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성훈.해미입니다.
살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걸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 널려 있는 것중에 어떤게 나한테 맞나
마춰보는 것만으로는 내것을 만들 수 없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내가 얼마나 마춰가고 있는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내가 처한 것만 보고 아쉬워만 한다면 더 나아갈 수 없겠지요.
여담이지만,
저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학비가 싸다는
이름없는 지방 4년재 국립대를 나왔습니다.
전공도 이 분야가 아닌 전기공학과구요.
인터넷이란게 없던 시절
시간만 나면 연습장과 연필을 들고
서점에서 C언어 책을 보면서 코드를 써 내려가고곤 했습니다.
책은 안사고 서점에 하도 많이 갔더니 그 서점에서 출입 금지를 시키더군요.
스무살,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내 일상이 되고 돈 벌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건 아닙니다.
지방 국립 대학, 컨닝.
허접한 (?) 지방 국립대에 다녀서 창피하신가요?
나는 아닌데 다들 컨닝을 해서 불공평 한가요?
시험이 있는 곳엔 어느 나라나 컨닝은 있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까지 내가 어딜 나왔는지 창피해 본적 없습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일 무엇을 할 것인지 모를 때
창피해지세요.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작은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정성훈.해미
컴공과 3학년 님이 쓰신 글 :
: 지역 사람들만 알고 있다는 지방 4년제 국립대의 컴공과를 다니고 있는
:
: 3학년 학생입니다...
:
: 학사경고 받은 적은 절대! 없고 현재 평점은 2.3점 즉, C학점입니다...ㅠ.ㅠ
:
: 그런데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ㅠ.ㅠ
:
: 저는 제가 아무리 지방 토박이 출신이라도 2000년대 초반 국가적으로
:
: 대량 보급된 인터넷 통신의 힘으로 동네 밖 세계의 다양한 일들을
:
: 볼 수 있게 됬고 고등학교 1년때 우연히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알게되어서
:
: 아무리 그 지역에서 꼴찌라는 하위권 고등학교라도 그래도 제가살고 있는
:
: 도시 안에서는 인지도가 조금 있는 지방 4년제 국립대의 컴공과를 목표로
:
: 죽어라 공부해서 결국에 현재의 컴공과에 입학했습니다...
:
: 그냥 짐에서 가까운 곳으로 간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까지 제가 직접 확인하고
:
: 입학 한 것이기에 처음에는 만족했었습니다...
:
: 그리고 내가 원하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실력 향상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리라
:
: 마음먹고 공부를 했는데...
:
: 세상에서 저같은 순하디 순진한 순돌이가 또 있을까요???
:
: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했는데 알고보니 학생들이 성적을 내는게 자기실력으로
:
: 성적을 내는게 아니라 거의 80%의 학생들이 컨닝을 해서 평균평점 3.5점대의
:
: 성적을 내고있더라고요...ㅡ.ㅡ;;;
:
: 그래도 저는 내 실력 향상을 위해서 절대 컨닝을 하지 않겠노라고 마음먹고 공부를
:
: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하위권의 성적들과 집안에서 받는 갈굼들 뿐입니다...
: (중간에 학생들의 상습적인 컨닝 때문에 너무 열받아서 주임 교수님께 말해버렸지만
: 결국에 학생들이 어떻게 또 컨닝을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변한게 없었습니다.)
:
: 지금 생각해보면 성적을 그렇게 받고 집에서 그렇게 갈굼을 받고도 3학년을 다니고 있는
:
: 저를 보면 이제는 제가 이리석고 한심한 놈으로 보이기 까지 합니다...
:
: 저는 지금 평균평점 2.5점대에 컴공과 3학년을 다니고 있지만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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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정신건강만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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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대학교 그냥 그만둬야 할까요??...ㅠ.ㅠ
:
: 아니면 그냥 졸업장만 따고 전문학원에서 공부를 더해야 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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