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311
상기 링크에서 서영호 선생님의 글을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315
정치색을 달리하는 타 회원님들의 만류로 원글을 내린 다음 올라온 서영호 선생님의 사과문입니다.

구글링으로 찾을 수 있는 검색결과 중에서는 서영호 선생님의 글보다 시기가 앞서는 글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글이 작성된 시기가 01년 8월인 것은
바로 직전인 7월경 추미애 의원이 술자리에서 폭언을 한 일로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을 싫어하는 분이라면야 얼마든지 홧김에 올렸을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이 서영호 선생님의 글이 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추미애의 행보를 매우 불만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반가워하며 여기저기 퍼나르고 있고, 우파 논객들의 손을 거쳐 언론사 기고에 오르기도 합니다.
구글에 '추미애가정신병'만 쳐 봐도 검색결과가 바글바글하네요. 현재진행형으로 재생산되고 있고.

http://njlib.jne.go.kr/ebookDetail.es?mid=c50102000000&p_cid=0117000000&cid=&barcode=58012072&lib_id=00000000
이렇게 <꾸밈의 한국사>(2018년 출간)라는 책에 실리기도 했고요.

문제는 이 시의 작자가 김삿갓으로 와전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작 최초의 글로 추정되는 서영호 선생님의 글에는 작자에 대한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딘가의 누군가가 작자를 가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누가 봐도 공격 대상이 명확한 조롱시가 김삿갓이라는 대시인의 이름을 등에 업고
'미처 발굴 및 조명되지 않은 김삿갓의 글'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쥘 판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에게 조롱의 언사를 던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통도 생전에 그리 말씀하셨으니까요.
노통 이후 현재까지의 좌파 인사들이 그 정신을 잘 따르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러나 이런 식으로 자기가 짓지도 않은 시가 자기 시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를 항변할 입조차 가질 수 없는 김삿갓의 사정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혹 서영호 선생님께 연락 가능하신 분이 계시다면 한 가지만 여쭈어 주실 수 있을는지요?
그 시가 본인이 직접 지은 것인지, 아니면 본인도 어딘가에서 보고 재밌어서 긁어온 것인지,
후자가 맞다면 거기가 어딘지에 대한 작은 힌트라도 기억에 남아 있으신지.
상기의 사과글에 드러난 표현만으로는 둘 중 어느 쪽인지를 판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두서없는 글로 일면식도 없는 분들의 눈을 더럽히게 되어 송구합니다.