다보니 갑의 최종 사용자가 만족하든 말든 그건 뒷전이 되고 일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다음 프로젝트로 튀는 것이 최우선이 되고, 그러다보니 갑쪽의 프로젝트 관리자만 적당히 구슬려서 감수 도장을 받아내는 것이 우선이 되죠.

이런 상황에서는 개발자에 대한 처우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게다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없는 더 큰 이유도 있습니다. 이런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자바 및 웹 개발자의 인력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게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니 몇사람쯤 너무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라고 반발을 해도, 그럼 나가, 해버릴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인력 공급으로 덮여버리는 겁니다. 더욱이 자바나 웹 개발의 경우 개발 방법이 너무 표준화 되어 있거나(자바) 개발 난이도가 많이 낮아서(일반 웹 개발) 개발자가 중간에 뛰쳐나가고 새로운 개발자를 갖다 꽂아놓으면 금방 전처럼 돌아갑니다.

SI 업체들이 자바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바 언어 자체가 여러 저수준 접근성을 배제시킴으로써 선택할 수 있는 개발 방식의 폭이 좁아서 개발 방법의 표준화 및 정형화가 쉽기 때문입니다. 표준화와 정형화의 정도가 깊어지면 사업체의 입장에서는 일정 예측이 쉬워지고 정확해집니다.

개발 방법이 표준화될 수록, 프로젝트가 대형일 수록 개발 프로젝트는 컨베이어 벨트로 대변되는 공장 자동화와 비슷해집니다. 자동차 업계에는 대규모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대량 생산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한대 한대를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가 도입되어 공장이 자동화되면 노동자의 가치는 더 떨어지게 되고 쉽게 다른 노동자로 대체가 가능해집니다. 개인적인 창의성? 개인의 창의성을 도입하자면 전체 생산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하므로 개인의 아이디어는 웬만해서는 대부분 무시됩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어떤 엔지니어이든 1년 365일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서 똑같은 작업을 똑같은 시간 내에 진행해야 하는 일보다는, 당연히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쪽을 선호할 것입니다. 자동화, 표준화가 아닌 수작업이 많이 들어갈 수록 개인적인 숙련도가 더 중요해지고 경력에 따른 생산성 상승의 편차가 커집니다. 그래서 작업 현장의 환경도 좋고 오랜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는 장인으로 대우받게 되고 높은 임금을 받게 됩니다.

기계에서 덜그덕거리는 볼트 하나가 있다면, 그 볼트를 구하기 어려우면 볼트를 어르고 달래서(?) 어떻게든 계속 쓰려고 하겠지만, 공구점에 가면 그런 볼트야 만원 한장이면 수천개를 구할 수 있다면 당연히 덜그덕거리는 볼트는 뽑아서 버리고 새로 교체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얄팍한 마음이죠. 이렇게, 자동화, 표준화된 생산 현장에서는, 노동자도 컨베이어 벨트의 한 부품에 불과합니다.


패키지/솔루션 개발의 경우에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일단 패키지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외주를 주는 경우는 아주 적습니다. 간혹 있다고 해도 자바나 웹의 SI 프로젝트처럼 단기간보다는 장기간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개발자의 입자에서는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책임감과 자부심도 생기게 되고,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도 얼마쯤의 일정 준수보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개발자에 대한 처우가 어느 정도 이상은 되고, 웬만큼 몰상식한 사람이라도 개발자를 지나치게 몰아치지는 않습니다. 또 중간에 퇴사해버리고 나면 다른 개발자를 대체시켜서 전처럼 차질없이 개발하는 것이 아주 어렵기 때문에 맘에 안든다고 금방 잘라버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델파이나 C++빌더가 업무 개발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라도 자바나 웹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습니다. 먼저, 같은 업무 개발이라고 해도 자바나 웹에 비해 델파이나 C++빌더는 외주보다 정규직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장기 유지보수 작업이 많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인데요. 엄밀히 따지면 유지보수(SM)라고 보기엔 평시의 개발 작업이 많아서 개발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델파이나 C++빌더의 기능적인 특수성 때문에 자바나 웹으로 커버하기 힘든 시스템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또 정규직이 아닌 외주인 경우에도, 델파이나 C++빌더 기반의 SI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개발하고 개발자들이 쏴 빠져나가고 소수의 SM만 남는 경우가 적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SI가 끝나도 그 인력 대부분이 SM으로서 계속 근무합니다. 또, 외주 SI라고 해도 근무 기간 자체가 장기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관계도 생깁니다.

개발자의 처우에 대한 글이 이슈를 끄는 글이 이따금씩 계속 등장하고 개발자들이 자주 공분하는데, 사실 이런 글을 작성한 분들 중에 델파이나 C++빌더 개발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델파이, C++빌더 커뮤니티에서는 상대적으로 논란도 적었습니다. (몇년 전에 아고라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글을 썼던 분이 제가 아는 분이었는데, 그분은 C++빌더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서 몇년째 SI에 가까운 통신사 모바일 프로젝트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델파이나 C++빌더를 사용하는 여기 커뮤니티의 분들 중에서도 공감이 되는 분들도 적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자바나 웹 개발자들이 얼마나 더 하드하게 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한마디로 이쪽의 현실은 웬만큼 악성 기업이라고 해도 자바/웹에 비해서는 양반이라는 거죠.



utime.김성하 님이 쓰신 글 :
: 네이트 뉴스 Top에 IT 업종 근로자 야근에 대해 나왔군요~
:
: 뉴스 링크
: http://news.nate.com/view/20100305n05188
:
: 아마 이 글이 원문 같습니다.
: http://www.okjsp.pe.kr/seq/145985
:
:
: 저는 글 쓰신 분처럼 처절하게(?) 야근은 안해봤지만 주변 분들을 보면 좀 심하다 싶습니다.
:
: 특히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나름 파트너 라고 칭하지만~ ㅡ,ㅡ ) 계약할 때 프로잭트 기간이랑 가격 후려치는건 정말 넌져리가 납니다.
:
: 이런 폐해는 빨리 없어지도록 저희가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Lyn [tohnokanna]   2010-03-05 16:02 X
근데 .. 저분은 농협 정직원..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5 16:08 X
정직원이 계약직이나 외주 직원보다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바나 웹 개발 분야에서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장성호 [nasilso]   2010-03-05 16:18 X
개인적으로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밤샘을 1년에 5번이상 한적이 아직 한번도 없는데..
(집에서 혼자 연구하다가 밤새는 적은 부지기수지만..)

SI랑은 전혀 다른 업종에만 계속 있어서 그런강?
Lyn [tohnokanna]   2010-03-05 16:24 X
장성호 // 좋은회사를 다니셔서 그런듯
조대현.Clau [casanebula]   2010-03-05 16:24 X
확실히 빌더나 델파이 프로그래머들이 야근비중과 일정부담이 적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개발일정에도 큰 무리없이 일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객체 및 폼디자인 재사용이 엄청 편하다고 느낍니다.
기본 프로그램틀(자동업데이트, 설정창, 유저관리, MDI폼관리, 좀 이쁜 UI구성) 잘 만들어 놓고 주구장창 쓰기 때문이죠.
사우스포 [kwakdong]   2010-03-05 16:25 X
장성호// 좋은회사에 실력이 좋아서 그러신듯 합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5 16:43 X
사실 농협은 델파이도 많이 쓰는데...
같은 회사라도 델파이 개발자였다면 상황이 훨씬 좋았을텐데, 저 분은 불행히도 웹 개발자이시네요.
김호광 [testcode]   2010-03-05 17:00 X
그래서 전 SI 노가다 안합니다. 결과적으로 그걸 하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접대를 하게 된다는... SI에 노가다라는 단어를 붙이는 이유는 그만하기 때문입니다. 코딩 퀄리티 이런거 생각할 필요 없는 노가다의 세상입니다.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전산을 갈아뒤짚는 겁니다 -;;

그리고 웬만하면 회사에서 야근 안 시킵니다 저만하나 -;; 싶네요 야근 하는 것은 생각만큼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경험적으로 제대로 쉬고 제대로 일해야 퀄리티 나옵니다
장성호 [nasilso]   2010-03-05 17:05 X
우리회사 좋은데..

주5일 , 근무시간 10시~6시 (점심시간 빼구 주35시간)
야근은 알아서(개인적으로 전철이 복잡해서 야근 좀 하다가 가죠)
휴가도 연간 25일 + 알파

매일 점심시간마다 20~30분정도 탁구도 치구요

사무실에 테라스가 붙어 있어서 여름이면 꽃도 피구 , 포도도 열리구..
흡연하기에도 정말 좋아요(근데 흡연자는 얼마전 들어온 여자 경리만.. )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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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구인광고에   지원자가 적은지 이해가 안된네요

이글 보시는 분들중..
혹시 땡기시는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Lyn [tohnokanna]   2010-03-05 17:24 X
흑... 가고싶어도 안받아줄거같아요
용맨소녀 [doyongid]   2010-03-05 19:00 X
내일도 회사에 출근을...;;; 밤샘까진 아니지만 일주일에 3번정도는 11시 퇴근이군요...

(물론, 출근시간은 11-12시 입니다..ㅡ.ㅡ)
용맨소녀 [doyongid]   2010-03-05 19:02 X
장성호//모바일 게임 개발자도 받아주나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5 19:09 X
모바일 게임이라... 혹시 대기업 통신사라면...
거의 대기업 SI에 가까운, 아니 일반적인 SI보다 한술 더 뜨는 극악 근무 환경으로 유명하더군요.

전에 다음 아고라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IT 업계를 떠나며"를 쓰셨던 분은, 원래는 제가 잘 아는 C++빌더 개발자였는데요. 소속 회사가 C++빌더 윈도우 개발과 모바일 업무 양쪽을 다 하다보니 어쩌다가 모바일쪽으로 업무 배치가 되었었구요. 모바일을 하다보니 모 대기업 통신사에 파견나가 근무했고, 그러길 3년 정도 하다가 뻗어버린 거였습니다.
깔쌈보이 [handsome]   2010-03-05 19:19 X
장성호님 나이 40도 받아주나요? ㅋ
웹개발빼고는 다 할 자신있습니다. ^^;
아~ 혹시 월급 억수로 짠거 아닌가요? ㅋ
장성호 [nasilso]   2010-03-05 19:26 X
저희회사 구인정보는 아래에..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recruit&no=2894

급여는 제경우엔 경력에 비해 적지 않습니다.
용맨소녀 [doyongid]   2010-03-05 19:31 X
대기업은 아니고요.. 순수 게임만 만들어요.. 10년이나 했다지만 웹이나 일반 어플 개발쪽으로 바꾸려니 뭐 그쪽으로는 별 경험이 없군요.. 툴을 만들어도 게임개발에만 특화되어 있으니 한계가 있겠네요.. 역시 죽을 때까지 겜만 파야..ㅠㅠ
장성호 [nasilso]   2010-03-05 20:16 X
깔삼보이님 - 감사합니다만 사장님보다는 나이가 적어야 할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초급을 벗어난 중급이하에 , 나이 35이하 , win32개발자이면 될듯합니다.

장비s/w회사라서 그쪽경험이 있으면 좋구요
없더라도 시스템 이해를 잘하면 상관없습니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저도 장비s/w경험 전혀없이 이회사에 입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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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자랑 하나더..

전직원이 (경리제외)  FILCO 키보드를 쓰고 있지요. (생일선물로 받은..)
사장님이 올해 생일선물로는 iPad를 사주신다는 했는데.. 출시가 되려나?
Nibble [gameover]   2010-03-05 20:50 X
저는 필코 흑축 청축 적축 갈축을 써 봤는데, 옛날 알프스 키보드의 손맛을 못 잊고 있어요 ;ㅁ;
(지금 치는 키보드는 필코 텐키리스)
멋진 회사군요 !!
김성동 [acroedit]   2010-03-05 21:06 X
장성호님 회사 자랑 그만하셔요...^^ 배 아프잖아욥...!! 나이가 안되서 지원도 못하겠고...ㅋㅋ
장성호 [nasilso]   2010-03-05 21:14 X
ㅋㅋ

그럼 하나더..

연차 다 못쓰면 연말에 수당으로 나오구요 - ( 이건 다 그렇나요? )

주말에 바빠서 근무하게되면.. 대체휴무를 준답니다.
주말에 근무하게되면, 휴가가 근무한날 만큼 추가지급된다는...

앗싸~!


배아프신분.. 얼렁 지원하세요~!
용맨소녀 [doyongid]   2010-03-05 21:18 X
지금 위경련입니다..
장성호 [nasilso]   2010-03-05 21:39 X
아래는 조엘테스트로 사장님께서 우리회사를 점검해본 내용입니다.

http://ict-lab.com/blog/174

12점만점에 7점. 

국내s/w 환경에서  작은회사 치고 저정도 점수 나오는 회사가 드물것 같은데...

앗싸~!
candalgo, 광양 [kongbw]   2010-03-05 21:39 X
성호 성님~ 장과장님 금연 하셨나봐요?  (^^;)
candalgo, 광양 [kongbw]   2010-03-05 21:42 X
성호님네 회사의 단점!
: 사장님이 술을 싫어하세요... ㅋㅋㅋ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야 단합이 잘 되는뎅...
candalgo, 광양 [kongbw]   2010-03-05 21:48 X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대구에서 모바일(폰) 관련 일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 밥값으로 쓴 돈이 별로 없었습니다
항상 점심, 저녁을 회사에서 해결했으니깐요...

대구에서 벗어서 수도권으로 입성한 걸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

ps - 대구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다들 안티 3S 가 된다는..
장성호 [nasilso]   2010-03-05 22:01 X
장과장님 흡연중단한지 1년이 넘었네요!
곽대리도 흡연중단한지 2년이 넘었구..


사장님을 비롯해 술들 다들 싫어한다는것이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이긴 하네요.


사장님이 너무 가정적이라서..

가끔 집으로 직원에게 얘기도 없이 육아 서적을 보내기도 해서..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오랑캐꽃 [oranke]   2010-03-05 23:05 X
탁구 빼고... 딱 제가 다니거나 만들고 싶었던 회사에서 일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5 23:56 X
ICT 기업 소개 글이 되어버린... ㅋㅋㅋ

장성호님, 꽤 오랫동안 못가봤는데, 조만간 한번 놀러가겠습니다~ ^^
크레브 [kkol]   2010-03-05 23:58 X
장성호씨가 회사 홍보에 집착한 나머지..
업무 강도가 상당하다는 얘기는 안하는군요. ㅋㅋ ^^;;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6 00:10 X
ICT에 대한 홍보 하나 더...

ICT는 사회 공헌에도 힘쓰는 양심 기업이기도 합니다.
비영리 개발자 커뮤니티인 볼랜드포럼의 스폰서 기업 두군데 중의 하나랍니다. ^^
정영훈 [allinux]   2010-03-06 04:25 X
si 전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먼저 국내 s/w개발시장의 대부분이 si시장입니다. 그와 반면 솔루션/패키지 개발일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작습니다.
국내 s/w개발시장의 대부분이 si이므로 위와 같은 안좋은 일이 생길 가능성도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열약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비단 하나의 사건으로 si전체가 문제다라고 하기에는 논리성이 너무 희박하다 생각합니다.
분명 열약한 만큼 좋은 회사도 많기 때문입니다.

웹개발이 난이도가 떨어진다는 말씀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si성 개발은 대부분 업무를 알아야 하는데 이 부분을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즉 개발자가 도중에 교체되서 들어오면 업무를 다시 다 가르쳐야 합니다.
부품바꾸듯이 교체하면 된다는 논리는 윗분들의 그릇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의 특성으로 근무환경의 질을 결정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6 06:02 X
국내의 기형적인 업계 구조로 인해서 솔루션/패키지 업계가 SI보다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영훈님이 말씀하시듯 '대부분'이 SI인 것은 아닙니다. 물론 대부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물론 국내 업계를 아무런 분류도 없이 전체를 몽땅 뭉뚱그려놓고 보자면야 당연히 개발자 수에서 SI가 솔루션/패키지 업계를 압도하는 거야 당연하지요.

하지만, 언어로 따져서 자바/닷넷/웹과, C++, 델파이 등의 네이티브 개발을 나누면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자바/닷넷/웹은 절대적으로 SI가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네이티브에서는 SI보다 솔루션, 패키지가 많습니다. C++로 SI 하는 거 보셨나요. 물론 C/C++ 개발자들중 적지 않은 분들이 SI와 비슷한 수준인 모바일 업계에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C++ 전체에서 보자면 모바일은 아주 적은 일부일 뿐이구요. 그럼 그 많은 나머지 대부분의 C++ 개발자들은 SI가 아닌 어디서 일하고 있을까요.

또 델파이 쪽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 사이에 SI쪽에서 쓰이던 부분들의 상당부분이 자바로 넘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솔루션/패키지 쪽의 비율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SI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만, 역시 자바나 웹 개발에 비하면 솔루션/패키지 업계의 비율이 훨씬 높은 거죠.


또, 정영훈님은 '웹 개발은 난이도가 낮다'라는 제 명제를 업무에 대한 이해도로 연결시키셨는데요. 제가 자바와 웹을 뭉뚱그리지 않고 계속 나눠서 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국내 중대규모의 SI 프로젝트는 절대적으로 자바가 사용되고, 반면 자바 이외의 웹은 중소형 업무 개발과 업무개발이 아닌 일반 웹 사이트 개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웹 개발'이라고 말한 것은 자바 이외의 웹을 말한 것이고, 여기에는 php, asp 등과 나아가서는 자바와 비슷한 수준의 자리를 전혀 못잡고 있는 닷넷까지 포함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나누고 보면, 자바 SI와 그 외의 웹 개발, 두 가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죠. 제가 난이도가 낮다고 한 것은 '자바 이외의' 웹 개발을 말한 거구요. 기술적인 언어의 난이도와 업무 이해도는 직접 연관이 안되는 별개의 이슈가 아닌가요. 업무 이해도에 대한 건은 자바가 델파이나 일반 웹에 비해 가지는 장점의 측면에서 얘기를 해야죠.

위 원문에서 제가 SI에 있어서의 표준화의 폐해에 대해 많이 썼는데요. 최소한 수십명 이상이 들어가는 중대형 프로젝트에서, 짧으면 반년, 길면 1년 정도 사이에 개발을 마쳐야 하는 수십 명 이상의 코더들이 각자 완전히 업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자바처럼 표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을 경우의 장점 하나는 업무에 대해 이해도가 낮고 개략적으로만 알더라도 문서화 혹은 모델만 보고도 웬만큼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개발 결과물에 대해서는 아키텍트가 다시 점검하게 되지요. (정영훈님이 중대형 자바 프로젝트의 아키텍트 경험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아실 내용입니다) 물론 이게 이론만큼 착착 진행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런 환경과 가깝지도 않은 델파이나 일반 웹 개발과보다는 훨씬 낫고 현실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표준화가 덜 되어 있으면 이렇게 문서와 모델만 보고 개발한다는 건 전혀 불가능하죠. 그래서 델파이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고, 이런 부분에서 저도 자바를 인정합니다. 현재의 자바는 SI를 위해 만들어진 최적, 최상의 환경임에 분명하죠. 적어도 부품 꼴이 되는 개발자가 아닌 고용주 업체 입장에서는요. (저도 대기업 자바 아키텍트로 잘나가는 마누라 덕분에 자바 프로젝트의 특성과 현실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자바 이외의) 웹 개발에 대해, 난이도가 낮다고 했지 자바처럼 개발자를 부품처럼 바꿔끼울 수 있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네이티브보다는 훨씬, 그리고 자바보다도 훨씬 쉽고 동시에 진입장벽도 가장 낮다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웹 개발이 난이도가 낮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업무에 대한 이해도 같은 것을 언급하시니 제가 말한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전산팀장 역으로도 꽤 여러 해 일했기 때문에 웹 개발자들도 여럿 데리고 일했었고, 그래서 웹 개발자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테크니컬한 지식과 경험의 깊이를 웬만큼 압니다. 네이티브 개발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추는 정도에 비해 턱도 없이 얕죠. 물론 그중에는 아주 기술적으로 깊은 수준에 도달한 극소수 구루도 있겠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그 수준에 비슷하지도 않죠.

극단적인 비유를 하자면... 포인터를 배울 필요도 없는 언어의 개발자는 포인터로 해낼 수 있는 수많은 성능 최적화나 추가적인 기능 구현에 대해 상상도 못합니다. 포인터를 잘 쓰지 못하는 초보 수준의 C++/델파이 개발자라도, 포인터라는 것을 알기라도 하면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정도는 감을 좀 잡을 수 있죠. 하지만 포인터가 존재하지 않는 언어의 개발자는 결과적으로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이 성능 면에서 어처구니 없는 수준이 되어버리더라도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할 기회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자바가 아닌 웹은 SI에 최적화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델파이로 SI를 하는 것과 개발 단계에서 별 차이도 없는데다가, 개발 언어로서의 기능 및 성능 상의 제한은 자바와 같은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웹브라우저에 올라간다는 것 하나 외에는 자바나 델파이 대신 업무 개발 환경으로 선택할 별다른 장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다르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웹 개발 프로젝트를 모델 기반으로 하는 사례는 못들어봤는데, 차라리 델파이와 C++빌더의 경우에는 최근 버전에서 UML 모델링 기능이 지원되므로 느리게, 그리고 조금씩이나마 UML 모델을 적용하여 개발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서툽니다만... 물론 일반 웹 개발도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 업무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자바와 일반 웹 개발, 델파이를 비교한다면, 표준화와 방법론의 채용에 있어서 일반 웹 개발은 델파이보다도 더 뒤쳐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바도 아니고 델파이도 아닌 웹 개발은 이래 저래 업무 개발에서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물론 극악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일반 C++도 그 정반대 측면에서 역시 SI에서는 최악의 선택이죠.)
정영훈 [allinux]   2010-03-06 07:55 X
먼저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지훈님 말씀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도급 구조의 si의 문제점도 공감을 하며 현대적인 언어들(java, 서버쪽 스크립트등)이 더 손쉽게 구현물을 만드므로 깊은 지식을 얻기가 어렵다는 말씀도 동감하며 윗선에 계신 분들이 개발자를 부품취급하는 회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험에 그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은 4gl 툴과 언어도 비슷한 이유(쉽게 결과물을 만듬)로 격하시킵니다.)

제가 난이도 부분에 토를 단 것은 개발(프로젝트)이라는 것이 단순히 언어 난이도만 가지고 쉽고 어렵고를 가리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뜻을 전달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물론 현재 진행하는 인터페이스가 웹기반의 si 프로젝트들과 그렇지 않은 솔루션형태의 프로젝트의 구현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해서 비교를 한다면 제 생각에도 솔루션쪽이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난이도라는 부분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하는 부분은 단순히 언어레벨에서의 구현 레벨도 그렇지만
대형 si에서는 많은 인원으론 커뮤니케이션 문제, 업무이해문제 라던지 인간관계로 인한 문제들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런것도 프로젝트의 일부분이고 그것도 업무니까요.
프로젝트를 납기내 올바르게 완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본다면 급조된 큰 팀으로 진행하는 si가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의견이었습니다.
si프로젝트같은 경우 큰 프로젝트가 각 파트별로 나뉘어져 있고 말씀대로 그나마(!) 문서화가 되어있습다만 그렇다고 협업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전부를 알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 업무와 관계된 부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발방법론이나 표준화쪽은 오히려 엔터프라이즈쪽에서 많이 쓰이는 자바나 닷넷쪽은 잘 되어 있습니다.
자바와 일반웹이라고 나누는 이유가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일반웹을 php 같은 서버쪽 스크립트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이해를 한다면 php쪽도 rup, 마르미3, cbd 이런 엔터프라이즈용 개발방법론까지는 아니더라도 mvc기반의 프레임웍을 사용하여 개발하는 추세입니다.

마지막으로 it업종 근로자문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si라고 더 힘들고 솔루션이라고 더 편하다고 생각되진 않는군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6 09:22 X
아, 정영훈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물론 그렇지요. 모든 업무 개발 프로젝트라는 건 버티컬 업무에 대한 지식이 선행되어야 하고(자바라면 적어지지만) 테크니컬한 면보다는 현업 업무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은 SI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SW 개발에서 기술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저도 매번 강조하는 거구요.

하지만 SI와 솔루션 업계의 만족도나 처우는 분명히 차이가 난다는 것은 제 경험이기도 하고 다른 많은 개발자들의 의견도 비슷합니다. 전반적으로 IT, 더 넓게 봐서 엔지니어링, 나쁘게 말하면 공돌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비 IT 업종들의 평균보다 높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SI와 패키지/솔루션은 분명히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비단 이번 건만 해도, 패키지/솔루션 업계쪽 개발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델파이 커뮤니티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이슈가 되고 있죠. 처우의 부당함에 공감은 하지만, 그렇게까지 극심한 케이스는 훨씬 적거나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커뮤니티 운영을 10년간 해오고 지금도 벤더에서 개발자들을 만나고 해서, 직접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개발자가 족히 2천명은 넘는데, 아마 국내에서 저처럼 많은 개발자를 만난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델파이나 C++ 쪽에서는 이번의 사례와 같이 극단적인 케이스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자바쪽에서는, 당장 저희 집사람이 들어가있는 프로젝트에서도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형태로 매일같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1년반짜리 프로젝트에서 3개월차 시작하는 날에 바로 PM이 10시 퇴근을 선언하는 것도 통상적인 일이라 반발도 없습니다. 대기업 SI 회사의 아키텍트이고 또 같은 그룹사 유명 금융사인데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 SI회사가 악명 높은 모 모 SI 회사도 아니고, 그래도 처우에서 평균 정도는 되는데 말입니다. 제가 그쪽 IT서비스 본부장 이사까지 만나 여러가지 협의를 했었기 때문에 꽉막힌 회사가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비단 그런 경우 외에도 자바나 웹 개발자들이 개판 오분전의 대우를 받는 사례를 전해들은 것은 뭐 일일이 꼽기도 힘들 정도죠.

SI와 패키지/솔루션 업계의 차이가 나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패키지/솔루션 업계는 사장이나 기술이사 급에서 개발자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자체가 좀 열악한 상황이라도 동지감이 있고 선후배의식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SI 회사 사장이 개발자인 경우도 간혹 보긴 하지만, 직원 서너명 데리고 있는 구멍가게 얘기고, 그래도 소규모라도 SI 업체라고 명함이라도 내미는 곳은 모조리 개발자 출신 경영진 한명도 없습니다. 대기업 SI 회사의 사장이 개발자 출신이라는 얘기 들어보신 적 없으실 겁니다. 그나마 전자 하드웨어쪽에서는 엔지니어 출신이 있지만, SI에서 그런 사례는 전혀 없죠.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룹사에서 떠돌던 사장단에서 낙하산으로 툭툭 떨어집니다. 당연히 개발자 처우에 관심이 있을 턱이 없습니다. 대기업 SI에서 실무자에서 이사 급으로 승진하는 사람들은, 코더가 올라가기를 바라지도 않지만, 아키텍트조차도 아닌, 대부분 SI 영업입니다. 끗발 날리는 아키텍트라도 영업으로 돌아서서 눈부신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올려야 이사 승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게 됩니다. SI에서는 영업이 절대적으로 메인이니까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6 09:47 X
아.. 논외의 얘기인데요. 위 본문의 개발자가 기사 상으로 금융기관 소속이라고 했는데요.
대체로 SI 중에서도 금융쪽은 그다지 처우가 하드한 편이 아닙니다. 평균 정도는 되죠. 저도 금융쪽에서 잠시나마 일해봤고 금융쪽 개발자들로 아는 사람도 꽤 되기 때문에 잘 압니다.

기사와 그분이 썼다는 다른 사이트의 글들을 종합해보면 농협정보시스템 직원이 맞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농협은, 금융기관이기도 하지만 초대형 유통업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기자가 간과한 것 같습니다. 했다는 개발 작업도 쇼핑몰 밖에 없는데, 그럼 농협의 금융 파트가 아니라 유통 파트인 거고, 금융쪽과 아무 연관도 없는 거죠.

유통 SI은 금융 SI와 완전히 다릅니다. 국내의 거의 모든 업계를 통틀어서, 업계 자체의 근무 여건으로 보면 유통이 최악입니다. 신세계 계열이든 롯데든 다른 어떤 업체든, 유통업체들은 인적인 처우가 다른 업계들보다 말도 아니게 낮습니다. 같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처우가 낮은 계열사는 대부분 유통 계열사입니다. 유통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한만큼, 비용 절감을 다 인건비에서 떼고 인적인 처우에서 떼냅니다.

자동차 업계의 비정규직 현황을 보고 심하네, 할 것이 전혀 못되는게, 마트 같은 데에 가면 백여명 직원이 있으면 그중에 정규직은 기껏해야 몇명이고 다 계약직입니다. 마트에서 정규직 찾기 어렵습니다. 정규직조차도 평균보다 훨씬 못한 대우를 받습니다.

제 여동생이 모 대기업 계열 유통사에서 MD로 일하는데, 애처로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10년 넘게 그만두고 나오라고 입이 아프게 설득했는데 마음이 여려서 못나오고 있습니다. 12시 퇴근이요. 제 동생이 10년 가까이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고 8시 반까지 출근합니다. 휴일, 휴가, 어쩌다가 쉬려고 해도 비상 그러면 무조건 튀어나가야 하고 휴가는 그대로 쉰 것으로 처리됩니다. 그렇게 휴가 못간 거 여러번 봤습니다. 야근? 명색이 대기업이, 아예 야근 찍는 기계도 없습니다. 그런걸 요구를 할 분위기 자체가 안됩니다. 어디서 많이 들은 얘기 같지요...? 위의 개발자분도 불쌍하긴 합니다만 단지 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처우가 더 열악하기 때문에 제 동생이 더 불쌍합니다.

전문 개발업체가 아닌한, 각 업계의 개발자에 대한 처우는 대체로 해당 업계의 일반직 처우와 똑같지는 않아도 대체로 비례합니다. 전산직이라고 해서 다른 영업직이나 마케팅보다 딱히 더 줄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죠. 그래서, 유통 업계 자체가 처우가 개판이니까, 유통업계의 개발자에 대한 처우도 당연히 거기에 준해서 따라갑니다.

원문을 쓴 분의 상황에 대해서는 저도 진심으로 가슴이 아픕니다만, 같은 농협정보시스템에서 일했다고 해도, 금융 일이 아니고 유통 일만을 했던 분이 왜 굳이 금융기관이라고 말했는지... 유통이라고 말했으면 '그 업계야 원래 그렇지 뭘 그래'라는 얘기를 들을까봐 나름 머리를 굴렸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맴돕니다. 나쁘게 보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히, 사건의 본질에 비하면 티끌 같은 작은 문제이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전적으로 지지하는 마음은 안생기네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10-03-06 10:01 X
요즘 제가 많이 피로해져서인지 글 쓸 때 말투가 좀 냉소적이 된 거 같습니다.
피로할 때일 수록 글을 안쓰거나 조심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요즘 잘 안되네요.

정영훈님, 조금만 양해해주셔서 제가 말하려고 하는 뜻만 보시고 얄미운 제 말투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Lyn [tohnokanna]   2010-03-06 17:41 X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박영목.월천 [gsbsoft]   2010-03-07 03:25 X
"요즘 제가 많이 피로해져서인지..." 글에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냄새가 상당히 좋게 느껴집니다. ^^
요즘 일을 많이 하시는 모양입니다....  일이 너무 많은 것도 안좋은 데....  일벌레는 잘라라 이런
말도 보았습니다... ㅋㅋㅋ
사람 많이 만나다보니 술도 자주 할 것 같고... 몸이 점점 더 축나겠네요.... 건강 챙기십시오.... -.-
깔쌈보이 [handsome]   2010-03-08 14:30 X
올해 개발자인생 딱 21년째인데...
원문과 같은 생활 안 해본것도 아니고, 훨씬 더 열악하면서도 월급마저 개차반인 곳에서도 일하다보니...
원문의 주인공은 솔직히 재수가 없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감정이 안드네요.

이것도 직업병인가 봅니다. ㅠㅠ
정영훈 [allinux]   2010-03-10 08:26 X
얄밉다니요 무슨말씀을~
항상 좋은 글 탐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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